00019 창반환이불능거(悵盤桓而不能去) =========================
견씨 세가가 수백년동안 권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친왕의 외척은 되어도 태자나 황제의 외척은 되지 않는 것으로 황실과 피는 통해도 그 중심과 가까워지는 일은 피했기 때문이었다.
즉 견 진은 황위 다툼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라는 견씨 세가의 방침을 잘 새기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는 이 경의 총애가 자신의 아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이 경의 줄어든 발걸음에 그동안 견 진에서 항상 있어왔기에 깨닫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견 진은 절세미남이었기에 이 경의 눈치를 보지 않고 총애를 얻으려 하지도 않았으나 이 경이 견 진에게 총애를 몰아주지 않는 이상 그의 마음을 붙잡기 위하여 노력해야했다.
어쨌거나 견 진은 희 치가 입궁하기 전까지 황궁제일의 미남이었기에 이 경도 견 진을 많이 찾았고 그 전처럼은 아니지만 아껴주었으나 견 진은 전과 다르게 이 경이 불편했고 또 총애를 얻으려 머리를 굴리는 것도, 행동을 계산하는 것도 신경을 쓰는 것에 지쳐만 갔다.
또 매끄러운 비단과 넘쳐나는 보석, 아름다운 후원이 그에게 널려 있건만 견 진은 공허함을 느꼈다. 이 경과의 잠자리가 당시에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한달에 두엇번으로 줄어드니 굉장히 힘들었고 또 얼굴도 보지 않고 말도 섞지 않으니 외로웠다. 이 넓은 황궁에서 견 진이 의지할 곳이란 없었고 견 진은 더 이상 이 경에게 홀대받지 않기 위해서 머리를 쓰는 것도 진절머리가 났다.
견 진은 그렇게 지칠 때면 가끔씩 황궁의 *수회지(水悔池)를 따라 걸었다. 갈대가 무성한 샛길은 새벽즘에 물안개가 무성하게 피었고 견 진은 궁인들을 내버려 두고 홀로 그 길을 따라 걸었다.
견 진은 여느 때처럼 수회지를 걷고 있었고 허전함을 달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에 견 진은 문득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느꼈고 고개를 들어 기슭에 대어진 작은 나막배를 보고 그 안에 쭈구려 앉은 한 사내를 발견했다. 견 진이 순간 눈을 크게 떴다.
그리하여 아름다운 달과, 달을 비출 물과, 달 아래 가인(佳人)이 있었다.
그 사내는 생김이 몹시 수려했다. 몸을 웅크리고 초라하게 앉아 있어 얼굴을 보이지 않았으나 옆 선은 코는 오똑하고 피부는 깨끗한 빙기옥골(氷器玉骨)이다. 작게 보이는 눈은 공작새 마냥 숱이 많고 곡선이 유려하였으며 눈가에는 슬픔이 묻어 나와 사람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눈은 붉은색이었고 작고 그 아랫입술이 도톰했다.
전체적으로 매화와 닮은 단아하고 단정한 인상에도 그는 어쩐지 심기가 어지러운듯 흐트러진 차림새였고 그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애틋하게 만들었다.
견 진은 크게 가슴이 울렁거렸고 애써 진정시키며 말을 했다.
"거기 누구입니까?"
사내가 고개를 들었고 견 진은 그 얼굴을 온전히 보고는 심장이 멈춘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내는 상하좌우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고 비율이 맞았으며 그 얼굴은 고귀한 태생임을 짐작할 수 있을만큼 아름다웠다. 그리고 견 진은 그 사내의 옷에 그려진 청조를 발견하고 그가 황족임을 짐작했다.
사내가 느릿하게 말을 했다.
"모든 것을 빼앗긴 사람.."
견 진은 그 말을 듣고 그가 이 경의 이복형인 이 작교임을 알았다. 그러나 그 사내의 말은 매우 무도하였으며 그렇기에 견 진은 그에게 화를 낼지 아니면 뭐라 말을 해야할지 몰라 머뭇거리고 있었다. 사내는 처연히 웃으면서 말을 했다. 견 진은 숨을 멈췄다.
