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7화 (127/148)

00127 관관저구(關關雎鳩) =========================

"서방님, 시선을 견디기 힘듭니다."

 영선이 볼을 붉히면서 소매를 얼굴로 가릴 때 이 경은 이미 내공이 쌓여 영선의 말을 바로 받아칠 수 있기에 이르렀다. 이 경이 묘한 웃음을 흘리면서 영선의 엉덩이를 찰싹 친다.

"아얏!"

 영선이 눈꼬리에 눈물을 매달면서 울음을 똑똑 흘렸다. 그 처연한 모습을 하면서 허리를 비틀면서 손에 얼굴을 묻으면서 영선이 슬프게 말한다.

"서방님은 어찌 저를 그렇게 때리십니까? 첩은 반항을 할 수가 없어요."

"네 복숭아가 탱글하니 참을 수 없는데 감히 낭군을 원망하는거냐?"

 영선이 눈물을 닦고 수줍게 말했다.

"아프지 않게 소중히 다루어 주세요. 낭군과의 밤은 항상 무섭습니다."

 이 경이 영선의 손을 잡으려고 하자 영선이 부끄러운 듯이 몸을 돌린다. 손목을 잡고 강제로 영선의 몸을 돌린 이 경이 그 허리를 쓰담고 옷 안에 두꺼운 손을 푹 집어 넣는다. 영선이 앙앙 소리를 내면서 저항을 하자 그를 바로 몸으로 눌러 제압한 이 경이 훅훅 숨을 내뱉으면서 손을 거칠게 놀린다. 탄력이 있는 몸 구석에는 잘 보아하면 마른 근육이 있지만 부드럽게 아기같이 보들한 피부가 그를 잊어 여인처럼 보이게 하였다.

 이 경이 그 목덜미를 싹싹 핥으면서 말했다.

"부인의 몸은 항상 여지의 맛이 나니 참으로 보옥이요."

"아앗, 거, 거기를 만지면 안되어요!"

 치마를 꾹 누르면서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드는 손을 막으려는 영선이다. 눈물이 눈꼬리에 그렁하게 맺히고 이 경이 허벅지를 찰싹이면서 권위적인 목소리를 낸다.

"어디 서방이 하는 일에 토를 달아!"

 영선이 그 말에 힘없이 몸을 축 늘어트린다. 눈물이 그렁 맺혀있으니 이 경이 흡족하게 성기를 꽉 쥐고 그것을 주물거렸다. 치마 사이로 손이 능란하게 움직인다. 다른 한 손으로 엉덩이를 꽉꽉 주무르고 입으로는 분홍색 유두를 잘근 씹고 있었다. 이 경이 허겁지겁 귀여운 꼭지를 핥다가 배로 내려가 움푹 파인 작은 배꼽을 옹달샘마냥 귀히 여겨 혀로 농락한다.

 이 경의 손에 단단히 틀어쥐어진 성기가 눈물을 찔끔 흘린다. 이 경이 긴 숨을 틀어낸 뒤에 정신없이 영선의 온 몸을 매만지고, 주무르고 핥아서 결국엔 영선의 온 몸 구석구석을 희롱하고야 말았다.

"흑흑흑.."

 치마 사이 다리가 벌어진다. 처연하게 울고 있는 영선이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면서 도리거리고 있었다.

"부끄러워... 이러지 마세요."

"부인.."

 이 경이 손에 묻은 영선의 미끌한 액을 핥았다. 짭짤함이 감돈다. 이 경이 헉헉거리다가 말을 한다.

"부인의 우유가 참으로 맛이 좋으이."

 영선이 차마 말을 못 잃고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경이 씩 웃으면서 치마 사이로 드러난 알궁둥이를 손으로 찰싹인다. 영선이 자지러지는 교성을 내면서 엉덩이를 뒤로 빼 침상 끝으로 가려는 것을 이 경이 발목을 잡아 끌어 당긴다. 영선이 비틀거리면서 침상 아래로 내려가, 이 경이 중얼거리면서 영선을 세웠다.

"내 요즘 양기가 허하니 부인의 우유 덕을 봐야겠네."

