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7화 〉 207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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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재밌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호사카가 미국 자료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제인 먼데일은 일본의 자료도 보여주었다. 그녀는 문스톤 기획과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호사카는 미국에서 촬영한 포르노가 그곳에서만 소비되기를 원치 않았다. 자신이 만든 작품이라면 일본에서도 잘팔릴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기쁨의 축제는 성기를 모자이크 처리하여 일본에서도 정상 발매 되었다. 그건 문스톤 기획에서 맡아서 일을 진행했다.
“재밌네.”
호사카는 일본에서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쁨의 축제가 잘팔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온갖 인종의 미녀들이 나오고 일본에서 유명한 호사카가 나온다. 일본이 자랑하는 명감독 오시마 타케시가 제작했고 그 작품성과 선정성은 탁월했다. 안팔릴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기쁨의 축제가 팔리면 팔릴수록 일본에서는 한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었다.
“우리도 모자이크 없는 버전을 보고 싶다!”
기쁨의 축제는 미국에서 모자이크가 없는 버전으로 먼저 나왔고 당연히 일본인들은 원본을 보고 싶어했다. 자막이 없어도 상관 없었다. 일본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백인 보지에 들어가는 동양인 자지를 생으로 보는 것이었다.
일본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하와이에서는 비디오 샵에서 기쁨의 축제를 사가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화들짝 놀라서 세관의 검사를 강화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적혀 있었다.
“그래. 일본 남자들도 모자이크 없는 물건을 볼 때가 되었지.”
호사카는 미래의 일본 AV 시장을 알고 있었다. 모자이크가 없는 AV, 즉 노모 작품은 일본에 들어왔었다. 일본의 제작사는 외국에서 법인을 만들어 노모 작품을 만들고 인터넷으로 팔았다.
구매자가 원하고 판매자가 팔고 기술이 발전하니 국가에서 아무리 막으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언젠가는 올 미래가 호사카로 인해서 좀 더 땡겨지고 있었다.
“좋군. 좋아.”
그리고 호사카가 자료를 훑어보는 사이에 제인 먼데일은 어느새 술을 많이 마셔서 반쯤 맛이 가 있는 상태였다. 그녀는 이성보다 본능에 충실한 상태가 되어 호사카의 자지를 바지 위로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호사카가 뭐하냐는 눈빛으로 바라보니 그녀는 슬며시 웃으면서 말했다.
“어라. 일은 끝난거 아니에요?”
제인 먼데일은 술에 취하니 더욱 막나갔다. 그녀는 호사카의 바지를 벗겨내고 자지를 빨았다. 독한 술을 마시고 자지를 빨고 있으니 자지가 알코올로 더 깨끗해지겠다는 허튼 생각이 호사카를 스치고 지나갔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의 노력에 보답을 하기 위해서 자지를 발기시켰다. 그녀는 자지가 충분히 두툼해지자 그 자지를 손으로 잡고 흔들며 말했다.
“오늘은 콘돔 없이?”
호사카는 임신은 최대한 피하고 있었다. 아무리 노콘 섹스가 좋다고 하지만 계획에도 없던 아이를 만들어 인생을 피곤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포르노 배우가 아닌 제인 먼데일과 섹스를 할때면 항상 콘돔을 사용했다.
“한번쯤은 괜찮잖아요. 나 안전한 날이에요.”
호사카는 한숨을 푹 쉬었다. 호사카가 세상에서 가장 안믿는 말 중 하나가 여자의 안전하다는 말이었다. 세상에는 팔자를 고치기 위해서 콘돔에 구멍을 내놓는 여자도 많았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제인 먼데일은 나이가 좀 있었지만 여전히 섹시했다. 그리고 그는 깡따구 있고 능력이 있는 여자를 좋아했다. 하지만 한 여자에게 정착하여 아이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일을 하는 남자는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기가 다른 직종보다 배는 어려운 법이었다.
호사카의 반응을 보고 제인 먼데일은 술에 취한 김에 솔직하게 말을 했다.
“미스터 호사카. 내가 몇살로 보여요?’
“30대 초반?”
“어리게 봐줘서 고맙네요.”
제인 먼데일은 자신이 20대 초반에 불과한 남자에게 왜 이런 깊은 속마음까지 이야기 하는지 스스로도 이해를 하지 못했다. 술기운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호사카에게 의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자처럼 성공을 하고 싶어서 회사 일만 열심히 했는데 변변한 남자 하나 못만나고 늙고 말았어요.”
“아니야. 아직 쓸만한걸.”
“아직은 그렇죠.”
제인 먼데일은 눈을 빛내었다.
“더 좋은 남자를 찾는건 힘들어보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냥 아이나 하나 낳아버릴까.”
아무리 미국이 개방적이라고 하더라도 80년대에는 하기 힘든 생각이었다.
