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7 관관저구(關關雎鳩) =========================
"고롱..."
"후후, 고놈."
이 경의 입에서 문득 짧은 웃음소리가 나왔다. 저도 모르게 스리슬쩍 웃으면서 무심코 나온 목소리였다. 이 경의 허벅지에 턱을 올리고 말그대로 '고롱' 소리를 내면서 자고 있는 주홍머리 영선과 그를 묵묵히 내려다보며 아닌듯 하면서도 즐기고 있는 이 경. 이 경은 손을 들어 그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몸을 숙여 그 은은한 과일향을 킁킁 맡는다. 이 경의 얼굴이 헤실 풀리고 황홀한 표정을 한다. 양인의 향. 양인의 향이다. 그리고 그 앞에서 독대를 하고 빠져나가려던 이 육원(李育鴛)이었다. 그는 차양을 늘어트린 방 앞에서 바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소 재도가 견 진 사건 이후로 이 경에게 많이 밉보였다. 소 재도가 능력이 워낙 뛰어나고 눈치가 좋아 이 경에게 몸을 사려 그의 힘이 되었으나 그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비열한 습성이 이 경의 심기를 크게 거스른 것이었다. 이 경이 성격이 거칠지만 고지식한 면이 있으니 어찌보면 약삭빠른 소 재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가 이 영오에 이르러 그런 종자에 학을 뗀 것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토지를 내놓지 않는 소 재도에 의하여 토지분할령으로 고생한 다른 강북귀족들도 그를 탐탁찮게 여기고 유학자나 제법 혈기가 넘치는 신흥 세력들도 그를 부정하다고 여기니 이 경이 볼 때에 소 재도는 눈 앞에 이익에 눈이 먼 이였다. 소 재도는 이미 틀렸다. 이 경은 중얼거렸다.
'나는 그에게 이미 많은 기회를 주었다.'
공정군주를 아내로 주고, 건녕후의 작위를 뺏어 경고하였음에도 소 재도는 세간이 손가락질하는 그 소인배같은 성질을 고치지 못했다. 소 재도는 이미 끝났다. 그의 이용가치는 이미 끝난 것이다. 이 경은 그를 품에 안고 갈 생각이 없었다. 그저 이용가치가 떨어졌으면 모르겠는데 이 경은 그 사람 자체에 넌덜머리가 나고 있었으니까.
태어날 때부터 권력의 중심이 있던 이 경의 눈치는 그야말로 짐승과도 같은 것이라 그에게 해가 될 소 재도를 빨리 털어버리려고 했다. 그는 인재를 찾았다.
이 육원이 이 경이 찾은 새로운 인재였다. 그는 담아한 성격에 고지식한 사람이었고 집안은 한미하지만 적모의 신분이 남경 귀족가였다. 이 경이 그를 고른 이유는 세가지였는데 첫째로 그가 성품이 너그럽고 올바른 인재라는 것이었으니 행정능력이 조영선으로 갔다가 죽었던 아쉬운 인재 하 대천에 비교할 만큼 뛰어나다 판단된 까닭인거다.
둘째로 그가 적모와 친모, 친부의 삼년상을 간소화하지 않고 치뤄냈으니 보통 삼년상이 중노동이라 49일 동안 재를 치루는게 보통인데 이 육원은 9년을 버텨 첩의 자식이라는 혈통의 부정함을 말끔하게 없애 사람들의 칭송을 받아 우뚝 섰다. 중원역사를 통틀어서 구년상을 치룬 이는 없었으니 사람들이 그를 *증자의 환생이라 여겼다.
이것은 이 경이 무척이나 잘 이용해먹을 수 있는 구실이었다. 직접 행동으로 이 육원이 자신의 혈통의 불안함을 없앴으니 그것은 그가 성품이 바르다는 증거도 되었지만 그가 그만큼 대단하고 똑똑한 인물이라는 증거도 된다.
그리고 셋째는... 이 육원이 영선을 사랑하는 눈으로 바라보는 지엄한 황상을 보면서 속으로 이를 아득바득 간다. 이 경이 회임을 하여 항상 사랑하는 황귀비를 끼고 돌았으니 이 육원은 마침내 생각이 이 경이 이 육원을 고용한 세번째 이유로 흘러들어간다.
'그놈의 원(鴛)자!'
원앙 원자가 드러난다고 상서롭다고 여겨진 이 육원이 이 경의 호기심을 산 것이다. 그렇게 그의 뒤를 캐니 놀랍도록 상황에 맞는 인재라 이 경이 기뻐서 그를 불러 등용을 하곤 총애를 주었으나 이 육원은 가끔씩 그 이유를 상기시킬 때마다 현실의 무상함을 느끼곤 했다.
