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50화 (50/551)

〈 50화 〉 50화 차기작

* * *

“수고했어.”

사오토메 리오는 호사카의 엉덩이를 토닥거리면서 사정을 한 그를 격려했다. 호사카는 자신은 아무것도 한게 없었지만 그녀와 섹스를 한번 하고 나니 다리에 힘이 죽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 테크닉 넘버원이라는게 헛말은 아니군.’

사오토메 리오는 마무리로 뜨거운 물로 호사카의 몸을 씻겨주었다. 그리고 자신도 함께 씻으면서 온몸에 묻은 오일을 흘려내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다음에 오면 서비스 시간 꽉꽉 채워서 해줄게.”

사오토메 리오는 호사카에게 보리차 하나를 내밀었다.

“이제 오빠가 원하면 잠깐 수다 떨다가 가구 아니면 그냥 나가도 되구.”

“잠깐 이야기 하자.”

“그래.”

그녀는 끝까지 프로였다. 섹스 이후에 쌩하니 나가는 남자도 많지만 정신적인 교감을 원하는 남자도 많았다. 후자의 남자는 말동무를 해주는 것만으로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호사카는 먼저 자신의 지갑에서 잡히는대로 돈을 꺼내었다.

“이건 팁이야.”

“이렇게 많이?”

사오토메 리오는 깜짝 놀랐다. 아무리 적게 보아도 100만엔은 될 것 같은 두툼함이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돈을 세보고 싶었지만 너무 돈을 밝히는 여자는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제했다.

“오빠, 고마워! 나 이렇게 팁을 많이 받아본건 처음이야!”

호사카는 슬슬 자신의 본 목적을 말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좀 민감한 질문일수도 있어.”

“뭔데? 뭐든지 이야기 해줄게.”

사오토메 리오는 매너 좋은 손님과 기분 좋게 섹스를 하고 어마어마한 팁까지 좋아서 기분이 상당히 좋은 상태였다.

“왜 이 일을 하는거야?”

성매매를 하는 여자에게 이만큼 잔혹한 질문은 없었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은 모두에게 환영을 받지 못했다. 당연히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었고 그 사연들은 남에게 알려주기 꺼려지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사오토메 리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남자들은 이런저런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무례하고 호기심이 많은 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사오토메 리오가 얼마나 상처 입을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사오토메 리오를 가지고 싶어하는 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라면 그녀가 가지고 있는 결핍을 채워줄 수 있고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자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다른 업소에서 스카웃을 하기 위해서 온 자들도 있었다. 여자가 빚 때문에 이 일을 억지로 하고 있는거라면 그 빚을 갚아주고 더 좋은 근무 조건을 제시하는 자들이었다.

“오빠, 우리 오늘 처음 만났잖아. 혹시 나랑 따로 만나고 싶다거나 다른 업소에서 스카웃하러 온거면 안할거야. 난 여기가 좋거든. 그리고 다른 여자한테 그런 질문을 던지면 무서운 야쿠자 아저씨를 부를수도 있으니까 여기서는 그런 말을 하면 안돼.”

사오토메 리오는 거금을 팁으로 준 호사카를 위해 진심으로 충고했다.

그리고 호사카는 그녀의 말에서 이상한 부분을 캐치했다.

“여기가 좋다고?”

가끔은 섹스가 좋아서 업소에서 일하는 여자도 있었다.

“아 진짜. 이런 이야기 하지 말자. 응?”

호사카는 오해가 커질 것 같아서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사실 나는 AV 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이야.”

“AV 업체?”

“응. AV는 들어봤지?”

사오토메 리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텔레비전에서 AV 업계에서 일하는 무라니시 고루와 쿠로키 하루가 고정으로 출연하는 세상이다. 업소녀라고 하더라도 AV를 모를리 없다.

“우리 회사에서 내가 제작을 하는 AV가 있거든. 하지만 섹스 테크닉이 좋은 여배우를 찾지 못하고 있어.”

사오토메 리오는 그가 원하는 여배우가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솔직히 말하지. 돈? 여기서 보지 쓰라리게 섹스 하면서 버는 돈보다 AV 하나 찍어서 버는 돈이 많아. 내가 챙겨줄 수 있어. 그리고 소프랜드를 계속 다니고 싶다면 그것도 가능해. 여기가 그렇게 좋다면 말이지.”

호사카는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물론 단점도 있어. AV에 출연하면 전국적으로 얼굴이 알려지게 될거야. 하지만 가부키쵸에서 얼굴이 이미 알려져 있잖아. 그게 그거 아냐?”

몸을 판다는 이야기는 이상하게도 빠르게 전파되었다. 어디 작은 업소에서 일을 해도 그것은 사람의 입을 타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금새 그 소식이 전달되었다. AV 배우나 성매매를 하는 여성은 친구나 가족에게 버림 받는 일이 흔했다.

호사카는 슬슬 자신이 결제한 서비스 타임이 끝났음을 알았다.

