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163화 (163/551)

〈 163화 〉 163화 일반인

* * *

빡!!

호사카가 원하는 일격이 터졌다.

부장은 말그대로 온몸의 힘을 실어서 여자의 뺨을 쳤다. 호사카는 순간 복싱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부장의 손이 날아가서 여자의 뺨을 후려 갈기는게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와!! 부장님! 나이스 샷!!!”

그리고 여자는 용케 기절하지 않았다. 바닥에 쓰러졌다가 일어난 그녀는 뺨에 붉게 손자국이 나있었다. 그리고 두 눈에는 분노가 있었다.

“이번에는 제 차례죠?”

부장은 공포에 물들었다. 여자는 이번에는 인정 사정 봐주지 않고 발차기를 했다.

콰직!

“크어어억!!”

여자의 발등이 정확하게 부장의 자지에 직격을 했다. 호사카는 같은 남자로서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옆에서 와타나베 카야노는 신이 나서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부장과 여자는 서로 일격을 주고 받고 소파에 앉아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둘 사이에는 앙금이 생겼으나 이런 짓이 끝났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자, 은행원이 갑자기 자리를 너무 많이 비우면 일이 밀릴 것 아닙니까. 빨리빨리 진행합시다.”

남은 사람들은 순간 눈에 불똥이 튀겼다. 지금 상황을 보니 이 폭력은 피해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먼저 상대방을 보내버리면 자신이 맞는게 약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식간에 남녀는 서로 가위바위보를 하고 순서를 정해서 서로를 패기 시작했다.

이 지옥 같은 광경에서 와타나베 카야노는 시원하게 웃었다. 이제야 과거가 깔끔하게 해소가 된 것 같았다.

사람이 사람을 때리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끝나고 직원들은 두 다리를 떨면서 VIP실을 나갔다. 그리고 호사카는 부장과 함께 계좌를 만들고 돈을 예치시키면서 마무리 작업을 했다. 이런 일은 뒷탈이 없게 해야하는게 야쿠자의 방식이었다.

“아, 그리고 부장님. 제가 아는 야쿠자 형님이 있거든요? 혹시 나중에 딴 소리 나오면 곤란하니까. 하하하.”

“예? 제가 다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부장은 일반인이라면 이런 복수를 하지 않을것임을 알았다. 이는 정말 야쿠자의 방식이었고 호사카에게서 그런 기운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

그렇게 와타나베 카야노의 복수는 완료되었다.

복수가 끝난 이후에 호사카의 재산은 꾸준히 증식을 하고 있었다. 와타나베 카야노의 일은 간단했다. 호사카가 주식회사의 목록을 보고 가격이 싼 주식 중에 미래에 크게 성장한 기업을 골라주기만 하면 되었다. 이런 기업은 경제 호황이 끝날때까지 계속 성장할 기업이었다.

와타나베 카야노는 1000엔 짜리 주식을 사서 1100엔에 팔았다. 이를 하루에 수천 수만번을 했다. 하루가 끝나면 그 돈은 모두 미즈호스미토모 은행으로 돌아갔다. 3억엔이 3억 천만엔이 되고 3억 이천만엔이 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와타나베 카야노는 호사카의 혜안에 신기해 했다. 그가 찍는 주식 종목은 90퍼센트 이상 오르기만 했다.

그녀가 관리하는 돈의 액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은행에서는 그녀를 어려워했다. 그리고 은행의 상층부에서는 부장에게 이런 그녀를 왜 사표쓰게 했는지 질타를 했다.

**

문스톤 기획은 매주 월요일마다 간부 회의를 했다. 참석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팀장급 이상이었다.

호사카는 회사의 위기가 있을때나 신작 시리즈를 만들때만 이 회의에 참석을 해왔었다. 하지만 AV 1팀의 팀장 자리를 가졌으니 매주 이 회의 참석할 수 밖에 없었다. AV 2팀이 규모는 훨씬 컸지만 AV 1팀이 권력이 훨씬 큰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매일 회의가 있지 않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지.’

호사카는 다른 팀의 팀장들이 지난 주의 실적을 분석하고 이번 주의 계획을 말하는 것을 멍때리면서 보았다. 회장도 지켜보는 회의라 호사카를 제외한 팀장들은 모두 빠릿빠릿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물론 호사카는 상관 없는 일이었다. 먼저 그는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둘, 그는 회사에서 가장 일을 잘했다. 셋, 그는 싸가지 없지만 자기 사람한테는 잘하는 우리집 개새끼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적으로 돌리면 누구보다 골치아파지지만 아군일때는 한없이 든든한 존재였다.

그리고 어디서 소문이 퍼졌는지는 모르지만 호사카가 개인사업자를 내고 투자회사를 세웠으며 은행원 하나를 데리고 일본 3위 은행에서 어마어마한 갑질을 했다는 이야기가 퍼져있었다. 그것은 호사카의 팬이라는 은행원을 위해 한 일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모두는 호사카의 은행원이 되고 싶어했지 갑질을 당하는 은행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문스톤 기획을 다니면서 자신의 사업을 또 한다는게 회장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었다. 대다수의 회사는 겸업을 금지했다. 그리고 이시이 준은 직원들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 이렇게 물었다.

