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1 망중요고번혹희(忙中要顧煩或喜) =========================
"궁! 궁을 지어라!"
이 경이 환궁하자 마자 명령한 것이 바로 영선을 위한 궁을 짓는 일이었다. 어가 행렬을 간소하게 하여 빠르게 귀환한 이 경은 조정에서 증축을 반대하자 내탕금을 털어서 궁을 만들었다. 희 치는 보고를 받고 황당하게 여겼으나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 경은 영선을 태진원으로 부른다는 명령을 하고 희희낙락 거리고 있었다.
"황귀비는 안됩니다."
"역, 역시 그렇겠지?"
어색하게 웃는 이 경이 쉽게 의견을 접는다. 그도 황태자의 친부가 황귀빈인데 그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영선을 올리는 것이 가혹한 일임을 알았고 법도에도 의리에도 어긋날 일임을 알아서 입맛만 다셨다. 원래도 영선이 귀비에 약영이 빈이라 영선의 위치가 더 높았으나 약영이 태자부의 자리에 올라서 거의 황후에 준하는 위치까지 오르니 사실 이 경으로서도 무리임을 잘 아는 일인다.
이 경은 싱글 웃으면서 희 치의 옆에 앉아서 그에게 조잘대었다. 희 치는 묵묵히 그 얘기를 들어주었다.
"새로 지은 궁의 이름을 정했다."
이 경이 행복한 얼굴로 말한다.
"*관저궁(關雎宮)."
희 치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한다.
"관관(關關)히 우는 물수리새는 냇물 모래톱에 노니네."
이 경이 희 치의 침대에 누워서 그 이불에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았다. 이 경의 마음이 몹시 몽롱해지고 황홀해져서 그 눈매를 풀었다. 희 치의 그 시를 욀 때의 아주 낮고 울리는 목소리도 좋았고 음월전의 청량한 내음도 좋았고 무엇보다 침구에 배어있는 희 치의 정향이 섞인 차내음이 좋았다. 어쩐지 더욱 이 향이 마음을 청아하게 만들고 몸을 스르륵 녹게 만들에서 이 경이 몸에 힘을 풀고 중얼거렸다.
"그윽히 아름다운 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라네."
이 경이 눈을 감았다.
"관저궁 신귀비. 나의 짝."
희 치가 그대로 잠이 든 이 경을 바라본다. 이 경의 표정은 너무나도 행복해보였고 그는 그리고 희 치의 이불을 손에 꽉 쥐고 그 뺨을 비비고 있었다. 희 치가 유심히 그를 바라보다가 손에 든 장부를 내려놓았다.
이 경이 아기 같이 평온한 얼굴로 자고 있었다.
이 경은 한동안 음월전을 찾았다. 영선이 온다면서 떠벌리다가 새근거리면서 자는 이 경은 희 치도 신기하게 여길정도로 희 치에 곁에 머물렀다. 영선이 오면 그에게서 관심을 끊을 줄 알았는데 끊임없이 그에게 재잘거렸고 또 옷자락을 잡으면서 앵겼다.
희 치가 자신의 옷깃을 잡고 품에 얼굴을 넣은 황제를 바라본다. 이 경이 조심스럽게 희 치를 끌어안고 품에 안겨서 그 얼굴에 뺨을 대고 부볐다. 특히 요즘 영선이 가까이 온다는 소식에 초조해하면서 희 치를 끌어 안거나 접촉하는 일이 잦았다. 희 치는 자신의 살을 앙 물고 제 눈치를 보는 이 경을 쭉 응시하다가 손을 들어서 그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경이 안심하고 다시 눈을 내리깔고 희 치의 살을 오물오물 씹었다.
정말 이 경은 요즘 음월전에서만 살았다. 침대에서 데굴거리고 희 치를 껴안고 난리도 아니여서 희 치는 순간 이 경의 그 모습이 보고 싶어서 다시 영선을 물릴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경은 희 치에게 발걸음을 끊었다. 그것은 음월전에서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 공식 석상에서도 이 경은 얼굴을 딱딱하게 굳힌채 말을 걸지 않았고 그를 외면했다.
사실 희 치에게 익숙한 일이지만 그 과정이 의문스러워서 이유를 고심하던 중에 일이 터졌다.
"부황!"
이 경이 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약영이 조용히 울면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자그마한 손을 잡고 있었고 그 옆에서 고 재인이 약영의 땀을 닦아주고 그를 시중들고 있었다.
이 경이 탄식했다.
"영경아. 내 아들."
