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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25화 (225/551)

〈 225화 〉 225화 대결

* * *

다행히 변호사가 빠르게 대처를 한 덕분에 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증인들을 충분히 한 덕분에 호사카를 공격했던 남자는 재판을 가도 크게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치료비 명목으로 푼돈을 조금 받고 이 일을 끝내었다.

“그래도 손을 쓴건 너무 했네. 그 놈이 총도 가지고 있었다며.”

레리 레이건은 자기도 총에 맞을뻔한적이 있어서 호사카를 더욱 걱정했다. 미국은 총기 사고로 죽는 사람이 꽤나 나오는 나라였다.

“하지만 속은 후련하네.”

그리고 레리 레이건도 마초 문화가 살아있는 미국의 남자였다. 모욕을 당했을때 바로 맞서 싸우는 것을 더 좋아했다.

“변호사에게 들어보니까 주먹을 위빙으로 피하고 바로 배를 때렸다며. 언제 복싱을 배운 적이 있나?”

“그냥 어렸을때 조금 불량하게 산 덕분이죠.”

“하하하. 그랬었군. 그런 멍청한 놈은 참교육이 필요한 법이지.”

레리 레이건은 호사카가 일본에서 얼마나 불량하게 살았는지도 모르고 웃었다.

“그래도 덕분에 무슨 작품을 할지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어요.”

“아이디어?”

지금까지 호사카가 낸 아이디어는 모두 대박을 쳤다. 레리 레이건은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레리 사장님도 좋아할만한 아이디어죠.”

“미스터 호사카가 낸 아이디어는 항상 나를 즐겁게 만들었지.”

호사카는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 작품성이 높은 포르노를 만들었다. 그리고 동양인이지만 포르노 배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섹스쇼를 열었다.

그는 이 증명을 좀 더 발전시켜 볼 생각이었다.

“제가 섹스쇼에서 보여준 것은 동양인이 미국의 여자를 기쁘게 만들 수 있다는거였죠. 하지만 그걸로는 모자란 모양입니다.”

“그럼?”

“문스톤 기획에서 일본 여자를 데리고 오죠. AV 여배우의 섹스쇼를 하는겁니다.”

“오오?!”

그리고 호사카의 계획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한쪽에서는 내가 미국 여자를 따먹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AV 여배우가 미국 남자를 따먹죠. 누가 먼저 싸는지로 대결을 벌이는 겁니다.”

“좋은 계획이군. 그런데 미스 허슬러의 여자 배우와 남자 배우를 상대로 쓰면 너무 짜고 치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당연하죠. 그래서 다른 회사와 협업을 좀 하면 좋지 않을까요. 아니면 도전자를 모집해도 좋구요. 일단은 스위트룸에 접촉해보시죠.”

지금 미국 포르노 업계에서 가장 큰 회사는 플레이걸, 스위트룸, 미스 허슬러였다. 플레이걸은 섹스를 찍지 않으니 결국 남은 것은 스위트룸이었다.

“알았네. 그럼 자세한 사항은 내가 진행을 해보도록 하지.”

“그럼 먼저 일을 진행하기 전에 제 팀원을 구하러 일본에 좀 다녀오겠습니다.”

**

호사카는 오랜만에 일본으로 돌아왔다. 돈이 충분하니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일본으로 왔다. 그리고 일본 공항에 내려서 대중들과 마주치니 그들이 자신을 보고 있는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역시 한국 사람임을 밝힌 것이 일본인들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소심해서 대놓고 앞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 많이들 미워하고 그래. 어차피 버블붕괴까지 얼마 안남았으니까.’

그리고 공항까지 이마이 유마가 직접 마중을 나왔다.

“여어. 호사카 팀장.”

“이마이 팀장님. 잘지냈어요?”

“하하. 나야 항상 잘있지.”

이마이 유마는 호사카를 오랜만에 봤는데 마치 어제 본것처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호사카는 이마이 유마와 악수를 하면서 역시 좋은 사람은 인종과 국가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나쁜 놈이 인종과 국가와 상관 없이 존재하는 것과 같았다.

‘나는 내 사람만 지키면 그만이지.’

호사카는 이마이 유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문스톤 기획의 건물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여배우부터 직원들까지 하나하나가 호사카를 반겼다.

그리고 호사카는 이시이 준의 회장실에 이마이 유마와 함께 들어갔다. 이시이 준은 호사카를 보자마자 의자에 일어나서 호사카를 끌어안았다. 마치 외국에서 일하다가 돌아온 아들을 맞이하는 아버지 같았다.

“그래. 일단 앉지.”

회장실에서 세 남자가 둘러 앉았다.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만큼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회포를 풀었다. 그동안 전화나 사람을 통해서 서로의 근황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말하는 것은 또 달랐다.

호사카는 미국에서 어떻게 성공했는지 그럼에도 미국에서 동양인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말했다. 이시이 준과 이마이 유마는 호사카의 성공에 같이 기뻐했고 인종차별에는 함께 분노했다.

