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9화 〉 189화 1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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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가 지금 메인으로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일반인 시리즈의 스와핑 장르였다. 마케팅은 차근차근 진행이 되고 있었고 섭외와 촬영 준비도 순조로웠다.
하지만 메인 작품을 준비한다고 다른 여배우나 다른 시리즈물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시간이 안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는 것은 넘겨도 AV를 찍는 것을 완전히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호사카는 쿠도 미호와 작품을 찍은 다음에는 쿠도 히로미와 후지사키 리코와 작품을 찍었다. 호사카는 이미 거물이 되어 있었다. 그와 섹스를 한 여배우 또한 호사카의 여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으니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했다.
그리고 호사카는 쿠도 미호와 함께 뉴욕 하츠에 나가서 방송을 하기도 했다. 쿠도 미호는 아이돌 출신이라 방송에서도 자극적으로 말을 잘했다.
밤이 되면 심야의 업타운을 들으면서 전문가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반응은 좋았다.
“멋지군. 호사카 감독은 무라니시 감독과는 다르게 AV를 본업으로 할 생각인 모양이야.”
“사실 방송물을 먹으면 자신의 본업을 잊기가 쉬운데 대단하네.”
사실 공중파 방송은 온갖 돈이 모이는 곳이었다. 한번 뜨기가 힘들지 한번 뜨고 나면 가장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게다가 방송국의 모든 제작진을 출연자들을 왕족처럼 대했다. 다른 업계의 수많은 유명인들이 방송물을 맛본 다음에 본업에 돌아가지 않는 일은 흔히 있었다.
“요즘 호사카 감독도 방송에는 자주 나오고 있지만 꾸준히 자신의 이름을 건 AV 작품을 내주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지.”
“우리 AV 팬들이 원하는건 방송에서 웃기는 감독이 아니라 작품을 내주는 감독이거든.”
두 개그맨은 호사카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 두각을 내고 있는 인물에게도 주목을 했다.
“그리고 쿠도 미호도 방송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
“도대체 이런 재능을 어떻게 숨기고 살았는지 싶다니까? 오히려 아이돌일때 청순한척 하는것보다 지금 모습이 훨씬 매력적이야.”
“아이돌일때도 인기가 많았지만 차라리 쿨하게 섹스를 한다고 말하고 다니는게 더 좋아 보여.”
“이번 AV도 좋았지. 러브젤을 이용한 섹스는 저번에 1억엔 섹스 토너먼트에도 한번 나왔지만 이번에는 남자가 여자를 적극적으로 애무를 해주었으니까 말이야.”
“나도 집에서 와이프랑 한번 해볼까 생각했다고. 하하하.”
쿠도 미호는 호사카의 명령을 받고 매주 여러 텔레비전 쇼에 출연을 하며 바쁜 시간을 벌이고 있었다.
그녀는 호사카가 원하는대로 AV 업계를 홍보하고 호사카가 준비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실마리를 툭툭 던져대었다. 호사카가 준비하고 있다는 작품에 대해서 시원하게 공개를 하지 않을수록 대중들은 더 궁금해 했다.
“그리고 호사카 감독이 비장의 무기로 만든다는 작품이 뭔지 궁금하네.”
“오닉스 영상이었다면 대작이 나올 것 같으면 자기들이 몸이 달아올라서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을텐데. 오히려 문스톤 기획은 정보를 감추니까 내가 몸이 달아오른다니까.”
“무슨 작품이 되었든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지. 지금 호사카 감독이 쏟아내는 작품들도 다른 회사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퀄리티인데 말이야. 비밀로 감추고 있다면 이것보다 훨씬 꼴리는 작품이란 말이잖아.”
그러는 사이에 호사카는 자신의 여자들과 매일 엄청난 AV를 촬영하고 있었다. 어차피 자기가 하나하나 가려서 뽑은 여배우들이었고 평소에서 섹스를 하면서 그녀들이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 모두 파악이 되어 있었다. 그것을 기존에 나온 장르로 잘 섞어서 촬영을 해주는 것만으로 여배우를 섹시하게 보이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호사카는 완벽하게 AV 업계를 장악하고 있었다. 대중들은 금방 무라니시 고루와 쿠로키 하루에 대해서 잊었다.
문스톤 기획의 작품은 AV 렌탈샵의 전면에 깔리기 시작했다. 렌탈샵에 들어가면 80퍼센트 이상이 문스톤 기획의 신작으로 보였다. 남자들은 AV를 고를때는 누구보다 신중했고 검증된 감독과 배우를 고르기 때문에 문스톤 기획의 독주는 당연한 일이었다. 문스톤 기획은 끊임없이 성장을 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시대도 바뀌고 있었다. 무라니시 고루가 만들어낸 격렬한 AV의 시대는 순식간에 저물었다. 무라니시 고루가 강간을 AV로 만드는 것이 법적 처벌을 받고 그가 감옥에서 죽은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현재 AV 시대는 호사카가 만들어낸 컨셉의 시대였다. 다양한 컨셉이 발굴되고 다양한 장르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모든 AV 감독과 배우들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독창적인 작품을 찾고 있었다.
