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7화 〉 157화 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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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너무 주물럭거리신다.”
결국 심리전에서 이긴 사람은 호사카였다. 여자는 눈알이 흔들리면서 얼굴이 붉어졌다. 여자는 당황하며 손을 빼내었다.
“소감이 어떻습니까? 내 자지를 만져본 느낌은? 다들 좋아만 하고 따로 평을 해준 여자가 없어서.”
원래는 생각보다 대단하지 않다고 대답을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더 대단한 자지를 만져버려서 여자는 일시적으로 뇌 정지가 온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결국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고 말았다.
“크, 크고 단단하네요.”
“하하. 남자 자지가 크고 단단하면 그것만한게 없죠.”
“남자로서 좀. 아니 많이 부러운데요?”
개그맨들이 농담 반 진담 반의 멘트를 했다. 무라니시 고루가 보낸 여자는 결국 별 소득 없이 방청석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이후의 방송은 부드럽게 진행이 되었다.
방송이 끝난 후에 호사카는 자신을 찾아온 여자 팬들을 자신의 대기실에서 맞이했다. 용기가 있는 여자들이었다.
‘서양 락스타가 공연이 끝난 후에는 찾아오는 그루피 여자들과 섹스를 벌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부러웠는데 말이야.’
호사카는 여자 팬들을 부드럽게 자신의 대기실 안으로 이끌었다. 여자들은 이미 호사카가 최초로 시작한 난교물을 보고 그것에 대한 환상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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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의 멋진 추억을 선물하고 나서 며칠이 지났다.
호사카는 문스톤 기획에 출근을 해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멤버들과 함께 지난 밤에 방영된 뉴욕 하츠의 방송분을 보았다.
이제 뒷방 늙은이가 되어서 회사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고 있는 이시이 준과 호사카의 오른팔이 된 이마이 유마 팀장이 있었다.
뉴욕 하츠는 평소보다 2배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있었다. 호사카가 등장한다고 방청객을 섭외하면서 이미 소문이 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뉴욕 하츠의 PD는 문스톤 기획에 전화를 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호사카가 나오지 않는 다음 주부터 시청률이 다시 반토막이 날 것이지만 이렇게 가끔씩 화제가 되면 광고료에 큰 도움이 되었다. 호사카 켄토의 전용 예능이라는 입소문이 나는 것만으로 뉴욕 하츠는 감지덕지였다.
회사 사람들은 뉴욕 하츠의 예능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이미 여기저기서 호사카와 무라니시 고루의 경쟁에 대해서 난리였다.
한 심야 라디오에서 나온 AV 전쟁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부추겼다. 텔레비전에서는 두 라이벌의 대결을 한번씩은 언급하고 지나갔다.
“요즘 AV 업계가 참 재미있네요. AV 전쟁이라고도 하는데. 저는 또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라고.”
젊은 천재와 그 천재를 시기했다는 늙은 궁정의 음악가 이야기는 유명했다. 실제로 둘이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중적인 이미지는 지금 호사카와 무라니시 고루의 관계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
어떤 지역 방송국에서는 AV 업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도 했다. 신문과 잡지에 인터뷰 요청도 어마어마하게 왔다.
두 감독이 만든 작품은 불티가 나게 팔렸다. 매니아는 매니아대로 일반인은 일반인대로 원하는 작품을 찾아서 즐겼다. 그리고 AV 렌탈샵에서 여자들이 한둘씩 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호사카는 만족스럽게 이 모든 영상을 봤다. 뉴욕 부츠의 방송은 마치 아이돌의 팬미팅처럼 꾸며졌지만 오히려 그게 좋았다. 남자 팬만 있는 AV 스타보다는 여자 팬도 많은 AV 스타가 훨씬 나았다.
이마이 유마는 자신이 준비한 모든 영상이 끝나자 텔레비전을 끄면서 말했다.
“대충 외부 반응은 이정도네요.”
“좋군. 이제 나는 회사에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겠어.”
회사 일을 손을 하나씩 떼기 시작한 이시이 준의 농담에 회사 사람들은 모두 크게 웃었다. 회장이 이런 농담을 하고 직원들이 편히 웃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지금 문스톤 기획이 바르게 크고 있다는 증거와도 같았다.
그리고 이시이 준은 문제점 하나를 짚었다.
“그런데 무라니시 고루가 쓸데 없는 방해를 하려고 했다는게 사실인가?”
호사카는 자신의 오른팔이나 다름 없는 이마이 유마에게 예능 촬영 중에 있었던 일을 말했고 그게 회장에게까지 보고가 된 모양이었다.
“네. 그런 일이 있었죠. 다행히 촬영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끝났지만요.”
