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화 (28/148)

00028 육궁분대무안색(六宮粉黛無顔色) =========================

'예쁜 아이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 이 경이랑 내 아이..'

 영선은 만화궁에서도 계속 그 생각만을 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닮은 주홍색 머리카락을 닮은 아이. 공주여도 좋고 황자여도 좋지만 마음이 편한 것은 역시 공주다. 이 경을 닮아서 이목구비가 시원하고 자신을 닮아서 피부가 하얗고 부드러운 공주. 코도 이 경을 닮아 오뚝하고 입술은 자신을 닮아 분홍색인 아기. 영선은 멍을 때리면서 아이 생각을 했다.

'정말 심장을 빼달라고 해도 줄텐데.'

 영선이 울적한 얼굴로 가만히 앉아 있는다. 영선은 잠시 자리에 앉아 있다가 황후의 부름에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면서 음월전으로 향했다. 은은한 정향이 나고 역시나 간촐하고 하얀색 투성이인 내전에서 희 치가 말없이 앉아 있다. 기름을 바르지 않아도 파도같이 부드러운 머릿결이 수묵화처럼 그린듯하고 단정한 이목구비와 수려한 자태가 항상 그렇듯이 몹시 빼어나고 사람을 압도한다. 영선은 그 앞에서 털썩 주저 앉았고 희 치가 말을 먼저 걸었다.

"표정이 안좋구나."

 영선은 말을 바로 하지 않았다. 입을 다물고 시선을 피하고 묵묵히 생각을 한다. 희 치는 영선의 말을 기다렸고 영선이 입가를 떨면서 말을 했다.

"나, 이 경 정말 좋아하나봐."

"그거 잘 되었군. 이 경도 너를 사랑하잖나."

"내가 그를 사랑하고 그가 나를 사랑한다고 하여 우리의 마음이 통하는 것은 아니지."

 영선이 헛웃으면서 말을 한다.

"*잘 보라고 북을 두드려도 그대 못보나니.."

 희 치가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앉는다. 영선이 그 순간 결국 충동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아이 하나만 가지면 안되냐."

 희 치의 얼굴이 굳어진다. 영선이 희 치의 긴 옷소매를 잡고 애원하듯이 말을 한다. 한번도 비굴한 적이 없던 사내가 목소리를 떨면서 소심하게 말을 한다.

"황위 다툼에 끼어들지 않고 조용히 키울테니, 하나만.."

"영선아. 너가 정말 나와의 약속을 다 어기는 구나. 강남일기(江南一技)의 명성도 옛말이군."

 영선이 매정한 말에 얼굴을 일그러트린다. 영선이 끝없는 절망 속에서 몸을 떤다. 그런 영선의 가련한 모습을 바라보던 희 치가 짤막히 말했다.

"좋아."

 영선이 그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 희 치를 바로 바라본다. 영선의 황갈색 눈동자가 흔들린다.

"정, 정말이냐?!"

 절대로 허락해주지 않을 것 같았던 희 치는 흔쾌히 말을 하고는 뒤이어 사족을 달았다.

"단, 이 경이 내 아이를 낳은 후에."

 그 말에 영선의 표정이 냉각된다. 영선이 그 순간 분노하여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 희 치를 노려본다. 희 치는 태연하게 그를 마주했다. 희 치는 분명 아이를 가지지도 이 경의 총애를 얻으려하지도 않고 궁에서 오직 평온하게 살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그래서 영선이 궁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갑작스럽게 희 치가 아이를 가진다는 말에 영선이 격노하여 소리친다.

"너는!!"

"한 번 약속한다면 목숨을 바쳐서 지킨다는 강남일기도 약속을 어겼는데 비열하고 냉혈한 희 치 정도야."

 빈정거리는 희 치의 말에 영선이 불쾌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됐어! 차라리 자식을 가지지 말지! 이 경이 네 아이를 낳는 꼴을 어떻게 두고 볼까?!"

"예쁠 것 같지 않나?"

"뭐?"

"내 얼굴과 이 경을 닮은 아이."

 순간 영선이 그 생각을 하고 넋이 나가서 얌전해진다. 희 치를 닮아 머리가 비단같고 부드럽다. 새푸른 검은 머리에 속눈썹이 길고 얌전하다. 피부도 하얗면서 눈은 크고 코도 크고 입술도 도톰하고 부드럽다. 희 치를 닮아 너무 예쁘고 이 경을 닮아 너무 귀여웠다. 영선은 그 생각에 저도 모르게 웃고야 말았다. 희 치가 그런 영선을 보고 피식 웃는다.