 이 경이 그의 부위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도 그의 꼿꼿하고 말캉한 음경이였다. 혀로 핥으면 약간 시큼하면서도 말랑이는 것이 기분이 좋았고 목젖에 닿을 때 기분좋은 구토감도 마음에 들었다. 투명한 액을 핥으면 비린 와중에도 약간의 달콤함이 느껴졌고 부드럽고 말랑한 귀두를 입술에 비비고 정액을 혀로 받을 때 한순간 뜨거운 얽힘과 채식을 하는 탓에 적당히 달고 맛있는 끈적한 정액을 음미하는 것또한 그가 좋아하는 일이었다.

 사실 그 이 경이 구음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걸렸으나 한번 입에 닿은 다음에는 중독되었다싶을 정도록 그것을 즐겼다. 또 영선 앞에서 무릎을 꿇고 몸을 낮춰야만 자세를 잡을 수 있었으니 그 굴욕적인 자세가 그 이상 가는 사람이 없었던 이 경에게 야릇한 쾌감을 선사한 것이다. 또한 정신없이 이성을 잃고 비명을 지르는 것이 좋을 때도 있으나 수치스러울 때도 있으니 구음은 이성을 잡을 수 있어서 성교할 때보다 좋았다.

 더군다나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이나 낮고 작은 신음. 아슬한 한숨이 너무나도 좋았고 체취를 느끼고 혀에 귀두를 굴리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영선이 옥색 치마를 든다. 쭉 치마를 걷어 흰 종아리를 보이자 이 경이 네발로 기어 그 사이에 들어가서 분홍색 꼿꼿하고 커다란 성기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아앙, 영선의 입에서 교성이 흐른다. 여인의 치마 아래에 꼿꼿히 세워진 성기는 부자연스럽기 그지 없었고 또한 그것을 핥는 사내 또한 마찬가지였다. 달빛의 두 사람의 모습이 몽환적이게 보인다. 곧 이 경이 신음을 흘리면서 그것을 먹어치웠다.

"으, 으음..."

 츱...츠읍.

 방 안에 음탕한 소리가 가득차고 영선의 얼굴에 땀이 흘렀다. 이 경이 손수 사준 자개 비녀가 잘랑거렸다. 곱디 고와 도성의 귀공녀같이 아름답게 보이는 얼굴은 폐월수화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얼굴이다. 꾸며진 신음을 흘려 흐앙흐앙, 거리고 있는데 그게 귀에 걸리지 않고 생각보다 몹시 잘 어울렸다. 이 경이 흥분해서 헐떡거린다. 희고 매끈한 발목을 꽉 잡고 이 경이 더욱 얼굴을 멀어 댄다. 구역질이 나는 와중에도 이 경이 콧김을 썩썩이면서 그것을 먹어치웠다.

 그렇게 아름다운 규중처녀는 이 경의 넋이 나가도록 아름다운 얼굴에 감탄한 참이었다. 이 경의 얼굴은 붉게 달아 오르고 있었고 머리가 땀에 젖어 있었다. 그는 황홀한 표정으로 영선의 성기를 열심히 먹고 있었다. 물고 빨고 부비고, 가끔 입술로 문지르고 뺨에 비볐다. 그러고 뜨거운 숨을 내뱉고 아껴서 빨아 먹는 이 경은 진실로 구강성교를 즐기는 듯 했다.

"아 서방님, 하응, 가, 갈 것 같아."

"츄릅..!"

 영선이 눈썹을 찌부리면서 이 경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딱 기분 좋을 정도록 머리채를 잡는다. 모발 끝이 아프지 않게 적당히 땡기고 이 경은 팽팽하게 부어오른 성기를 입안에 굴린 채로 영선을 올려다 보았다. 구역질이 나도록 목 끝에 박힌 귀두가 떨려왔다.

 이 경은 눈을 감았고 목구멍으로 터지는 약간은 비리고 약간은 달콤한 정액의 끈적한 느낌에 몸을 떨었다. 그는 천천히 눈을 떠서 영선을 보았다. 입술을 깨문 영선의 입술에는 뜨거운 숨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땀방울이 흐른다. 영선은 여유를 잃은 채로 학학 대더니 이 경을 보더니 곧 얼굴을 흐물하게 풀었다.

"서방님은 정말 요물이여요.. 아아, 웁!"

"하웁.."

