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18화 (218/551)

〈 218화 〉 218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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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가 다음 섹스쇼를 할 도시로 라스베가스를 결정했다. 라스베가스는 원래 도박과 환락의 도시였다. 섹스 산업도 발전되어 있었고 다음 섹스쇼를 하기에 딱이었다.

레리 레이건은 호사카의 의견을 받아들여 라스베가스에 있는 미스 허슬러의 스트립클럽에서 두번째 섹스쇼를 열었다.

이번에는 광고 문구가 살짝 바뀌었다.

­누군가가 우리를 싫어해서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호사카는 이걸보고 물어보았다.

“섹스쇼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일이 있나요?”

“애매하죠. 미국이 이상한 나라인게 섹스를 사고 파는 매춘은 불법인데 그걸 촬영해서 팔면 또 합법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섹스쇼를 찍어서 파니까 애매하죠. 합법이라고 하면 합법이고 불법이라고 하면 불법이랄까. 하하하.”

포르노 산업은 섹스를 다루는만큼 불법에 영역에 가까웠다. 그리고 섹스쇼는 새로운 촬영 방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걱정마요. 지금 미스터 호사카의 인기가 워낙 높아서 왠만해서는 섹스쇼를 건드리지 못할테니까. 광고 문구는 그냥 사람들을 조바심 나게 만들어서 티켓을 사게 만들려는 것 뿐입니다.”

레리 레이건은 섹스쇼의 티켓을 거의 슈퍼볼과 비슷하게 책정했다. 그 희소성과 가치를 생각하면 호사카의 섹스는 슈퍼볼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슈퍼볼의 평균적인 티켓 가격은 어지간한 직장인의 두달 월급값이 넘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슈퍼볼에 미쳐 있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돈을 내서 암표를 구매하기도 했다.

그리고 레리 레이건의 상술을 적중했다.

호사카가 지금 미국에서 얻고 있는 인기, 그의 정력에 대한 이야기들,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소문이 곁들어져 성인들은 일생에 한번뿐일지 모르는 기회를 잡으려 했다. 티켓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그리고 암거래까지 벌어졌다.

호사카는 환호하는 관중들 사이에서 섹스쇼를 진행했다. 쇼는 대흥행이었다. 쇼가 끝난 이후에는 그루피들이 호사카의 호텔문을 두들겼다. 호사카의 몸은 이제 섹스쇼 이후에도 섹스를 하는 것에도 적응을 한 것인지 그루피들을 상대한 후에도 기절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호사카가 밤사이에 그루피들을 상대하고 혼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을때, 레리 레이건이 신이 난 표정으로 다가왔다.

“미스터 호사카!”

“이번에는 또 무슨 일입니까?”

“큰일이요!”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섹스쇼는 성황리에 진행이 되고 있었고 그 비디오도 잘팔리고 있었다. 레리 레이건이 호들갑을 떨일은 없었다.

“AVN에서!”

“AVN?”

AVN은 Adult Video Network라는 잡지였다. 미국 3대 성인 잡지보다는 그 위상이 떨어졌지만 단 하나 특출난 것이 있었는데 바로 매년 공정하게 선정하는 상들이었다.

1984년에 최초 포르노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을 만들고 최초는 곧 역사가 되었다. 아직 몇번 개최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상을 탄 배우나 감독은 미국에서 화제가 되어 몸값이 크게 상승했다.

이제 AVN이라고 하면 곧 AVN 상을 말하는 것이 되어 있었다.

“해외 남우주연상의 후보에 올랐다구요! 그리고 그 외에도 이런저런 상의 후보에!”

레리 레이건은 처음으로 AVN에 미스 허슬러의 작품이 올라 잔뜩 신이 나 있는 상태였지만 호사카는 심드렁했다.

‘겨우 해외 남우주연상인가.’

호사카가 아무리 잘해도 결국 이방인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는 것이다. 그가 출연하고 만든 작품은 미국에서 미국 회사를 통해 나와도 결국 해외 작품으로 취급을 받고 있었다.

호사카는 자신의 국적 문제를 나중에 해결하기로 하고 앞으로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어떤 상들의 후보에 올라왔는데요?”

레리 레이건은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종이에서 목록을 읽어주었다.

“해외 남우 주연상. 최고 감독상. 최고 촬영상. 올해의 렌트 비디오. 올해의 판매 비디오…”

상의 목록은 100가지가 넘어갔고 호사카가 만든 작품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에는 모두 후보로 들어가 있었다.

‘동양인으로 미국 사람 취급은 못해주지만 작품은 인정을 한다는 느낌이려나.’

호사카는 대중과 미스 허슬러 내부에서 호감을 얻고 있지만 다른 업계인들의 존경까지는 받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대단한 일이었다. 다만 호사카의 욕심이 그 이상을 원하고 있었다.

