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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47화 (247/551)

〈 247화 〉 247화 예선

* * *

호사카는 자신을 부러워하는 팀장들에게 말했다.

“뭐하세요? 회의 계속 하셔야지.”

호사카는 팀장들에게 일을 시켰다. 역시 호사카는 가끔 잘해주기는 하지만 보통은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대로 사는 사람이었다. 그의 용인술은 미국에서도 먹혀들어서 99번 대충하다가도 1번 잘해주면 그 이미지가 잘 박혀들어갔다.

“미국 전역에 홍보를 뿌려야겠네요.”

“참가자를 모두 심사할수는 없으니까 미스 허슬러 스트립 클럽을 이용하죠. 거기라면 여자 보는 눈이 좀 있을테니까 1차적으로 거를 수 있을겁니다.”

“오. 그리고 탈락하는 여자들을 스트리퍼로 권유할수도 있겠네요. 여기 참가를 원하면 돈이 급할테니까.”

“그리고 본사에서는 여자들의 사진과 이력을 모으는겁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비키니 사진은 있어야겠네요. 배를 가리면 몸매를 숨길 수 있으니까.”

“몸매를 숨긴다구요?”

“코르셋으로 허리를 얇게 만들어서 수영복을 입는 여자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허리를 얇게 만들면 살이 위로 올라가 가슴이 좀 풍만해지기도 하고. 최대한 많이 까는게 심사가 정확할겁니다.”

호사카는 마케팅 팀장을 보았다. 1억엔 섹스 토너먼트 때도 그랬지만 이런 행사가 벌어지면 가장 바빠지는 것은 마케팅 팀이었다.

“미국 전역에 홍보를 하는데 어느 정도 걸릴 것 같나요?”

“3주, 아니. 2주 정도는 시간을 주셔야.”

“야근비는 잘 챙겨드릴테니 1주일 안에 끝내세요. 텔레비전이든 라디오든 신문이든 어디에든 백만달러 대회가 보이게.”

“네, 네.”

일본의 블랙 기업에서는 야근비도 챙겨주지 않으면서 굴리는 곳도 많았다. 그에 비해 야근을 한만큼 따박따박 챙겨주는 미스 허슬러는 충분히 좋은 회사였다. 평소에는 칼퇴근을 하다가 회사가 급한 순간만큼 야근비를 주고 시간을 사는 회사. 그리고 호사카는 이번 일이 끝나면 회사원들에게 대대적으로 유급 휴가를 뿌려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마케팅 팀장은 자신의 뒤에 있는 직원에게 무슨 일을 지시하기 시작했다. 부하 직원은 회의실을 황급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호사카가 요구한 사항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눈 깜박일 시간도 아껴가며 움직여야 했다.

레리 레이건은 호사카가 팀장에게 일일이 지시를 하는 것을 침묵으로 허락했다. 컨설팅 명목으로 온 사람이기에 월권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하지만 레리 레이건은 지금은 호사카를 밀어주는게 옳다고 여겼다.

이전에 포르노를 만드는 것처럼 한두푼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었다. 상금만 백만달러를 거는 승부였다. 만약 실패한다면 호사카가 지금까지 쌓아온 믿음을 모두 무너뜨릴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호사카는 미래를 알고 있었고 이런 형식의 텔레비전 쇼가 유행했다면 그것을 포르노 업계에서 미리 사용하는 것도 크게 성공하리라 여겼다.

미국은 돈을 숭상했다. 그리고 포르노라는 명예는 없지만 돈만은 넘쳐나는 업계에서 거금을 내걸고 신인을 뽑고자 했다. 미국인들이 몰입하지 않을리가 없었다.

“이 생존 게임은 먼저 예선부터 녹화를 해야겠네요.”

호사카의 말에 레리 레이건이 질문을 했다.

“예선? 그건 스트립 클럽과 본사에서 하기로 한 것 아닌가?”

“써먹을 수 있는건 모두 써먹어야죠. 물론 이력서를 받고 스트립 클럽에서도 한번 거르겠지만 그곳에서 거른 사람들로 예선을 한 번 더 하는 겁니다.”

“어떻게?”

“심사위원 앞에서 신인들의 자기 소개, 장기 자랑을 면접으로 하는겁니다. 신인들을 처음 소개하는거니까… 전체이용가로 제작을 하는 것도 방법이겠군요.”

“전체이용가로?”

“물론 가슴을 까는 여자도 있을거고 보지를 까는 여자도 있겠죠. 그건 모자이크로 적당히 처리하죠.”

“포르노 시리즈의 첫편을 전체이용가로 만들자니…”

호사카의 이번 전략 또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획기적이었다.

“레리 사장님. 남자들이 왜 포르노를 빌리는지 압니까?”

“꼴리고 딸을 치기 위해서지.”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남자들은 기대감을 가지기 때문에 특정 포르노를 빌리는 겁니다. 그 기대감을 주는건 포르노 제작사일수도 여자 배우일수도 가끔은 남자 배우일수도 있죠. 이번 백만달러 대회는 거대한 히트작이 될겁니다. 그 시작을 오로지 기대감을 만드는데 쓰는건 나쁘지 않을겁니다. 신인들이 섹스를 하지 않고 누드를 보여주지 않고 자신을 보여주는데서 사람들은 기대감을 가질 겁니다.”

“기대감… 기대감이라.”

레리 레이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한걸음 더 나아간 이야기를 했다.