 이 경은 곧 영선의 목을 당겨 비릿한 정액을 방금까지 담던 입술로 그 부드러운 입술을 탐했다. 참으로 유려하고 상처없이 매끄러운 안을 혀로 구석 구석 탐하면서 이 경이 숨을 몰아 쉬었다. 치마가 사륵 떨어지고 이 경의 얼굴을 덮었다. 치마 속에서 얼굴이 파묻힌 이 경이 잠시 그 음란한 내음이 가득한 치마에 갇혀서 헐떡거리다가 빠져 나왔다.

 얼굴이 붉어진 채로 갸웃거리는 영선이 그 자리에서 옥색 치마를 흐트러트린채 있다. 얼굴이 분홍색으로 달아올라 영선의 흰 목까지 물들어 있었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져서 다소곳하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었다. 입이 살짝 열려 하얀 잇새로 단 숨을 헐떡이고 있다. 마치 영선이 서방을 받아들인 얼굴을 하고 하악거리면서 숨가뻐하니 이 경이 흥분해서 성기를 꺼덕이며 물을 줄줄 흘린다.

 이 경이 쩝쩝이면서 입 안에 영선의 진한 정을 맛본다. 영선의 것은 비린 맛이 강하지가 않고 목넘김이 좋다. 항상 과일만 먹는 영선의 것에 달달한 열대과일의 향도 돌았다. 이 경이 헉헉 거리더니 풀린 눈을 하여 말을 한다.

"허억, 헉.. 부인의 우유는 역시 여전히 맛이 고소하고 달구려, 후우.."

 역시 좋다. 항문으로 성교하고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 당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구강 성교도 기분이 색다르다. 이 경은 입 안이 몹시 약했고 그와 입을 맞출 때도 정신을 일을 것 같은 쾌감에 몸을 떨었고 특히나 구강 성교 때는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할 정도의 쾌감을 얻고는 했다.

 입을 뗀 이 경이 몽롱한 눈으로 그를 보았다. 영선의 표정이 울 것만 같이 보냈다. 아, 정말 왜 이렇게 이 경은 예쁜 것인가. 영선은 숨을 멈추다가 이 경을 보면서 결심한듯 단호하게 말했다.

"서방님. 서방님이 소녀를 이렇게 예뻐해주시니 저도 부인으로서 보답을 해야겠지요."

 이 경이 숨을 몰아쉬면서 그를 보다가 이어지는 말에 얼굴을 창백하게 했다. 지금까지 여유로웠던 이 경의 얼굴이 팍 굳어진다. 그 때까지 겁탈당하는 것마냥 순진한 부인의 행세를 했던 영선의 눈에 위험한 기운이 일렁거리고 숨을 뜨겁게 내뱉은 영선이 붉은 혀로 입술을 할짝인다.

"엎드려보셔요."

 뻣뻣하게 우두커니 있던 이 경은 영선이 씩 웃으면서 채근하자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네 발로 엎드려 엉덩이를 고정 시켰다. 매끈한 엉덩이를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본 영선은 잠시 감상에 젖었다가 근육 콱 잡힌 엉덩이를 고양이같은 혀로 그것을 할짝였다.

 누가 본다면 음란하다고 욕을 할만한 모습이었다. 덩치가 큰 중년 사내가 침대에 엎드려 둔부를 보이고 요염하게 붉게 달아오른 눈매를 가진 고양이를 닮은 여인이 한껏 황홀한 표정으로 그를 탐하고 있으니 기상천외한 일은 확실했다.

"서방님의 복숭아가 참으로 답니다. 이런 서방을 평생 모시게 된 첩은 정말 행운아여요."

"정, 정숙하지 못한것!"

 영선이 싱글 웃으면서 탱글한 피부를 깨문다.

"요조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이다. 첩이 군자의 짝이니 첩은 숙녀가 아닌가요?"

 이 경이 말문이 막혀서 그저 고개를 숙인다. 이 경의 입에서 으응, 소리가 난다. 정말 당과를 빨아 먹듯 엉덩이를 핥아 먹는 영선은 한참을 매끄러운 살결을 핥다가 이내 황홀한 표정으로 엉덩이에 뺨을 부볐다. 이 경이 봤다면 한참을 부끄러워했을 표정이었다.

"우응."

 이 경이 달콤한 숨을 내쉬면서 눈을 풀고 침대보를 꽉 쥔다. 엉덩이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이 경이 눈을 꾹 감고 신음을 내뱉는다.

