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3화 (33/551)

〈 33화 〉 33화 차기작

* * *

이제 필요한 장면은 모두 찍었다.

호사카는 슬슬 촬영을 마무리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그녀의 다리를 오므려서 보지를 타이트하게 만들고 자지를 빠르게 앞뒤로 움직였다.

“보지 맛은 나쁘지 않군. 쫄깃쫄깃하네!”

호사카는 자지에서 신호가 오자마자 삽입을 끝내었다. 자지를 확 뽑아내면서 콘돔을 벗겼다. 그리고 자위를 하면서 그녀의 하얀 엉덩이에 끈적한 정액을 뿜어내었다. 카메라가 그녀의 붉게 물든 엉덩이 위를 타고 내려오는 정액을 녹화했다.

“컷!”

감독이 신이 나서 외쳤다. 그는 또하나의 대작이 나타났음을 직감했다.

여자를 개처럼 다루고 오줌까지 싸게 만드는 호사카의 테크닉은 베테랑 감독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촬영장에서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마코토 미유키라 그런지 더욱 그랬다.

남자는 원래 여자를 정복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동물이었다. 그것을 호사카는 기가 막히게 자극했다.

다른 스탭들도 모두 동일한 감정이었다. 이들은 새로운 장르의 출연에 감동까지 할 정도였다. 이곳에서 일하는 남자들은 모두 AV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 업계에 남아 있는 자들이었고 호사카가 보여준 혁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해했다.

한 사람이 박수를 치기 시작하자 곧 이어서 모든 사람이 박수를 치고 휘파람을 불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호사카는 웃으면서 먼저 자신이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었다.

그는 이어서 분노에 차 있는 마코토 미유키의 손을 풀어 주고 안대와 입마개도 풀어주었다.

“뭐 하는 짓이야!”

그녀의 앙칼진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마코토 미유키는 지금 이 스튜디오에 그 누가 있더라도 분노를 발산할 생각이었다.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그 모든 자들의 무릎을 꿇이지 않고서는 이번 일을 넘어갈 수가 없었다. 마코토 미유키는 AV 팀을 총괄하는 팀장 이마이 유마에게도 한 소리를 할 작정이었다.

“하하하. 마코토 미유키! 자네가 이런 재주가 있는 줄은 몰랐군.”

그리고 문스톤 기획에서 그녀가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유일한 남자가 있었다.

‘응? 저 사람이 왜?’

마코토 미유키는 카메라 뒤에서 이 모든 촬영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의 존재에 깜짝 놀랐다. 여간해서는 촬영 스튜디오에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었다.

문스톤 기획의 회장 이시이 준이었다.

제아무리 잘나가는 S+급 여배우라고 하더라도 기업의 회장에게 막나갈 수는 없는 법이었다.

호사카는 마코토 미유키에게 이런 촬영을 강요할 경우 그녀가 폭발할 것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다음 작품이 혁신적인 작품이 될것이라고 하고 회장을 꼬셨다. 이시이 준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작품이라 하기에 기꺼이 촬영 스튜디오까지 내려왔다.

“호사카 정말 대단하군! 방금 그 기술은 뭐지? 여자의 소변을 강제로 내보내게 만든 것인가? 그야 말로 여자를 지배하는 것 같군.”

이시이 준도 SM 플레이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호사카만큼 여자의 모든 것을 통제할 줄 아는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

“뭐 앞으로 제가 밥벌이를 할 기술이라서 자세한 설명을 할수는 없지만 시오후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기술로 그만큼 좋은 장면이 찍힐 수 있었던 것은 마코토 미유키 씨 덕분이죠. 그녀가 가지고 있는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섹시한 이미지가 없었다면 이만큼 인상 깊은 씬을 만들 수도 없었을 겁니다.”

이시이 준은 호사카가 말하는 것이 일리가 있다고 여겼다. 만약 호시노 사키처럼 순둥순둥한 여자를 상대로 이런 장면을 찍었다면 그 임팩트가 덜했을 것이었다.

그리고 마코토 미유키는 자신이 적이라고 생각했던 호사카가 오히려 자신을 칭찬하자 화낼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버렸다.

‘젠장. 나중에 두고보자.’

마코토 미유키는 간신히 화를 삭히면서 눈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이시이 준의 팔짱을 끼었다.

“어머, 회장님. 제가 뭐 한게 있나요? 회사 시스템이 좋아서 그런거죠.”

마코토 미유키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았다. 아무리 S+급 여배우라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연신 화제작을 기획하고 있는 남자보다는 중요하게 취급될 수 없었다. 회사 하나를 혼자 먹여 살리는 수준의 여배우가 되어야 호사카와 경쟁이 될까말까했다.

“그런데 호사카 군이 꽤나 거칠게 연기를 하는 것 같은데 몸은 괜찮나?”

“괜찮죠. 겉보기만 그렇고 속은 멀쩡해요.”

이후 이시이 준은 촬영에 고생한 모든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회식비로 사용하라고 금일봉을 주었다.

마코토 미유키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회식에 빠졌다. 호사카와 나머지 스탭들은 오랜만에 배불리 회식을 할 수 있었다.

**

호사카는 촬영이 끝난 이후에 일부러 마코토 미유키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요즘 그가 하는 일은 모두 1억에 섹스 토너먼트와 관련이 되었기 때문에 최근 촬영본을 편집하고 제작하는 동안은 출근을 하지 않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번 작품의 반응은 과연 어떨까?’

SM 플레이에 시오후키를 가미한 것은 미래에 출연할 장르였다. 이미 AV에 절여질대로 절여진 회사 관계자들에게는 대호평을 받았지만 대중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다.

