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화 〉 80화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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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모 결사대의 개그맨들은 이미 호사카에 대한 판단이 모두 끝나있었다. 호사카가 AV 업계에서는 최고의 천재일지 모르지만 방송국 내에서는 그다지 좋은 게스트가 아니었다.
무라니시 고루는 마치 개그맨처럼 호들갑을 떨면서 방송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쿠로키 하루는 아름다운 얼굴과 당당한 태도로 여자들의 지지와 남자들의 호감을 가져왔다.
하지만 호사카는 재미있지도 않았고 특별히 잘생기지도 않았다. 개그맨들은 호사카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서 진솔한 대답을 끌어내는게 최선이라는 판단이었다.
“먼저 4강전의 첫 작품이 훌륭히 나온 것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8강에는 여배우 하나 당 작품 하나가 나왔죠. 하지만 4강전부터 여배우 둘을 동시에 출연시키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여자 둘과 남자 하나가 동시에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 지나치게 동물적이지 않나 하는 우려도 하고 있는데요.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호사카는 솔직하게 답했다.
“8강전은 여배우 하나하나를 AV 팬들에게 소개를 시켜주는 작품이었죠. 그리고 4강전은 이미 소개가 끝난 여배우니만큼 제대로 붙어보는 것을 찍자. 이런 생각이었구요. 그리고 쓰리썸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어차피 그런 사람은 저희 작품을 안볼것 아닙니까? 저는 AV를 보지 않는 사람을 굳이 신경쓰면서 작품을 만들고 싶지 않군요.”
그리고 무라니시 고루는 같은 AV 업계의 사람인만큼 호사카를 두둔했다.
“그런 사람은 남편도 상대를 안해주는 뚱뚱한 아줌마 같은데요. 하하하.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포르노를 보면 정말 깜짝 놀라겠군요. 쓰리썸은 뭐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이제 일본도 선진국이 된만큼 섹스도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겠죠.”
쿠로키 하루도 한마디 했다.
“저도 언젠가는 쓰리썸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은걸요? 물론 저는 저 혼자에 남자 둘과 촬영을 해보고 싶어요.”
그녀의 자신감 있는 말에 방청객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내왔다.
개그맨들은 쿠로키 하루의 말을 놓치지 않았다.
“역시 쿠로키 하루 짱이네요. 남자가 두 여자와 동시에 성관계를 할 수 있으면 여자도 두 남자와 동시에 할 수 있다는건가요?”
“물론이죠. 게다가 남자는 거기가 하나 밖에 없지만 여자는 여기저기를 사용할 수 있으니 오히려 쓰리썸에 더 유리하지 않나요?”
개그맨들은 그녀의 말에 박수를 치며 크게 웃었다. 야한 농담이야 말로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개그 중 하나였다.
“좋습니다. 그럼 호사카 감독에게 물어보죠. 다음 4강은 쿠로키 하루 짱이 출연하기로 되어있는데, 그것도 동일한 방식으로 촬영을 할건가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배우들이 모두 동의한다면 못할 것도 없죠.”
이번에 마코토 미유키와 쿠도 히로미는 둘 다 문스톤 기획에 소속되어 있는 여배우라 설득 이후에 바로 촬영하기가 편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다른 회사의 여배우를 쓰리썸에 넣으려면 결정 과정이 조금 더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무라니시 고루는 돈만 된다면 뭐든지 하는 인간이었다.
“저희 쿠로키 하루와 맞대결을 벌이고 싶다? 레오 짱이라는 신인이? 저희 오닉스 영상은 그런 대결이라면 절대 피하지 않습니다.”
쿠로키 하루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호기심이 많았고 쓰리썸도 그 대상 중 하나였다.
‘다음 4강전 촬영도 나쁘지 않게 진행이 되겠군.’
레오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사오토메 리오는 스포랜드의 에이스로 섹스 기술로만 따지자면 그 어떤 여배우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그리고 쿠로키 하루는 타고난 변태로 그 어떤 섹스 플레이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 두 여자가 동시에 쓰리썸을 촬영한다면 이 또한 어마어마한 상승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호사카가 기대 하는 것을 다른 AV 팬들도 기대하고 있었다. 이미 마코토 미유키와 쿠도 히로미의 4강전 대결로 쓰리썸이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다 알게 되었다.
쿠도 토크의 촬영은 현재의 작품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서 다음 작품까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마무리하는 멘트까지 이어졌다.
“이번 4강전은 특이한 사항이 있나요?”
“네. 투표 결과를 궁금해 하시는 팬분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아무래도 자신의 표 하나하나가 대회의 결과에 영향을 주니까요.”
