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8 장상사 최심간(長相思 摧心肝) =========================
바로 다음날 퇴청하자마자 이 경은 영선에게 달려가 바로 고백했다. 영선에게 강 채요의 각인을 털어놓은 이 경은 말없이 자신을 응시하는 영선에게 다급히 덧붙혀 말했다.
"그러나 나는 강 재인의 희락기에 동침할 생각이 없다. 애초에 후궁이 황제에게 각인하는 것은 죄다. 황제는 후궁에게 휘둘려선 안된다."
새하얘진 얼굴로 이 경이 영선의 옷자락을 잡고 변명한다.
"나는, 나는.."
"폐하, 저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이 경이 옷자락을 힘없이 놓고 말했다.
"정말로 원하지 않았다."
이 경이 어깨를 늘어트린다. 잘게 떨리는 그 늘어진 어깨를 바라보던 영선이 이 경의 어깨를 잡고 시선을 마주한다. 이 경의 불안하게 떨리는 눈동자 속에서 그가 많이 놀란 것을 깨달은 영선이 검지와 약지, 소지에 낀 화려한 황룡과 흑옥 여의주가 장식된 호갑투 중 잘린 검지를 가릴 호갑투 한개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을 벗는다. 영선이 맨 손으로 이 경의 손을 꼭 잡는다. 이 경이 울먹거리면서 영선의 따뜻한 손을 조물거렸다.
"나는.. 강 채요가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 이성을 잃을줄은.."
"처녀에다가 여양이라 자제를 못했을 것입니다. 여양은 상대적으로 기가 약하니까요."
영선이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이 경의 등을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놀라셨겠군요."
"...응."
"저는 정말 아무렇지 않습니다."
이어진 말에 이 경이 놀란 눈을 한다.
"폐하께서 희락기에 그녀를 찾지 않는다고 하셨잖습니까? 그럼 상관없는 일 아닙니까."
요부니 뭐니 해도 정이 많은 영선을 아는 이 경인지라 그 잔혹한 말에 잠시 할 말을 잃고 그를 바라본다. 원래 성격이 거칠던 이 경도 강 채요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잖았는데 영선은 평소와 다르게 싸늘하게 말을 하면서 이 경만을 쓰다듬는다.
"그나저나 갑자기 각인을 하다니. 다친 곳은 없어요?"
애초에 강제로 각인한 강 채요의 행동거지며 수작이며 영선의 입장으론 몹시 분개할만할 일들이다. 이 경이 놀란 것도 놀란 것이지만 양인의 각인이 얼마나 음인에게 부담인지를 아는 영선인지라 강 채요에 대한 차가운 분노가 가슴 속에 들끓고 있었다.
'개잡년이..'
강 채요를 쳐죽일 생각을 하면서 영선이 이 경의 가슴을 살살 쓰다듬는다. 고민하던 이 경이 주춤거리면서 말을 했다.
"조, 조금 피가 났다."
"뭐요?!?!"
영선이 정색하면서 쩌렁쩌렁한 소리를 낸다. 이 경이 놀라서 멍하게 영선을 바라보고 분위기가 변해서 영선이 눈을 치켜뜨고 버럭 소리질렀다.
"강 채요 그 개잡년을 당장 찢어 죽여버릴!!!!"
"잠시만, 잠시만 영선아?"
"이런 호로잡년이 감히 어디 누구의 무엇을 찢어?!"
"아이고, 영선아!"
이 경이 전각이 다 울리도록 노성을 터뜨리는 영선에게 달려 들어 말린다. 그 내용이 내용인지라 부끄럽기도 하고 영선의 표정이 싹 살쾡이같이 독기를 품는 것이 이성을 잃은 것 같아서 이 경이 한참을 영선을 달랬다.
"이제, 이제 괜찮다."
영선이 이를 으득 갈면서 말했다.
"치료는 하셨습니까?"
"어, 응.."
이 경이 얼버무리는 것에 영선이 바로 눈치채고 쌍심지를 켠다. 이 경이 그런 영선의 모습에 기가 죽어 멍하게 그를 바라본다. 영선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서랍을 열어 그 안을 뒤적였다.
"누워요."
"엉?"
영선이 화려한 은색 장강파룡(漳江波龍)이 상감된 연고통을 꺼내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 말의 의미를 깨달은 이 경이 새파란 얼굴로 움직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이내 영선의 하늘 위로 치솟는 눈썹에 끙 소리를 내면서 침상에 누웠다.