“투자 회사를 차렸다며?”

“네.”

“왜?”

“요즘 경제 호황이라 돈을 묵혀두면 손해잖아요. 뭐라도 해야 하는데 AV 촬영하느라 바빠서 제가 투자를 할 짬이 안나더라구요.”

“으흠. 그렇군. 자네가 벌어가는 돈이 한두푼이 아니니까.”

호사카는 현재 한달에 천만엔이 넘는 돈을 벌고 있었다. 이중 절반을 문스톤 기획의 지분을 구매하는데 사용해도 오백만엔이 남았다. 한국돈으로 오천만원이 넘는 거금이었다.

그리고 AV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서 회사를 차렸다고 말하자 다른 사람들은 불만을 가질 수가 없었다.

“투자는 잘되나?”

“그냥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받습니다.”

“하하. 그렇게 재주가 있는건 아닌가 보구만.”

호사카는 일부러 투자 실적은 숨겼다. 일을 하지 않고 떼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문스톤 기획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허탈감을 느낄 것이었다. 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회의감을 느끼고 업무에 집중을 하지 못할 것이었다. 호사카는 나중에 문스톤 기획의 주인이 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기를 원했다.

이시이 준을 슬쩍 직원들에게 말했다.

“우리 회사에 겸직 금지 조항이 있는거 알고 있지? 호사카 팀장처럼 굴리는 돈이 1억엔 이상에 본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서 겸직을 하는거라면 겸직을 해도 좋아.”

문스톤 기획은 이시이 준이 황제이자 신이었다. 누구도 그의 말에 토를 달지 못했다.

“그리고 다들 투자는 소소하게 하고 있잖아. 투자 정도는 겸직이 아니니까 마음껏 하라고.”

이시이 준은 회사 직원들에게 새로운 방침을 알려주고 나서 다시 호사카에게 질문을 했다.

“그런데 투자 회사를 차렸다가 망하면 어쩌려고?”

호사카가 AV 촬영에는 천재인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 분야의 천재는 다른 분야를 잘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투자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시이 준도 여기저기 투자를 하다가 큰 손해를 본적이 몇번 있었다. 호사카를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호쾌하게 말했다.

“그럼 문스톤 기획에서 더 열심히 일하겠죠.”

회장은 배가 아플정도로 웃음을 터트렸다. 이래서 회장을 호사카를 총애할 수 밖에 없었다. 회장이 웃기 시작하자 다른 팀장들도 웃기 시작했다.

간부 회의는 순식간에 분위기가 좋아졌다. 그리고 이마이 유마는 이틈을 타서 회의를 진행시켰다. 이시이 준이 1인자이고 호사카가 2인자이니 호사카의 오른팔인 이마이 유마는 자연히 3인자가 되었다. 그리고 회장은 이제 회사를 지켜보기만 했고 호사카는 좋은 AV를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고 있으니 다른 실무적인 부분은 이마이 유마가 해야 했다.

“드디어 판매량에서 오닉스 영상을 이겼습니다.”

모두는 박수를 쳤다. 다들 문스톤 기획의 성장세로 언젠가는 오닉스 영상을 이길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확실히 확인한 순간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업계의 1위가 되는 것. 그것이 이시이 준의 꿈이었고 모두의 꿈이었다.

“현재 유통되는 AV의 4할이 문스톤 기획의 작품이고 3할이 오닉스 영상의 물건. 나머지는 다른 중소 업체의 물건이라 하더군요.”

이시이 준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호사카가 명작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내었다. 호사카가 배우와 감독을 맡은 작품은 호사카의 이름이 작품에 들어가게 되었다.

호사카의 일반인 시리즈. 호사카의 SM 시리즈…

남자들은 호사카의 이름이 들어가면 믿고 빌려보고 구매하였다.

그리고 AV 2팀에서는 호사카가 만들어낸 장르물을 나름대로 발전시켜서 계속 만들어내고 있었다. 호사카가 종종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검수를 해주니 AV 2팀의 작품은 오닉스 영상보다 뛰어난 퀄리티를 내기도 했다.

자연히 AV 팬들은 문스톤 기획의 작품에 몰릴 수 밖에 없었다. 무라니시 고루가 아무리 공중파 방송에서 자사의 작품을 홍보해도 어쩔 수 없었다. 오닉스 영상의 작품들도 판매량에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문스톤 기획은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다.

언론에서도 문스톤 기획의 성공을 극찬하기 시작했다. 전 일본이 문스톤 기획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회의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AV 업계는 꾸준히 좋은 작품을 내놓는 업체만이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었다. 긴장을 잠시 늦추면 문스톤 기획도 언제든지 몰락할 수 있었다. AV 팬들은 그 어떤 업계보다 냉정했다. 문스톤 기획의 모두는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했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