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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17화 (217/551)

〈 217화 〉 217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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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시작부터 큰 것을 말했다.

“미국의 수정 헌법 제 1조. 특정 종교를 국교로 정하거나,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방해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막거나,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를 방해하거나, 정부에 대한 탄원의 권리를 막는 그 어떤 법 제정도 금지한다.”

월터 렌퀴스트 판사는 호사카라는 외국인이 미국의 법에 대해서 이렇게 잘알고 있자 호사카에게 약간 호감이 생겼다. 처음에는 동양인 포르노 배우라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편견 이상으로 호사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렉 폴웰 목사의 변호사가 손을 들고 말했다.

“판사님. 지금 호사카 씨는 현재 재판과 관련이 없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아니요. 관련이 있을 것 같군요. 호사카 씨. 계속 변호하세요.”

호사카는 고개를 조금 숙여서 월터 판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다.

“그 어떤 법의 제정도 금지한다. 수정 헌법에서 이렇게 강력하고 포괄적으로 명시를 한 것은 표현의 자유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을 어떤 수단, 어떤 목적으로 제한하려고 하면 결국 다른 진짜 중요한 문제에 대한 토론도 제한이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월터 판사는 호사카의 말에 공감을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레리 레이건 사장님이 그렉 폴웰 목사님에게 사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했다면 정신적 치료를 위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한 잡지사의 사장이 언론 매체를 통해 목사라는 공인을 풍자한 것입니다. 네. 그렉 폴웰 목사님은 정신적인 상처를 입었겠죠. 하지만 목사님의 정신적인 상처가 미국의 표현의 자유보다 더 중요할까요?”

호사카는 사건의 본질을 다른 각도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개인이 개인을 모욕한게 아니라 공인에 대한 풍자 문제로 만든 것이었다.

“공적인 인물이나 정책을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권리는 중요합니다. 중국이나 소련 같이 그 권리가 없는 국가를 보세요. 그 권리가 없는 나라가 어떤 꼴을 하고 있는지 보시길 바랍니다.”

호사카는 미국인이 증오하는 공산주의 국가까지 끌어들인 다음에 자신의 변호를 마무리 했다.

“표현의 자유. 개인별로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른 욕설은 표현의 자유 앞에서 중요한 문제가 아님을 말하고 싶군요. 그게 바로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드니까요.”

호사카의 변호가 끝나고 재판장의 분위기는 묘하게 바뀌었다. 방청객들은 여전히 분위기를 이끌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월터 렌퀴스트 판사는 논리적으로 이 문제를 판단하려고 했다.

판사는 레리 레이건과 그렉 폴웰에게 할 말이 남아있는지 물었다. 양측 변호사는 작게 말을 덧붙였지만 지금까지 했던 말의 반복일뿐이었다. 월터 판사는 입을 열었다.

“그럼 판결하겠습니다.”

모두 월터 판사의 입만 바라보았다.

“판결문이 길 필요가 없겠군요. 이미 호사카 씨가 잘 정리를 해주셨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그렉 폴웰 목사님께 일어난 일에는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어머니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죠.”

그렉 폴웰은 이겼다고 생각했는지 미소를 띄었다.

“하지만 공인에 대한 비판은 그 어떤 것이라도 허용이 되어야 합니다. 호사카 씨의 말대로 공인을 풍자하는 것을 불법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청객들은 일제히 월터 판사를 비난했다. 하지만 월터 판사는 판사봉을 힘차게 내리쳐서 재판이 끝났음을 알렸다.

레리 레이건은 크게 웃으면서 호사카를 끌어안았다.

**

재판이 끝나고 연방 법원 앞은 더 소란스러워졌다. 그렉 폴웰 목사는 충격을 먹은 듯이 빠르게 사라졌지만 그의 추종자들은 여전히 포르노를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경찰들은 이들이 폭도로 변하지 않게 막고 있었다. 기자들은 레리 레이건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승리로 기분이 좋아진 레리 레이건은 기자들의 질문을 모두 받아주었다.

기자들은 호사카에게도 질문을 했다. 방청을 했던 기자들은 호사카가 미국의 법리에 대해서 잘알고 있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호사카도 몇마디 답변을 했다. 미국의 법이 얼마나 훌륭한지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기자들은 만족하며 그 답변을 수첩에 적었다.

호사카가 늘 하던 것의 반대였다. 지금까지 호사카는 기존의 역사를 바꾸기 위해서 살아온 셈이었다. 그래서 일본 AV계를 정복하고 미국까지 진출을 했다. 지금은 자신으로 인해 뒤틀릴 수 있는 원래 역사를 바로잡았을뿐이었다.

