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110화 (110/551)

〈 110화 〉 110화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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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스튜디오는 점점 활기를 띄고 있었다. 이전에 호사카가 방송에 나가기 힘든 내용을 서슴없이 말했던 질의응답 시간과 같았다. 이곳에 모인 AV 팬들은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이곳에 기꺼이 모인 것이기도 했다.

“그럼 호사카 감독님은 누가 이길거라 생각을 하시나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투표의 결과는 누구도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호사카는 이 투표가 끝까지 예측하기 힘든 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했다. 두 여배우가 용호상박일때 작품도 가장 잘팔리고 투표권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이었다.

“먼저 쿠로키 하루 씨는… 자타공인 일본 최고의 AV 여배우죠. 그녀는 이전에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했었고 지금도 최고였습니다.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여 쌓은 인지도도 큰 힘이죠. AV를 보지 않더라도 그녀를 아니까요. 그리고 주도적인 여성이라 여성 팬도 많은데 일부 여성 팬들이 AV는 보지 않아도 투표권을 사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확실히… 쿠로키 하루 짱은 RPG 게임으로 따지자면 대마왕 같은 존재네요.”

“하하하. 물론 저와 싸울 일은 없으니까 잘 와닿는 비유는 아니네요. 저는 마왕에게도 무기를 팔고 용사에게도 무기를 파는 중간 상인 같은 입장이라.”

호사카의 말에 다시 한번 모든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의 말은 절묘했다. 호사카는 점점 토크에 자신감이 붙었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를 끝까지 화제작으로 만들고 나서 관록이 붙자 대세가 된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쿠도 히로미 씨는 로리 붐을 만들고 있죠. 이전에도 어린 소녀가 아이돌을 하거나 드라마에 출연을 해서 인기를 얻는 일은 왕왕 있었죠. 그리고 로리콘들은 모두 속으로만 음란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겁니다.”

호사카는 방청객을 슥 훑어보았다.

“혹시 여자 아이돌을 생각하면서 자위를 해본 사람 없습니까? 있다면 손 한번 들어보시죠.”

호사카는 장난스럽게 자신이 먼저 자진해서 손을 들었다. 80년대 일본은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든 풍요에 둘러 쌓여 도덕적인 타락을 하던 시기였다. 이에 AV와 같은 음란물도 많이 발전을 했었다. 그리고 공중파에서 미래에서는 성희롱으로 고소를 받을만한 이야기를 해도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시절이었다.

‘아니, 이 정도 농담은 할 수 있지. 누구인지 말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그리고 남자가 유명한 여자를 생각하면 딸 좀 치는게 나쁜 짓인가? 꼴리면 섹스하고 싶고 섹스를 못하면 딸이라도 치고 싶은게 남자인데 말이야.’

호사카는 지금이 80년대라는 것을 감사하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먼저 눈치빠른 뉴욕 부츠의 개그맨 둘이 손을 들었다. 그리고 방청객들도 하나둘씩 손을 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모든 사람들이 손을 들고 있었다. 모두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크게 웃었고 있었다.

“여기도 로리콘이 상당히 많나 보네요. 어쨋든 저는 쿠도 히로미 같은 여배우를 보며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는 로리콘은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놈은 나쁜 놈이죠. 하지만 로리 AV를 보면서 혼자서 딸을 치는 사람은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쿠도 히로미는 엄연한 성인입니다. 성인이 성인을 보고 딸을 치는건 죄가 아니라 이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호사카의 말에 방청객들은 옳다는 말과 함께 환호를 보내었다. 진행을 하고 있는 두 개그맨들은 오히려 방청객들의 열기를 낮추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할 정도였다. 보통의 방송이 방청객들의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쿠도 히로미 씨는 이런 로리콘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리콘은 분명히 메이저한 성취향이 아니죠. 하지만 이들은 소수지만 그 어떤 매니아보다 팬심이 강합니다. 일당백이라고 할까요? 문스톤 기획에서 확인한 바로는 한명 당 투표권을 구매하는 수는 쿠도 히로미가 쿠로키 하루를 크게 앞선다고 하더군요.”

“오오. 그렇다면 메이저의 쿠로키 하루. 그리고 매니악의 쿠도 히로미. 이렇게 정리를 할수도 있겠네요.”

“그렇네요. 그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호사카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작품의 판매량을 뽑아내기 위해서 애매하게 마무리 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여배우가 이길지 잘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심 쿠도 히로미 씨가 이겼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아? 호사카 씨도 혹시 로리콘?”

“하하하. 저는 로리도 글래머도 다 좋아합니다. 상당한 변태거든요.”

호사카는 가벼운 농담을 하면서 이 주제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에 은근슬쩍 쿠도 히로미를 밀어주는 발언도 추가했다. 무라니시 고루도 매일 같이 쿠로키 하루를 홍보하고 있으니 이정도는 해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개그맨들은 슬슬 1억엔 섹스 토너먼트 다음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호사카와 파트너적인 관계를 맺고 싶었다. 쿠모 토크가 무라니시 고루와 파트너적인 관계를 맺어 서로 이득을 보고 있는 것처럼 뉴욕 부츠도 그런 효과를 노리고 있었다. 그를 위해서는 호사카의 다음 계획에도 발을 맞추어야 했다.

