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32화 (232/551)

〈 232화 〉 232화 대결

* * *

호사카와 호시노 사키는 미국으로 향했다. 비행기에서 호사카는 호시노 사키에게 기모노를 입으라고 말했다.

“에? 움직이기 불편해서 힘든데.”

“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이런걸 좋아해.”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을 통해 미국에서도 일본 섹스 국가대표 선발전 작품의 반응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LA 공항에서는 이미 취재진이 가득 차 있을 것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호사카와 호시노 사키가 공항으로 내려가자 역시 기자들은 잔뜩 모여 있었다. 호사카는 먼저 미스 허슬러에서 나온 직원을 찾았다. 제인 먼데일이 호사카를 마중 나와 있었다.

“취재 열기가 대단하네.”

사방에서 호사카에게 질문이 던져지고 있었다. 호사카는 이제 이런 상황에 익숙했다. 그는 일본을 뒤흔들어 놓았고 이제는 미국을 뒤흔들고 있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만큼이나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는 매스컴이 딱 좋아할만한 스타의 자질이었다.

“취재하실거죠?”

“이미 준비 해놓았잖아.”

만약 호사카의 컨디션이나 기분이 안좋으면 바로 그가 쉴 수 있는 호텔로 이동할 준비도 되어 있었다. 하지만 호사카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홍보란 언제든지 할 수 있을때 해야하는 것이었다.

공항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한 구석으로 이동을 했다. 그곳에는 제인 먼데일이 만들어 놓은 작은 단상이 있었다. 여러 매스컴에서 연결해둔 마이크가 잔뜩 놓여서 호사카의 목소리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호사카는 먼저 자신을 위해 모여준 기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

“저를 위해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미스 제인. 기자 분들에게 시원한 커피와 도넛을 대접하죠. 미국 법으로 괜찮은거죠?”

호사카의 작은 농담에도 기자들은 웃었다. 도넛과 커피를 싫어하는 미국인은 없었다. 그리고 먹을 것을 준다는데 웃지 않을 미국인도 없었다. 호사카의 장기 중 하나였다. 이렇게 작고 소소한 것을 챙김으로서 주변의 사람을 서서히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럼 먹을게 오는 동안 잠깐 인터뷰를 해볼까요.”

호사카는 눈 앞에 있는 예쁜 기자를 가리키며 질문을 허락했다. 호사카가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이 이미 소문이 많이 퍼진 것인지 미녀 기자들이 많이 있었다.

“미스터 호사카. 먼저 신작의 발매를 축하드려요. 미국의 남자들을 상대할만한 일본의 포르노 배우를 구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미국의 남자들은 동양의 여자보다 같은 미국의 여자들을 좋아한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할 말씀이 있나요?”

“세간의 평가. 재미있는 말이네요. 하지만 세간의 평가는 항상 바뀌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그걸 바꾸는게 슈퍼 스타가 할 일이구요. 처음에 일본의 초밥이 미국에 소개 되었을때, 많은 미국인들이 날생선을 먹는다는 것을 낯설어 했죠. 하지만 많은 이들이 초밥을 잘 먹죠. 저는 이게 포르노 업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멋진 말씀이네요. 그럼 옆에 있는 파트너가 일본을 대표할만큼 훌륭한 포르노 배우인가요? 겉으로 보기에는 미성년자로 보일 정도인데요.”

빨리 늙는 서양인의 눈에는 동양인은 모두 어려보이기 마련이었다. 그나마 호사카는 몸이 좋아서 성인으로 인정이 받는 편이었다. 하지만 호시노 사키는 동안인 편이었다. 몸매도 밋밋한 편이었고 만약 그녀가 좋아하는 티셔츠에 짧은 치마를 입고 나왔다면 누구라도 미성년자라 생각을 했을 것이었다. 그나마 전통적인 기모노를 입고 있으니 몸매가 가려지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겨 성숙미가 좀 나오고 있었다.

“분명히 성인이죠. 아래의 털까지 말이죠.”

호사카가 음란한 농담을 하자 질문을 던지 여자 기자는 얼굴이 붉어지고 남자 기자들은 껄껄 웃었다. 미국에서는 이런 마초적인 모습이 잘먹혔다.

간략한 인터뷰는 좋은 분위기에서 잘끝났다. 호사카가 미국에서 만들어 놓은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다. 미국 사람들은 기모노를 입고 온 호시노 사키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호사카와 호시노 사키는 매일 미스 허슬러에 나가서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중심은 레리 레이건과 제인 먼데일, 호사카였다. 호시노 사키는 그냥 호텔에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따라나온 것 뿐이었다.

호사카는 일본 섹스 국가대표 선발전의 미국 판매량을 보고 있었다. 그동안 문스톤 기회의 작품을 모자이크를 제거하여 미국에 판매를 하고 있었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보다 잘나가는 것은 호사카가 미국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것을 찍은 포르노들이었다.

“나쁘지 않네요.”

하지만 일본 섹스 국가대표 선발전은 나름 잘팔리고 있었다. 레리 레이건도 나름 머리가 잘돌아가는 사업가였다. 그는 앞으로 있을 섹스쇼에서 2대2 승부가 있을거란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홍보를 했다.