"*육궁(六宮)의 일원이시오? 나를 폐하께 고발할 것입니까?"
견 진은 그 말에 자기도 모르게 홀린 듯이 말했다.
"일단 내 궁으로 가서 얘기를 해요."
이 작교는 견 진을 빤히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따라갔다. 견 진은 충동적으로 그를 종수궁으로 들였으며 흙과 물이 묻은 이 작교의 무릎을 털고 옷을 손수 갈아입혀 주었다.
이 작교가 묵묵히 그런 견 진의 배려를 받아 들이자 견 진은 더욱 더 대담해져 이 작교의 얼굴을 쓰다듬고 말았다. 견 진이 홀린 사람처럼 말을 했다.
"정말 아름답군요.."
이 작교가 자신의 얼굴을 만지작 거리는 견 진을 빤히 바라본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나는 찻잔을 꼭 쥐고 있는 것에 견 진이 또 흥분하여 그 손가락을 잡는다. 이 경의 거칠고 큰 손과 다르게 하얗고 길다. 견 진은 이 작교의 손가락을 꽉 잡았고 그것은 평소의 견 진과는 다른 행동이었다.
이 작교는 순순히 손가락을 주었고 견 진은 조심스럽게 이 작교의 손가락을 입에 넣었다. 견 진이 얼굴을 붉게 달아올리며 이 작교의 검지를 핥았다.
"우음, 흠.."
이 작교가 몸을 움찔, 거리면서 떤다. 반항은 하지 않았으나 이 작교가 색에 문외한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큼 이 작교는 몹시 어색해보였고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견 진은 부드럽고 긴 손가락이 은은한 체향을 내는 것에 놀랐고 그 미세한 향이 자신이 알던 것과는 달라서 놀랐다. 견 진이 쪽쪽 빨던 손가락을 아쉽다는 듯이 놓아준다. 이 작교가 손가락을 움츠려 자신 쪽으로 빼고 견 진이 달아오른 얼굴로 이 작교를 뜨겁게 바라보았다.
"양인으로 알고 있는데 매화향이군요?"
양인의 향은 없거나 대체로 나무향에 가까웠다. 이 작교가 몸을 떠나 견 진의 시선을 피하지 않으면서 그를 바라본다.
"마마께서는... 제 몸을 원하십니까."
견 진은 결국 참지 못하고 대답도 하지 않은채로 충동적으로 이 작교에게 달려들어 그 목덜미를 핥았다. 이 작교가 몸을 빳빳하게 굳혔다가 결국 몸을 둥글게 말고 눈을 질끈 감는다. 견 진은 이 작교의 옷을 거칠게 벗기고 그 몸 구석구석에 입을 맞추고 손을 가져다 댔다.
"아아, 전하.. 너무 아름답습니다.. 전하!"
이 작교는 반항하지 않고 눈을 꾹 감았다. 쾌락에 닿을 때마다 몸을 움찔, 움찔 거리고 눈썹을 파르르 떨던 이 작교는 응하지도 않으나 반항하지도 않은 채로 견 진을 대했다.
정사 후 이 작교가 작게 숨을 헐떡인다. 견 진이 이 작교의 위에 올라타서 그 몸을 물고 핥고 빨았다. 이 경과 다르게 양인인지라 그 뻑뻑한 안을 적시는데 사용된 동백기름 한 병이 널부러져 있고 견 진이 흐트러진 차림새에 몽롱한 눈으로 이 작교의 몸을 만진다. 이 작교가 헐떡거리는 것을 빤히 바라보던 견 진이 조심스럽게 이 작교의 귓바퀴를 깨물었다.
"아, 아아아!"
이 작교가 우드득, 소리와 함께 귓바퀴에 느껴지는 커다란 코통에 눈을 크게 뜨고 소리를 지른다. 그 비명에 견 진이 헐떡거리면서 이 작교의 귓가에 속삭였다.
