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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43화 (243/551)

〈 243화 〉 243화 대결

* * *

“하지만 포르노 배우도 마음가짐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게 아니지. 열정과 열의는 기본이야. 신체적인 조건도 기본이고.”

“무슨 소리야.”

“포르노 배우는 그냥 카메라 앞에서 섹스를 하는걸로 끝이 아니란거지.”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잘 살아왔는데?”

호사카는 이 순진무구한 청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그러니까 지금 이 모양이 된 것 아니야. 지금까지는 요행으로 어떻게 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포르노 업계에서 계속 활동하려면 생각이란걸 해야 해.”

마침 커피와 초코 쿠키가 나왔다. 리처드 에드워즈는 일단 초코 쿠키를 먹으면서 커피를 마셨다.

“그… 생각이란걸 어떻게 하지?”

“너 진짜 바보냐.”

“아니, 그렇게 말을 심하게 할 필요는 없잖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을 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다를 뿐이지.”

리처드 에드워즈는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호사카의 말이 맞다는 것을 인정했다.

“미안. 네 말이 맞아.”

“생각을 안하고 배우 일을 계속하면 무슨 작품이 좋은지, 작품에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게 되지. 얼굴만 믿고 있으면 언젠가는 뒤처지게 되어 있어.”

“프레드릭 사장님의 말하고는 다르네.”

“그 사람은 뭐라고 했는데?”

“나는 외모도 좋고 자지도 크니까. 그냥 자기가 하라는대로만 하면 잘될거라 했어.”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프레드릭 파인더의 말이 맞았을 것이다. 호사카가 회귀만 안했으면 리처드 에드워즈는 그럭저럭 잘나가는 배우로 여생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에 리처드 에드워즈는 점점 멍청해진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레드릭 사장의 말대로 해서 잘안되니까 날 찾아온거잖아.”

“그렇지.”

“자, 나는 네가 스스로 생각을 해야한다는 가르침을 줬어. 이제 네가 포르노 업계에서 살아남고 성장하려면 뭘 해야하지?”

리처드 에드워즈는 쿠키를 모두 먹어치운 상태였다. 그는 머리를 부여잡고 한참 고민하다가 말했다.

“으… 모르겠어.”

“그럼 혼자서 생각을 하는건 나중에 하고 간단한 방법부터 알려주지.”

“응. 좋아.”

호사카는 이번 한번만 그에게 해결책까지 알려주기로 했다. 한번 정도는 얼마든지 배려할 수 있었다.

“일단 스위트룸을 나와. 그리고 미스 허슬러에 들어와.”

“응?”

리처드 에드워즈는 호사카의 방법을 바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스위트룸에서 데뷔를 했고 지금까지 잘지내왔다. 하룻밤의 커피 한잔에 회사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이유도 있었다.

“으… 네가 프레드릭 사장님을 잘 몰라서 그래. 사장님은 마피아 친구도 여럿 있다구. 만약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알지. 라스베가스 사막에 묻힐거라는거.”

호사카는 한 여자 배우가 순식간에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본 사람이었다.

“하지만 프레드릭 사장은 별로 신경 안쓸걸. 그 사람이 너를 기용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야. 포르노는 보는 사람이 꼴리라고 만들어지는 예술이지. 하지만 네가 나오면 사람들은 네가 나에게 졌다는 것만 생각날걸. 그런 배우는 어딜가도 상관 없을거야.”

리처드 에드워즈는 다시 한번 호사카의 말이 맞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런 내가 미스 허슬러에 들어갈 수 있을까?”

“내가 말 한마디만 해두면 가능하지. 넌 가능성이 있는 놈이니까.”

“으음. 고마워. 그런데 미스 허슬러에 가서도 내가 포르노에 출연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 역사에 이름이 남은 좋은 포르노를 생각해봐. 다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거나 뛰어난 스토리 연출을 가졌지. 그 많은 포르노 중에 네가 출연할게 하나 없겠어? 대신, 자존심은 좀 포기해야겠지만.”

리처드 에드워즈는 자존심이 중요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자존심이라니.”

“설마 모든 여자들이 자고 싶어하는 백인 남자 역할을 계속 하려는건 아니겠지?”

“그랬는데…”

“생각을 좀 하라고. 누가 너한테 그런 역을 주겠냐고. 그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줄도 알아야지.”

“그래도.”

“간단한 선택이야. 자존심이냐. 아니면 섹스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포르노 스타냐.”

“그렇다면 포르노 스타지.”

리처드 에드워즈는 단순한만큼 우선순위가 확실했다. 여자에게 인기 없는 리처드 에드워즈는 겉모습만 좋은 무능력자였다.

“영화를 봐. 어떤때는 비참한 죄수를 하다가 나중에 황제 역할을 하기도 하잖아. 포르노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그럼 나중에 내가 원래 하던 역할도?”

“가능하지. 네가 충분히 연기를 잘한다면 말이야.”

“포르노 배우도 배우야. 이런 역할, 저런 역할을 다 할 줄 알아야지. 한정된 역할만 한다면 결국 점점 할 일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호사카는 일본에 있을때부터 다양한 남자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여자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남자 연기를 가장 잘했지만 여자에게 당하는 연기나 학생 연기도 잘했다.