호사카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AV 업계는 자신이 바라는대로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이 시대를 지켜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다.
맛이 없는 식단을 계속해서 먹고 운동을 꾸준히 했다. 회사 직원들과 새로운 작품에 대한 회의를 하고 여배우들과 새로운 섹스를 만들기 위해서 섹스를 했다.
시대의 흐름을 올라탄 호사카의 노력은 절대 배신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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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현재를 즐기고 있었지만 절대 만족하지 못했다. 라이벌이 사라진 지금. 그의 가장 큰 적은 바로 과거의 자신이었다.
호사카는 문스톤 기획까지 찾아온 일반인 남녀 둘을 바라보았다. 이들이 바로 새로운 명작을 만들어낼 호사카의 무기였다.
두 남녀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남자는 키가 크고 말랐고 여자는 살집이 조금 있어보이고 온화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호사카가 자리에서 일어나 남편에게 악수를 청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호사카 켄토입니다.”
“아! 영광입니다!”
부부는 서로를 소개했다. 남자는 히가시야마 코지, 여자는 후유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회사 사람들이 촬영 준비는 모두 끝마친 상태였다. 두 부부는 깨끗하게 샤워를 한 상태였고 계약서도 모두 작성이 되었다. 성병 검사도 끝마친 상태였다.
호사카가 물어볼 것은 하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섹스를 해보고 싶었던 여배우가 있나요? 왠만한 여배우는 모두 일정을 빼놓았으니 부담없이 말하셔도 됩니다.”
스와핑이라고 하면 역시 서로의 파트너를 바꾸는 맛이었다. 그리고 남편만 구경을 하게 만들면 나중에 가정의 불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에게도 역시 파트너를 줘야겠다는게 호사카의 생각이었다. 남편이 여배우와 섹스를 하고 부인이 호사카와 섹스를 하면 싸울 일이 없을 것 같았다.
남편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결정을 못하겠는지 부인에게 말했다.
“후유코. 네가 좀 골라줘. 역시 난 못고르겠어.”
호사카는 남편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혼을 했다는 것은 어지간한 일이 없으면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았다. 그런데 섹스를 잘하기로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문스톤 기획의 여배우들이었다. 그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어머, 죄송해요.”
부인은 남편의 우유부단함을 부끄러워하면서 그가 자신에게 선택권을 넘긴 것을 더욱 부끄러워했다. 남편의 섹스 파트너를 골라달라니 부인에게는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언젠까지 고민만 할수도 없었기 때문에 부인은 조심스럽게 선택을 했다.
“츠지 미유 씨. 가능할까요?”
호사카는 부인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남편이 구제불능의 변태이고 부인이 그것을 어쩔 수 없이 따라온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부인이 여배우를 선택하는 것에는 어떤 확신이 보였다. AV에 대해서 잘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보일 수 없는 반응이었다.
“혹시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네? 아하하. 저희 남편이 몸매 좋은 여자를 좋아하거든요.”
“네, 좋습니다. 츠지 미유도 준비가 되구요.”
호사카는 부부를 이끌고 촬영 스튜디오로 향했다. 가는 길에 여배우 대기실에 있던 츠지 미유도 불렀다. 호사카는 츠지 미유에게 말했다.
“츠지도 이제 AV에 대해서 알만큼 아니까 상세한 디렉팅은 필요 없겠지? 이번 작품은 일반인 둘을 쓰니까 카메라가 분산이 될거야. 동시에 두 화면을 잡을 수는 없으니까. 카메라에 집중되었을때는 강하게 몰아붙여도 되지만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을때는 강도를 조절하라고.”
“네.”
호사카는 남편에게 비아그라를 내밀었다. 남자 일반인 참가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물건이었다. 그리고 비아그라를 먹고도 카메라와 촬영 스탭의 압박에 이기지 못하고 촬영 기회를 놓치는 참가자도 있었다.
호사카와 츠지 미유 그리고 부부는 촬영 스튜디오로 올라갔다. 마치 일본의 일반 가정집처럼 꾸며진 공간이었다. 호사카는 부부에게 말을 했다.
“대본을 미리 보셔서 알겠지만, 여기를 본인 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 가면.”
호사카는 두 부부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주었다. 아직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이고 텔레비전의 화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했다.
“자, 그럼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호사카가 외치자 촬영 스탭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촬영 감독이 액션을 외치자 호사카는 순식간에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에서 능숙한 배우의 얼굴을 하게 되었다.
카메라는 먼저 호사카의 얼굴을 잡기 시작했다.
“오늘의 일반인 시리즈! 이 호사카 켄토도 깜짝 놀랄만한 참가자가 나타났습니다! 아니, 참가자들이라고 해야할까요?”
호사카가 손바닥을 펴고 촬영 스튜디오에서 거실로 꾸며진 공간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는 가면을 쓴 부부가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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