이 경이 살살 자신의 밀지 주위를 문지르는 손길에 낑낑 거린다. 엉덩이를 살짝 까고 연고를 덜은 영선이 이 경의 빨갛게 부은 밀부에 치솟는 울분을 삼키면서 조용히 말했다.
"많이 부었어요."
"...그러냐."
"...안 더러우니까 걱정마요."
이 경의 몸이 움찔거린다. 손가락을 조이는 것에 영선이 짜증을 내면서 이 경의 엉덩이를 찰싹였다.
"그러면 더 아프다니까? 힘 주지 마요. 흘러내리잖아."
"그게 내 마음대로 되냐?!"
순간 버럭 소리 지른 이 경이 엉덩이를 맡긴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도 우스운 것을 깨닫고 우는지 웃는지 모는 이상한 표정을 짓는다. 베개에 얼굴을 묻은 이 경이 수치심에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조용히 연고를 바르던 영선이 그 위에 수건을 덮곤 말했다.
"잠시 누워 있어요."
"......"
이 경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이 불쌍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또 처연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해서 영선은 이 경의 위에 올라타 그에게 가만히 몸을 겹쳤다. 이 경이 몸을 움찔한다. 어젯밤에 강 채요가 이 경의 위에서 영선처럼 체중을 실었던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었다. 이 경의 두꺼운 비단옷 위, 그의 등부분에 입술을 꾹 누른 영선이 작게 말했다.
"나에게 돌아왔잖아요."
"응.. 그렇지."
"약속 지켰네요?"
이 경이 웃었다.
"응."
"폐하, 오늘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네요. 언제 수회지를 같이 걸을까요?"
"좋아, 음, 그러면 지금 갈까?"
"아니 그냥 폐하가 조금 나으면.. 같이 손을 잡고 수회지 주변을 걸어요."
영선이 이 경의 등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면서 뺨을 댄다. 영선이 아득한 눈을 했다.
"같이 손을 잡고 단풍을 구경하고, 햇볕이 자잘한 수회지를 감상해요. 보석이 흐르는 듯 아름다운 강을 같이 봐요."
"그래, 그러자."
"석양을 보는 것이 좋아요. 수회지가 육궁 전체를 아우르니 한바퀴를 돌면서 단풍을 구경해요."
이 경이 그 아이같이 조르는 말투에 웃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
"한 열바퀴 돌자. 영선아."
"첩신이 쓰러지면 업어주실건가요?"
"그래, 그래."
영선이 장난스럽게 웃었고 이 경이 씩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너를 업고 수회지를 아홉바퀴 돌테니 넌 한바퀴만 돌아라."
영선은 잠시 이 경을 바라보다가 이 경의 허리에 손을 넣고 꼭 그를 껴안았다. 이 경이 입을 다물고 잠시 벽을 바라본다. 영선이 이 경의 심장소리를 들었고 이 경이 영선의 숨소리를 느꼈다.
잠시 서로의 소리를 확인하면서 그 둘이 침상 위에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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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시를 왜 안 외냐?"
다정하게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수회지가 제법 크고 너른한데 그 주위를 빨갛고 노란 단풍이 물들이고 있으니 구월의 가을의 풍류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수회지였다. 이 경과 영선이 손을 잡고 느릿하게 강 주변을 걷고 있다. 이 경이 기분이 좋아서 호갑투를 벗은 영선의 손을 조물거리다가 말한 것이다.
영선이 잠시 생각하다가 웃었다.
"지금 시를 외면 너무 감정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요."
"그, 너 저번에 백수에서 외던 시가 끊겼잖았냐."
영선이 백수의 다리를 낙교라고 하며 능청스럽게 연기를 하던 것을 말한 것이다. 그 때 이 경은 영선이 자신을 낭군이라 하고 스스로를 첩이라 하면서 애틋한 사랑시를 말하던 것이 아직 꿈에 나올정도로 설렜다. 영선은 그 때 정말 한없이 행복한 얼굴로, 사랑을 담아서 이 경을 보았으니까. 백수의 햇빛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사랑에 빠진 사내의 두 눈.
영선은 그러나 잠시 생각을 하다가 웃었다. 꼬맹이가 진흙을 던져 끝까지 그를 외지 못했는데 영선은 차라리 그것을 고맙게 느꼈다. 마지막 구절은 이미 영선의 마음 속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예상하듯이.
대신에 영선은 이 경의 손을 꾹 잡으면서 웃었다.