“자, 이렇게 호사카 감독님은 1억엔 섹스 토너먼트라는 어려운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셨는데요.”

“그 이후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1등 여배우에 대한 시상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그리고 그 후의 호사카 감독님의 계획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호사카는 잠시 가까운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그도 슬슬 다음 계획을 해볼 시간이었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는 이제 그의 품에서 떠난 자식이나 마찬가지였다. 투표 결과는 그의 의지에 상관 없이 진행이 될것이고 호사카는 잠깐 휴식을 취했다가 다음 작품을 고민해야 할 것이었다.

“음. 일단 1등을 한 여배우는 일본 최고의 AV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으니 화려한 시상식이 열려야겠죠. 기자들도 잔뜩 모을거고.”

“각종 방송국에서 라이브 진행을 원하겠는데요?”

“하하. 그렇겠죠. 아직 협의된 바는 없지만…”

“그럼 저희 뉴욕 하츠도 한번 이야기를 해봐야겠네요.”

호사카는 확답은 주지 않았다.

만약 쿠도 히로미가 1등을 하게 된다면 뉴욕 하츠에서 1억엔 섹스 토너먼트의 시상식을 진행해도 좋으나 쿠로키 하루가 1등을 하게 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쿠로키 하루가 1등을 하면 문스톤 기획의 입장에서는 죽을 쒀서 개를 주는 셈이 되는 일이었다. 무라니시 고루는 분명히 쿠모 토크에서 시상식을 하기를 원할 것이었다.

“그리고 시상식 다음에는…”

호사카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직까지 AV 업계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래에는 흔히 나오는 장르가 있었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 참가했던 여배우를 모아서 이벤트로 단체 비디오라도 만들어볼까요?”

“단체 비디오요?”

호사카가 가볍게 던진 아이디어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4강전에서 여배우 둘이 호사카 하나와 쓰리썸을 한적은 있었으나 8명의 여배우가 모두 나온 적은 없었다. 모두들 8명의 여자가 알몸이 된 장면을 상상해보았다. 중국의 황제가 부럽지 않는 AV가 될 것이었다.

“오오. 이건 또 보지 않아도 상당히 꼴리는 기획인데요?”

“저도 이런 아이디어가 실현하기 어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여배우들이 참가해 줄지도 모르겠고 회사가 다른 여배우도 있으니까요.”

특히 오닉스 영상에서 협력을 하지 않으면 가장 큰 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쿠로키 하루가 빠지고 만다.

‘하지만 문스톤 기획의 여배우 6명만 출연을 하더라도 충분히 파괴력이 있는 작품 하나가 나오겠군.’

만약 4강전에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여배우들이 쓰리썸을 하지 않았다면 단체물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만큼 일본 여자들의 폐쇄성이 큰 시절이었다.

하지만 이미 작은 단체물이라 할 수 있는 쓰리썸이 작품으로 촬영이 되었다. 콜롬버스의 달걀처럼 누가 하나의 어려운 난제를 성공하면 후발주자들은 훨씬 쉽게 그 일을 해낼 수 있는게 세상의 이치였다. 호사카는 자신이 잘 구슬린다면 문스톤 기획의 여배우들은 모두 섭외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호사카는 뉴욕 부츠의 방송에서 1억엔 섹스 토너먼트 이후까지도 화제를 일으키며 촬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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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 준 회장이 병상에서 말했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 총집편?”

AV 작품에서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여배우의 출연료였다. 남자 배우의 출연료나 세트 제작비, 촬영 스탭 월급은 여배우의 출연료에 비하면 푼돈이나 마찬가지였다.

호사카가 이마이 유마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하자 팀장은 이게 자신의 손에서 벗어난 일이란 것을 재빠르게 인정하고 회장에게 결재를 넘겼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

이미 호사카는 S+급 여배우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가 참여하는 것만으로 제작비는 두배가 뛴다는 뜻이었다. 물론 호사카가 참여한 작품은 그만큼 매출을 올리고는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호사카가 계획한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AV 작품 하나에 무려 8명 분의 여배우 출연료와 그에 맞먹는 호사카의 출연료까지 지불이 되어야 한다. 일반 제작비의 9개가 되는 셈이었다.

아무리 계산에 어두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투자 하기 힘든 물건이었다. 이마이 유마가 재빨리 발을 빼고 회장에게 넘길만한 건이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돈을 건지기 힘들어 보이는데… 호사카 군. 지금까지 자네가 하자고 하는건 모두 했지만 그건 회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어. 하지만 이건…”

이시이 준은 호사카를 아꼈다.

그는 문스톤 기획을 살렸고 이시이 준 회장의 평생 소원이었던 무라니시 고루를 이기는 것을 반쯤은 이루어주었다. 무려 무라니시 고루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의 여자를 따먹게 해준 것이었다. 이시이 준은 병상에 누워서도 그날을 생각하면 미소를 지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시이 준은 냉정한 사업가였다. 그가 냉정하지 않았다면 무너져가는 문스톤 기획이 순식간에 파산하여 역사의 뒷길로 사라졌을 것이었다. 위험한 일이라도 돈이 되면 투자를 하는 것이 이시이 준있다. 그리고 돈이 되지 않으면 그 어떤 유혹에도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이시이 준 회장이었다.

아무리 아끼는 호사카가 가져온 기획이라도 이것은 투자 대비 수입이 너무 절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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