"하, 하윽.."

 빨아 먹어도 줄어들지는 않는데 더군다나 당과보다 훨씬 더 달콤한 것이라니. 이처럼 매력적인 것이 더 있을 까. 그는 콧대를 엉덩이 골에 대고 민대면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 가운데로 모이게 해서 그 둔덕에 얼굴을 묻었다. 탱탱한 살결이 볼을 감싼다. 그 기분 좋은 압박감에 영선의 입에서 뜨거운 한숨이 흘렀다.

"하아..."

 그리고 드러난 하체에 닿은 입김에 이 경의 몸이 퍼득 떨렸다. 부들부들 떨리는 허벅지, 종아리, 발과 손.. 고개를 푹 숙인 이 경의 얼굴은 시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 경이 참다 못해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종, 종가의 부인이 어찌 그렇게 음란하느냐!"

 영선이 이 경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첩은 억울합니다. 서방께서 저를 이리 가르치신 것을 기억하지 않으십니까?"

"넌 서방을 몇이나 모시는거냐?"

 순간 발끈한 이 경이 소리치자 영선이 새침하게 말을 했다.

"저 같은 열부한테 그리 말하시면 안됩니다."

 기가 막힌 이 경이 멍한 표정을 짓는다. 이윽고 이어지는 쾌락에 이 경이 차마 말을 이을 수 없어 몸을 떨고 응응 댄다. 바르작 거리는 몸이 덩치에 맞지 않게 갸냘프고 애처로웠다.

 영선이 한참을 엉덩이에 얼굴을 파묻고 손으로 주물럭 거리면서 압박감을 즐기다가 그 말을 듣고 얼굴을 살짝 떼고 콧소리 섞인 말을 했다.

"으응?"

 홍조가 가득한 영선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얼굴을 압박했던 탱탱하고 매끄러운 살결, 어둠 속에서 코 끝에 걸린 움푹 들어간 밀지. 그는 엉덩이에 입술을 가볍게 맞추면서 돌아버린 눈을 한채로 말했다. 물론 이 경은 알지 못했다. 영선이 중얼거렸다.

"서방님이 왜 이렇게 음란하게 엉덩이를 흔드실까?"

 이 경이 엉덩이를 움찔거리다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영선은 계속 엉덩이를 떡주무르듯이 부드럽게 모았다가 엄지로 부볐다가 뺨에 민댔다가를 반복한 참이었다.

"야야.. 빨리 해라."

"첩은 서방님에게 받은 이상으로 봉사해야 하여요."

 이 경이 눈물을 매달면서 소리쳤다.

"변태! 변태! 변태!'

 엉덩이를 쫙 벌리고 살짝 벌려진 구멍에 결국 입술을 쪽쪽 맞춘 영선이 야살스럽게 웃었다. 이 경이 눈을 질끈 감고 말했다.

"빨리 해..."

"낭군께서 원하신다면."

"이이익...읏.."

 결국 영선은 움푹 들어간 구멍에 분홍빛 혀를 쓸어 핥았다. 이 경의 눈이 크게 떠졌다. 안보이는 하체에서 보이는 말캉한 감촉. 이 경이 점멸하는 시야에 이어지는 쾌락을 예감하고 눈을 감았다.

'또 이렇게..'

 영선이 이제는 오무려진 모양으로 돌아간 이 경의 밀부를 핥았다. 그럼에도 남아있는 달콤한 액과 축축한 붉은 살. 음란한 냄새가 풍긴다. 결코 더럽지 않은 밀부를 싹싹 핥아댄 영선이 자지러지게 우는 이 경을 바라본다.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흐느끼고 있다. 영선이 치마를 허겁지겁 걷어 붙히고 성기를 꺼낸다. 음경을 잡고 이 경의 안에 단숨에 들어간다.

"아악!"

 이 경의 몸이 파득인다.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면서 이 경이 흐느꼈다. 영선이 단 숨을 내쉬면서 학학인다. 허리를 미친듯이 움직일 때마다 자개 비녀가 짤랑거리면서 떨어져 내려가 종국엔 흐트러진 머리 끝에 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머리카락이 뺨을 덮어 사각 흘러내렸다. 치마가 이 경의 엉덩이를 덮어 가리고 있었으나 짤깍 짤깍 소리만이 안을 올린다.

