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71화 (71/551)

〈 71화 〉 71화 4강

* * *

촬영이 끝나고 호사카는 쿠로키 하루에게 샤워 가운을 입혀주면서 말했다.

“고생 많았어요.”

진심이었다. 호사카 또한 쿠로키 하루와의 촬영에 만족하고 있었다. 쿠로키 하루는 회귀를 해서 미래의 섹스 테크닉을 알고 있는 자신과 맞먹을 정도의 변태였고 그녀와 전력을 다해서 섹스를 하는 것은 즐거웠다.

“호사카 씨도요.”

쿠로키 하루도 만족할만한 촬영이었고 섹스였는지 웃으면서 호사카와 악수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무라니시 고루는 질투심에 사로 잡힌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고 있었다.

‘내가 이런 마음이 있다니…’

그는 지금까지 쿠로키 하루와의 관계에서 만족을 했었다. 그녀의 변태성은 그가 가장 먼저 발견했고 그가 가장 먼저 충족을 시켜주었다.

하지만 호사카 켄토라는 존재가 나타났다. 그는 무라니시보다 젊고 그에 대등할 정도로 뛰어난 섹스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무라니시 고루는 쿠로키 하루와 무라니시 고루의 섹스를 지켜보면서 쿠로키 하루가 점점 호사카의 색으로 문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쿠로키 하루와 수백 수천번의 섹스를 했지만 무라니시 고루조차 보지 못한 표정을 쿠로키 하루는 하고 있었다.

‘아니야. 이건 AV 촬영일 뿐이야. 나도 다른 여배우들과 섹스를 했잖아.’

무라니시 고루는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켰다. 알몸 위에 샤워 가운을 걸친 쿠로키 하루가 웃는 얼굴로 무라니시 고루에게 다가와 안겼다. 무라니시 고루는 그녀의 몸에서 호사카의 비릿한 정액 냄새를 맡았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쿠로키 하루에게 말 했다.

“즐거웠어?”

“네, 즐거웠어요!”

그리고 무라니시 고루는 호사카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고생했네.”

“뭘요. 일인걸요.”

쿠로키 하루는 노회한 무라니시 고루의 속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호사카는 무라니시 고루가 질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가 끝날때까지만 아무 일이 없었으면 좋겠군.’

호사카는 무라니시 고루와 쿠로키 하루의 사이에서 사랑 놀음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그저 자신이 기획하고 만들고 있는 AV가 끝까지 잘 마무리 되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

1억엔 섹스 토너먼트의 8강이 모두 마무리가 되었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투표에서 이긴 4강을 바로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무라니시 고루의 제안에 의해 일정은 조금 변경이 되었다.

“4강은 8강보다 더 화려하고 강렬해야 해. 사람들은 자극에 점점 익숙해지기 마련이니까. 호사카 군 자네도 매주 8강을 진행하느라 힘들지 않나. 한 주는 쉬면서 회복을 하는 시간이 가지는게 좋지 않겠나. 그리고 그 시간에는 나와 함께 공중파에서 홍보를 잠깐 하는 것도 좋고.”

호사카는 무라니시 고루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마지막 쿠로키 하루의 작품에는 1억엔 섹스 토너먼트의 8강 종료와 함께 2주 후에 4강 작품이 발매됨을 알리는 문구를 넣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푹 쉬면서 무라니시 고루와 쿠로키 하루가 고정으로 출연을 하는 쿠모토크에 오랜만에 게스트로 나가기로 했다.

원래 쿠모토크에서 무라니시 고루가 메인으로 활동하는 코너는 하나에 불과했다. 하지만 1억엔 섹스 토너먼트의 흥행이 대단하긴 한 것인지 오늘은 쿠모토크의 모든 방영 시간을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 대한 것으로 꽉꽉 채우기로 예정이 되었다.

메인 MC인 쿠모 결사대의 개그맨 둘이 오른쪽에 앉고 왼쪽에는 무라니시 고루와 쿠로키 하루만이 앉았다. 그리고 중앙에는 호사카가 앉게 되었다.

촬영이 시작되고 두 개그맨은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방송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쿠모 결사대입니다!”

“요즘 남자들 사이에 1억엔 섹스 토너먼트를 안 본 사람이 없죠? 그리고 얼마전에 전설적인 AV 여배우 쿠로키 하루 씨가 마지막 8강전을 장식했습니다!”

“쿠로키 하루 양이라고 하면 우리 쿠모토크의 가족이나 다름이 없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 특집입니다!!!”

카메라는 두 개그맨에서 무라니시 고루와 쿠로키 하루로 촛점을 바꾸었다. 두 남녀는 밝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보였다. 무라니시 고루는 마치 개그맨처럼 혀를 길게 내밀면서 재미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리고 쿠모토크에도 한번 출연한적이 있죠? 현재 AV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 호사카 켄토 씨입니다!”

