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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15화 (15/551)

〈 15화 〉 15화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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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면 비디오 제작사, 영화계 원로, 퇴직 경찰 간부가 짝짝궁이 되어서 현재의 AV 산업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거지.”

“그렇구나.”

호시노 사키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자 호사카는 설명하는데 신이 났다.

“옛날 일본 재판부는 성행위 비공개의 원칙을 사용했어. 인간이 섹스를 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도덕이란 거지. 소설이든 영화든 이 기준에 맞춰야 했지.”

“갑갑하네.”

호시노 사키는 자유 연애를 하는 여자였기 때문에 과거의 일을 그렇게 느꼈다. 그녀는 지금의 AV도 아직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윗놈들이 아무리 제한을 하려고 돈이 되는건 막을 수 없는 법이지. 80년 쯤인가 그때 재판 결과가 이렇게 나왔어. 사회통념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으니까 자율심의기구에서 통과되면 사회통념상 음란물로 취급되지 않는다고 말이야.”

호사카는 자신이 쓴 것 중에 ‘성욕의 고통’이라는 것을 가리켰다.

“이 작품 알아?”

“몰라.”

“최초의 AV 히트작이라고 할만하지. 요요기 후다시 감독의 작품이야. 아이조메 효코라는 여배우와 찍었고. 단숨에 3만편 정도가 팔렸다지?”

“3만?”

3만편은 지금도 왠만한 AV보다 판매량이 많은 수치였다.

“그리고 요요기 감독은 바로 새로운 AV를 제작했지. 자위 다큐멘터리라는 작품이야. 이건 시리즈로 기획해서 순식간에 후속 작품도 나왔고 평균적으로 4만편 정도. 그리고 최고 8만편이 팔리기도 했어.”

“굉장하네.”

호사카는 아직도 자위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었다.

모든 장르는 대작에서 이어진다. 최초의 작품은 그 장르가 후대에 끊임없이 따라하는 요소를 담고 있다. 그래서 후대의 사람들은 최초의 작품을 보면 심심하게 느낄 수 있지만, 그 장르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시대를 앞선 것에 감탄을 하게 된다.

호사카는 AV 업계에서 일했고 자신의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수많은 AV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지식을 쌓았었다. 그리고 자위 다큐멘터리가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느꼈다.

“이런 작품이 대박이 나자 온갖 사람들이 AV에 도전했지.”

“그래?”

“기존에 로망 포르노를 만들던 사람도 있고 야하지 않던 영화를 만들던 사람도 있어. 출판계에서 일하던 사람도 있고 야쿠자도 있어. 심지어는 풍속업을 하던 사람도 있었다니까. 그런 쪽은 초기에 여배우를 섭외하기 쉬웠으니까.”

“대단하네.”

다양한 업계에서 AV를 만들기 위해 도전을 한 것은 오히려 호재였다. 다양한 업계의 경험은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다양한 반응을 일으켰다. 서로가 가지고 있던 지식이 달랐기 때문에 더욱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었다.

2년만에 AV 업계는 100억엔이 넘는 규모가 되었다. 제작사도 백개가 넘어갔다. 1차 AV 붐이었다.

“하지만 이 붐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없었어. 물이 고이면 썩는게 정상이거든.”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는 모든 제작사가 비디오 자율심의체제를 철저히 따랐어. 이미 정부를 상대로 한바탕을 해서 만들어진 것이라 기존의 제작사는 그 룰에 순응했거든. 섹스신의 수위나 제목까지 따졌으니까.”

“뭔가 심심했겠네.”

“당연하지. 대중들은 항상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원했으니까. 여기서 무라니시 고루가 등장해. 그는 혁명가였지. 기존에 고여 있던 AV 업계에 철저히 저항하여 더 꼴릴수만 있으면 뭐든지 하려고 했거든. 기존에 블러처리로 음부를 잘 보이지 않게 만든 것을 모자이크로 바꾸기도 했고 허공에 좆질하던 것을 실제 삽입으로 바꾸기도 했지. 소문이기는 한데 모자이크도 하지 않은 우라 비디오를 판매했다는 이야기도 있어.”

“미쳤네.”

“하지만 덕분에 지금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거지. 그리고 이외에 나온 명작은 혼반 여자라는 작품이야. 코지타니 호데키 감독의 역작 시리즈지.”

“아, 그건 나도 들어봤어.”

혼반이라고 하면 실제로 섹스를 하는 것을 의미했다.

키지타니 호데키 감독은 AV 배우들이 원래 연기를 하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는 모두 포기했다. 그는 대신에 사전에 AV 배우와 인터뷰를 간단히 하고 리얼하게 섹스를 하게 만들었다. 덕분에 기존의 AV와 다르게 특정한 이야기는 만들 수 없었지만 여배우의 매력을 인터뷰로 끄집어내서 섹스로 보여줄 수 있었다.

키지타니 호데키 감독은 여자를 예쁘게 찍는데 타고난 사람이었다. 그의 카메라 앞에 서면 여배우들은 자신이 가진 매력을 배로 보여줄 수 있었다.

“이건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 되어서 아직도 AV 업계를 지배하고 있지. 이야기보다 여배우를 예쁘게 찍는게 중요하다는…”

“그렇지.”

호시노 사키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도 이런 흐름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녀는 좋게 말하면 순박해 보이는 얼굴이고 나쁘게 말하면 시골 처녀 같은 얼굴이었다.