미국 사람들은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고 대결이라는 말에 큰 흥미를 보였다. 미국 대표로 누가 나갈지도 궁금했지만 미국 남자를 상대할 여자도 궁금했었다. 그리고 그 일본 여자는 미국에서 보기 힘든 기모노를 입고 공항에 나타났다. 호시노 사키의 사진과 영상은 순식간에 미국을 뒤덮었고 그것은 그대로 일본 섹스 국가대표 선발전의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뭐가?”

“판매량이 잘나왔어.”

호시노 사키는 궁금하다는 듯이 호사카에게 안기면서 물어보았고 호사카의 말에 기뻐했다. 그녀는 섹스만큼이나 돈도 좋아했다. 작품이 잘팔리면 그만큼 그녀에게 보너스가 들어오는 것이 당연했다.

호사카는 테이블 반대편에 앉아 있는 레리 레이건을 보며 말했다.

“그럼 다음 섹스쇼는 언제 진행이되죠?”

“한달 정도 뒤. 이번건도 크니까 최대한 많은 홍보를 해야지.”

“티켓부터 많이 팔리겠네요.”

제인 먼데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벌써 섹스쇼를 직관할 수 있는 티켓을 물어보는 전화가 회사에 계속 오고 있어요. 일단 다 팔리는건 확정이죠.”

레리 레이건은 좀 더 판을 늘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호사카 혼자서 여러 여자를 상대하는 섹스쇼는 자신의 스트립 클럽 안에서 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을 한다면 더 팔아먹는게 사업가의 의무였다.

“좀 더 큰 곳을 대관해야 하나. 정말 슈퍼볼이 열리는 경기장이라도 빌려?”

슈퍼볼은 최소 7만석 이상의 경기장에서만 열렸다. 그리고 매번 그 표를 모두 팔았다. 호사카의 섹스쇼는 이미 슈퍼볼 티켓 가격을 받고 있었다. 그렇다면 호사카도 7만석 이상 팔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당신은 마법사같군. 미스터 호사카.”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의 칭찬에 웃었다. 어쨋거나 레리 레이건은 자신의 위에 있는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주고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동양인이 미국에서 이런식으로 성공할 줄은 몰랐어.”

동양인은 미국에서 가장 소수 인종이었다. 백인과 흑인이 가장 많고 남미인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동양인은 극히 소수였고 수가 적은만큼 편견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호사카는 미국인들도 자신에게 열광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호사카의 전략으로 앞으로 있을 섹스 대결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부풀어올랐다.

호사카와 호시노 사키는 다양한 홍보에 참가했다. 텔레비전 쇼에 출연하고 잡지사와 인터뷰를 했다. 홍보를 하면 할수록 호사카의 인기는 늘어갔다.

원래 디저트는 먹기 전이 가장 기대감이 부푸는 법이었다. 호사카가 만들고 레리 레이건이 서빙을 하는 이 디저트는 끝도 없이 미국인들의 기대감을 자극시켰다.

사람의 가장 단순한 심리를 자극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역시 가장 단순한 원칙이 가장 효과적인 법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전략이 효과적으로 먹히고 있는데도 호사카는 껄쩍지근함을 느꼈다. 결국 미국인들이 동양인인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백인들은 근육질의 백인 남자와 글래머한 백인 여자의 섹스를 가장 좋아했다.

‘씁쓸하지만 어쩔 수 없지.’

성별, 인종을 핑계로 특별한 대접을 해달라는 것은 호사카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호시노 사키는 호사카와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조금 놀랐네.”

“뭐가?”

“미국에서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어. 앞으로 호사카와 섹스를 하는게 더 힘들겠는데? 미국의 여자들과도 경쟁을 해야 하니까.”

“그러니까 할 수 있을때 열심히 해. 한번 흘러간 기회는 돌아오지 않으니까.”

호사카의 말에 호시노 사키는 즐겁게 웃었다. 지금도 종종 미국 여자들이 호사카와 섹스를 해보고 싶다면서 찾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호시노 사키가 알고 있는 호사카라면 앞으로 그 인기는 더 많아 질 것 같았다.

“흥. 호사카야 말로 나랑 섹스 할 수 있을때 열심히 해야 할걸? 나도 이제 미국에서 인기를 얻어갈거니까.”

“그런가.”

호사카는 주변을 슬쩍 살폈다. 지금은 미스 허슬러의 회사 안이었다. 호사카는 능숙하게 사람이 없는 회의실 안을 찾아서 호시노 사키와 섹스를 즐겼다.

섹스를 끝내고 밖으로 나가니 제인 먼데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크흠. 회사 안에서는 좀 자중해주시죠.”

물론 호사카와 호시노 사키는 그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꼴릴때 할 수 있는게 인간 최고의 행복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커플이었다.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거란 것을 알았다. 그녀도 호사카의 자지 맛을 본 여자 중 하나였다. 그녀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섹스 대결이 있으려면 상대가 있어야겠죠?”

“당연하지.”

호사카가 낸 아이디어였다. 그가 모르는게 있을리가 없었다.

“상대방을 구하는 회의가 잡혔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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