"허용된 날은 오늘 뿐이겠지요. 전하, 연골에 난 상처는 빨리 아물지만 흉흔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거울을 보며 저를 생각해주십시오."
달콤한 말이었으나 이 작교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이 될 줄 알았다. 이 작교는 옷을 추스리고 염문을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갔고 견 진은 그것이 하룻밤 인연임을 알기에 후회하면서도 그 날에 눈물을 흘렸다. 견 진이 처음으로 후궁이 된 것을 후회한 날이었고 견씨 세가를 원망한 날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견 진이 연회에 참여한 날이었다.
외관이 참석한 연회에 동봉할 수 있는 후궁은 대체로 권세가 있거나 품계가 높은 후궁들로 견 진은 이 경이 아끼는 후궁에다가 유력한 황태자 후보의 아비로 참석하였고 그 자리에는 이 작교 또한 있었다.
견 진은 크게 마음이 흔들렸으나 아들 한 왕 이영오에 대한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조용히 자리에 일어나 술을 깨려 궁 주위를 걸었다.
그러다가 문득 견 진은 자신이 수회지로 돌아온 것을 깨닫고 한탄했다.
'아, 내 마음이 이곳으로 향했구나.'
낙심한 그는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가려 몸을 틀었으나 그 때 귓가에 들린 목소리에 몸을 돌렸다. 견 진은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착각을 느꼈다.
온화한 인상의 사내가 그 곳에 견 진을 바라보면서 살풋 웃는다. 견 진은 목소리를 잘게 떨면서 말을 했다.
"왜 이곳까지 나오셨습니까."
잠시 그 우아한 눈으로 견 진을 바라보던 이 작교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못가에서 만난 그 사람이 그리워서요."
견 진은 그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이 작교를 끌어안으려 했다. 이 작교가 순순히 견 진의 품에 안긴다. 견 진이 이 작교를 사랑스러워 어쩔 줄을 몰라하는 느낌으로 바라보며 뺨을 쓰다듬는다. 이 경보다 연상임에도 훨씬 젊어 보이는 이 작교의 겉으로 보는 나이는 심지어 견 진과도 비슷해보였다. 그리고 그것과 상관없이 이 작교는 선비같이 고아하고 단정했다.
"설사 이 만남의 끝이 파국으로 향할지라도 당신께 감사합니다..."
견 진은 눈물을 흘리면서 이 작교의 입에 입을 마주댔다. 이 작교가 눈을 감았다.
견 진과 이 작교는 그 날 이후로 사통하는 관계가 되었다. 이 작교의 어머니인 소성황후는 시어머니인 영고태후(永高太后)로부터 황실의 안주인에게 비밀리 전해져 내려오는 통로를 알려 주었고 소성황후는 죽으면서 홀로 남을 아들을 걱정하여 비밀 통로를 누설하였다. 인온황후는 영고태후가 죽은 뒤에 이 금과 결혼하였으니 오직 이 작교만이 그 비밀 통로를 알았다.
처음에 이 작교가 견 진을 받아들인 것을 그저 기뻐했던 견 진은 날이 가면 갈수록 들떴던 마음이 식고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작교는 견 진과 함께 있을 때 이상하게 생각이 많았고 다른 것을 상념하는 눈치였다. 그는 별로 말이 많지 않았으며 온화한 사람이었으나 가끔 견 진을 빤히 바라보았을 때에 그 일렁거리는 눈빛은 무언가 감추고 있는 사람이 누설하는 감정의 편린이었다.
견 진은 그것을 눈치챘고 그것이 이 경에 대한 증오심에 이어진 것이란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묵과했다. 어찌되었건 이 작교는 양인임에도 자존심을 죽이고 견 진에게 안겼고 견 진은 이 작교를 참으로 사랑했다.