"고롱고롱."
이 경이 슬쩍 웃고 영선의 턱과 목 사이를 손가락으로 지분거렸다. 영선이 고롱거리면서 탄탄한 이 경의 허벅지에 얼굴을 부볐다.
이 경이 그것을 빤히 보다가 중얼거린다.
"이제 나가라."
영선이 눈을 깜빡거리면서 이 경을 올려다 보았다. 이 경이 몸을 기울여 영선의 코에 입을 맞추어 주었다.
이 육원이 속이 뒤집어지는 쓰라린 심정으로 종종걸음으로 사라진다. 이윽고 둘만이 남아, 이 경이 영선을 바라보았다. 영선만을 온전히 담는 애정을 읽은 영선이 슬쩍 웃었다.
"어둠 밝히는 새벽(昧), 백옥 같은 가지 위에 아롱다롱한 기쁨(怡)."
그가 시를 읽을 때 덤덤하고 청아한 모습이 좋았다. 영선이 웃으면서 입을 뗐다.
"매이(梅怡)."
한번 기쁨(喜)을 잃었으나 그들에게 또다시 기쁨(怡)이 찾아왔다. 영선이 이 경의 납작한 배를 쓰다듬으면서 중얼거렸다.
"아름다운 옥(瑤), 그대 품에 안겼네."
이 경이 입을 열더니 중얼거렸다.
"요(瑤)."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영선이 그 입술을 매만지면서 다정한 눈으로 이 경의 얼굴을 뜯어 보았다. 영선이 그윽한 눈으로 이 경을 보았다. 이 경이 몸을 멈칫하더니 영선이 뻗는 손길에 눈을 스륵 감고야 말았다. 영선이 이 경의 뺨을 매만졌다. 이 경이 그 손에 뺨을 비빈다.
"아이를 낳고 희를 만나러 가요."
그 당시 일을 상기한 이 경의 표정이 조금 굳어졌다. 이 경의 마음이 그 당시 얼마나 상했는지도 모른다. 그저 안타까움을 느낀 영선이 이 경의 입꼬리에 접문을 마구 하면서 말했다.
"아이를 품에 안고 그 아이의 무덤에 갈까요?"
이 경이 영선의 입술에 건조한 입술을 마주댔다.
그리고 기울여서 입을 맞추는 영선에 이 경이 못 이기는 척 환한 웃음을 참지 못하고 혀를 내밀었다. 이 경이 고개를 끄덕이며 영선을 끌어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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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빈이 너무 슬퍼하여 위독하였으니 이 경이 그에게 미안한 감도 있고 아이를 잃은 슬픔에 공감하는지라 그를 귀빈으로 올려 위로하였다. 영선은 그에 대한 미안함에 어찌할 수도 없어서 그저 죄책감을 누를 뿐이었다. 억울하게, 참혹하게 죽어간 이 영연을 생각하면 당장에 그 죽음의 진상을 밝혀야 되나 영선은 이 경과 령을 위해서 그리할 수가 없었다. 영선은 아정에게 명하여 오직 수은의 양을 늘리라는 말을 할 뿐이었다.
채요의 숨은 가빠오고 결국 그녀는 문안을 드리지 못할 정도까지 되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찾는 이는 없었고 영선은 잠시 고민하다가 채요와 나연을 불러 그들을 무릎 꿇렸다.
"왜, 왜 이러시는지요."
겁에 질린 채요를 한참을 바라보던 영선이 중얼거렸다.
"나연."
한낱 궁인의 이름을 안다. 놀라서 초 나연이 고개를 들어 그를 보자 이 경을 품에 안으려 금관도 치장도 하지 않아 간편한 차림을 한 청년이 그를 보고 있었다. 영선이 중얼거렸다.
"너가 이 자수로 이름을 날렸다고 했다."
채요가 그 말에 눈치를 채고 탄식한다. 초 나연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얘진다. 팔랑거리면서 그들의 앞에 떨어진 손수건과 함께 그들의 심장도 떨어져 내려간다. 채요가 눈을 꾹 감고 손에 주먹을 쥐었다. 영선의 나직한 목소리가 관저궁을 울린다.
"도올에서 제일가는 솜씨이니 이것으로 돈을 벌었다지."
몰래 몰래 진행한 일이건만 결국에야 들키고야 말았다. 초 나연이 몸을 벌벌 떤다. 영선이 그를 차갑게 바라보면서 입을 뗀다.