“이번에는 쓰리썸으로 두 여배우가 동시에 작품에 출연하고 4강의 비디오는 상하로 나뉘어서 발매가 되죠. 이전처럼 일주일 동안 투표 결과를 집계하는 것이 아니라 이주일 동안 두 여배우가 실시간으로 투표를 경쟁하게 됩니다.”
“오오. 그렇다면 8강보다 투표전이 더 치열해지겠네요?”
“하하.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신문에 투표 결과를 알려드리려고 하고 있구요.”
“오오. 신문에요? 이거 아쉽네요. 저희 방송에서 그 소식을 알려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저도 쿠모 토크의 도움을 많이 받은만큼 그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쿠모 토크는 일주일에 한번 방송을 하니까요. 아쉽지만 신문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그 신문 저도 꼭 봐야겠네요!”
호사카는 공중파 방송이니만큼 신문사의 이름은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궁금한 팬들은 자기들이 알아서 간사히 신문을 찾아볼 것이었다.
쿠모 토크에서의 방송 촬영은 무난하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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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모 토크 촬영하고 며칠이 지났다.
문스톤 기획에 출근한 호사카에게 이마이 유마가 크게 기뻐하며 접근했다.
“호사카 군! 성공이야! 대성공!”
“네? 그게 무슨 말이죠?”
“이걸 보게!”
이마이 유마는 투표를 집계하는 방으로 호사카를 이끌고 갔다. 그리고 8강에서 각 여배우가 받은 투표보다 훨씬 많은 투표가 쏟아지고 있었다. 기존에 개표를 작업하던 직원들에 추가적인 직원들이 추가되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직원들은?”
“오늘 당장 집계량을 간사히 신문에 알려줘야 하지 않나! 그리고 오늘은 도쿄에서 온 투표만 오고 있었네. 그리고 지방에서 오는 투표량도 계속 많아지고 있어!”
이미 섹스로 대회를 열고 투표를 받는다는 아이디어만으로 전국의 AV 팬들에게 이목을 잔뜩 끈 상황이었다. 그런데 매일 신문으로 자신이 낸 한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여배우를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게 되었다.
이마이 유마와 호사카는 투표실에 쌓여 있는 투표지를 바라보았다. 이것은 그냥 종이가 아니었다. 하나하나가 회사의 입장에서 큰 돈이었다.
“회장님께 금일봉을 좀 달라고 해야겠네요.”
이미 주식으로 큰 재산을 쌓아가던 호사카였지만 자신이 회사에 이 정도로 수익을 올려주었으면 돈을 더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하하. 그 정도야 당연하지.”
호사카가 고안한 유료 투표 사업은 회사 입장에서 큰 수입원이 되었다. AV의 비디오는 생산하는데 기본적인 돈이 들었다. 하지만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간단한 장치만 해 놓은 투표 용지는 비디오에 비하면 헐값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AV 렌탈샵에서만 구매하는 비디오와 다르게 투표 용지는 훨씬 많은 AV팬들이 구매를 했다.
“이걸 어떻게 다른 AV 시리즈에도 적용할 방법이 없을까?”
“일단 섹스 토너먼트부터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생각하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어요.”
호사카는 지나치게 흥분한 이마이 유마를 일단 진정시켰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는 쿠로키 하루의 작품을 하나 더 만들고 결승전까지 찍어야 했다. 제일 중요한 작품이 두 개 연속 남은 것이었다. 호사카는 다른 것에 신경을 분산시키고 싶지 않았다.
호사카는 이마이 유마에게 다음 작품의 진행 사항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오닉스 영상과 협의를 하는 것은 팀장인 이마이 유마에게 많이 맡겨놓은 상태였다.
“쿠로키 하루의 4강전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오닉스 영상은 생각보다 호의적이더군. 무슨 짓을 하더라도 자신이 이길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오닉스 영상의 자신감은 8강전에서 쿠로키 하루가 얻은 투표량에서 나왔었다. 쿠로키 하루는 애널 섹스를 거침없이 하고 그 어떤 여배우보다 많은 투표량을 받았다. 이것은 그녀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팬들이나 인지도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이로서 그들은 쿠로키 하루가 이전에 SM 애호에서 얻은 인기가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럼 이번에는 링이 아니라 사오토메 리오 씨의 앞마당으로 끌어들여도 상관 없겠네요.”
“우리가 무슨 조건을 걸던지 대충 허락할 것 같으니…”
호사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떠올랐다.
어차피 링에서 섹스 대결을 한다는 내용을 재탕하면 팬들도 지루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이번 1억엔 섹스 토너먼트를 결승까지 계속해서 밀어붙일 생각이었다. 그래서 문스톤 기획의 역사에 남는 AV 시리즈를 완성하고 싶었다.
“그럼 이렇게 협상해보시죠.”
호사카의 아이디어는 이마이 유마에게 전달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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