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81화 (81/551)

〈 81화 〉 81화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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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협상은 끝이 났다. 사오토메 리오와 쿠로키 하루의 4강전 작품이 촬영에 들어가게 되었다.

쿠로키 하루는 이번에도 자신만만해 하며 대본 없이 애드립으로 촬영만 한다면 어떤 조건이든 받아들였다. 덕분에 호사카는 자신이 원하는 세트를 만들 수 있었다.

쿠로키 하루는 이번에는 호사카가 어떤 아이디어로 자신을 놀라게 해줄지 기대하면서 문스톤 기획의 스튜디오로 들어갔다. 이전 4강전 작품은 마치 복싱 같이 링에서 섹스를 겨룬다는 설정은 신선해서 좋았었다. 그만큼 호사카의 다음 아이디어가 기다려졌다. 그녀는 호사카의 아이디어에 놀라고 싶어서 이미 사전에 어떤 촬영인지도 듣지 않은 상태였다.

“어머?!”

처음 봤을때는 올림픽 때나 텔레비전에서 본 레슬링 경기장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위에는 온통 끈적한 액체가 가득 있었다. 경기장 사방의 끝은 살짝 올려놓아서 액체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못하게 만든 상태였다.

쿠로키 하루는 그곳에 다가가서 액체를 만져보았다. 따뜻하고 끈적이면서 매끈거렸다.

“러브젤?”

이미 AV 현장에서 애액이 잘 나오지 않는 여배우를 위해서 러브젤은 흔히 사용하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사용한 적은 없었다.

호사카가 쿠로키 하루에게 다가오면서 말했다.

“어떄요? 만족하셨나요?”

“러브젤을 이렇게 많이 쓸 필요가 있나요?”

호사카는 쿠로키 하루에게 왜 이런 경기장이 만들어졌는지 설명했다.

“제가 듣기로 소프랜드라는 성매매 현장에서는 러브젤을 온몸에 바르고 남녀가 서로 몸을 비비는 서비스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남자가 그런 서비스로 쾌감을 크게 느낄 수 있다면 여자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호사카의 설명은 쿠로키 하루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보지가 아니라 온몸에 러브젤을 바르고 섹스를 한다. 쿠로키 하루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섹스는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변태였다.

“좋네요. 온도도 들어가서 섹스를 하기에 적당하고.”

“네, 촬영 중간중간에도 온도가 떨어지면 따뜻하게 데운 새로운 러브젤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호사카가 가리킨 곳에서는 휴대용 가스렌지로 끓고 있는 러브젤이 한가득 있었다.

쿠로키 하루는 당장이라도 저 경기장에 들어가서 섹스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이었다.

“그럼 촬영을 시작하죠!”

**

러브젤이 가득찬 경기장에 호사카가 중앙에 서 있었다. 그는 경기장에 맞게 팬티 하나만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전원이 들어가있지 않은 무선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머리 위에 기다란 마이크 봉이 그의 말소리를 녹음하고 있었고 무선 마이크는 그냥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사용하는 소품일 뿐이었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를 기다려주신 전국의 AV 팬 여러분! 2주 동안 마코토 미유키와 쿠도 히로미의 섹스 대결을 보면서 즐겁게 딸은 치셨습니까? 오늘은 드디어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쿠로키 하루 씨의 4강전 경기가 시작됩니다!”

호사카는 이번에도 대회를 진행하는 역할을 간략히 수행했다. 그리고 이 AV를 보는 사람들은 빨리 여배우와 섹스를 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을 이어나갔다.

“그럼 바로 소개하겠습니다! 오닉스 영상의 넘버 원! 일본 AV의 레전드! 쿠로키 하루입니다!”

카메라가 경기장 한편을 비추었다.

쿠로키 하루는 호사카가 준비해둔 검정색 민무늬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아무 장식이 없지만 고급 원단을 사용한 비키니라 그녀의 몸매를 우아하고 단정하게 장식해 주었다. 그녀의 수영복은 러브젤이 사방에 있는 이 경기장에 딱 알맞았다.

쿠로키 하루는 카메라를 보면서 손을 흔들며 미소를 보였다. 공중파 예능에 출연할때는 어떤 여자보다 아름다운 그녀였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처럼 AV에 있을때도 그 우아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호사카는 다음으로 사오토메 리오를 소개했다.

“본명도 불명! 과거도 알 수 없음! 하지만 그 몸매와 섹스 테크닉만큼은 어떤 여배우보다 뛰어나다! 레오입니다!”

카메라는 사오토메 리오를 비추었다. 사오토메 리오 또한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그녀는 하이레그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다리선이 깊게 파여 있어서 그녀의 엉덩이와 골반을 부각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8강전에도 착용했던 가면을 쓰고 있었다.

두 여자는 서서히 경기장 중앙으로 걸어왔다. 미끌거리는 러브젤이 가득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걸어야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오히려 빠르게 걷는 것보다 비장하게 보이는 연출이 되었다.

수영복을 입고 자신의 몸매를 숨기지 않은 두 여자는 당당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쿠로키 하루 씨? 그 동안 소문은 많이 들었어요.”

