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8화 〉 258화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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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넷은 호사카가 무슨 말을 할지 기대하면서 그의 입만 보고 있었다.
“모두들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 이대로 포르노에 데뷔를 해도 적당히 성공을 할거야. 하지만 나는 겨우 적당한 성공을 할 여자를 찾기 위해서 백만달러 서바이벌을 연게 아니야. 나는 포르노 업계에서 전설로 남을 여배우를 구하고 싶다.”
빅토리아 웰스는 손을 들고 질문을 던졌다.
“전설이 되면 뭐가 좋죠?”
“돈을 많이 벌지. 도박이나 마약을 안하면 평생 먹고 살만한 돈을. 그리고 한 업계의 탑이 되면 보기 싫은 사람을 안보면서 살수도 있지.”
“그건 또 무슨 말이죠?”
“포르노 배우한테 욕을 하는 사람이 많거든. 일정 수준이 되기 전까지는 그런 사람들과도 부대끼며 살아야하지만 탑이 되면 그럴 필요가 없어지지. 보고 싶은 사람만 보면서 살아도 되거든.”
지금 호사카가 일본에 가면 그랬다. 일본에서는 호사카의 안티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안티 팬은 이제 호사카에게 전혀 타격을 주지 못했다. 미국에서 호사카는 연달아 홈런을 치고 있었고 이제 일본의 문스톤 기획이 매출을 1도 내지 못해도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돈만으로도 충분했다. 이런 사정이니 일본에서 보기 싫은 사람이 있으면 평생 안보고 살아도 문제가 없었다.
호사카의 말에 세 여자는 설득이 되었다. 그리고 이미 슈퍼스타로 돈이 많은 드루 디아즈는 호사카가 하자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럼 먼저 성병 검사부터.”
호사카는 네 여자에게 병원에 가서 모든 성병에 대한 검사를 받으라고 지시한 적이 있었다. 포르노 업계에서 오래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병을 조심하는 것이었다.
“모두 깨끗하군.”
아직 포르노로 데뷔를 한 적이 없는 여자들이어서 그런지 성병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가장 주의해야 할 남자를 알려주었다.
“앞으로 이 업계에서 일하면 온갖 남자들이 들이댈거야. 나는 여자도 성욕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너희들이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고 싶어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해. 하지만 왠만하면 남자 배우와는 콘돔 없이 섹스를 하지 않는게 좋을거야. 특히 게이 포르노에도 출연하는 배우라면.”
게이들은 부정했지만 게이끼리 애널 섹스로 에이즈가 가장 많이 전파된다는 것은 상식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남자 포르노 배우들이 일반 포르노보다 게이 포르노에서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게이가 아니더라도 게이 포르노에 출연했다.
호사카는 문득 존스 홈스라는 남자 배우를 떠올렸다.
존스 홈즈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활동했던 남자 포르노 배우였다. 그는 당시 가장 큰 자지를 가진 배우로 유명했고 한 잡지에서는 32cm, 와이프는 25cm, 매니저는 34cm, 스스로는 38cm라고 주장을 했다. 와이프가 말한 가장 작은 사이즈도 일반 남자와 비교했을때는 어마어마한 사이즈였다. 그리고 그는 그 자지로 수많은 포르노를 흥행시켰고 더 킹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사람도 마약과 에이즈로 무너졌다. 무엇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는 마약 중독이 되어 발기가 잘안되는 상태로, 에이즈에 걸려 있는 상태로도 활동을 계속 했다. 결국 그는 에이즈로 1988년에 사망을 했다.
‘나는 절대 그렇게는 안살아야지.’
호사카는 여배우들이 자신의 말을 얼마나 귀기울여 듣는지 알 수 없었다. 자신과 평소에도 꾸준히 섹스를 하고 있는 드루 디아즈만이 호사카의 말에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고 있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평가를 해볼까? 먼저 옷을 벗어봐.”
드루 디아즈와 빅토리아 웰스는 바로 옷을 벗었다. 임서기도 뒤를 이어서 옷을 벗었고 마지막으로 카메론 먼로가 쑥스러워하면서 옷을 벗었다.
호사카는 포르노 촬영에 사용되는 카메라를 들고 와서 여배우들의 나체를 한번 찍어보았다. 그리고 뷰파인더 뒤로 그녀들의 누드를 보았다.