그리고 그렉 폴웰의 추종자들 사이에서 한 백인 청년이 권총을 꺼내며 외쳤다.

“죽어라! 쓰레기 백인 새끼!”

‘오늘이 그 날이야?!’

호사카는 방탄 조끼를 입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레리 레이건을 바라보았다. 레리 레이건은 승리의 순간에 총격을 받게 될지는 몰랐던 것인지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어휴! 이 아저씨!’

호사카는 같은 남자로서 레리 레이건에게 동정심을 느꼈다. 하반신이 마비가 되어서 스스로 허리도 못움직이는 남자란 얼마나 비참한 존재인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섹스를 못하면 소용이 없었다.

총구는 레리 레이건의 몸을 향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가장 맞추기 쉬운 몸을 조준한 것이다. 호사카는 자신의 방탄 조끼를 믿고 레리 레이건을 안았다.

탕! 탕! 탕!

총성은 세 발이 들렸다. 호사카는 자신의 등쪽에서 충격을 느꼈다. 총알이 뚫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아픔이었다.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을 안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뒤에서 경찰들이 총을 사용한 백인 남자를 덮쳐서 제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호사카는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레리 레이건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호사카에게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호사카를 목숨을 구해준 은인으로 여기고 있었다.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이 총을 맞았어도 죽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가 마음대로 착각하게 내버려두었다.

호사카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다만 등에 큰 멍이 몇개 들었을뿐이었다.

“하아. 정말 다행입니다.”

레리 레이건은 한 평생 부모외에 자신을 이렇게까지 아껴준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었다. 자신과 함께 미스 허슬러를 세운 동생도 총격에서 자신을 지켜줄 것 같지는 않았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미스터 호사카.”

호사카는 이렇게 레리 레이건의 신뢰를 얻었다. 그리고 호사카가 병원에 잠깐 누워있는 사이에 그가 얻은 것은 몇가지 더 있었다.

먼저 지적인 이미지였다. 호사카가 레리 레이건을 변호하면서 미국의 수정헌법을 언급한 것은 큰 화제가 되었다. 강직한 월터 렌퀴스트 판사까지 설득한 변론이었다. 그 정체는 미래의 지식을 가져온 것 뿐이지만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더 대단해 보일 뿐이었다.

미국의 기자들은 급히 일본으로 파견되어 호사카의 조사를 했다. 그리고 호사카가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것이 알려지고 미국의 국민들은 호사카를 더욱 대단하게 생각하였다.

“저 사람은 포르노 배우에 중졸인데 미국의 헌법을 저렇게 잘안다!”

미국의 지식인들은 호사카에게 호감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호사카를 예로 들면서 자식들에게 공부를 하라고 했다. 애국자들은 호사카를 명예 시민으로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했다. 역시 국뽕은 어느 나라에서도 통했다.

그리고 호사카가 레리 레이건을 목숨을 걸고 구한 것은 마초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남자다운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남자들은 호사카를 리스펙하기 시작했다. 여자들은 호사카를 자지만 큰 남자 이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하루 후에 호사카가 퇴원을 할때는 마치 영화 배우나 락스타가 퇴원을 한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호사카 응원해주고 있었다. 호사카는 심지어 흑인 할머니까지 호사카를 응원해 주는 것을 보았다.

호사카는 사람들에게 환하게 웃어주면서 레리 레이건의 차에 올라탔다.

**

며칠이 지났다. 호사카는 몸조리를 하면서 다음 섹스쇼를 기획하고 있었다.

지금 호사카의 인지도와 인기는 최고였다. LA에서 찍은 섹스쇼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스토리 하나 없이 섹스만 이어졌지만 잘팔리고 있었다.

레리 레이건은 미국의 큰 도시를 순회하면서 섹스쇼 시리즈를 이어가자는 아이디어를 꺼냈고 호사카는 흔쾌히 수락했다. 호사카에게 이 아이디어는 미국의 여자를 다 따먹는 여행을 하자는 것으로 들렸다.

‘서부와 동부의 문화가 다르고 남부와 북부의 문화가 또 다르지.’

미국은 땅이 넓은만큼 각 지역의 여자들도 달랐다. 따스한 기후와 넓은 해안이 펼쳐진 서부는 느긋하고 친화력이 좋은 여자들이 많았다. 동부는 똑부러지고 똑똑한 여자들이 많았다. 남부는 시골이 많아서 그런지 정이 많은 여자가 많았다. 하나하나가 모두 먹어보고 싶은 여자들이었다.

호사카는 어느 도시부터 가볼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하는 사이에도 LA의 여자들은 한번씩 호사카가 머무르고 있는 호텔로 왔다. 여자들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호텔에 들어왔다가 행복한 표정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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