이 경이 뛰쳐들어가 영경을 끌어안는다. 이 경의 너른 품에 안긴 영경이 그의 옷깃을 잡고 속삭였다.
"부황? 아바마마는 왜 울고 계세요? 저는 왜 여기 있어요?"
"너는.."
"그리고 왜 다 저를 태자 전하라고 불러요?"
불안한 표정의 영경을 이 경이 할말을 잃은 채로 바라본다. 넋을 잃고 영경을 바라보던 이 경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더니 잠시 손을 들어서 영경의 작은 머리통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너가.. 내 유일한 태자이기 때문이다."
옆에 앉아 있던 위비가 안도의 한숨을 쉰다. 강 채요가 눈물을 훔치면서 이 경에게 말했다.
"정말 다행입니다. 태자 전하께서 이리도 다시 정신을 차리셔서.."
그리고 강 채요가 흘리듯이 말했다.
"태진원에 일러 천지신명과 노군께 감사인사를 올리도록 하셔요."
그때 약영의 표정이 굳어지고 이 경도 딱딱한 얼굴을 한다. 손이 멈춰진고 약영이 이 경을 응시한다. 약영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 경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았다. 이 경이 눈을 감았다. 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몸이 움찔 거린다.
이 경은 약영에게 잘못한 것이 많았다. 빈비로 맞이한 과정도 과정이지만 관평공주를 재혼하려는 소 재도에게 시집보내는 것에도 약영이 반대했으나 이 경은 듣지 않았다. 영경이 다치자 처음에는 그를 신경썼어도 바로 말을 무르고 영오를 태자로 앉히려고 했었으며 죄책감에 약영을 보려고하지도 않았다. 영경이 아들이지만 약영을 꺼려서 잘 찾아오지도 않았으며 병수발을 온전히 약영에게 맡겼다.
다시 생각해보면 하물며 짐승도 하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어찌 영선을 관저궁에 불러오겠다는 말을 할까. 이 경이 눈을 꾹 감고 떨리는 목소리로 더듬이며 말했다.
"태진원에 일러라."
"예, 폐하."
이 경은 눈을 뜨지 않고 태자를 쓰다듬었다. 태자가 천진난만한 얼굴을 하여 이 경을 바라본다. 이 경이 새파란 입술을 달싹이면서 말했다.
"태자야.. 짐이.. 못난 짓을.. 너무 많이 저질렀구나."
"어째서 그런 말을 하십니까? 소자에게 부황께서는 정말 존경스러운 아버지이십니다!"
똘똘하게 말하는 영경의 눈빛이 부담스럽다. 이 경이 시선을 피하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너를.. 더 잘 대해줘야지."
그 말을 어기지 않고 이 경은 영경이 나을 때까지 신경을 써주고 약영에게도 가서 시간을 보냈다. 약영은 원망하지 않고 이 경과 마음을 터놓고 얘기를 하였으나 이 경은 영선이 그리운건지 아니면 무슨 생각이 있는 것인지 곧 동궁 태자만을 보고 약영과는 가까이 하지 않았고 심지어 육궁에도 들리지 않았다.
이 경의 표정은 쓸쓸하고 우울하였으나 그 누구도 보려하지 않았다. 그것이 태진원에 영선이 도착한지 한달 째의 일이었다.
그리고 소 재도는 불안감을 담은 편지를 희 치에게 보냈다.
희 치가 그것을 잠시 읽고 화로에 던진다. 화로에 다닥이는 편지를 보는 희 치의 얼굴은 불그림자가 일렁거릴 때마다 언뜻 보였다. 그 얼굴이 기분이 좋은 것인지, 살기가 어린 것인지, 슬픈 것인지, 흥미로워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다채롭다. 희 치가 한참을 가만히 정면을 응시한다.
"관저궁."
훗, 짧게 웃은 희 치가 나무 걸상에 검지손톱을 탁 친다.
그 다음날에 희 치가 오랜만에 태양전을 찾았다. 마침 저녁시간대라 밥을 먹고 있던 이 경이 놀라서 그를 멍하게 바라보았으나 희 치는 예를 저버린 것을 사죄하며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것을 넋을 잃고 바라보던 이 경이 소매를 휘저어 그를 일으키게 말한뒤에 잠시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밥은 먹었는가?"
희 치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이 경은 잠시 망설이다가 앞자리를 가르켰다. 희 치가 그 앞에 앉고 궁인들이 바삐 움직여 음식과 식기를 내온다.
