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59화 (59/551)

〈 59화 〉 59화 차기작

* * *

오닉스 영상의 탑 여배우 후지사키 리코와의 AV 제작이 끝이 났다.

호사카를 중심으로 오닉스 영상의 남자 스탭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호사카의 솜씨에 감탄을 하고 있었다.

“호사카 씨라고 했나요? 데뷔를 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대단하네요.”

“여배우를 배려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촬영까지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는건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그 연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뭔가 달랐습니다.”

이들은 모두 흥이 나 있었다.

오닉스 영상에서는 이제 거의 공장처럼 AV가 제작되고 있었다. 쿠로키 하루가 만들어낸 트렌드를 하나의 장르로 만들고 조금씩 변주하여 대량의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남자 배우도 여자 배우도 점점 하는 연기만 반복적으로 할 뿐이었다.

그래도 오닉스 영상의 AV는 잘 팔렸다. 장르의 법칙을 잘따른다는 것은 하나의 작품을 본 팬이 다음 작품을 봐서도 실망을 잘 하지 않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무라니시 고루와 쿠로키 하루는 공중파 텔레비전에서 인기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오닉스 영상을 연일 홍보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의 호사카는 오닉스 영상의 남자 배우와 달랐다. 호사카는 오닉스 영상이 제공한 대본 안에서도 나름의 변화를 주었다. 늘 하던 것을 하는게 아니라 나름의 변주를 하였다. 장르의 규칙을 완벽히 소화하면서 그 장르의 규칙을 살짝씩 건드리고 있었다.

AV도 하나의 작품이었다. AV를 만드는 사람들은 공장에서 공산품을 찍어내기 위해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들은 호사카의 연기가 무엇이 다른지 명확히 이해는 못했지만 느낄 수는 있었다. 자연히 호사카에게 끌리는 것은 예술인들에게 당연한 일이었다.

촬영 스탭 중 하나가 호사카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아이디어를 하나 내었다.

“촬영도 끝났는데 간단히 회식을 하는건 어떻습니까?”

그의 아이디어에 모든 사람들은 좋다고 소리쳤다.

“좋습니다.”

호사카도 회식 제안을 승락했고 모두는 환호성을 질렀다.

‘오닉스 영상의 사람들과 친해져서 나쁠건 없지.’

인생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은 회귀 전의 인생으로 잘 알고 있었다. 누구나 인생에서 위기는 몇번 겪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그것을 구해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어차피 촬영 스탭들의 돈벌이는 일반적인 중소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사카는 속으로 이번 회식은 자신이 한턱 쏘는 것으로 이들의 환심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호사카는 오닉스 영상의 사람들과 밖에 나가기 전에 피곤에 지친 얼굴로 샤워 가운만을 입고 있는 후지사키 리코에게 말을 걸었다.

“후지사키 씨. 괜찮으시다면 회식에 가실래요?”

물론 호사카는 후지사키 리코와 좋은 기억이 없는만큼 그녀를 회식에 데리고 가고 싶지 않았다. 그가 그녀에게 이런 말을 꺼낸 것은 이런 사소한 말 하나로 적을 만들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또한 후지사키 리코는 지금 격렬한 섹스 이후로 뭔가 할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

‘역시 이럴 줄 알았지.’

평범한 섹스라면 자지를 보지에 삽입을 하고 몇분이면 끝이 난다. 하지만 AV 촬영은 편집으로 잘라낼 부분까지 더하면 최소한 1시간 반에서 2시간은 촬영한다. 그리고 AV의 꽃은 삽입 섹스이기 때문에 최소한 1시간 이상은 삽입을 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이미 AV 배우들은 모두 초인적인 체력이 있어야 했다. 계속 허리를 흔들어야 하는 남자 배우뿐만이 아니라 박히고 있는 여자 배우도 체력이 있어야 했다. 그냥 자지에 박히면 끝이 아니라 화면에서 예쁘게 나오기 위해서 끊임 없이 몸에 힘을 주고 있어야 했다.

여자 배우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아랫배가 나와 보이는 것이었다. 여자는 배에 자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랫배가 튀어나오는 사람이 많았다.

당연히 정자세로 섹스를 하나 뒷치기를 하나 카메라에는 아랫배가 나와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여배우들은 상체를 살짝 들어서 복근에 힘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격렬하면서도 여배우의 미모를 신경쓰는 오닉스 영상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후지사키 리코는 2시간 동안 복근 운동과 그 외의 운동을 함께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회귀 전에 여배우들 중에는 AV 촬영을 한번하면 3일은 몸살에 앓아 눕는 경우도 있었지.’

이런 이유로 호사카는 후지사키 리코가 회식에 오지 않을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저는 좀 쉬어야겠어요. 그래도 물어봐줘서 고마워요.”

후지사키 리코는 호사카의 복잡한 속내를 모르고 그냥 호사카의 호의에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그냥 집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역시 자지가 너무 커서 힘드네.’