사오토메 리오는 처음에는 AV 여배우를 얕보았다. 그녀는 소프랜드의 에이스였고 남자를 기쁘게 하는 법은 가장 잘알고 있다고 여겼다. 그 기술을 촬영하여 AV로 만든다면 그 어떤 여배우와 상대를 하더라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쿠로키 하루는 8강전에서 그 어떤 여배우보다 많은 투표를 끌어모았다. 그리고 사오토메 리오는 쿠로키 하루의 비디오를 보고 쿠로키가 얼마나 뛰어난 변태인지 알아차렸다. 쿠로키 하루는 급이 다른 변태였다. 만약 쿠로키 하루가 소프랜드에서 일을 했다면 한달이 되지 않아 모든 기술을 습득하고 에이스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대로 질수는 없지.’

사오토메 리오는 아직까지는 자신이 기술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여겼다.

‘이 여자를 완전히 가버리게 만들자. 그리고 호사카와의 섹스를 독점한다면 나에게 투표가 몰릴게 뻔하지. 어차피 대본이 없는 촬영이 잖아.’

그리고 쿠로키 하루는 사오토메 리오가 전의를 다지고 있을때 과연 자신의 앞에 있는 가면을 쓴 여자가 어떤 섹스를 보여줄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쿠로키 하루는 사오토메 리오를 높게 평가했다. 쿠로키도 오닉스 영상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수많은 여배우를 보았었다. 하지만 사오토메 리오처럼 섹스를 능숙하게 하는 여자는 처음 보았었다.

‘이런 여자와 쓰리썸을 할 수 있다니. 운이 좋은걸?’

얼굴이 이쁘고 몸매가 좋은 여자는 오닉스 영상에도 얼마든지 있었다. 하지만 사오토메 리오처럼 섹스 기술이 특출난 여자는 찾기 힘들었다. 쿠로키 하루는 혀로 자신의 아랫 입술을 핥으면서 입을 다셨다.

‘역시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잘했어.’

그리고 두 여자의 눈 마주침이 계속 이어지고 호사카는 슬슬 두 여자를 말릴 생각을 했다. 언제까지 두 여자가 눈싸움만 하게 만들수는 없었다.

하지만 호사카가 나서기 전에 사오토메 리오가 먼저 나섰다. 사오토메 리오는 쿠로키 하루를 잡고 깊게 입을 맞추었다. 쿠로키 하루는 갑자기 여자가 자신에게 키스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이 또한 재미있는 일이라 생각했는지 키스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호사카는 이번에도 두 여자와 번갈아 섹스를 하다가 쓰리썸을 할 생각이었지만 지금 같은 전개도 나쁘지는 않았다.

‘레즈비언 장르도 나중에 나올 것이지만 지금 써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호사카는 뒤로 물러나서 두 여자가 레즈 섹스를 하기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레즈 섹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것을 관람하는 것도 특별한 맛이 있었다.

‘나를 좋아해주는 여배우들에게 사적으로는 부탁해도 하기 힘든 일이니까. 이런 촬영이 있을때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지.’

사오토메 리오는 능숙하게 레즈 섹스를 주도했다.

두 여자는 어느 순간 끈적이는 러브 젤 바닥에 드러누워있었다. 사오토메 리오는 쿠로키 하루의 한쪽 가슴 비키니를 벗겨내고 그곳을 입으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사오토메 리오의 손은 쿠로키 하루의 비키니 팬티 안으로 들어가서 보지 둔덕을 만지고 있었다.

러브젤로 가득한 섹스 경기장은 사오토메 리오의 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였다. 사오토메 리오는 이곳에서 흉폭한 한 마리의 상어였다. 다른 남자나 여자는 아무리 수영을 잘하더라도 상어에게는 당해낼 수 없었다.

쿠로키 하루의 젖꼭지는 이미 발딱 서 있었다. 사오토메 리오는 그 젖꼭지를 마치 사탕처럼 빨아먹고 있었다. 입안에 따스한 러브젤을 머금고 혀를 굴리니 쿠로키 하루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호사카는 회귀 전에 읽었던 지식이 떠올랐다.

어딘가에서 연구한 내용인데 섹스와 관련이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던 지식이었다.

이성애자 남자는 오로지 남녀의 섹스에만 성적이 반응을 보였다. 게이 남자는 오로지 게이 섹스에만 성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여자는 이성애자나 동성애자에 관련 없이 섹스에는 모두 반응을 했다는 연구였다. 심지어 여자는 인간이 아니라 동물의 섹스에도 흥분을 했고 재미있게도 자신은 그런 흥분을 했다는 것을 모두 부인했다는 연구였다.

‘역시 여자가 남자보다 더 타고난 변태일지도.’

사오토메 리오는 애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여자였다. 남자를 애무해 주는 것과 여자를 애무해 주는 것은 크게 차이가 나는 행동이 아니었다. 사오토메 리오가 소프랜드에서 하는 서비스를 쿠로키 하루에게 동일하게 해주니 쿠로키 하루는 그 섹스의 쾌락을 온전히 받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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