“그래서 문스톤 기획은 좀 어때요?”

호사카의 질문에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마이 유마가 대답을 했다.

“AV 판매량은 좀 떨어졌지만 다른 걸로 많이 보충이 되고 있지. 미스 허슬러에서 주는 돈도 크고 미국 포르노를 모자이크 작업해서 파는 것도 쏠쏠하고 말이야.”

다행히 문스톤 기획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대충 그간의 일을 모두 알게 되자 이시이 준이 물었다.

“그래서 갑자기 일본은 무슨 일인가? 미국도 많이 바쁘지 않아?”

호사카는 자신이 다음 작품으로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말해주었다.

동양인 남자와 여자. 그리고 미국의 남자와 여자. 서로 다른 인종의 사람과 섹스를 하고 남자가 먼저 싸는 쪽이 패배를 하는 승부였다.

이시이 준과 이마이 유마는 역시 호사카는 대단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이시이 준이 물었다.

“그런거라면 문스톤 기획의 여배우만큼 적당한 인재가 없지. 그래서 자네는 누구를 생각하고 있나?”

호사카가 만들 작품은 가짜가 없는 실제 승부였다. 상대가 스위트룸의 포르노 배우가 되었든 아니면 다른 참가자든 상관이 없었다. 미국의 여자는 호사카를 진심으로 싸게 만들 생각일거고 미국의 남자는 어떻게든 버텨볼 생각일 것이다. 호사카는 자신의 파트너가 누구보다 뛰어난 인재이기를 원했다.

“사오토메 리오죠.”

사오토메 리오는 일본의 윤락업소인 소프랜드의 에이스이자 섹스 기술의 여왕이었다. 그녀만큼 이런 승부에 잘어울리는 사람이 없었다.

이시이 준과 이마이 유마도 그 말에 동감했다. 사오토메 리오는 지금 문스톤 기획의 여배우들에게 섹스 기술을 알려주는 선생님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녀 덕분에 문스톤 기획의 여배우들은 다른 회사의 여배우들보다 훨씬 섹스를 잘할 수 있었다.

이시이 준은 즉시 전화기를 들어서 비서에게 말했다.

“오늘 사오토메 리오가 출근했나? 그렇군. 그럼 회장실로 좀 불러오게.”

잠시 기다리자 사오토메 리오가 회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이시이 준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고 호사카에게 싱긋 웃어주었다.

“일본에 돌아왔다더니 진짜네요.”

“잠깐 일이 있어서 들어온거야.”

사오토메 리오가 빈 자리에 앉자 호사카는 다시 한번 설명을 했다. 미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작품을 계획하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사오토메 리오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다.

호사카는 자신의 제안이 먹힐거라 생각했다. AV 배우나 포르노 배우나 결국은 돈이 1번이었다. 그리고 일본 같은 작은 나라에서 섹스를 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섹스를 하는게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사오토메 리오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녀는 호사카에게 말했다.

“잠깐 따로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그러지.”

둘은 따로 나와서 호사카가 일본에 있을때 쓰던 팀장실로 향했다. 호사카는 여전히 문스톤 기획의 소속이었기 때문에 그의 방은 깨끗하게 청소가 되고 있었다. 방문이 닫혀서 누구도 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없게 되자 호사카는 물었다.

“왜지? 사오토메에게도 나쁜 제안은 아닐텐데.”

그러자 사오토메 리오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호사카 팀장님. 제가 예전에 저는 비밀이 있다고 말했죠?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응? 그런 일이 있었지.”

“오늘 그 비밀을 알려드려야 할거 같네요.”

호사카는 예전에 그녀가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저는 사실 지속성 성 환기 증후군이에요.”

“지속성 성 환기 증후군? 그게 뭐지?”

회귀를 한 호사카도 처음 들어보는 병이었다.

“섹스 중독이나 선천성 다감증이랑 비슷하죠.”

섹스 중독이나 선천성 다감증은 호사카도 알고 있었다. 섹스 중독은 섹스에 너무 빠져서 일상 생활이 힘든 것을 말했다. 그리고 선천성 다감증은 섹스의 쾌락을 느끼는 신경이 발달하여 어떤 섹스로도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을 말했다.

하지만 지속성 성 환기 증후군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저는 가만히 있으면 외부의 자극이 없어도 몸이 멋대로 오르가즘을 느껴버려요.”

“뭐라고?”

그리고 자세한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잘 안가기는 마찬가지였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멋대로 가버린다구요. 이런 몸을 가지고 있으니 평범한 직장은 꿈꿀수도 없죠. 아르바이트도 못해요. 학교도 못가구요. 수업을 듣다가 서류 작업을 하다가 편의점 계산을 하다가도 오르가즘이 와요. 보지는 제멋대로 젖어버리고 몸이 덜덜 떨려오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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