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화 〉 95화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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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쿠로키 하루를 뒷치기 자세를 취하게 만드는 기구에 눕혔다. 그 기구 또한 양발과 양손을 묶을 수 있었다. 무릎과 가슴이 바닥에 닿고 엉덩이만이 자지를 원하는 것처럼 위로 솟아있었다. 호사카는 쿠로키 하루를 모두 묶은 다음에 그녀의 얼굴 앞에 자신의 발을 올렸다.
호사카가 따로 명령을 하지 않았는데도 쿠로키 하루는 호사카의 발가락을 거침 없이 자신의 입에 넣었다. 발가락이 더럽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혀가 발가락 사이로 파고 들었다. 발톱 위를 타고 올라오고 엄지 발가락 하나가 입안에 모두 들어가기도 했다.
호사카는 일어서서 바닥에 엎드린 쿠로키 하루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의 등은 지금까지 호사카가 괴롭힌 것 때문인지 식은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호사카는 쿠로키 하루의 뒤로 갔다. 쿠로키 하루는 호사카가 애무를 앞에서 해주는 것과 뒤에서 해주는 것도 차이가 있음을 알았다. 호사카가 무엇을 할지 볼 수 없다는 것은 새로운 불안감을 만들었다.
“으읏.”
호사카는 먼저 쿠로키 하루의 하얀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리고 채찍을 다시 찾았다.
“엉덩이가 너무 깨끗한 것 같군. 이런 엉덩이에는 자지를 넣어도 별로 재미가 없겠어.”
호사카는 채찍을 한번 휘둘렀다.
찰싹!
가볍게 휘두른 것이지만 그녀의 하얀 엉덩이에는 금방 붉은 자국이 생겼다.
“읏!”
쿠로키 하루는 비명을 참았다. 처음에 채찍으로 가볍게 두드리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이었다.
호사카는 그녀의 엉덩이에 생긴 상처에 입을 맞추었다. 쿠로키 하루는 엉덩이에 불이 난 것 같았다.
호사카는 반대쪽 엉덩이에도 채찍을 휘둘렀다. 이번에도 힘에 사정을 두지 않은 채찍질이었다.
짝!
“으읏!”
호사카는 다시 상처에 입을 맞춰주었다. 상처를 주고 그 상처에 사랑을 주는 것 같았다. 서로 목적이 다른 행동을 호사카는 자연스럽게 이어서 했다.
다음으로는 양손으로 상처가 난 엉덩이를 붙잡고 벌렸다. 애널과 그 아래의 보지 구멍까지 벌려졌다.
“후릅.”
호사카는 얼굴을 들이밀어서 그녀의 애널과 보지를 빨았다.
쿠로키 하루는 복합적인 느낌을 받았다. 채찍이 낸 상처는 쓰라렸다. 그 위를 붙잡은 손은 뜨거웠다. 그리고 자신의 보지와 애널을 햝는 혓바닥은 부드럽고 탐욕스러웠다. 온갖 감촉과 감정이 그녀의 하반신을 지배하고 있었다.
호사카의 혀는 보지와 애널에만 타고 노는 것이 아니었다. 혀는 엉덩이의 상처까지 넘어왔다.
쿠로키 하루는 몸을 뒤틀면서 강압적인 애무를 받아들였다.
‘역시 이 남자는 대단해.’
쿠로키 하루는 호사카가 자신에게 어디까지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의 지도 아래에서라면 섹스의 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사카는 지금까지 그녀를 괴롭혀온 모든 것을 사용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것만으로 이전에 사용했던 모든 수단이 새롭게 변화했다.
채찍을 휘둘렀다. 거대한 딜도를 다시 찾아 그녀의 보지에 박아넣었다. 딜도를 빼고 손가락으로 보지 속을 쑤셨다.
쿠로키 하루는 고통에 몸을 꿈틀거리고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호사카가 하는 모든 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호사카의 애무는 끈질기고 지독했다.
호사카는 딜도를 그녀의 보지에 박아넣은 상태에서 채찍을 휘두르기도 했다. 그녀는 고통이 찾아올때마다 보지를 움츠리렸다. 그 상태에서 손을 아래로 넣어 클리토리스를 만지기도 했다.
평범한 여자였다면 견디기 힘든 섹스였다.
고통을 참지 못하거나 수치심을 참지 못할 것이었다. 하지만 쿠로키 하루는 견디는 것을 넘어서 그것을 즐겼다. 한평생 BDSM을 즐겨운 사람 같았다.
호사카는 평범한 사이즈의 딜도를 찾았다. 쿠로키 하루의 보지에 꽂혀져 있는 거대 딜도를 뽑아내고 평범한 사이즈의 딜도를 보지에 푹 쑤셨다가 뽑아내었다. 딜도에는 애액이 가득 묻혀 있었다.
“너는 애널도 좋아했지?”
호사카는 평범한 사이즈의 딜도를 쿠로키 하루의 애널에 비볐다. 쿠로키 하루는 예전에 호사카와 애널 섹스를 한적이 있었다. 그녀의 애널은 아직까지 섹스의 기쁨을 기억하고 있었다. 딜도는 부드럽게 애널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호사카는 그녀의 애널에 딜도를 박아넣은 상태에서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박아넣었다.