자신의 얼굴만으로는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어도 올라갈 수 없었다. S급 여배우들은 마치 TV에 나오는 연예인처럼 아름다웠다.

“그리고 지금의 시대가 되었어. 무라니시 고루는 천재성을 나타내어서 SM 애호라는 작품을 만들어내었지.”

호시노 사키는 꿈을 꾸는 듯한 표정이 되었다.

이전에 AV에서 인기가 있던 여자 배우들은 섹시하거나 청순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런데 무라니시 고루는 쿠로키 사오리라는 여배우를 발굴했다. 그녀는 도발적이고 격렬했다. 지금까지 없던 캐릭터였다.

“그거 대박이더라. 뭔가 지금까지 AV와는 수준이 다른 느낌이었어.”

여배우 입장에서만 AV를 보는 호시노 사키도 그것을 느낄 정도였다.

“지금은 아직까지 하던대로 AV를 만들고 있지만 곧 무라니시 고루의 방식을 모두 따라하게 될거야. 그는 유명인이 되어서 텔레비전 출연도 할거고.”

“에에? 그정도로?”

호사카는 미래의 일을 알고 있었지만 호시나 사키는 그것을 믿기 힘들었다.

‘하긴 나중에 일본에 엄청난 대불황이 온다는 것도 지금은 믿기 힘들겠지.’

호사카는 그냥 웃으면서 이 일을 넘겼다.

“그렇지. AV 찍는 감독이 아무리 유명해져봐야. 텔레비전에 출연하다니. 그건 좀 심한가.”

호시노 사키는 호사카의 어깨에 은근히 기대오면서 말했다.

“그래서 호사카는 어떤 작품을 찍을거야?”

그녀는 호사카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다른 남자 배우들과는 다르게 그는 작품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보였다. 마치 천재 무라니시 고루 같았다.

호사카는 호시노 사키에게 AV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었다.

AV는 처음에는 규제와 싸워왔고 점점 청순과 섹시로 발전했다. 그리고 지금은 무라니시 고루를 필두로한 과격한 작품이 싹트고 있었다.

‘하지만 무라니시 고루의 방식을 따라갈수는 없어. 그를 따라가면 제2의 무라니시 고루가 될 뿐이다. 나는 제1의 호사카 켄토가 되고 싶어.’

게다가 호사카는 이러한 업계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맞는지도 알고 있었다.

‘무라니시 고루의 방법은 나중에 역풍을 맞게 되지. 과격함만 따르다가는 결국 대중의 반감을 살 뿐이야.’

호사카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그의 방문에 다시 누군가가 노크를 했다.

똑똑똑.

“누구지?”

“누가 올 사람이 있어?”

“아니.”

호사카는 야쿠자 업계에 들어가면서 기존의 인맥이 모두 끊어졌다. 그리고 야쿠자 업계를 떠나면서 그곳에서 만들어진 인연도 모두 끊어졌다.

호사카가 문을 열자 의외의 여자가 있었다.

바로 츠지 미유였다.

호사카의 힘으로 동정헌터라는 시대를 앞서가는 MILF물을 찍고 인기가 반등한 여자였다.

“네가 왜?”

츠지 미유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호사카 씨! 저를 당신의 데뷔 AV에 출연시켜 주세요!”

그녀는 단호했다.

“어… 일단은 안으로 들어와서 이야기할래?”

츠지 미유는 방 안으로 들어와서 호시노 사키와 눈을 마주치고 눈이 동그래졌다.

“아하하. 호사카의 방 주소를 알려달라더니... “

“사키 씨가 미리 와있었네요.”

“사키 씨가 아니라. 사키.”

호사카는 일단 여자들을 방 안에 앉혀 놓고 그 사이에 앉았다.

순식간에 공기는 불편해졌다.

호시노 사키도 츠지 미유도 호사카의 능력을 눈여겨 보고 있었고 그의 데뷔작을 함께 하고 싶어했다. 호사카는 두 여자가 자신을 원하다는 사실이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먼저. 미유. 너는 왜 나한테 온거야?”

“사실…”

츠지 미유는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말하기 부끄러웠으나 더이상 뭔가를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호사카 씨와 함께 동정헌터를 찍고 판매량은 좋았어요. 그리고 회사의 방침으로 시리즈를 계속해서 찍었구요. 그런데…”

“판매량이 좋지 않았구나.”

“네.”

호사카는 미래의 AV 산업의 발전을 알고 있고 남자 배우 또한 역에 녹아들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겨우 카메라 앞에서 쫄지 않고 섹스를 할 수 있는 문스톤 기획의 남자 배우보다 몇 수는 위였다.

동정헌터는 남자 배우의 연기력이 많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동정인척하여 남자들의 공감을 사고 나중에는 츠지 미유를 흥분시켜 그녀의 성욕을 카메라 앞에 끌어내야 했다.

하지만 문스톤 기획에 그런 수준의 남자 배우는 없었다. 모두들 호사카의 섹스를 겉햝기로 따라하는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대중들은 동정헌터 2편부터 실망을 했다.

“역시 저는 호사카와 섹스를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이제 겨우 B+에서 A급으로 가려던 순간에 넘어지자 츠지 미유는 마음이 급해졌다. 츠지 미유는 조용조용한 성격이었지만 그 안에 욕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욕망이 없으면 자의적으로 AV 배우를 할수가 없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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