"자수를 해보아라."
초 나연은 하지 못했다. 홍리당의 그 어느 나인들도 자수를 수놓지 못했다. 결국 영선의 강요에 못이겨서 강 채요가 자수를 놓아 명장의 것과 같은 화려한 매화를 수놓았다. 강 채요가 포기하여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영선은 강 채요의 눈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태의에게 확인받아서야 그녀를 9품 보림으로 강등시키고 유폐하겠다는 말을 했다. 그녀가 기군망상의 죄를 저질렀으니 영선은 이 경의 감정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그녀를 처리한 것이다. 이렇게 천천히 채요가 죽어가면 마무리가 되는 거겠지. 그저 이 경의 사랑을 얻고 싶어서 거짓말을 하였다. 이렇게만 알면 되는 것이리라.
초 나연을 죽이고 홍리당의 궁인들을 뿔뿔히 해체시켰으니 영선은 그들을 허드렛일을 하는 곳으로 보냈으나 책임이 없는 이들이 성실하면 그 노역을 사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영선이 근심을 덜어 창 밖을 바라본다. 자리에서 일어난 영선이 음월전으로 향했다. 영선은 문을 열자 마자 보이는 희 치의 끙끙 앓는 모습에 픽 웃고 말았다.
"이거 맛없다고 내가 말했잖아!"
이 경이 패악을 부리고 있다. 희 치가 이 경의 신경질에 그가 밀어버린 다과 상자를 치우더니 중얼거린다.
"정과, 정과도 싫습니까?"
다급하게 말을 하는데 이 경이 희 치의 허벅지에 누워서 빽 소리지르며 대답한다.
"내가 몇번이나 말했는데 왜 아직도 모르는 것이냐! 매이는 정과를 싫어해! 유과를 좋아한다고!"
영선이 킥킥 웃으면서 희 치의 앞에 쏙 앉는다. 이 경이 팔자 좋게 뒹굴거리면서 희 치의 긴 머리카락을 꾹꾹 잡아당기고 있었다. 원래 희 치를 무서워하던 이 경도 매이를 믿고 희 치에게 난장을 부린다. 희 치가 쪽도 못쓰면서 머리를 기울이며 손을 휘적인다.
"아, 아픕.."
그 멍청한 모습에 영선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하!"
희 치가 고개를 들어 퀭한 눈으로 그를 본다. 영선이 배를 잡고 폭소하면서 땅을 두드린다. 양손 가득 꿀이 묻은 이 경이 손가락을 빨더니 느긋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우리 황귀비 왔소?"
희 치가 간절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이 경이 꿀 묻은 치덕한 손으로 희 치의 허리를 끌어 안는다. 청결한 성격의 희 치의 몸에 소름이 돋는다. 대나무와 정향, 그리고 씁쓸하고 향기로운 다향이 섞인 희 치의 체향을 마음껏 들이마시면서 이 경이 그 다리에서 마음껏 데굴거린다.
"매이는 정과를 싫어하고 요는 다식을 싫어해. 매이와 요는 유과를 좋아해."
이 경이 느긋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듯 말을 한다. 실상 매이나 요의 핑계를 대고 있으나 제가 먹고 싶은 것을 어찌 저렇게 뻔뻔하게 말을 할까. 영선은 기가 막히면서도 그런 이 경의 여우같은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희 치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말을 한다.
"이거 완전 제 아이를 잉태한 음인에게 이리 박대하다니! 저리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 산부에게 이리 푸대접합니까?"
"......"
"임신할 때 서러운 것이 오래 간다는데 어쩌나 몰라?"
희 치가 이를 갈면서 소리쳤다.
"도 요소! 유과를 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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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의 입덧은 심각했다. 영선은 이 경의 입맛에 따라 음식들을 준비하거나 혹은 직접 만들었다. 세심하게 산부의 몸에 안좋은 것을 걸렀고 토를 하는 이 경의 입가를 닦고 등을 두드려주었다.
-신 것. 신 포도가 먹고 싶다.
이 경이 칭얼거리면서 말한다. 그날따라 신포도가 너무나도 먹고 싶었다. 이 경은 그렇게 말했고 영선은 신포도를 손수 씻어내어 이 경의 입에 쓱 넣어주었다. 포도를 입 속에 쏙 넣은 이 경이 영선의 손에 씨와 껍질을 뱉었다. 아기새가 모이를 먹듯 유순하게 영선의 손에 담긴 알을 받아먹었다.