카메라는 호사카 켄토를 비추었다. 호사카는 무라니시 고루처럼 재미난 표정을 짓는 재주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공손하게 고개를 꾸벅 숙여서 인사를 했다.

“오늘은 무라니시 씨가 굉장히 많은 토크 거리를 가지고 왔다고 하는데요! 무라니시 씨, 먼저 어떤 것을 합니까?”

개그맨의 질문에 무라니시 고루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손뼉을 쳤다. 그러자 방송 스탭이 미리 준비해둔 패널을 가지고 나왔다. 그곳에는 지금까지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 참가했던 여배우 8명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무라니시 고루는 자신감 있게 말했다.

“지금까지 AV 렌탈샵을 통해서 승패가 공개되기는 했지만 뭔가 심심한 맛이 있었죠! 오늘은 그것을 총정리 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오오. 재미있어 보이는 기획이네요. 게다가 AV 전문가가 다 모여 있으니까 말이죠.”

“그게 끝이 아닙니다! 이 모든 AV에 직접 참가를 한 호사키 켄토 군의 생생한 리뷰! 이걸 또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죠!”

개그맨들은 박수를 쳤다. 이건 분명히 시청률을 끌어올릴만한 기획이었다.

호사카 켄토도 무라니시 고루의 마케팅 실력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존경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100엔에 팔 수 있는 제품을 1000엔에 팔아먹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100엔의 재료로 1000엔의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호사카와는 또다른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다.

“자, 그럼 1억엔 섹스 토너먼트의 대망의 첫번째 참가자입니다! 바로 하마사키 아이 짱인데요! 지금까지 AV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캬바걸 컨셉을 가져와서 화제가 되었었죠! 소문에 의하면 진짜 캬바걸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호사카 군, 진실은 무엇입니까?”

무라니시 고루가 온갖 호들갑을 다 떨면서 여배우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하면 호사카가 그에 대해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방송은 진행되었다.

중간중간에 쿠모 결사대의 개그맨들도 궁금한 질문을 했고 호사카는 답변을 했다. 호사카는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는 것만 대답을 해도 충분히 방송 거리가 나왔다.

“아, 진짜죠. 쿠모 결사대 분들도 아시겠지만 돈 있는 남자들이 즐겁게 술먹을 수 있는 곳이 캬바쿠라 아닙니까? 그곳의 여자들은 모든 남자들의 환상이나 다른 없구요.”

호사카의 말에 쿠모 결사대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돈 있는 남자들이었고 돈만 내면 자신을 왕처럼 받들어주는 캬바쿠라를 싫어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들은 돈이 있는 남자를 넘어서 돈이 많은 남자였기 때문에 원하는 캬바걸에게 거액의 선물을 주고 잠자리까지 했을지도 몰랐다.

“저는 오히려 아직까지 캬바걸을 메인으로 한 AV 작품이 없었다는게 신기할 정도네요.”

미래에는 온갖 업종의 여자로 AV를 찍는 기획 작품이 넘쳐났다. 호사카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와 미리 선보인 것 뿐이었다.

쿠모 결사대는 호사카의 말에 박수를 치며 호평을 했다.

“정말 호사카 씨는 천재가 아닐까 싶네요. 만약 다른 여배우에게 연기를 시켰다면 이렇게 자연스러운 연출이 나오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진짜 캬바걸 같더라니. 정말 진짜 캬바걸이었군요!”

“그건 뭔말이야?!”

무라니시 고루는 적당한 타이밍에 다음 여배우로 넘어갔다.

“캬바걸 하마사키 아이 짱도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냈지만 결국 4강에는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을 압니까?”

“에에?”

“하마사키 아이 짱의 다음 AV가 보고 싶었는데!”

호사카는 개그맨들이 아쉬워하는 것을 보고 급히 말을 덧붙였다. 실제로 이 방송을 보고 있는 AV 팬들 중에서도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었다.

“걱정마세요! 하마사키 아이 양은 저희 문스톤 기획과 계약을 해서 AV 여배우로 활동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조만간 1억엔 섹스 토너먼트가 아니라 다른 작품으로 팬 분들에게 나올 예정입니다!”

“아아! 저는 하마사키 아이에게 투표를 했거든요!”

“넌 모든 여배우에게 다 투표했잖아!”

방청객들의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무라니시 고루는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 보면 무라니시 고루가 MC의 역할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하마사키 아이 짱을 꺾은 여자는 바로 문스톤 기획의 베테랑 여배우 마코토 미유키 짱입니다! 이야, 마코토 짱은 좋은 여배우죠. 저도 언제 한번 작품을 같이 찍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하하.”

“그건 저희도 모두 마찬가지라구요!”

개그맨들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동의를 했다. 그리고 무라니시 고루는 AV 전문가의 눈으로 마코토 미유키의 작품에 대해 평가했다.

“이전의 하마사키 아이 짱의 작품도 재미있었지만 마코토 미유키의 작품은 그것을 뛰어넘었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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