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화 〉 75화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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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다음 4강 대진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한 회의실로 모았다. AV팀을 총괄하는 이마이 유마, 그리고 여배우 마코토 미유키와 쿠도 히로미였다. 호사카는 다시 한번 자신의 아이디어를 확실히 밝혔다.
“이번 4강전 작품은 여배우 둘이 동시에 출연할 겁니다. 이 둘이 허락했습니다.”
여배우들은 이미 결심을 굳힌 듯한 표정이었다. 이마이 유마는 설마 호사카가 여배우 둘을 이렇게 빠르게 설득 시킬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음… 그럼 동물처럼 섹스를 하겠다는건가? 여자 둘에 남자 하나로?”
일본 AV는 빠르게 발전을 하고 있었지만 그 중에 아직 깨어지지 않은 틀이 바로 남자 하나와 여자 하나의 섹스를 촬영한다는 것이었다. 이게 일반적인 섹스였다. 하지만 호사카는 그 틀을 또한번 부수려고 했다.
‘어차피 미래에는 100명 단위로 단체 난교를 벌이는 작품도 나오지. 지금 타이밍이 쓰리섬을 하기에 딱이야.’
호사카는 이마이 유마를 보며 설득했다.
“팀장님. 상상해 보세요. 이 두 여자가 1억엔을 따내기 위해서 한 남자를 두고 섹스로 싸우는 모습을요. 솔직히 말해보세요. 꼴립니까? 안꼴립니까?”
호사카의 질문은 AV 업계의 근본이었다. 꼴리면 만든다. 그게 AV 업계였다.
“젠장. 솔직히 꼴린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군.”
이마이 유마는 일단 호사카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인다는 전제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생각해보았다.
“좋아. 그럼 몇가지 현실적인 문제를 짚어야겠군. 먼저 지금까지는 여배우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어. 대결이 있으니 두개의 작품이 나왔지. 만약 3명이 동시에 출연한다면 작품을 하나 밖에 못만들거고 그럼 회사의 수익은 절반으로 떨어져 이건 어떻게 할건가?”
“간단합니다. 촬영을 한번에 두배로 해서 작품을 상하로 나누어 팔면 됩니다. 그리고 상편이 재미있으면 자연히 하편도 잘 팔리겠죠.”
“그렇군.”
이마이 유마는 다른 문제점이 없을지 생각해보았다. 호사카 같은 뛰어난 천재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면 누군가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짚어주어야 했다. 그래야 작품이 끝까지 잘 만들어질 수 있었다.
“호사카 군도 알겠지만 AV 촬영은 분위기가 중요하지. 그래서 중간에 사건사고로 멈추고 재촬영 하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는 것이고 말이야.”
섹스 연기는 다른 연기보다 몰입하기 힘든 것이었다. 이는 모든 배우가 동의하는 사실이었다.
“촬영 시간이 두배로 된다는 것은 단순히 두배의 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야. 세 배, 네 배는 힘들 수 있어. 여배우도 힘들겠지만 남배우는 발기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겠지. 그리고 여자가 둘인데 사정을 한번만 할건 아니겠지? 사정을 더 많이 해야할수도 있어. 괜찮겠나?”
호사카는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네 번, 아니 그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사정할 수 있습니다.”
호사카는 지금까지 정력을 과학적으로 관리해 왔다. 현재는 AV 산업이 많이 발전하지 못해서 남자 배우들이 하루에 많이 사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하루에 두 번 사정을 하면 그 날의 촬영이 모두 끝날 정도였다.
하지만 미래에는 AV 산업이 더 커지고 남자 배우의 수는 모자라게 된다. 남자 배우는 하루에 촬영을 3개 잡히는 날도 흔히 생겼다. 그 촬영 내내 발기를 유지하고 원하는 타이밍에 사정을 하려면 일반인을 초월한 정력이 필요했다. 호사카는 현재 그런 능력이 있는 유일한 남자 배우나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호사카는 현재 매일 같이 자신을 원하는 여배우들과 하루에 몇번이고 섹스를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뭐 자네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겠지.”
호사카는 이마이 유마가 충분히 설득이 된 것 같자 새로운 아이디어도 추가적으로 내었다.
“그리고 두 여배우의 작품을 상하로 나누어서 2주 동안 내니까 투표 기간도 2주로 잡죠. 또한 두 여배우에게 동시에 투표를 할 수 있으니 이를 신문에 광고를 내던가 해서 매일 투표량을 발표해버립시다.”
지금까지는 매주 새로운 여배우의 작품이 나오고 일주일간 투표량을 집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호사카의 말대로 매일 실시간으로 경쟁이 이루어진다면 AV팬들에게 더욱 자극을 줄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유료 투표권의 판매량도 더 높아지겠군. 좋아. 지금까지 돈을 번것만으로 신문에 광고를 올리는 것 정도는 충분하지. 아니. 이걸 자신의 신문에 올리고자 하는 사람도 많을걸?”