“좋아. 그럼… 방송사를 섭외해보지. 어떤 방송국이라도 상관없어. 전편이 나가든 편집본이 나가든 상관없지. 어차피 전체이용가니까. 1편은 한번 홍보용으로 뿌려보자고.”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레리 레이건은 궁금한 것을 하나 물었다.

“그럼 심사위원은?”

“당연히 저와 레리 사장님이 들어가야죠. 저희 회사의 대표가 될 여배우를 뽑는데 저희 둘은 꼭 있어야겠죠. 그리고 심사위원이 좀 더 있으면 좋을텐데.”

“음… 미스터 호사카가 데리고 온 젊은 감독은 어떤가?”

가만히 있던 마이클 브라운은 깜짝 놀랐다. 호사카는 쓴 웃음을 지으며 레리 레이건의 의견에 반대했다.

“마이클 감독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중임인 것 같군요. 심사위원은 보여지는 이미지가 중요하니까. 추가적인 심사위원은 제가 좀 더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1편은 예선으로 하고. 2편부터는?”

“본격적인 대결로 가야겠죠. 다양한 대결을 할겁니다. AVN에 도전할만한 작품에 출연해야 하니 연기력 대결이 있어야겠죠. 섹스 기술 대결도 있어야겠구요. 자신의 매력을 표출하는 대결도….”

“그리고 대결마다 한 명씩 떨어진다면 정말 대장정이 되겠구만.”

“걱정마세요. 매편마다 팬들은 더욱 늘어날거고 판매량도 더 늘어날테니까.”

보통 포르노 시리즈는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판매량이 떨어진다. 하지만 호사카가 기획한 이번 시리즈는 그 역일 것으로 예상했다.

호사카는 대충 자신이 말한 아이디어는 모두 말했다. 그리고 레리 레이건은 박수를 짝짝치며 말했다.

“모두 미스터 호사카의 아이디어는 알아들었지? 호사카 씨가 이 정도 했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하는게 좋을거야. 빵 값을 하고 싶다면 말이야.”

모든 팀장들은 눈을 빛내고 있었다. 호사카의 아이디어는 그만큼의 파괴력이 있었다. 지금 모두는 미국 포르노 역사의 하나를 만들고 있다고 느꼈다.

레리 레이건은 마지막으로 호사카에게 물었다.

“대회 이름은 뭐라고 하지?”

“짧고 강렬하게. 백만달러 서바이벌.”

**

며칠이 지났다.

순식간에 미국 전역은 미스 허슬러의 대대적인 홍보에 휩싸였다.

백만달러 서바이벌.

백만달러의 상금.

미스 허슬러의 대표작 출연 기회.

포르노에 출연한 적이 없는 배우만을 모집.

이 세가지 조건만으로 모두가 흥분했다. 어떤 방송국에서는 호사카가 일본에서 만들었던 1억엔 섹스 토너먼트가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미국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진행되는지를 비교하기까지 했다.

수많은 여자들이 대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미국에도 돈이 급하거나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제정신이 아닌 여자들은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르노 에이전시에 묶여 데뷔를 앞두고 있던 여배우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 미국의 포르노 여배우는 두 종류로 나뉘었다. 플레이걸에서 만들어진 전속 시스템의 여배우와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여기저기 중소 제작사에 출연하는 여배우였다.

플레이걸은 최고의 여배우를 뽑아서 전속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여자들은 거대 자본이 있는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일을 하기 원했고 전속 시스템은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그리고 플레이걸을 뒤이은 스위트룸과 미스 허슬러에서도 같은 시스템을 사용했다.

하지만 미국은 넓었고 중소 제작사는 많았다. 중소 제작사에서는 여배우에게 꾸준히 돈을 줄 여력이 없었다. 여배우들을 그때그때 고용했고 에이전시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에이전시는 포르노 제작사에게 여배우를 연결시켜주고 수수료를 먹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나왔다. 수수료를 과도하게 빼먹는 에이전시, 더 많은 일을 주겠다며 몸을 요구하는 에이전시 등등.

하지만 3대 제작사에 들어가지 못한 여배우들은 어쩔 수 없이 에이전시 시스템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미스 허슬러에서 지옥에 밧줄 하나를 내려준 셈이었다. 자신의 미모와 연기력에 자신이 있는 여자들은 모두 대회에 관심을 가졌다.

호사카는 마케팅 팀에 들어가서 이력서를 함께 보았다. 마케팅 팀장은 호사카가 있는게 꼭 상전이 감시하는 것 같아서 껄끄러웠지만 호사카에게 뭐라고 할 용기는 없었다.

“이 여자는 얼굴이 좀 별로고. 이 여자는 몸매가 별로고.”

호사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합격을 한 여자의 이력서도 쓰레기통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미 탈락한 여자도 호사카가 가능성을 보면 다시 예선에 출연하기로 결정되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호사카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백만달러의 마력에 수많은 여자들이 이력서를 넣었고 사람이 많을수록 쓰레기가 많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도 호사카는 보석의 원석을 찾기 위해서 이력서 하나하나를 꼼꼼히 보았다.

제인 먼데일은 그런 호사카에게 물었다.

“쓸만한 사람이 좀 있나요?”

“없어. 미국의 인구는 일본의 몇배나 되는데… 인재가 꼭 그런건 아니네.”

“어머. 미국을 욕하는건가요?”

“아니. 나만큼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냥 진실을 전달하는거지.”

호사카는 이력서 하나를 들고 흔들었다. 30대에 몸무게도 100킬로그램이 넘어갈 것 같은 흑인 여자가 비키니를 입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

호사카는 다음 이력서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는 드디어 원하던 인재를 하나 찾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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