 그리고 그 때 들려온 차가운 목소리에 영선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무엇이 그렇게 즐겁느냐?"

 잔뜩 빈정이 상하고 노여운 목소리가 들린다. 끝이 떨리고 갈라진 목소리에 영선이 묵묵히 정면을 바라보고 희 치가 찻잔을 내려다보았다. 문을 기별도 없이 벌컥 열고 들어온 것은 이 경이었다. 요즘 자식들을 품에 아는 재미에 푹 빠지고 있던 이 경은 그 문제로 상의할 일이 있어서 희 치에게 들렸다가 말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너무나도 사랑하는 골치아픈 애첩이었고 증오하고 경계하는 황후였다.

 희 치와 영선이 이렇게 사이가 좋았던가? 영선은 맑게 웃고 있었고 심지어 이 경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는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희 치도 그랬다. 항상 무표정했던 그는 미미한 웃음을 감돌면서 얘기하고 있었다. 이 경은 희 치와 영선이 사이가 나쁜 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담소를 나누면서 웃을 사이라는 것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까닭 없는 배신감이 치밀어 오른다. 살갑지 못했던 요즘의 영선이 너무나도 미웠고 자신이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희 치와 이렇게 친한 것에 질투심을 느꼈다. 사실 둘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더 치가 떨렸다. 희 치는 몹시 아름다운데다가 웃으니 꽃 천송이가 한꺼번에 피는 것 같이 화사했다. 이 경이 파르르 떨면서 그 둘을 본다. 너무 짜증이 났고 너무 노여웠다.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는 그 둘을 본 이 경이 참지 못하고 탁상 위 찻주전자를 주워서 던진다.

 츠깡!!!

 그 순간 희 치의 눈썹이 꺾이고 영선의 입매가 굳어진다. 이 경이 분기가 탱천하여 탁상을 치며 비꼰다.

"짐은 황후와 귀비가 이토록 사이가 좋을 지는 꿈에도 몰랐구려?"

 그 순간 희 치와 영선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묵묵히 이 경의 분노를 받아 들이는 그 둘의 표정은 평소와 다르게 좋지 않았다. 실제로도 그 둘은 이 경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 들였던 전과는 달리 상당히 동요하고 있었다. 그것도 나쁜 쪽으로.

"둘이 모여서 대체 무슨 모의를 꾸미고 있는 것이냐?! 아주 나를 속이고 재밌었겠소? 황후는 그렇다 쳐도 영선이 넌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더냐!"

"..."

"둘이서 대체 무슨 소리를 했소? 똑똑한 신귀비가 영웅호걸인 우리 황후를 위해서 후궁전을 장악할 귀책이라도 꾸민게.."

 그 때 영선이 참지 못하고 말을 했다.

"폐하도 참 너무하십니다."

"뭐라?"

"황후 마마를 홀대하시는 것은 아셔도 참으로 정도 없고 잔인하시군요. 이토록 나와 마마를 깎아내리고 화를 내셔야겠습니까?"

 정이 없다는 소리를 든 이 경의 표정이 와락 일그러진다. 흉하게 변한 이 경이 노성을 터뜨릴려고 할 때 영선이 매서운 눈을 한 채 이 경에게 버럭 소리지르면서 대들었다.

"전 처음부터 끝까지 황상 비위만 맞추면서 위했는데 한번도 폐하는 제 마음을 알아보려 한 적도 없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시지요! 왜 황후 마마께 소리지릅니까?! 마마가 불손한 적이 한번도 있답니까? 제가 폐하께 반기를 든 적이 있습니까? 폐하는 정도 없으시고 신의도 없으십니다!!"

 이 경이 순간 영선이 빠르게 몰아치는 말에 놀라서 멍하게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그 말을 이해하고 솟구치는 화에 잠식된다.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자신의 앞에서 나불대는 영선을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 뒷목이 뻣뻣해지고 눈이 충혈되고 몸이 떨린다. 이 경은 참지 못하고 영선에게 손을 뻗었고 영선의 목이 뒤로 꺾인다. 금관으로 장식된 머리채를 잡아 저 멀리 던진다. 영선의 머리에서 비녀가 떨어지고 장신구들이 우그라졌다. 속수무책하게 머리가 산발이 된채로 저 멀리 내동댕이쳐진 영선이 기가 죽지 않고 사나운 눈으로 이 경을 올려다 보았다.