희 치가 젓가락을 들어 도미의 살을 발랐다. 양념이 묻지 않은 부위를 예에 어긋나지 않게 떠서 붉은 입술 사이에 가져다댄다. 이 경이 희고 가지런한 치아를 보면서 몸을 움찔거린다. 도미의 흰살을 집은 젓가락 끝이 그 사이로 들어갔다. 희 치가 이 경의 시선을 무시하고 눈을 내리깐다. 이 경이 정신을 차리고 산초를 뿌린 양갈비를 입에 넣었다.
한참을 서로가 말없이 식사를 했다. 침묵을 이기지 못한 이 경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기는 왜 왔는가."
희 치가 그 말에 젓가락을 내려놓고 이 경을 본다. 이 경이 몸을 움찔거린다. 희 치가 싫은 것은 아닌지 표정이 나쁘진 않은데 어쩐지 이 경은 날이 무척 서있었다. 희 치가 느리게 말을 한다.
"제가 태자 때문에 인가한 일을 알리려 했습니다."
"태자?"
이 경이 그제서야 크게 관심을 보이고 동그란 눈으로 희 치를 본다. 희 치가 고개를 순순히 끄덕였다.
"여기에 올 것입니다."
이 경이 반문하기 무섭게 희 치가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왔군요."
그리고 이 경이 이어지는 목소리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폐하, 소 승상께서 보낸 파발이옵니다."
"들라해라."
들어온 이가 무장한 병사였기 때문에 이 경이 더더욱 놀라 그를 바라보고 그리고 이어진 말에 경악하여 젓가락을 그에게 던져 노성을 터뜨렸다.
"폐하, 태진원 백 도인의 머리를 잘라오라는 명령을 받들어 소 승상께서 이 상자에.."
"이 무슨 개잡소리냐?!?!"
순식간에 분노한 이 경이 탁자를 뒤집어 엎는다. 비명을 지르는 궁인들 사이로 이 경이 태연하게 앉아 있는 희 치에게 떨어진 그릇을 던진다. 희 치가 눈을 감는다. 머리에 자기가 맞아서 피가 흐르고 도미 기름과 양념이 얼굴에 달라붙어서 순식간에 더러운 몰골이 된다.
병사가 겁을 먹어 덜덜 떨고 있을 때 이 경이 참지 못하고 그 두 손에 들린 상자를 들춘다. 이미 목을 자르라는 말에서 이성을 잡고 있지 못하던 이 경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연다.
그리고 이 경의 표정이 굳었다.
"소 승상께서 아무래도 총애하시던 폐비를 죽이는 것은 황제의 인가가 필요한 것 같다하여 의중을 물어보시라고.."
이 경이 떨리는 손으로 상자에 흰 천 곱게 싸매진 주홍색 얇고 가지런한 머리터럭을 움켜진다. 잠시 그 부드럽고 긴 감촉을 느끼던 이 경이 결국 털썩 주저앉고 흐느끼면서 그 머리를 손에 꽉 쥐었다.
"영선아.. 영선아..."
부드럽고 향기가 나는 주홍색 머리칼에 얼굴을 비빈다. 불향의 냄새가 났으니 이 경은 마지막으로 불전에 앉아서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었던 때가 떠올라 울음을 참지 못했다. 엉엉 울면서 이 경이 아직도 가슴이 놀라고 몸이 아파서 충격에 휩싸여 나오지 못했다. 잘려진 머리카락은 길고 또 그에게 오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사랑하는 연인의 얼굴이 눈 앞에 스쳐지나가고 이 경이 울면서 그 이름을 하염없이 불렀다.
"영선아.. 내가, 내가..."
희 치가 황급히 다가오는 궁인들을 말리고 얼굴에 떨어지는 국물을 손으로 대충 닦아 던지고 겉옷을 벗는다. 주저 앉아서 우는 이 경에게 희 치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한다.
"태자의 일이 그와 얽혀 있으니 황귀빈을 보아서라도 죄인을 태진원에 오래 두지 못합니다."
이 경의 몸이 멈칫한다.
"죽이겠습니다. 허락해주십시오."
그리고 이 경의 눈에 새파란 귀기가 새겼다. 이 경이 머리카락을 손에 움켜쥐고 고개를 돌려 희 치를 노려본다.
"누구 마음대로?!"
버럭 소리지른 이 경이 문을 박차고 뛰어 나갔다. 어찌나 세게 문을 쳤는지 달랑거리는 것을 희 치가 유심히 바라본다. 이 경이 미친듯이 길을 뛰어 갔다.
"영선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이 경이 울면서 소리쳤다.
"영선아!! 내가, 내가 미안하다!!"