“하여튼. 잘나갈때는 매너 있는 척을 하지만 조금만 상황이 뒤틀린다 싶으면 양아치 근성을 드러내지.”
이시이 준은 무라니시 고루가 이 업계에 등장해서 1인자가 되기까지 얼마나 더럽고 치졸한 짓을 많이 했는지 기억하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래서 호사카 군. 어떻게 대응을 할 생각이지?”
이시이 준이 당장 생각나는 방법은 똑같은 방법으로 되갚아 주는 것이었다. 더러운 짓은 더러운 방법으로 갚아주는게 최선처럼 느껴졌다.
“당분간은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을 겁니다. 어차피 문스톤 기획은 기세를 타고 올라갔고 오닉스 영상은 저희의 작품을 카피해서 따라오는데만 급급하고 있어요.”
호사카는 무라니시 고루가 자신의 작품을 베끼는 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만약 그대로 베낀다면 오리지널에게 밀려 사라질 뿐이었고 조금이라도 개선을 한다면 하나의 장르가 발전하게 될 일이었다.
영화나 소설에서도 이런 일은 흔히 있었다. 한 천재가 하나의 장르를 시작하면 여러 명의 수재들이 그 작품을 베끼고 수정하면서 발전을 시켜왔다. 이는 AV 업계에서도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투자 단가를 생각해보면 저희보다 오닉스 영상에서 훨씬 불리할걸요. 저희가 만엔을 써서 십만엔을 번다면 오닉스 영상에서는 몇배는 더 쓰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라니시 고루는 여러가지로 쥐어짜내고 있을 것이었다. 보통 회사에서 쥐어짜내면 돈을 가장 많이 받는 위에서부터 절약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현실은 아래부터 자르는 경우가 많았다.
촬영 스탭을 자르는게 시작일 것이었다. 셋이서 할 일을 둘이서 하게 되고 결국은 하나가 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남자 배우일 것이었다. 경력을 쌓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출연료를 줄이거나 주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은 여배우가 타겟이 될 것이었다.
‘참, 사장이란 놈들은 변하지 않는단 말이지.’
호사카는 무라니시 고루의 성격과 욕심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닉스 영상도 다른 회사들처럼 비슷한 과정을 겪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이런 적을 상대할때는 굳이 다른 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자기 할 일만 잘하면 적은 알아서 무너질 것이었다.
‘무너지기 전에 그런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AV 업계를 발전시키는 중소 기업이 되겠지. 만약 깨닫지 못한다면 그냥 사라질 뿐이고.’
호사카는 어느 쪽이나 상관이 없었다. 이미 자신과 무라니시 고루의 경쟁으로 AV 업계는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었다. 발전은 곧 새로운 인재의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었다. 무라니시 고루가 도태된다면 그를 대신할 신선한 인재는 얼마든지 나타날 것이었다.
호사카의 설명을 듣고 나자 이시이 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좋아. 그럼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만 잘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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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간은 흘러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사카의 예상대로 업계는 흘러가고 있었다.
호사카는 일반인 시리즈를 발전시켜가면서 계속해서 작품을 발매했다. 여자 팬들은 여자 일반인이 나오면 감정 이입이 되는지 일반인 시리즈도 많이 찾아보았다. 덕분에 일반인 시리즈는 남자만 보는 작품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팬을 만들자는 호사카의 전략은 적중했다. 여자까지 AV의 팬으로 만드는 것은 매출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
이런 계획에 미래에서 가지고 온 지식을 사용하니 세련되면서 획기적인 작품이 계속해서 나오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미래에는 잘생긴 남자 배우를 기용하여 여성향 AV도 꽤나 나오기 시작했지.’
호사카는 지금 여자 팬들이 자신을 좋아해 주는 것이 행복했기 때문에 여성향 AV는 나중에 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은 여자들의 관심을 혼자서 독점하고 싶었다.
문스톤 기획에서 발간하는 잡지에서는 AV 팬들의 감상평을 받아서 올리는 곳도 있었다. 팬들이 서로의 감상을 교환하며 새로운 AV를 빌려보라고 만든 지면이었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의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남자친구랑 색다른 섹스를 해보기 위해서 1억엔 섹스 토너먼트를 빌려보고 따라해봤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해요!
일반인 여성을 다루는 호사카 감독의 섹스 스킬을 따라하니 제 파트너도 만족을 하네요.
호사카는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면서 일본인에게 새로운 섹스를 소개해 왔다. 그의 AV가 단순히 딸을 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이 새로운 섹스를 시도하기 전에 보는 영상 자료가 되고 있었다.
회사가 끊임없이 잘나가기 시작하자 이시이 준은 슬슬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좋아. 회사를 확장하도록 하지. AV팀을 늘릴때가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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