그녀가 작은 자지를 선호하는 이유가 다시 한번 생각이 났다. 호사카가 알고 있는 이유와는 별개로 그녀는 거근과 오래 섹스한 것 때문에 보지가 쓰라렸다. 귀두는 크고 길이는 길어서 마치 보지를 밖으로 꺼낼 것처럼 피스톤을 했던 것만 기억에 남아 있었다.

‘집에 가서 푹 쉬어야겠어.’

후지사키 리코는 오닉스 영상에서 가장 다작을 하는 여배우였다. 2일 후에 이미 다음 작품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그때 촬영을 하려면 그전에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았다.

**

호사카 또한 후지사키 리코와의 촬영이 끝나고 그 작품이 발매될때까지 푹 쉬었다. 문스톤 기획의 작품이었다면 편집실에서 편집 작업까지 참여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마음이 편했다.

‘오닉스 영상에서 작품을 좀 말아먹어도 문스톤 기획 작품은 아니니까.’

작품 수익은 절반씩 나누기로 했었다. 그리고 무라니시 고루가 공중파에서 연일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 대해서 홍보를 해주니 판매량도 걱정이 없었다.

‘협업이 이렇게 마음이 편할수가. 한자의 사람 인 자는 서로를 기대고 있는 모습이었나.’

호사카는 매일 같이 자신을 찾아오는 여배우들과 섹스를 하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후지사키 리코의 작품이 발매가 되고 3일 정도가 지난 다음에 회사로 출근을 했다.

호사카는 바로 유료 투표권을 집계하는 곳으로 갔다. 작품이 발매되고 3일이 지났으니 초기 반응은 충분히 올라왔을 시점이었다.

필요에 의해 투표를 회사 내에서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랐다. 오닉스 영상과 투표는 정당하게 진행을 하자고 계약을 맺었던 터였다. 이미 투표를 집계하는 곳에서 오닉스 영상에서 파견나온 직원 하나가 매의 눈을 하고 모든 개표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영 불편하게 지켜보고 있던 이마이 유마도 있었다. 그는 오랜만에 회사에 나타난 호사카를 반기며 호사카에게 다가왔다.

“호사카 군! 회사에 너무 오랜만에 오는거 아니야?”

만약 일을 못하는 직원이 이런 소리를 들었다면 무서운 잔소리였겠지만 문스톤 기획을 캐리하고 있는 호사카에게는 그냥 장난스러운 말일 뿐이었다.

호사카는 유들유들하게 그 말을 받았다.

“팀장님도 참. 제가 그냥 놀았겠어요? 집에서 다음 작품 기획도 하고 그랬죠. 팀장님도 AV를 만들어보셔서 아시잖아요. 한 작품 한 작품 아이디어를 짜내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하하하하. 알지알지. 나도 얼마전에 기획에 참여해서 그 마음 잘 알지.”

호사카는 집에서 섹스만 실컷 하다가 왔지만 이 상황을 부드럽게 넘겼다. 그리고 그는 팀장에게 후지사키 리코의 작품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았다.

“후지사키 리코 작품은 어떻게 되고 있어요?”

“아, 판매량은 대박이지. 일단 3일간 판매량으로 일주일 판매량을 예측해본다면 지금까지 나온 1억엔 섹스 토너먼트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될거야. 자네는 이게 왜 그런거 같나?”

이마이 유마도 나름 몇가지 이유가 생각났지만 차후에 회장에서 자신 있고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호사카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그리고 팀장의 기대에 맞게 호사카는 간단명료하게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후지사키 리코가 오닉스 영상의 판매량 톱 여배우라는 것. 기존 팬이 많다는 것. 1억엔 섹스 토너먼트라는 기획에 타사 여배우가 출연했다는 화제성. 무라니시 고루가 매일 같이 공중파에서 이것을 홍보해 주고 있다는 점.”

“오오. 좋은 의견이군.”

이마이 유마는 호사카의 말을 까먹을까봐 급히 메모장을 꺼내어 그 말을 받아적었다. 호사카는 이마이 유마가 메모를 마친 이후에 다음 질문을 했다.

“투표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요?”

이마이 유마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오닉스 영상의 직원이 듣지 못하도록 작게 속삭였다.

“사실 사오토메 리오 양의 작품이 워낙 잘나오지 않았나. 그래서 투표량도 굉장히 많았고 말이야. 회장님도 그렇고 나도 사오토메 리오 양이 이길거라 생각했을 정도란 말이야. 그런데…”

“그런데?”

“3일차까지 투표는 비등비등해. 누가 이길지 전혀 예상이 안가.”

이마이 유마는 내심 사오토메 리오가 이기기를 예상하고 기대했다. 그 또한 타도 오닉스 영상을 외치던 사람이었고 그를 위해 문스톤 기획에 채용이 되었던 사람이었다. 당연히 오닉스 영상을 이기고 싶었다.

“호사카 군. 자네 예측은 어떤가?”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