"인온황후께서는 전나무 몽둥이로 궁인을 때려 죽였는데 황제 폐하께서는 후궁을 때려  죽이려하시니 더 나으신 분이십니다."

 폭력을 휘두른 것에 저도 놀라서 후회하던 이 경이 영선의 폭탄 발언에 다시 극히 노여움이 솟아 쓰러진 영선의 멱살을 잡아 올린다. 생리상 자신보다 억세고 사나운 손이 치켜떠지면 심정이 아니라 몸이 반응할 법도 한데 영선은 눈 하나 깜짝하지도 않았다. 그 순간에도 불같은 영선의 눈매에 이 경이 분기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네 놈...!!"

 그리고 그 순간 이 경의 올라간 손이 허공에 고정된다. 손을 움직이려고 해도 팔 전체가 꽉 붙들려서 한치의 흔들림도 허용 않는 단단한 힘에 묶여 있다. 이 경이 손목이 꺾이는 아픔에 놀라서 옆을 본다. 어느 순간 뛰쳐 나온 희 치가 이 경의 손목을 꽉 쥐고 있었다. 이 경이 분노해서 희 치에게 소리를 치르려는 순간 희 치의 눈이 살벌하게 변하면서 딱딱한 목소리로 말한다.

"더 이상 두고볼 수가 없습니다."

"희 치, 네 놈이..!"

"나는 그렇다쳐도 사랑하는 사내마저 개 잡듯이 두들겨 패려 하다니."

 희 치가 이 경의 손을 놓은다. 이 경이 저릿한 팔을 부여잡고 그를 노려본다. 손목을 타고 아픔이 올라왔다. 희 치의 악력이 얼마나 센지 이 경의 억센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희 치의 차가운 분노 섞인 목소리가 이 경의 귀로 똑똑히 들려온다.

"정말 사람이 할 짓이란 말인가."

 그 말을 들은 이 경의 눈이 충혈된다. 쓰러져서 이 경을 독한 눈으로 노려보는 영선을 바라보고 희 치의 미미하게 경멸 어린 눈을 바라본다. 몸을 떨면서 그 둘을 번갈아 보는 이 경의 눈이 분노로 벌게지다가 문득 눈물이 고인다. 이 경이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치고 음월전을 도망치듯이 빠져 나왔다.

'짐이 뭘 잘못했는데, 대체 뭘!'

 이 경이 엉엉 울면서 걷는다. 궁인들이 따라오든 호들갑을 떨든 상관없이 이 경은 소매로 눈물을 닦으면서 정처없이 걷는다. 항상 눈치가 빠르고 기민한 영선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눈치없이 굴었다. 이 경의 속내를 마구 긁는 말을 하면서 가장 싫어하는 희 치마저 영선의 편을 드니 이 경이 화가 나기도 하고 몹시 슬프고 우울해서 발걸음이 향하는 곳으로 무작정 갔다.

"폐하!"

"으허어엉!"

 자철궁에서 방금 영연의 낮잠을 재운 탁 조가 당황해서 뛰쳐 나오고 이 경은 머리가 새하얘진 상태에서 탁 조의 품에 달려 들었다. 탁 조가 소스라치게 놀라 이 경을 꽉 끌어안고 등을 쓰다듬어준다.

"왜 우십니까. 어찌 이렇게 서럽게 우십니까."

 이 경이 대성통곡을 하면서 탁 조의 옷자락을 찢어지도록 잡고 운다. 옷을 놓치면 추락할 사람처럼 울면서 탁 조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놓아주지 않으며 통곡했다.

"싫다. 싫다.. 다 싫다.. 흐어어엉!"

"폐하, 폐하.. 울지 마십시오."

 탁 조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이 경을 다독인다. 너른 품에서 한참 후에서야 간신히 진정이 된 이 경이 흐느끼면서 몸을 작게 떨고 있다. 울음으로 엉망이 된 이 경의 얼굴을 소매로 닦은 탁 조가 이 경을 조심스럽게 안아 들었다.

"안에 들어가서 얘기해주세요."

 이 경이 달아오른 얼굴을 돌려서 시선을 피한다. 이 경이 눈을 감자 속눈썹에 남아있던 투명한 눈물이 도르륵 떨어졌다. 탁 조가 이 경의 달아오른 눈매를 보고 안쓰러움과 동시에 기묘한 만족감을 느끼면서 순간 입술 끝이 끌려 올라가려는 것을 억누른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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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 치는 굉장히 화가 나서 이 경이 나간 자리를 노려 보았다. 머리는 산발이 되고 목이 꺾여 아파온다. 엉망이 된 영선이 희 치의 무서운 얼굴을 보았다. 힘을 풀고 있을 때도 위압감이 서렸던 그 희 치다. 옛날의 희 치는 더더욱 무섭고 난폭했는데 지금 희 치가 그러했다. 영선이 희 치가 화가 난 이유를 짐작하고 입술을 쓸고 비틀거리면서 음월전을 빠져 나갔다. 이 경은 딱 희 치가 제일 경멸하는 행동을 했다.