호사카는 마코토 미유키에게 굴욕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미래의 컨셉을 가져와서 사용했고 그것이 대중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는 예측하기 힘들었다.

호사카는 마코토 미유키의 작품이 발매된 다음 날, 집근처의 AV 렌탈샵으로 향했다.

‘역시 시장 반응은 AV 렌탈샵에서 보는게 제일이지.’

호사카는 AV 렌탈샵 사장과 어느정도 친해져 있었다. 그는 쉬는 날에 경쟁사에서 어떤 신작이 나오고 인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량의 AV를 빌렸다. 사장은 호사카를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이상한 AV 중독 청년으로 알고 있을 뿐이었다.

“여어, 선글라스. 오늘도 신작을 보러 왔나?”

아무리 호사카가 AV 매니아라고 하더라도 과거에 나왔던 모든 작품을 보지는 못했다. 그는 80년대에서 자신이 보지 못한 신작을 열심히 보고 탐구하고 있었다.

“아니요. 어제 1억엔 섹스 토너먼트 다음 작품이 나왔다고 해서 구경하려고 왔죠.”

“아, 마코토 미유키! 정말 충격의 작품이야! 그런데 이를 어쩌나? 이미 그건 다 렌탈이 되었어. 잘나갈걸 예상하고 20개나 들여놓았는데 금방 나가더라고. 그리고 예약 대기열도 이렇게 길어. 자네 이름도 올려줄까?”

사장은 남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가득 적혀 있는 명부를 보여주었다. AV가 반납이 되면 가장 위에 있는 연락처로 연락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렇게 잘나가요? 사장님은 보셨죠? 어떤 내용이었어요? 미리 좀 알려주세요.”

사장은 하루에 AV를 3, 4개씩 빌려가는 단골을 위해 시간을 내주기로 했다. 안그래도 손님이 잘 오지 않는 낮시간대라 한가하기도 했다. AV의 가장 큰 고객은 남자 회사원이었고 AV 렌탈샵이 가장 바쁜 시간은 회사원들의 퇴근 시간이었다.

사장은 호사카에게 의자를 하나 내주면서 말했다.

“이야. 저번에도 느꼈지만 문스톤 기획에서 새로 들어온 남자 배우가 심상치 않아.”

“남자 배우가요?”

사장은 모든 신작을 먼저 체크해보는 사람답게 AV 보는 눈이 꽤나 있었다.

“지금 섹스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남자 배우인데, 겉보기에는 그냥 촬영 스탭처럼 보이지만 이런 과감한 기획을 실제로 주도하고 있는건 그 배우란 말이지.”

“호오.”

호사카는 사장의 안목에 감탄했지만 사장은 그것을 신작에 대한 호기심으로 받아들였다.

“자네 SM 플레이라고 아나?”

“SM 플레이요?”

“주종 관계로 섹스를 하는 플레이의 일종이지. 외국에서는 꽤나 많은 매니아 층이 있다고 해.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극소수만 알고 있는 것이지. 그런데 이번에 마코토 미유키가 그것을 한거지.”

사장은 점점 열의를 띄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매일 신작 AV를 체크하고 그 중에 잘나갈만한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놓는 일을 하다보니 AV에 조금 물려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색다르고 새로운 기획을 일반인보다 더 즐기고 있었다.

“마코토 미유키라고 하면 누구냐. 문스톤 기획에서 자랑하는 섹시 퀸 아닌가. 어떤 남자에게도 호락호락하지 않는 여자! 그런데 그런 그녀가 사실은 M, 마조히스트였다는거지.”

“신기하네요.”

호사카가 작은 리액션만 보여줘도 사장은 신이 나서 떨들어댔다.

“그런데 남자가 노예 주인처럼 행동하는 기획은 남자 배우가 하기가 쉽지 않거든?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연기니까 말이야. 그런데 섹스 토너먼트에서 출연하고 있는 남자 배우는 마치 진짜 SM 플레이를 해본 사람처럼 능숙하게 섹스를 주도하더란 말이야.”

호사카는 AV 매니아가 마코토 미유키의 작품에 대호평을 내리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대중의 평가였다. 매니아들에게만 인기가 있는 작품은 불운의 명작으로 소수만이 알게 될 가능성이 컸다.

“그럼 실제로 이걸 빌려본 사람들 평은 어때요? 당일에 바로 빌려보고 반납한 사람도 있을거 아니에요.”

이미 초기 반응이 좋다는 것은 확인되었다. 하지만 초기 렌탈 반응이 좋은 것은 하마사키 아이의 첫 작품 때문에 이어져온 연쇄 반응일 수 있었다.

“그것 참 신기한 일이지. 원래 이런 매니악한 작품은 대중적으로 잘 먹히지 않는 경향이 있거든. 그런데 SM 플레이라고 하더라도 피를 보이거나 채찍 같은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본 사람들의 평이 좋아. 오히려 이 작품 때문에 자신의 새로운 성벽을 깨달은 사람도 있다니까?”

“그래요?”

“약간 걱정이 되는건… 여배우가 소변을 보는 장면이 있네. 이를 좀 역하게 생각한다면 추천을 하지 않지만. 그게 별 문제가 없다면 한번 보는게 좋을거야. 아니지. 소변을 싫어해도 보는게 좋을지도.”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나요?”

“없어. 다들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좋다 싫다도 모르는거지. 아, 그리고 보고나서 싫다는 사람은 별로 없었어. 의외로 이런 장면이 남자들의 불호가 아닐지도 몰라.”

호사카는 이번 작품도 성공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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