"*구월에 서풍은 불어오고, 달은 차고 서리 희게 엉키네요."
이 경이 잠자코 영선의 말을 듣는다. 평소에 시를 싫어하던 이 경도 영선의 시는 좋아하여 순한 양처럼 굴었다. 영선이 수회지의 표면을 깊은 눈으로 보면서 뒤를 잇는다.
"그대 생각에 가을밤은 길기도 길고, 혼백은 하룻밤에도 아홉 번이나 오릅니다."
이 경의 얼굴이 새빨게진다. 움찔한 이 경의 손을 꼭 잡던 영선이 조개처럼 입을 다문 이 경을 바라보았다. 이 경의 사과같은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영선이 잠시 말없이 웃다가 입을 뗐다.
"폐하."
"응?"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 경이 얼른 대답했다.
"말해라."
영선이 이 경을 사랑에 빠진 눈으로 바라본다. 이 경은 그 시선이 어째 백수에서 보았던 그 눈과 닮아 있어서 시선을 은근슬쩍 회피하였고 영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응시하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아주 달고 시원한 과일이 있습니다. 여름에, 고되게 일을 하고 그 나무에 열린 과일을 먹으면 그 어느 피서에 비견할 법도 없이 마음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러나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그것은 배가 차지 않습니다."
이 경이 갑작스러운 물음에 이상함을 느꼈으나 잠자코 그 말을 듣는다.
"그리고 쓰고 담백한 과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혀가 아리고 뒷맛이 씁니다. 그것을 먹으면 기분이 나쁘고 흥이 나지 않으며 고된 일이 더욱 더 고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능히 한끼를 대체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음, 알겠다."
이 경이 웃으면서 말했다.
"어느 것을 먹겠냐는 거지? 농부가 일을 하고 나선 먹을 것을?"
영선이 마주 웃곤 이 경의 손을 꾹 누른다. 영선이 단풍이 작은 소용돌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보곤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았다. 이 경에게 그것을 내밀자 얼떨결에 이 경이 그것을 꾹 잡았다.
"폐하."
영선이 손을 놓곤 품에서 주머니를 꺼내서 입구를 벌렸다. 이 경이 멍하게 그것을 보다가 얼굴을 붉혔다.
"나, 난 이것을 잊어버린 줄 알았다."
장미 꽃잎이, 영선이 선물해준 장미 말린 것이 담겨있던 주머니였고 고 재인 사건 때 잃어버린 주머니였다. 이 경이 아쉬워하면서도 영선이 섭섭해할까봐 말하지도 못했던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있으니 미안하면서도 또 감격해 이 경이 어쩔줄을 몰라한다.
영선이 웃자 이 경이 그제서야 의미를 깨닫고 단풍을 넣었다.
"여긴 시를 안쓰냐?"
"그냥 드려도 괜찮을까요?"
이 경은 흔쾌히 말했다.
"네가 준 것은 모두 소중히 보관할 것이다."
영선이 그 말에 잠시 웃다가 물었다.
"그래서 어느 과일을 원합니까?"
"그거야 당연히 후자이지."
이 경이 망설임없이 말한다.
"내 성격은 단 과일을 먹는 것이나 나는 천자이다. 천자는 멀리 봐야하고 천하의 이익을 따져야한다."
영선이 한참을 가만히 걷다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예, 맞습니다. 배부르지 않은 과일은 답이 없으니까요."
영선이 갑자기 이 경을 부른다.
"폐하."
"응?"
이 경이 영선의 얼굴을 본다. 영선의 얼굴은 무척이나 가벼워보였고 그 부드러운 뺨이며 호박색 눈이며 여전하였지만 어쩐지 이 경은 영선이 그 나이대보다 성숙하단 생각을 했다. 하기사 영선은 어른스럽기야 했다. 영선이 다시 은제 호갑투와 백옥으로 만든 호갑투를 왼손에 끼고 말했다.
"잠시 혼자 걷고 와도 되겠습니까?"
이 경은 영선과 떨어지기 싫었으나 그 말을 할 때 영선의 표정이 몹시 온화하여 차마 거절의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 경도 한 사람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를 안다. 이 경은 뒷짐을 지고 조용히 수회지를 응시했다.
무언의 승낙의 표현이였다.
영선은 수회지를 따라 걸었다. 단풍이 알록달록하고 석양이 지어 찰랑이는 수회지의 은빛 수면 위에 보석같이 하얀 것들이 반짝이며 흘러가고 있다. 단풍은 붉었으며 아직 구월 초라 익지 않은 새푸른 것들 또한 많이 보였다. 버들이 있었고 시원한 서풍이 불었다.