“나. 미스터 호사카만큼은 아니더라도 돈 잘벌어요. 양육비를 달라거나 하지는 않을테니까. 어때요?”
“법적으로 계약서를 만들어오면.”
“진짜 미국인이라니까.”
결국 제인 먼데일은 콘돔을 쓰고 섹스를 해야 했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이 지쳐 쓰려질때까지 섹스를 해주었다. 일본에 있을때는 매일 최소 2번 촬영이 있었는데 미국에 오니 정력을 쓸 곳이 많지 않았다.
제인 먼데일을 침대에 눕혀 놓고 호사카는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모금을 했다.
‘미국에 안착은 적당히 했나. 하지만 안착을 했을뿐 갈길이 멀군.’
호사카는 미국 시장을 만만하게 보지 않았다. 지금의 성공은 그냥 미국에 한 동양인 남자가 인사를 한 것 뿐이었다. 그만큼 미국에서 동양인 남자가 섹시하다고 받아들여지기는 힘든 일이었다.
‘예전에 무슨 조사에서 흑인 여자와 동양인 남자가 가장 매력이 없다는 결과가 있었지.’
호사카는 이제 세계를 상대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여자들이 자신을 원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럴려면 미국에서 좀 더 성공을 하고 이미지 개선도 해야겠군. 그리고 미국 포르노 시장도 계속 신경을 써야겠고.’
그리고 호사카가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할 시간은 얼마지나지 않아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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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리 레이건은 호사카를 불러서 말했다.
“덕분에 미스 허슬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했고 레리 사장님도 열심히 했고.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호사카는 미국에서는 굳이 겸양을 떨지 않았다. 일본이었다면 약간은 겸손했겠지만 미국은 동양과 달랐다. 자기가 대단할수록 대단함을 자랑해야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문화였다.
“그래서 저를 부른 이유가?”
“요즘 사업이 과거의 것과 다른게 무엇인지 압니까?”
“잘모르겠으니 레리 사장님이 알려주시죠.”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과 지루한 퀴즈를 할 생각이 없었다. 레리 레이건도 바로 답을 알려줬다. 레리도 농담을 할 시간은 없었다.
“마케팅이지. 옛날에는 물건을 잘만들어야 잘팔렸다면 지금은 물건이 이상해도 화제만 된다면 얼마든지 팔리지. 물론 물건이 좋으면 더 잘팔리고.”
“예전에 목사를 근친상간한 후레자식으로 몰았을때처럼요?”
“하하! 그게 일본에도 알려졌나?”
미스 허슬러는 3대 성인 잡지 중에 가장 마지막에 나온 잡지였다. 기존에 있는 잡지사를 따라잡기 위해서 다소 극단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레리 레이건은 그 어떤 잡지보다 자극적으로 잡지를 운영했다. 단순하게 여자를 가장 많이 벗기는 것만으로 잡지는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당연히 반발이 나왔다. 미국의 보수적인 법조계의 공격을 받아 체포되기가 수차례였고 수많은 종교인들이 레리 레이건을 비난했다. 그리고 레리 레이건은 더 큰 강수를 두었다.
바로 자신을 비난하는 종교인들 중에 가장 목소리가 큰 그렉 폴웰 목사를 상대로 야한 패러디를 만든 것이었다. 게이 파티와 애널 섹스에 대한 내용은 약과였다. 그렉 폴웰 목사가 어머니와 근친상간을 한다는 광고를 잡지에 올리기도 했다.
물론 이런 내용은 패러디라는 것을 작게 명시해놓았지만 그렉 폴웰 목사는 명예훼손으로 레리 레이건을 고소했다.
이 일로 레리 레이건은 포르노 업계에서 슈퍼 스타가 되었다. 그리고 미스 허슬러의 판매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었다.
‘아직 재판은 마무리가 되지 않았지? 이 사람은 일을 잘하는 것 같으니까 약간 도움을 줘볼까.’
레리 레이건에 대해서 한가지 기억이 떠오르자 다른 기억들도 연달아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어떤 미친 광신도가 레리 레이건을 총으로 쏴서 그를 반신불수로 만든적도 있었다.
일본은 야쿠자가 아니라면 총에 맞을 일이 별로 없었지만 미국은 일반인들도 미치면 총을 쏘는 나라였다.
그리고 호사카가 회귀 전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린 이후에 둘의 대화는 이어졌다.
“내 말이 바로 그거지! 동양인을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자네가 백인 여자와 섹스를 한걸로 꼴받아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거든. 이걸 좀 더 화제가 되게 키워볼까 생각중이야.”
호사카는 회귀 전의 기억을 하나 더 떠올렸다. 레리 레이건은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가 섹스를 하는 사진을 잡지에 실어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많은 공격을 받은적이 있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는 동양인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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