호사카는 투표 결과를 텔레비전에 올리는 것도 생각을 해봤지만 아직 매일 AV 소식을 알려주는 곳은 없었다. 역시 좌판에 매일 새롭게 깔리면서 하루 종일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은 신문이 최고인 시대였다.
그렇게 호사카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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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부터는 여배우를 소개하는 인터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촬영 스튜디오는 마치 복싱 링처럼 꾸며져 있었다.
그 한가운데서 호사카는 마치 사회자처럼 서 있었다. 그는 카메라를 보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호사카는 분위기를 띄우는 재주나 말을 재미나게 하는 재주는 없었지만 AV에서 필요한 최소한 연기는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차피 AV에서 남자 배우는 섹스 연기말고 다른 것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했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의 8강이 끝나고! 드디어 4강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그리고 문스톤 기획내에서 자존심 강한 두 여배우가 어떤 방식으로 대결을 벌일까 매일 설전을 벌였죠! 8강에서처럼 각자 작품을 하나씩 내고 투표를 통해 작품성을 검증받는 방식을 사용할수도 있었지만 이 두 여배우는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았나봅니다!”
호사카는 긴 대사를 모두 마치고 잠시 숨을 골랐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 여배우는 무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섹스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대결이라면 상대의 눈을 마주보면서 펼쳐져야 한다나요?!”
호사카는 오른쪽을 가리켰다. 조명이 그곳으로 향했다. 카메라가 그 부분을 찍었다.
“먼저 진정한 섹스 대결에 참가할 AV 여배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름! 마코토 미유키! 문스톤 회사내 등급! S+급! 완벽한 얼굴과 몸매로 남자들의 정액을 짜낸 그 여배우가 입장하겠습니다!”
마코토 미유키는 자신이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한 것인지 자신만만한 태도로 경기장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복싱에서 선수가 입장할때 음악을 사용하는 것처럼 그녀도 음악과 함께 걸어왔다. 음악은 그녀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시티팝 계열의 음악이었다. 전자음이 도시의 풍요로움과 허무함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었다.
마코토 미유키는 검정 가죽으로 만들어진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골반과 쭉 뻗은 다리 라인이 드러나고 있었다. 그 안에는 커피색의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상의는 풍만한 가슴으로 단추 구멍 사이가 벌어진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다. 일부러 몸매를 부각시키기 위해 조금 타이트한 사이즈를 입은 것인지 가슴은 커보였고 허리는 잘록해 보였다.
마코토 미유키는 복싱 링에 올라왔다. 링의 줄을 들어올리고 허리를 숙여서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는 와중에 치마가 벌어지고 치마 속이 살짝 보였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호사카에게 다가와서 그의 뺨에 짧게 입맞춤을 하였다.
“하하하. 역시 고혹적인 여배우입니다.”
호사카는 왼쪽을 가리켰다. 그리고 다음 여배우를 소개했다.
“마코토 미유키 씨가 섹시라면 이쪽은 큐티! 일본의 천만 로리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 이름은 쿠도 히로미! 입장하겠습니다!”
마코토 미유키의 음악이 끝나고 이번에는 마치 동요를 변형한 것 같은 상큼한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다.
쿠도 히로미는 이번에도 귀여운 양갈래 머리를 했다. 현실에서는 고등학생만 되어도 여자애들이 잘 하지 않는 머리 스타일이었지만 그녀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렸다. 그리고 마치 교복처럼 보이는 옷에 하얀 스타킹을 신어서 완벽한 로리의 모습을 보였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 8강에서 작품을 하나 만들고 그녀는 로리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자들이 보는 만화까지 찾아보면서 남자들이 왜 로리를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녀가 귀엽고 상큼하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오는게 그 연구의 결과였다. 정말 로리콘이라면 쿠도 히로미를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었다.
그녀는 복싱 링도 힘겹게 낑낑 거리며 올라섰다. 호사카가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서 도움을 주었다. 쿠도 히로미는 귀엽게 웃으면서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호사카와 쿠도 히로미는 몇 살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호사카는 그녀가 어린 여동생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자신 뿐만이 아니라 이 AV를 보는 모든 남자들이 느낄만한 연기였다.
호사카는 두 여배우를 자신의 양 옆에 세웠다.
“이 두 여배우는 이 링에서 동시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섹스 테크닉을 선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무려 2편의 비디오로 나뉘어서 전국의 AV 렌탈샵에 나가게 되죠! 이 비디오를 보시는 모든 분들은 2주 동안 AV 렌탈샵에서 유료 투표권을 구매하여 자신이 응원하는 여배우에게 투표할 수가 있습니다!”
호사카는 간단하게 4강부터 바뀐 룰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간사히 신문을 통해 매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자신이 투표한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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