“좋아. 그럼 해보지 뭐. 섹스만 할 수 있다면.”

“좋아. 그럼 미스 허슬러에 말을 해두지. 금방 작품에 들어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그리고 네가 더 잘팔리는 포르노 배우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보고. 힌트는 네가 안팔리는 이유를 생각하라는거야.”

리처드 에드워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손하게 머리를 숙였다.

“뭐야?”

“동양에서는 이렇게 고마움을 표시할때, 이렇게 한다고 하더라고.”

“틀린 말은 아니지.”

그렇게 리처드 에드워즈는 미스 허슬러와 계약을 하게 되었다.

**

호사카는 섹스쇼 일정을 더 늘리지 않고 예매가 팔린 곳까지만 소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시카고에서 마지막 섹스쇼가 끝이 났다. 레리 레이건은 더 이상의 섹스쇼가 없다는 것으로 광고를 한 덕분인지 그의 스트립 클럽은 돈을 내고 서서 보는 손님으로 가득찼다.

마지막 섹스쇼가 끝나고 호사카는 웃으면서 무대 뒤로 돌아갔다.

사람들의 환호가 들려왔다.

어떤 남자는 호사카를 존경했고.

어떤 여자는 호사카에게 매력을 느꼈다.

어떤 사람은 호사카를 섹스 잘하는 원숭이라 생각하며 그 쇼도 서커스 보듯이 봤고.

어떤 여자는 원숭이와도 섹스 한 번 정도는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호사카는 신경 쓰지 않았다. 결국 그에게 돈을 내고 쇼를 보러 온 사람들이고 사람들의 인식은 느리지만 천천히 바뀌고 있었다.

무대 뒤로 돌아가니 미스 허슬러에서도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좋았다. 아직 호사카를 인정하지 못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자들도 있었지만 적어도 그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할 정도의 분위기는 형성이 되었다.

호사카의 몸에서는 온갖 냄새가 다 나는 것 같았다. 남자의 여자의 땀냄새. 정액과 애액의 냄새. 섹스의 향기였다.

레리 레이건은 시카고까지 와서 호사카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었다.

“멋진 쇼였어. 이걸 더 하지 못한다는게 아쉽군.”

“늘 그렇지만 박수 칠때 떠는게 가장 멋있죠. 특히 다시 박수를 받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말이죠.”

“하하하! 역시 미스터 호사카야!”

레리 레이건은 즐겁게 웃었다. 호사카는 다른 직원들과도 조금씩 인사를 했다. 그리고 호사카와 인사를 원하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호사카의 여자들과 미스 허슬러에 들어와서 호사카를 스승처럼 모시고 있는 리처드 에드워즈였다.

리처드 에드워즈는 호사카에게 병맥주 하나를 내밀었다.

“미스터 호사카! 축하해!”

“음. 오늘은 특별히 마셔볼까.”

호사카는 평소에 정력 관리를 위해서 술을 잘 마시지는 않지만 가끔 좋은 일이 있을때는 술을 마셨다. 그는 술맛을 아는 인간이었고 그런 인간의 인생에서 술을 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두 남자는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켰다. 섹스도 운동이라 그런지 세포 하나하나의 알코올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호사카가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도 어디선가 맥주를 꺼내와서 마시기 시작했다. 호사카가 보니 이 스트립 클럽의 주인인 레리 레이건을 술창고를 연 모양이었다. 원래 스트립 클럽은 맥주를 홀짝이며 스트리퍼를 구경하는 곳이라 술은 흘러 넘쳤다.

그리고 리처드 에드워즈는 쓸데 없는 질문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호시노 씨랑 사귀는 사이가 정말 아니야?”

“아닌데.”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그리고 내가 아무리 섹스를 좋아해도 친구의 여자를 건드리는건.”

“아니라니까. 꼬실 수 있으면 얼마든지 꼬셔봐.”

그는 미스 허슬러에 들어와서 이런저런 여자에게 들이대고 있었고 그 중 가장 관심이 많은 여자는 호시노 사키였다. 리처드 에드워즈는 섹스 대결에서 자신을 가지고 놀았던 동양의 작은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작업은 잘 안되고 있었다.

“뭐, 열심히 해봐라.”

호사카는 리처드 에드워즈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호사카는 호시노 사키를 구속할 생각이 없고 호시노 사키도 호사카가 이런저런 여자를 만나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호시노 사키는 호사카라는 강한 기준이 세워져 있어서 어지간한 남자가 아니면 흔들리지 않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섹스 대결에서 못난 꼴을 보인 리처드 에드워즈에게는 관심이 없을 가능성이 컸다.

호사카는 피식 웃어 보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을 했다. 호시노 사키와 츠지 미유, 제인 먼데일이었다. 먼저 호시노 사키가 호사카의 품에 뛰어들면서 축하 인사를 건네었다.

“축하해! 이제 섹스쇼가 끝났으니까. 우리랑 좀 더 놀 수 있겠네.”

섹스쇼를 하는 동안은 호시노 사키도 호사카와 섹스를 많이 하지 못했다. 호시노 사키는 이제 호사카의 수준 높은 섹스를 마음껏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었다. 뒤에서 리처드 에드워즈의 깊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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