열렬하게 이 작교를 사랑하는 견 진은 어느날 이 작교를 끌어 안지 않고 그늘진 얼굴로 앉아 있었는데 이 작교가 그것을 깨닫고 물었다.
"*진진(珍珍), 어찌 그런 표정을 합니까?"
다정하게 물은 뒤에 얼굴을 쓸어 주었다. 견 진이 머뭇거리다가 한숨을 쉬며 말을 했다.
"말을 못합니다."
"내게도 말을 못할 것이 있단 말입니까?"
"......"
견 진은 말을 잇지 못했고 이 작교가 굳은 표정으로 있다가 말했다.
"좋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하지만 그렇다면 오늘 작교는 그냥 가겠습니다."
"아, 아니됩니다!"
이 작교의 소매를 새하얀 얼굴을 한 채로 붙잡은 견 진이 더듬거리면서 말을 했다. 새로 뽑은 후궁과 같이 황상을 모셨는데 거칠고 격식없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그러나 사랑하는 작교에게 그럴 수가 없어서 내가 너무 더럽다고 생각했다고. 이 작교는 말없이 그것을 들은 다음에 말을 했다.
"진진."
이 작교는 견 진의 뺨을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당신이 원한다면은 내가 못할게 뭐 있겠습니까? 너무 쉬운 일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군요."
견 진은 희색이 돌아 이 작교의 손을 잡았다. 이 작교가 말없이 웃으면서 견 진을 바라보았다. 견 진은 아기새 다루듯이 정성스럽게 돌보았던 이 작교를 처음으로 거칠게 다루었다. 이 작교는 견 진의 손길에 저항하지 않았다.
견 진은 점점 더 도색행위에 능해졌고 이 작교는 군말하지 않고 행위에 따랐다. 어느날 황후가 견 진을 불러서 말을 했다.
불려간 견 진이 무슨 일인지 몰라서 황후를 바라보고 있을 떄 황후는 말없이 장계를 쓰고 있었다. 그는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기품이 있었고 법도를 몹시 중요시 했기에 후궁들에게 존경을 사고 있었다.
"부르셨습니까?"
황후는 대답하지 않았고 견 진이 의아한 눈으로 황후를 보았을 때 황후가 붓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견 진을 바라보았다.
"견 완용."
견 진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몸을 떤다. 황후의 눈은 차갑고 감정이 없었으며 그것은 차라리 인간보다는 귀신에 가까운 것이었다.
"후궁 물자를 운반하는 마차가 대로변에 있었고, 그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있었는데.. 어느 궁인 하나가 그 마차가 자꾸 흔들리기에 주변을 살피니 신음소리가 난다고 했더라."
견 진이 그 소리에 발 끝이 무너지는 듯한 착각을 느끼고 몸을 비틀거렸다.
"견 진."
이름을 부른 황후가 무감각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이 경의 체면과 황자를 위하여 이번 일은 궁인을 죽여 입을 막았다."
견 진이 몸을 파들 떨었다. 황후가 다시 고개를 돌리고 붓을 움직인다.
"나가라."
그 말에 담긴 뜻을 모를 이가 없다. 견 진이 비틀거리면서 궁을 빠져나왔다가 돌계단에서 발을 헛딛여 넘어지고야 말았다. 비명을 지른 궁인과 내관들에 의하여 종수궁으로 실려간 와중에도 견 진의 표정은 멍했고 넋이 나간 상태였다.
이 경이 또 그 소식을 가서 황후에게 난리를 쳤다는 이야기도 들리지 않았다. 외면하였던 황자의 문제와 가문이 얽힐 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이 났다. 후궁의 사통은 가장 큰 중죄이다. 그것은 반역이었다. 황자는 황태자위에서 멀어지는 것은 물론이요, 황제의 자식이니 죽지는 않더라도 유폐당하거나 감금당할 수도 있었고 홀대당할 것도 뻔했다. 그리고 견씨 세가.. 견씨 세가야 말로 삼족이 멸하고 어린 아이를 제외하곤 다 능지처참될 운명에 가까웠다.