입술 새에 알이 쪽 들어가는 것을 영선이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못먹어서 창백한 낮빛이 안쓰러웠다. 이 경은 신포도 세송이를 다먹고 배가 불러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푹 잤다.
희 치는 심한 이 경의 입덧에 개인 상단을 움직였다. 사람들을 동원해서 이 경이 원하는 음식들을 구해다 맥였다. 이 경이 원하는 음식은 항상 변했다. 향이 강한 여지가 먹고 싶다고 하더니 상큼한 귤을 또 먹고 싶다고 했다. 심지어 강남의 어느 객점의 국수가 맛있었다고 하니까 희 치는 그 요리사를 데려와 국수를 해다 먹였다.
그걸 다 먹으면 살이 찔텐데 또 먹다가 질리면 한참동안 먹지를 않았다. 속이 타서 죽이라도 먹이려 입가에 넣으면 또 이 경은 토악질을 하고 식은땀을 흘렸다. 이번에는 또 꽃 향기가 역겹다하여 황성의 겨울에 꽃이 피는 나무들은 철거당하고 이 경은 영선의 허벅지를 베고 얌전히 누워있다가 또 웩 토를 했다.
남만의 최고급 꿀을 화전에 발라먹은 뒤에 오랜만에 마음껏 한단지를 먹은 이 경은 또 잠이 오는 모양인지 눈을 깜빡 거렸다. 자리에 천천히 뉘이면서 부채로 이 경의 땀을 조금 식혀주었다. 이 경은 눈을 몇번 떴다 감았다가 푹 잠이 들고 말았다.
이 경은 잠이 많아졌다. 그걸 예뻐 죽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본 영선이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씻고는 그 옆에 누워 잠을 청했다. 다음날 일찍 깬 이 경은 우울한 표정을 하더니 영선이 몇번 캐묻고서야 용과가 먹고 싶다고 말해 아침부터 용과를 구하느라 소란이 몇번 있었다.
희 치가 용과를 구해왔을 때 이 경은 갸릉갸릉 거리면서 이젠 풋사과가 먹고 싶다면서 희 치를 졸린 눈으로 바라보았고 희 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그저 맥이 빠져 그를 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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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이익, 이익!"
이 경의 짜증이 늘었다. 영선에게는 꾹꾹 참으려한다지만 매서운 기세가 유별난 것이어서 희 치도 이 경에는 설설 기고 다녔다. 이 경이 패악을 부리는 상대가 주로 희 치였다. 이 경이 제 귀한 애첩 대신에 황후의 머리를 반쯤 장나으로 꾹꾹 잡아당기면서 아아, 거리며 허우적거리는 희 치를 가지고 논다.
이 경이 신경질을 내면서 희 치에게 다른 사람이 보기엔 살벌한 투정을 부린다. 아무리 영선이 남준이라도 아직까지 이 경은 툭 치면 부러질 것처럼 여리한 영선을 때릴 수가 없어 희 치에게 흉악한 투정을 부렸다. 희 치가 비틀거린다.
희 치가 이 경이 가란 말에 진짜 가면 또 사단이 벌어졌다. 이 경이 빽 소리를 내면서 분노를 터뜨린 것이다. 희 치는 그러면 찍소리도 못하고 그에게 다시 기어들어가야했다. 희 치는 또다시 이 경의 투정을 진땀을 흘리면서 받아야 했다.
이 경이 침대에서 나오지 않았다. 뒹굴거리면서 있는 것을 희 치가 다가가 온몸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이 경이 골골대다가 몸을 웅크린다. 한껏 힘을 뺄대로 뺀 이 경이 이젠 졸음이 솔솔 와서 희 치의 허리를 끌어안고 그 다향을 깊게 맡는다. 이 경의 눈매가 흐물하게 풀렸다. 하품을 하는 이 경의 얼굴이 평온하다.
이 경이 잠보가 된듯했다. 아비들이 와도 계속 잠만 자다가 가릉거렸다. 이 경은 마른 영선을 대신하여 희 치의 몸을 베고 잤는데 그것이 한두시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희 치를 거의 베개로 사용하여 한동안 그는 근육통을 속으로 삼켜야만 했다. 어지럼증이나 구토는 조금 줄었지만 입맛은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주석. 증자는 증삼으로 효자였음.
이 경: (희 치를 솥뚜껑만한 손으로 투닥이면서) 영선이가 때릴 때가 어디 있다고!
희 치: ......
내일이나 내일 모래쯤에 완결이 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