이 경도 도대체 자신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객관적으로 자신이 정말 나쁘고 안 좋은 짝이라는 것을 알기에 자괴감이 들고 화가 났다. 그리고 슬펐다. 몹시 슬프고 부끄러웠다. 이 경이 엉엉 울면서 결국 그 황성에서 가장 구석에 있는 도원까지 달려 병사들을 재치고 소 승상의 익숙한 뒤통수를 후려 갈겼다.
"악, 폐하!!"
"비켜!!!"
그 손에 든 칼을 보고 기염해서 이 경이 울면서 소 승상의 머리를 때린다.
"너, 너 이 새끼.. 너 이, 이걸로 뭘 어쩐다고?!?!"
"악, 악, 폐, 폐하!!"
"너 이 배은망덕한 놈을 당장 승상 자리에서 내쫒겠다!"
계속 울면서 소 승상을 때린다. 자식마저 줄려고 했던 위인이 사랑하는 연인을 죽이려는 것이 미칠듯이 얄밉고 배신감을 느껴서 이 경이 큰 손으로 소 승상을 때렸다. 무관도 아니고 문관인데다가 영락없는 귀족에 예술을 좋아하는 문학인인 소 승상이 꼼짝없이 맞으면서 비명을 지른다. 이 경이 경황을 차리지 못하고 분노를 표해내는 순간에 그를 멈추게 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폐하."
그리고 이 경의 손이 멈췄다.
이 경이 서서히 고개를 돌린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경의 눈 안에 흰 내의만을 입고 머리가 귀밑까지 잘려진 청년이 무릎을 꿇은채 자리하고 있었다. 고요한 묘안으로 자신을 보면서 말했다.
"기다렸습니다."
이 경은 그 말에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경이 떨리는 손으로 청년의 어깨를 부여잡는다. 한쪽 무릎을 꿇고 청년을 바라본다. 단발이 된 영선이 더욱 앳된 얼굴로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짓는다. 머리를 쓱 만지곤 배싯 웃으면서 말했다.
"머리가 잘렸는데 이상한가요?"
"이상, 이상.."
이 경이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더듬이다가 결국 고개를 떨구고 흐느낀다. 영선이 그런 이 경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손을 들어 그 등을 끌어 안아주었다. 소 재도가 조용히 방문 밖으로 나간다. 이 경이 흐느끼다가 말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괜찮습니다. 제가 기다리겠다고 했잖아요."
"미안하다.. 나는... 나는.."
이 경은 한참을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영선은 인내심 깊게 그를 달래주고 토닥여 주었다. 결국 헐떡일 때까지 숨을 내쉬면서 운 이 경이 눈물을 꾹 감고 영선의 품에 안긴다. 그를 토닥이면서 영선이 다정하게 말했다.
"어느 사정이 있었다고 믿어요."
눈을 꾹 감고 몸을 파르르 떤 이 경이 영선의 옷자락을 꼭 잡는다. 어딘가 이 경의 표정이 좋지 않아서 영선이 의문어린 표정을 하면서 이 경의 눈가를 쓸었다. 머리가 잘려 이팔청춘같이 더욱 어려보인 영선이 작게 속삭인다.
"무슨 일인가요?"
이 경이 눈을 뜨지 않고 작게 말한다.
"사랑한다."
영선의 몸이 굳었다. 잠시 후에 영선이 생기가 넘치는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저도 사랑합니다!"
그 날 밤에 이 경은 정비해 놓은 관저궁에 신귀비를 복위시킨다는 조서를 내리고 영선과 밤을 지샜다. 이 경은 영선의 손을 붙잡고 도란하게 얘기를 했고 동침을 하지 않고 침대에 같이 누워서 손을 잡고 같이 다정하게 잠을 잤다. 이 경이 자는 도중에 눈을 뜨고 영선을 바라본다. 영선의 손을 잡고 앳되고 어린 얼굴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는 이 경이 어느 순간에 표정을 딱딱하게 굳히고 그를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
한참을 손을 만지작 거리던 이 경이 눈을 꼭 감고 다시 잠에 든다. 곧 두 사람이 새근거리는 소리가 관저궁 안에 가득 찼다.
============================ 작품 후기 ============================
주석 1. 시경의 관저라는 시에서 따온 말로 관저는 '부부'의 사랑을 노래한 시이다. '군자'의 짝은 '요조숙녀'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관저궁 신비'는 실존 인물로 영선의 모티브 중 하나.
도원향가는 당당한 역사표절작입니다!
오늘은 두 인물의 에피소드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