"애새끼.. 시발.."

 영선이 꼬여가는 상황에 이 경의 울먹이던 얼굴을 떠올리고 머리에 대롱 매달려있던 보석 비녀를 거칠게 뽑은 뒤에 던진다. 계자가 엉망이 된 영선의 얼굴에 울면서 그에게 물었으나 영선은 아무 말도 없이 손에 얼굴을 묻고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 때 영선이 궁인의 목소리에 얼굴을 굳혔다.

"건 재인 마마 드십니다."

 영선의 얼굴에 의문이 떠올른다.

"마마."

 곧은 인상에 준수한 얼굴, 키가 조금 크나 허리가 곧고 차가운 인상이다. 연초록색의 수수한 비단옷 위에는 자수하나 없었고 비녀나 동곳을 하지도 않고 가볍게 머리를 내려 묶은 것이 자숙하라는 말을 곧이 곧대로 지킨 모양새였다. 얼굴이 창백하게 하얗고 눈이 아래로 치켜떠져서 어떻게 보면 정이 없어 보이는 인상이었다. 영선이 눈을 내리깔고 있을 때 건 재인이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비취빛이 도는 자기병을 내민다.

 영선이 그것을 받고 그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은 뒤 단숨에 얼굴을 일그러트린다.

"오보진사독(五步眞蛇毒)!"

"어찌 그것을.."

 순간 건 재인이 당황하여 영선을 올려다 본다. 영선이 자기병을 봉인하고 팔걸이를 내리친다. 영선이 화기가 솟아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것을 어디서 구했느냐!"

 건 재인이 안 답응을 상대했을 때에 비해서 비교도 못할만큼 대노한 영선의 기색에 머리를 바닥에 대고 몸을 웅크리면서 말했다.

"신, 재인 건 전영. 홍리당에서 안 답응과 같이 기거하고 있나이다. 안 답응이 신에게 귀비 마마의 득세가 저와 안 답응을 파멸시킬 것이라며 동기의 정과 신귀비 마마에 대한 원한에 호소하여 독병을 주고 암살해달라 부탁하였나이다."

"해서?!"

"허나 첩신이 알기에 귀비 마마는 상벌이 엄격하시긴 하나 반성하는 이는 품어주시고 죄를 묻지 아니하시는 사리에 밝으신 분이십니다. 한번도 공평하지 않게 일을 처리한 적이 없으신 분인데 건 전영이가 어찌 귀비 마마를 독살하겠나이까."

 건 재인의 말은 단순히 독살하는 것이 두려워서 말하는 것이 아닌 영선에게 완벽히 항복을 하고 복종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영선은 그것을 알고 입을 다물고 굳어진 얼굴로 자기병을 내려본다. 요요한 빛이 도는 자기병 속 독은 다섯 발자국을 밟기 전에 코끼리도 죽인다고 하는 독사의 침샘을 농축시킨 잔인한 독이다. 영선이 사태에 살기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응답했다.

"고맙다. 건 전영. 내 권한으로 이 사건의 보답은 충분히 할 것이다."

"보답을 바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은 묻어 두거라."

"예?"

 영선이 이를 빠득 갈면서 자기병을 노려본다.

"답응 따위를 지금 때려잡을 여유는 없지. 이 사건은 언젠가 크게 도움될 것이다."

============================ 작품 후기 ============================

주석 1. 시 설두중현의 구절.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이 경에 대한 원망.

1. 여러분은 이 경에게 감정이 이입되시나요? 영선에게 감정이 이입되시나요?

2. 영선이: 기본적으로 말보다 폭력 먼저 나오는 사람 혐오.

 희 치: 예의 없는 사람 혐오. 누가 자기 앞에서 폭력 쓰는거 굉장히 싫어함. 애인 때리는 행위 특히 증오. +) 둘다 이 경 때문에 마음 심란한데 안그래도 착잡한 와중에 이 경이 파워 도발ㅠㅠ

3. 전편에 제가 잘못 기술했습니다. 귀비 1명 귀빈 1명이 마지노ㅠㅠ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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