그제서야 견 진이 눈물을 흘리면서 말없이 창 밖을 보았다. 만월(滿月)이 있었고 견 진은 손에 든 손수건을 찢으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명문세가의 자제로 태어나서 첩실로 들어갈 운명 따위... 차라리 아예 내 인생이 불행했다는 것을 알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차라리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이제 돌아서 높은 곳 오르려 하니, 발걸음은 가고자 하나 마음이 머물려 한다. 그리하여 남은 정을 되새기며 돌아보며 탄식한다.
아득한 강물에 배 띄우고 돌아갈 길 잊는다. 견 진이 상념한다. 생각은 연이어 그리움만 더하고 밤은 깊었는데 잠들지 못하고 엉킨 서리에 젖어 새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견 진은 헤어짐을 마음 먹으려는 순간에 몰래 들어온 이 작교의 걱정어린 손길에 숨을 멈추고야 말았다.
"진진. 어찌 이리 말랐습니까?"
견 진은 고개를 들어 이 작교를 바라본다. 이 작교의 손에는 찬합이 있었고 이 작교는 찬합을 열어 따끈한 닭국을 꺼내어 탁자에 차곡히 올려 놓았다. 견 진은 말없이 그 닭국을 보았다. 견씨 세가 주위에는 닭국을 잘하는 요리집이 있었고 견 진은 어렸을 때부터 그것을 맛있게 먹어 왔다.
견 진이 숟가락을 들고 그것을 먹는다. 이 작교가 손을 떠는 견 진을 보고 참지 못하고 숟가락을 빼앗아 대신 그에게 먹여 주었다. 모이를 먹듯이 얌전히 받아 먹은 견 진의 입술을 닦아주고 이 작교가 눈을 휘면서 말을 한다.
"아프시면 안됩니다. 진진."
"......"
"오늘은 교합은 하지 못하겠군요."
그러나 견 진은 대답하지 않고 이 작교의 손을 꽉 잡고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이 작교가 의문섞인 눈으로 견 진을 바라본다. 견 진이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람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복수심에 황상을 조롱하는 것임을 안다. 허나..'
견 진은 이 작교의 손을 주무르면서 웃었다.
"아닙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지요."
'그래도 돌아갈 수 없구나.'
*마부에게 명하여 수레를 내게 하고, 동쪽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발고삐 잡아 채찍은 들었으나 그 마음 서운하여 돌아서지 못한다.
============================ 작품 후기 ============================
주석 1. 수회지= 수신이 후회한 곳. 복비는 수신 하백의 아내지만 하백의 만행에 그를 거부하고 예의 아내가 되었다.
주석 2. 육궁= 후궁
주석 3 중국의 애칭 만들기는 이러하다. 만약 내 이름은 당려군이라면 만들 수 있는 것들. 1. 군군 or 려려(두번 쓰기) 2. 려아 or 군아 or 아군 or 아려(아이 아兒자 붙히기 3. 소려, 소군(소小 자 붙히기) 4. 려랑(남자) or 군랑(남자) (사내 랑郞자 붙히기 .... 이외 등등
주석4. 주석5 낙신부 구절
1. 작품초기 선삭.. 실화.. ㅠㅠ 그래도 마이웨이 하렵니다. 마이너 인생이 일이년도 아니고(하하)
2. 아직 작품의 1/8 밖에 안왔는데 19편... 완결은 거의 150편...? ㅎㅎㅎ????/ 사실 1챕터가 사건도 별로 없는데 너무 질질 끌었네요ㅠㅠ 원래 8챕터로 구상했는데 6챕터로 줄이든 어캐 하든 100편 안으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3. 외전은 이제 끝입니다!
4. 한탄 좀 하자면 사실 더 길었고 sm떡씬도 있었는데 날라갔어요ㅎㅎㅎㅎㅎㅎ원래는 26kb 정도였는데ㅎㅎㅎㅎㅎ 허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