 한순간에 수줍은 규방처녀에서 흐트러진 머리에 요사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허덕이는 요녀로 변했다. 음란한 여인이 근육이 보기 좋게 붙은 덩치 큰 사내의 허리를 잡고 콱콱 박고 있었다. 자신보다 배는 작은 여인에게 깔려 중년 사내가 악을 지르면서 엉엉 울고 있다. 이성을 잃은 요녀가 허리를 능수능란하게 움직일때마다 사내가 꼼짝하지 못하고 흐느꼈다.

 결국 여리한 부인에게 제압당한 서방이 부인이 요사스럽게 허리를 움직이자 자지러지며 경련한다. 큰 몸뚱아리가 쪽도 못 쓴 채로 사지를 벌벌 떨고 있었다. 긴장하여 온 몸에 근육이 도드라진다. 치마를 걷어 붙힌 여인이 교태를 주리면서 서방의 등에 찰싹 붙어서 그 유두를 꼬집었다. 젖이 주륵 흘러나오자 영선이 손가락을 할짝여서 그 맛을 맛보고 감탄한다.

"허윽.."

"아아, 귀여워라!"

 영선이 참다 못해서 이 경의 볼에 쪽쪽 입을 맞춘다. 다시 몸을 떼고 이 경은 개처럼 엎드려서 그를 받고 영선이 그 허리를 잡고 퍽퍽 내리 찍었다. 철썩철썩 소리가 내어지고 이 경이 꺼윽, 소리를 내면서 고꾸라졌다. 영선이 그럴때마다 이 경을 잽싸게 붙잡아 바로 세우고 아랫 속살을 뒤집어 놓는다. 결국 주먹으로 침대를 꽉꽉 내리칠 때 영선이 이제는 근육으로 서서히 돌아가는 이 경의 그을리고 탄탄한 엉덩이를 찰싹찰싹 내리쳤다. 엉덩이를 내리칠 떄마다 이 경의 옥경에서 하얀 물이 팍, 튀겨 나왔다.

 그 때마다 이 경이 핫, 앗, 소리를 내더니 결국 얼굴을 침대에 묻고 침대를 꼴깍거리고야 말았다. 갈증이 났다. 이 경이 혀를 내빼 개처럼 헥헥 거리면서 더위에 땀을 줄줄 흘렸다. 엉덩이 속살이 간지러 움찔움찔 거릴 때 영선이 하늘을 찌를 듯한 교성을 내뱉으면서 이 경의 엉덩이를 꽉꽉 붙잡아 내리찍었다.

 더운 숨이 가득하고 영선이 풀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서방님 속살이 너무 조여요, 서방님 속살이 너무 뜨거워요."

"흐아, 하! 아, 아앗!"

"보이시나요? 온천수가 줄줄 흐르고 있어요, 아아, 첩이 서방께 시집 온 것이 실로 행운이었습니다!"

 이 경이 답을 못해 엉덩이를 빼어들고 영선이 엉덩이를 꽉 잡아 그를 벌린다. 영선이 이 경의 음부를 살피면서 중얼거렸다.

"붉고 뜨뜻하고 축축한 것이 오물오물 첩의 자지를 씹고 있어요. 서방님의 조개가 다물려서 꾹꾹 첩의 자지 끝을 누르고 있답니다."

"힉, 말, 말하지..."

 음담패설에 식겁한 이 경이 도망치려 발버둥을 치나 영선이 바로 엎어져서 그를 몸으로 누르며 이 경의 귓가에 거친 숨을 내뱉는다.

"서방. 어디가세요. 기가 허하시다면서요? 첩의 우유를 꿀꺽꿀꺽 삼켜서 보양을 하셔야지요!"

"흑, 마, 많이 먹었다... 끝, 끝났어!"

 이 경이 더듬이며 말을 하는 것에 영선이 사악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도리질을 한다.

"아니되어요. 아직 부족합니다."

 다시 영선이 손을 들어 탄력있는 엉덩이를 내리친다. 이 경이 또다시 내벽을 우물하게 조이면서 쾌락의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허윽..허윽..."

"서방은 어찌 이렇게 내빼시는지."

"으, 으항, 나, 죽... 죽어, 하앙! 진짜 죽, 죽엇!"