영선이 그 아름다운 풍경 가운데 걷는다. 영선은 되도록이면 이 경이 상처받지 않는 것을 원했고 이 경이 무사하기를 원했기에 상념하고 또 상념했다.
마음이 복잡하고 쓰라렸다. 그리고 영선은 풀리지 않은 복잡하게 엉킨 실을 머릿 속에서 풀려고 노력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너무나도 멀리 발걸음을 하였고 그리고 몸을 멈추고 웃음소리를 마주했다.
영선의 얼굴이 허물어진다.
오왕 이 영경. 한비의 자식이자 막내황자가 물가에 앉아서 버들에 숨어 있었다. 이 경을 닮아 이목구비가 뚜렷한 여덟살 사내아이. 궁인들이 어디 갔는지 영경을 멀리서 부르는 것이 들린다. 킥킥 거리면서 입을 가린 이 영경이 눈치를 살살 본다.
어른스럽고 영특한 아이라도 아이는 아이다. 영선이 픽 웃곤 그에게 아는척할까 생각을 하다가 그냥 고개를 젓곤 몸을 돌렸다.
영선은 이 경과 자신을 닮은 아이를 가지고 싶었다.
'너를 닮고 나를 닮은...'
이 경에게 했던 말이 완전한 거짓이 아니었다. 그는 진심이었다. 이 경 이상으로 괴롭고 슬펐다. 미아의 애교가, 영오의 똘똘함이, 영연의 천진난만함이, 영경의 영특함이 영선에게 자식을 보고 싶은 마음을 부채질했다. 남의 자식이 아무리 예뻐도 영선은 이 경의 사이에서 예쁜 아이를 보고 싶었으니까.
그렇다면 참 좋을텐데. 잘 기를 자신이 있는데. 영선은 어느순간 이 경에게 돌아왔고 한참을 기다린 이 경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생각할 것이 많아서.."
이 경은 거의 *반 시진은 기다렸을텐데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다. 괜찮다. 나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
영선은 충동적으로 이 경의 뺨을 손으로 감쌌다. 호갑투가 얼굴을 찌를까봐 오른손의 검지와 약지, 소지와 왼손의 중지와 약지를 뒤로 꺾고 둥그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 경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맞춤했다.
처음에 놀라서 숨을 들이켰던 이 경이 이내 영선의 허리를 감싼다. 이 경의 눈이 조용히 감기고 영선이 이 경의 따뜻하고 아늑한 입 안에서 한참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깊게 설왕설래를 나눈 후에 영선이 입을 뗀다. 은색실이 입가에 생겼다가 끊겼고 입술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 경이 석양을 등에 져서 따뜻한 갈색빛, 몹시나 온화하고 따스해보이는 영선의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유독 사랑에 잠긴 모습이었다.
"폐하.."
"응.."
이 경이 멍하게 영선을 바라보고 영선이 부드러운 표정을 한채 말한다.
"저는..."
그리고 그 때 두 사람만의 시간을 앗아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폐하, 폐하!!!"
이어지는 목소리에 영선과 이 경의 표정이 굳어졌다.
"오왕 전하가, 오왕 전하가... 물에!!!"
영선이 궁인을 황급히 바라보고 헐떡거리던 궁인이 그 앞에 엎드렸다.
"물에 빠진 채로 발견되어.. 의식을 잃은 상태이십니다. 물, 물을 너무 많이 삼키셨다.."
"그게 무슨 개소리냐?! 궁인들은 어쩌고?!"
이 경이 벼락같은 노성을 터뜨리고 영선이 궁인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오왕에게 가자! 상황을 봐야겠다."
거의 뛰다시피 궁인을 따라가는 이 경과 영선의 표정이 좋지 않다. 영선은 그 전까지 잘 놀던 영경을 기억하고 무엇인지 모를 불안감을 애써 무시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주석 1. 백 거이의 장상사(끝 없는 그리움). 복선. 백수에서 외던 시와 같다.
주석 1. 한 시진은 2시간, 반 시진은 한시간
1. 이 경과 영선은 각인할 수 있지만 후궁과 황제간의 각인은 금기시됩니다!
2. 음인의 각인은 그 노팅의 과정이 없는 것이지 양인과 똑같습니다. 하고 싶으면 하는 것! 대체로 눈을 오래 마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