“으응?!”
쿠로키 하루의 두 구멍이 모두 메워졌다. 그리고 호사카는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그의 자지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보지에 기쁨을 주었다.
쿠로키 하루는 처음으로 두 구멍을 모두 공략당하고 있었다. 오늘도 새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두 구멍을 동시에 공략 당한 것이 가장 새로웠다.
호사카도 즐거웠다. 자신의 자지는 보지를 들락거리고 있지만 평범한 섹스와는 달랐다. 자지 위쪽으로 애널에 들어 있는 딜도가 느껴졌다. 딜도를 잡고 앞뒤로 움직이면서 자지를 흔들면 그 느낌은 더욱 커졌다.
두 남녀는 삽입에 모든 집중을 다했다.
호사카는 다시 채찍을 들었다. 그는 허리를 흔들면서 쿠로키 하루의 등에 채찍을 내리쳤다.
짜악!
“보지를 좀 더 조여봐!”
호사카의 호통과 채찍질은 효과가 있었다. 쿠로키 하루는 보지를 더욱 조였다. 거대 딜도로 늘어나 있던 보지는 다시 수축하여 쫄깃함을 만들었다.
촬영을 살펴보고 있던 무라니시 고루는 당장이라도 촬영을 멈추고 싶었다.
BDSM에 대해서 들어본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꼴리는 상황이란 것은 확실했으나 자신의 연인이 쿠로키 하루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쿠로키 하루의 엉덩이와 등은 붉은 상처가 온통 범벅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비명인지 신음인지 모를 짐승 같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무라니시 고루는 순간 쿠로키 하루와 눈이 마주쳤다. 몇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온 둘은 서로의 생각을 순식간에 이해했다.
‘촬영을 멈추어야 하나?’
‘지금 즐기고 있으니 절대 멈추지 마!’
무라니시 고루는 그냥 자신이 준비한 이 촬영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촬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호사카와 쿠로키 하루는 주인과 노예 같은 섹스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호사카는 그녀를 완벽히 지배하면서 섹스를 이어나갔다. 공포심과 폭력을 이용한 섹스였다.
이 둘은 호사카가 몇번이고 사정을 할때까지 촬영을 했다. 촬영은 무사히 종료하였다.
촬영이 끝나고 쿠로키 하루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호사카가 세심하게 세기를 조절하여 피부만을 약간 상하게 만든 것이지만 처음으로 진짜 SM을 본 촬영 스탭들은 크게 놀랐다.
그리고 쿠로키 하루의 몸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무라니시 고루는 안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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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도 히로미와 쿠로키 하루의 AV가 일본 전역에 판매되고 며칠이 지났다. 호사카는 무라니시 고루가 고정적으로 출연을 하는 쿠모 토크에 나가서 적당히 작품에 대한 홍보를 했다.
그리고 호사카는 쿠모 토크 외의 방송도 약속을 잡았다. 바로 쿠모 토크의 라이벌 방송격인 뉴욕 하츠였다. 무라니시 고루는 어디서 그 정보를 들었는지 호사카에게 전화를 했다.
“뉴욕 하츠에 나간다며?”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나가지 말게.”
“제가 왜요?”
호사카는 가볍게 무라니시 고루를 무시했다.
회귀 전의 힘 없던 AV 배우 시절이었다면 무라니시 고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벌벌 떨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그는 이제 능력이 있었다. 힘과 돈이 있었다. 그를 따르는 사람도 있었다.
“제가 무라니시 선배의 말을 들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어차피 우리는 1억엔 섹스 토너먼트가 끝나면 적 아닙니까? 무라니시 선배는 제가 뉴욕 하츠에 나가든 말든 제가 업계에서 나갈때까지 방해할 것 아닙니까.”
무라니시 고루가 호사카의 다른 방송 진출을 막는 이유는 뻔했다. 무라니시 고루는 쿠모 토크에 고정으로 출연하면서 방송사의 영향력을 키워왔다. 호사카가 라이벌 방송에 나가서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것이었다.
“하하하하! 역시 그럴 줄 알았지! 네 놈은 다른 놈들과 다를 줄 알았어!”
무라니시 고루는 호사카의 대응에 오히려 크게 웃었다.
만약 그가 그냥 뛰어난 AV 배우였다면. 만약 그가 뛰어난 감독이었다면. 무라니시 고루는 호사카를 적수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무라니시 고루가 본 호사카는 그 이상이었다. 예능 방송에서 자신처럼 재미있게 말하는 재주는 없어도 방송에서 흥미를 가질만한 소재는 꾸준히 넣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공중파 방송은 항상 새로운 화제를 원했다. 웃기는 것은 개그맨이 하면 되는 일이고 새로운 화제를 가져올 수 있다면 누구든지 쓰는게 방송국이었다.
“좋아. 네 녀석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은 인정하지. 그럼 기대가 되겠어. 네가 나를 상대로 어떻게 할지 말이야.”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해보죠.”
호사카는 전화를 끊었다. 이제 곧 뉴욕 하츠에 출연하기 위해서 이동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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