 진한 쾌락에 이 경이 다리를 덜덜 떨면서 꼬인 혀로 말을 한다. 정말로 지나친 쾌감이 그를 장악하고 있었고 이 경이 그에 이성을 잃곤 눈물을 펑펑 흘렸다. 뇌가 녹는 듯한 진한 쾌락이 그를 녹이고 있었다. 이 경이 엉엉 운다.

"죽어.. 죽어... 나 진짜, 진짜루, 죽, 죽는다고.."

"서방은 솔직해지실 필요가 있어요."

"아앗!"

 젖이 흐르는 유두를 꼬집고 영선이 중얼거린다.

"이토록 앙큼하신 몸을 들이대시니 첩이 가만히 둘 수 있을 리가 없죠."

 영선이 기진맥진한 이 경의 허리를 잡고 자신의 쪽으로 깊숙하게 당겼다. 수풀에 비벼지는 느낌에 이 경이 높은 교성을 지르면서 헐떡일 때 영선이 입꼬리를 비틀면서 나붓한 목소리로 크게 말한다.

"오늘 밤은 첩의 우유로 그 오물한 구멍 안이 넘치도록 양기를 그득그득 채워드리겠어요, 서방님!"

**********************

 둘 다 미친듯이 광란의 밤을 보내 동시에 실신하듯이 잠이 들고야 말았다. 처음에 눈을 뜬 것은 이 경이었고 다음날 일어났을 때 이 경은 처참한 아랫도리를 발견하고 한동안 넋을 잃었고 고개를 돌려서 그 옆에 자리한 그보다 더 처참하고 변태 같은 꼬라지의 영선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 경이 식겁해서 차마 뒷정리도 못하고 이불로 영선의 몸을 가린다. 특히 그 얼굴을 가린 이 경이 몸을 부들 떨면서 사랑하는 황귀비를 외면한다. 차마 연인으로서도 봐주지 못한 몰골을 해 이 경이 침통한 표정으로 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한다.

'아아, 미쳤구나!'

 영선과 이 경이 만난지 오 년. 어제의 기억이 이 경의 기억을 빠르게 스치고 그 오년 동안에 기이하고 음탕한 정사를 통틀어서 가장 음란했던 밤의 기억에 이 경이 차마 말을 못 잃고 멍하게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앉아 있었다.

 그 때 문 앞이 바스락 거렸다. 이 경이 의문어린 눈으로 그를 보다가 문을 열고 밖에 나가 그 앞에서 놓여진 사발 두개와 물을 본다. 편지가 곱게 접어져 있었다. 이 경이 그를 보고 억, 소리를 내더니 얼어붙는다.

- 절륜하신 것은 알지만 앞으로는 옆 방을 신경써주셔서 밤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알고 싶지 않은 것을 알고 말았어요. 목 아프실텐데 물 먹고 관리 잘 하십시오.

 나름 다정한 말에도 이 경이 혈압이 올라 목 뒤를 주무른다. 이 경이 문득 장독대 뒤에 빼꼼하게 보이는 주황색 머리통과 숙릉군의 고양이 같은 눈매를 바라보고 이이익 소리를 낸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곳을 힐끔거리던 숙릉군이 이 경에게 들키자 잽싸게 도도도 사라진다. 이 경이 어버버 거리다가 결국에는 망연하게 앉아 쉰 목소리로 처참하게 중얼거렸다.

"영선이는 대체 뭘 먹고 저토록 절륜하단 말이냐.."

 이 경이 질린 눈으로 송장처럼 흰 이불에 꽁꽁 쌓인 영선을 한번 노려본다. 이 경이 혀를 차면서 고개를 도리질을 했다.

"역시 나만이 영선이의 짝이지."

 이 경이 뻔뻔하게 말을 하면서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어젯밤 양기를 그득하게 채운 이 경의 얼굴에 윤이 번지르르 돌고 있었다. 이 경이 입맛을 다시면서 죽은 듯이 자는 영선을 잠시 바라본다. 다가간 이 경이 발로 영선을 툭툭 치면서 그를 깨웠다.

============================ 작품 후기 ============================

너무 야해서 앞부분은 통채로 자릅니닼.. 대충 이 경이가 마누라 희롱하다가 반격당해서 흐앙흐앙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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