“그럼 잘 생각해봐.”

그는 명함을 하나 챙겨주고 방을 나섰다.

**

사오토메 리오는 금방 다시 연락을 했다.

“잠깐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러지.”

호사카는 가부키쵸로 가서 사오토메 리오가 말한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한 여자가 털썩 그의 앞에 앉았다.

“누구?”

“저에요. 사오토메 리오.”

호사카는 화장을 하지 않은 그녀의 얼굴에 잠시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가 입고 있는 옷도 마치 아줌마가 편하게 집에서 입는 트레이닝복 세트였다.

‘평소에 화장을 하지 않는게 피부 관리의 핵심인가?’

호사카는 사소한 궁금증은 접어넣고 바로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였다.

“그래서 내가 한 제안은 잘 생각해보았나?”

“네.”

사오토메 리오는 호사카가 거금의 팁을 안겨주고 간 이후에 일에 제대로 집중을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온갖 남자들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돈을 버는 것보다 AV 출연 한번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니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게 당연했다.

결국 그녀는 호사카에게 연락했다. 그녀는 가게에서 만나는 손님이 아니라 자신의 고용주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존대를 했다.

“먼저 궁금한게 있어요.”

“말해.”

“돈. 얼마나 받을 수 있어요? 두루뭉실하게 말고 확실한 금액을 알고 싶어요.”

“내가 기획한 AV에 출연하면 천만엔은 보장하지.”

1억엔 섹스 토너먼트는 이제 문스톤 기획에서 가장 잘나가는 시리즈였다. 판매량이 가장 작다던 쿠도 히로미조차도 보너스로 천만엔을 받아갔다.

“한 편 당을 말하는 것 맞죠?”

“첫 작품은 그렇지. 그리고 사오토메 당신의 재능이라면 다음 작품도 계속 그렇게 받을 수 있어.”

신인도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 나가면 바로 라이징 스타가 되었다. 고정 팬이 생기고 고정 팬들은 신인의 작품을 빌려보고 이는 곧 고정적인 수입으로 이어졌다.

사오토메 리오는 다음 질문을 던졌다.

“몇가지 AV를 빌려봤어요. 당신 AV 배우죠?”

“그렇지.”

호사카는 사오토메 리오의 깡다구에 감탄했다. AV 렌탈샵은 남자들의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여자가 AV를 당당하게 빌리는 것은 어지간한 깡다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깡다구 좋은 여자는 보통 카메라 앞에서도 연기를 잘했다.

“당신이 1억엔 섹스 토너먼트인지 하는 이상한 작품에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어요. 그곳에 들어갈 여배우가 필요한건가요?”

“응.”

사오토메 리오는 마지막으로 그녀를 망설이게 한 것을 물어보았다.

“다른 작품의 여배우는 다 이쁘더라구요.”

호사카는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서 연기할 여배우를 신중하게 골랐다. 단순히 특색이 있는게 아니라 미모의 수준 또한 평균 이상은 되었다. 그리고 사오토메 리오는 아무리 봐도 일반인 중에 조금 더 예쁜 수준에 불과했다.

“저 같은게 AV 여배우가 될 수 있나요?”

“당연하지. 그 배우들은 다 내가 가려서 뽑은거야. 믿기 힘들다면 지금 회사에 가서 물어봐도 좋아. 그리고 내가 여자 보는 눈은 있는데. 당신은 분명히 성공할 수 있어.”

“그럼 당신을 믿고 한번만 촬영을 해보겠어요. 당신 말대로 어차피 내가 몸을 팔고 있다는건 모두가 아니까. 제 조건은 두 가지 뿐이에요.”

“뭔데.”

“먼저 AV 배우 활동을 하면서 소프랜드 활동은 계속 할거에요. 이미 사장님과는 모든 이야기가 끝났어요.”

그녀는 소프랜드에서 일하면 온갖 사회적인 악행을 다 보았다. 특히 여자의 등을 쳐먹고 사는 나쁜 놈은 수도 없이 많이 보았다.

지금 일하는 곳과 의리를 계속 지키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그녀가 지금 일하는 곳은 최소한 여자를 사람 취급하면서 돈으로 장난질을 치지 않았고 배신도 하지 않았다.

“그건 상관 없어. 다만. 네가 성매매를 한다는 소식이 있다면 나와 회사는 모른척 할거야. 그전까지 번 돈은 다 챙겨주지.”

호사카가 이렇게 말을 했음에도 그녀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AV에는 가면을 쓰고 출연하겠어요. 제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그걸로 저나 회사를 협박하면 안되니까요.”

호사카는 잠시 고민을 해보았다.

어차피 호사카가 사오토메 리오를 기용하려는 이유는 그녀의 섹스 테크닉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얼굴이 예쁜 편이 아니었다.

그녀가 한 제안은 오히려 좋은 승부수가 될 것 같았다.

“좋아. 네 조건을 모두 받아들이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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