“다음 섹스쇼의 일정은 잠시 미뤄야겠군. AVN 엑스포를 즐겨야하지 않겠나.”

“확실히 그걸 놓치면 안되죠.”

AVN은 자신들의 시상식을 거대한 쇼로 만들고 있었다. 그들의 매출 대부분은 시상식과 시상식 주변의 엑스포로 꾸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AVN 엑스포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다. 그리고 4일 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첫 2일은 포르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을 초청하여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남은 2일은 포르노 팬들을 위해서 온갖 쇼가 열리고 시상식이 진행이 되었다.

호사카는 회귀 전부터 AVN 엑스포는 꼭 참가를 해보고 싶었었다.

“탈 수 있는 상은 모두 타고 싶네요.”

“나도 마찬가지요. 후후후.”

두 남자는 마치 악당처럼 웃었다. 둘 모두 욕심이라면 하늘을 찌를 것처럼 많은 남자들이었다.

특히 호사카도 호사카지만 레리 레이건은 나중에 대통령 출마까지 한 욕심쟁이였다. 물론 대통령이 되지는 못했지만…

‘어? 지금은 총도 안맞고 더 건강해졌으니까 정치 쪽으로도 진출을 하기 쉬우려나?’

호사카는 자신이 바꾼 역사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졌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될 일이었다.

**

호사카는 라스베가스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AVN 엑스포가 나오기 전까지 다른 업무는 모두 중단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휴가를 보내는 느낌이었다.

라스베가스는 휴가를 보내는데 최고의 도시였다. 그는 츠지 미유와 제인 먼데일을 불러서 편안하게 즐겼다.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여자도 있었다. 두 여자가 질릴때쯤이면 라스베가스에서 자신을 찾아오는 여자들과 섹스를 했다.

그리고 식사 도중에 제인 먼데일이 말을 꺼냈다.

“사장님이 말하더라구요. 호사카 씨가 외국인이라 제일 중요한 상을 못탄다구요.”

“그렇지.”

AVN에서 가장 중요한 상은 최고 여자 신인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이었다. 포르노는 곧 배우들의 축제였다.

“그럼 시민권을 따면 되겠네요. 어차피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니까. 호사카 씨는 영어도 잘하고. 시민권만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거잖아요.”

“무슨 방법이 있나?”

“가장 쉬운건 결혼이죠.”

제인 먼데일은 다시 은근한 눈빛을 보내었다. 츠지 미유는 영어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다.

“결혼하면 영주권이 나오고 그럼 시민권을 따기가 더 쉽죠. 걱정 마요. 저번에 말한것처럼 아이를 가지던가 이혼을 해도 재산은 절대 안건드릴테니. 미국에서 부자가 혼전 계약서를 쓰는건 평범하다구요?”

호사카도 조금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까 여자가 어떤 나이를 지나면 임신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엄청 많아진다고 했던가?’

제인 먼데일은 지금 호사카의 씨를 받고 싶어하는 맹수 같았다. 호사카는 앞으로 다 쓴 콘돔을 버리는 것을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쓰레기통의 콘돔까지 도난당할 것 같았다.

“하하. 그래도 싫다면 투자 이민을 고려할수도 있죠.”

“투자 이민?”

“미국은 자본주의 나라잖아요. 돈이면 영주권은 금방 딸 수 있죠. 싸게하면 50만 달러면 될걸요?”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가 필요한 것을 알고 바로 여러가지 조사를 해온 모양이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일본과 미국은 모두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어서 일의 진행이 편한 모양이었다.

미국은 복수국적자가 군대나 정보기관에 취업을 할때 불이익이 있다고 하지만 포르노 배우에게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럼 그 일의 진행을 좀 부탁하지.”

“호사카 씨의 부탁이라면 얼마든지요.”

**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다. 드디어 AVN 엑스포가 열리고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과 츠지 미유를 파트너로 삼아서 엑스포에 참가를 했다.

라스베가스의 샌즈 컨벤션 센터였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남녀들이 가득 있었다. 모두가 포르노 업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미국이 아무리 개방적인 국가라고 하더라도 포르노 배우라고 하면 거리를 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여기는 모두가 같은 일을 하니 모두가 적당히 즐기면서 편안해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호사카는 유독 눈에 띄는 존재였다. 호사카는 이곳에 있는 몇 안되는 동양인 남자였다.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몇몇 사람들만이 호사카에게 먼저 다가와서 물었다.

“오, 호사카 씨. 미국에 진출하자마자 대단하신걸요.”

“당연하죠. 이 정도도 못할거면 미국에 오지도 않았을겁니다.”

이런 가벼운 인사가 수없이 지나갔다. 호사카는 업계의 인사들과 안면을 트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호기심을 보이는 처음보는 여자 포르노 배우에게는 은근한 눈빛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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