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화 〉 68화 차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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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도 까먹었다.
갑작스러운 충격이었다.
이렇게 아무 말도 없이 옷을 벗어버릴 줄은 그도 상상하지 못했다.
쿠로키 하루는 자신의 코트를 바닥에 떨어트렸다. 그녀는 천천히 호사카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호사카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은 시원하고 부드러웠다. 그녀는 호사카의 손을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다.
호사카도 말 없이 그녀의 보지 둔덕을 만질 수 밖에 없었다.
쿠로키 하루는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여자였다. 여자의 몸에서 털이 나는 것을 자연스럽다고 여겼기 때문에 겨드랑이 털도 깍지 않고 음모도 정리하지 않았다.
호사카의 손이 자신의 보지에 올라가자 쿠로키 하루는 호사카의 눈을 빤히 쳐다보면서 묘한 눈빛을 보내었다.
‘이 여자는… 진짜다!’
호사카는 자신이 겨우 보지를 조금 만져준 것 뿐이지만 그녀가 섹스에 완벽히 몰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쿠로키 하루가 보여주고 있는 눈빛은 여자가 섹스에 완전히 미쳐 있을때 보이는 눈빛과 같았다.
‘이 무슨 집중력이? 아니, 그런 문제가 아니야. 이 여자는 지금 보여지는 것에서 더 흥분을 느끼고 있어.’
호사카가 손가락을 꿈틀거리며 쿠로키 하루의 보지를 애무하자 그녀는 몸을 가늘게 떨면서 입을 다셨다. 금방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녀는 호사카의 애무가 좋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도.’
호사카도 섹스라면 이골이 난 사람이었다.
회귀 전에도 AV 배우였고 회귀를 한 이후에는 수많은 여배우들과 섹스를 하면서 보내었다. 쉬는 날에는 오전에 한명, 오후에 한명, 그리고 밤에 한 명 하루에 3번 섹스하는 것도 일도 아니었다.
그는 능숙하게 중지를 세워서 쿠로키 하루의 클리토리스를 찾았다. 클리토리스는 워낙 예민한 부위라서 잘못 세게 만지면 여자가 쾌락보다 고통을 느끼는 부위였지만 쿠로키 하루는 신음소리를 내며 쾌락만을 느꼈다.
“아앙.”
호사카는 쿠로키 하루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애무하면서 물었다.
“쿠로키 씨. 이렇게 바로 섹스를 해도 됩니까? 아무 소개 없이?”
쿠로키 하루는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대답을 했다.
“뭐 어때요? 어차피 제가 누군지 그리고 여기에 뭐하러 나왔는지 모르는 사람 있나요?”
“그렇다면…”
호사카는 쿠로키 하루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그녀의 보지 앞에 코를 대고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흐음.”
젊은 여자의 상큼한 페로몬 향이 호사카의 콧속으로 들어갔다. 쿠로키 하루도 평소에 몸 관리를 잘 했던 것인지 역한 냄새는 나지 않았다. 남자를 흥분시키는 순도 100퍼센트의 암컷 향만이 났다.
호사카는 그녀의 보지 향을 맡으면서 손으로는 그녀의 허벅지를 만졌다. 냄새가 어떤지 그리고 촉감이 어떤지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그가 순수하게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카메라에 보여주면 될 일이었다. 이 AV를 보는 남자들은 호사카의 표정으로 같은 감정을 공유하게 될 것이었다.
쿠로키 하루는 호사카의 이런 모습에 감탄을 했다. 이렇게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남자 배우는 흔치 않았다. 그리고 처음보는 여자를 이렇게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남자도 흔치 않았다. 이 두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몇 명 없었다.
냄새를 맡은 다음은 바로 혀로 맛을 보는 것이었다. 호사카는 그녀의 보지 둔덕부터 혀로 쓰다듬듯이 햝았다. 마치 개가 물을 먹는 것처럼 움직였다.
쿠로키 하루는 호사카의 혀의 감촉에 좀 더 쾌감이 올라왔다. 그녀는 그 쾌감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다르네요. 무라니시 감독과는…”
“어떤게 다른데요?”
“그는 좀 더 남자답죠. 여자의 밑에서 해주는 법은 몰라요.”
호사카는 쿠로키 하루와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마치 불륜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 무라니시 감독의 여자를 몰래 맛보는 것 같았다.
‘대단하군.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
만약 대본이 있고 다른 여배우와 연기를 하는 중이었다면 호사카는 촬영을 위해 섹스에 몰입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섹스에 몰입하기 보다는 여배우와 촬영 스탭과 카메라 각도에 대해서 생각을 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쿠로키 하루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호사카에게 몸으로 이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다른건 신경 쓰지 말고 나와 뜨거운 섹스를 하자. 그리고 쾌락의 끝까지 가는거야.’
호사카는 촬영 스탭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뒤에서 자신과 쿠로키 하루의 섹스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보고 있는 무라니시 고루의 질투까지 연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호사카는 미친 듯이 그녀의 보지를 입으로 햝았다. 쿠로키 하루의 애액의 맛이 느껴졌다. 그녀의 보지는 어느새 흥건히 젖어 있었다.
‘그럼 가슴은 어떨까?’
호사카는 보지를 충분히 맛보았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여자의 가슴도 좋아하는 쪽이었다. 쿠로키 하루가 진짜 섹스를 원한다면 그도 자신의 모든 성취향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호사카는 쿠로키 하루의 가슴을 손으로 잡았다. C컵 정도 되는 적당히 크고 만질 맛이 있는 가슴이었다. 유두는 아름다운 핑크였다. 하얀색 피부와 잘 어울리는 색이었다. 그녀의 가슴의 호사카의 손에 딱 알맞게 잡혔다.
호사카는 왼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면서 쿠로키 하루를 관찰했다.
그는 사적으로 섹스를 할때 여자를 기쁘게 해주는 것을 즐겼다. 여자가 자신을 기쁘게 해주니 자신도 여자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과 관찰력이었다.
여자의 여기저기를 만지면서 그녀의 반응을 관찰하는게 중요했다. 여자는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백마디 말보다 하나의 표정으로 진심을 알게되는 경우가 많았다.
호사카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턱선을 만지고 부드러운 볼을 지나서 그녀의 입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쿠로키 하루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혀를 숙 내밀었다. 호사카는 그녀의 혀를 엄지손가락으로 만졌다.
“아아. 흣.”
쿠로키 하루가 기뻐하는 것이 느껴졌다.
‘혀가 성감대라니… 특이하면서 편리하겠군.’
혀가 성감대면 그 혀로 남자의 몸을 여기저기 맛보면서 자신도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었다.
호사카는 그녀의 성감대 하나를 발견하고 나서 그녀의 허리를 손을 받쳤다. 그리고 그녀를 자신의 몸으로 당기면서 키스를 시도했다.
두 혀가 부딪쳤다.
누가 말했던가. 키스는 가장 정신적인 사랑의 행위라고. 보지와 자지를 비비는 삽입 섹스는 번식을 하기 위한 욕망의 발전이지만 키스는 그 어떤 실리적인 이득을 주지 않는 행위였다. 그렇기 때문에 키스야 말로 가장 순수한 사랑이라는 말이 있었다.
호사카는 그 행위를 이 여자의 남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서 하고 있었다. 배덕감과 쾌감이 동시에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쿠로키 하루도 양손을 호사카의 허리에 감으며 키스를 즐기고 있었다. 이 여자는 섹스의 화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어떤 금제도 없이 섹스의 쾌락을 탐구하고 있었다.
호사카의 생각대로 쿠로키 하루는 혀가 성감대였다. 그녀는 키스를 하면서 호사카의 혀 감촉을 즐기고 더 나아가서는 그의 얼굴을 햝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귀에 속삭였다.
“무라니시 감독과는 다른 맛.”
그 말소리는 너무 작았다. 마이크 봉에 녹음이 되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작은 소리였다.
하지만 그 말은 또한번 호사카를 미치게 만들었다.
쿠로키 하루는 호사카가 흥분을 하는 것 같자 그를 살짝 밀어내었다. 평소에는 호사카가 여자를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섹스를 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그녀는 호사카의 흥분을 마음대로 끌어올리고 차갑게 식히며 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었다.
‘이게 남자 하나 밖에 경험해 보지 못한 여자라고?’
호사카는 문득 경국지색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렸다. 만약 쿠로키 하루가 과거의 왕의 여자로 태어났다면 정말 나라 하나 정도는 무너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예쁘거나 섹스를 잘한다는 것을 넘어선 수준이었다. 마치 혼을 빼놓는 듯한 느낌이었다.
호사카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때 쿠로키 하루는 천천히 호사카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그의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렀고 바지를 끌어내렸다. 그 와중에 호사카가 집중을 잃을 것 같으면 그의 목에 혀를 낼름거렸다.
쿠로키 하루는 호사카의 옷을 벗겨내고 그의 가슴으로 향했다.
‘아, 거긴!’
호사카는 여자가 입으로 자신의 가슴을 애무해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쿠로키 하루는 입으로 애무하는 것에 달인이나 마찬가지였다.
“흐으읏.”
쿠로키 하루는 입으로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았다. 혀로 남자의 유두를 쓰다듬고 입으로 전체를 덮어서 빨아들이기도 했다. 혀는 마치 또하나의 생명체인것처럼 움직였다.
그 와중에 쿠로키 하루의 손은 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는 호사카의 자지를 부드럽게 만지고 있었다. 이미 발기가 모두 되어 있는 자지였다.
호사카는 자신만 당하고 있는 것이 아쉬워서 자신도 손을 아래로 내려서 쿠로키 하루의 가슴을 잡았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유두를 문질렀다.
지금 이둘은 완벽한 쾌락의 순환곡선을 만들고 있었다. 호사카의 유두에서 시작한 쾌락은 그녀의 입을 통해서 그녀의 가슴으로 향했다. 그녀의 가슴에서 호사카의 손가락으로 움직이고 그의 자지로 향했다. 그의 자지에서 그녀의 손을 통해 다시 그녀의 입으로 향했다.
쾌락은 무한히 회전하며 커져가고 있었다. 호사카는 이 여자가 다른 남자의 것이란게 아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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