실물이 아무리 섹시하더라도 카메라에서 이상하게 찍히는 여자들이 있었다. 다행히 호사카가 가려 뽑은 여자들은 모두 미래에 무비 스타나 포르노 스타가 될 사람들이라 카메라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호사카는 앞으로 백만달러 서바이벌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멘토 4명이 배정될 것이며 이들에게 교육을 받아서 대결을 진행할 것임을 말했다.
드루 디아즈는 질문을 했다.
“그럼 호사카도 멘토가 되나요?”
“아니. 나는 심사만 맡아야지. 그래야 공정해 보일테니까.”
드루 디아즈는 아쉬워 했지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럼 일단 대기를 하고 있으라고. 멘토들이 정해졌는지 확인하고 올테니까.”
호사카는 여배우들이 쉬도록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제인 먼데일을 찾았다. 마침 제인 먼데일은 캐스팅을 마치고 호사카를 찾고 있었다.
“멘토는?”
“방금 완료했어요. 먼저 린다 파커는 허락을 했어요. 촬영 환경이 마음에 들었나봐요.”
스트립 클럽에서의 촬영은 린다 파커에게 인상적이었다. 누구도 여배우들에게 강요나 협박을 하지 않았다. 여배우들은 모두 자신의 의지로 나와서 자신의 섹시함을 뽐내었다.
그리고 다음 촬영부터는 후학을 양성할 수 있다는 말에 린다 파커는 흔쾌히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추가적인 출연을 허락했다.
“다른 사람은?”
남은 것은 감독과 남자 배우였다.
“먼저 감독은 세실 스피넬리에요.”
“AVN에서 여러번 상을 탄 감독이군.”
“이번 기획을 듣고 재미있겠다며 참가를 결정했어요. 돈은 원래 받던 감독료만큼만 받기로 하구요.”
“나쁘지 않군.”
명성이 있는 사람을 그 정도 돈으로 쓸 수 있다면 충분히 남는 장사였다. 여자 같은 이름을 쓰지만 남자 감독이었다.
“남자 배우는?”
“존스 홈즈라고 아세요?”
“알긴 알지.”
역시 과거에 잘나가던 남자 배우라면 존스 홈즈가 있었다. 호사카가 그의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그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
마약에 중독되고 에이즈에 걸린 이후에도 그 사실을 숨기고 포르노 배우 활동을 한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포르노 배우들이 에이즈에 걸렸는지 모른다. 그 외에도 그는 온갖 사고를 다 친 사고뭉치였다.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의 표정을 보고 자신이 뭔가를 잘못했나 걱정했다.
“존스 홈즈는 뺄까요?”
“아니. 뭐. 일단은 남자 배우 중에서 그만한 사람이 없기는 하지.”
그렇게 멘토가 모두 정해졌다.
미스 허슬러의 사장으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레리 레이건.
AVN 감독상을 수차례 수상한 명감독 세실 스피넬리.
여자 배우로서 여러 업적을 세우고 포르노 업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린다 파커.
그리고 사고뭉치이지만 킹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열심히 활동한 존스 홈즈.
어느 누가봐도 막강한 멘토 군단이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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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가 정해지고 그들이 미스 허슬러로 찾아오자 바로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3화 촬영이 시작되었다.
마치 페이크 다큐멘터리처럼 멘토와 여배우를 모두 한자리에 모아서 앞으로 일을 설명했다. 그들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연기를 해주었다.
“자, 그럼 멘토와 멘티를 선발할텐데요. 랜덤으로 선발하도록 하죠.”
물론 이것도 모두 각본이었다. 서로 잘 안맞으면 오히려 좋은 보석이 망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성격을 맞추어서 멘토와 멘티를 선발했다.
여배우들은 하나씩 나와서 유리 상자 안에 있는 플라스틱 공을 하나씩 잡았다. 편집의 마술로 그녀들은 각본에 정해져 있는대로 플라스틱 공 안에서 멘토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꺼내었다.
먼저 빅토리아 웰스는 전설적인 남자 포르노 배우인 존스 홈즈에게 가게 되었다. 존스 홈즈는 빅토리아 웰스에게도 마음이 있는지 눈썹을 씰룩거리며 신호를 보내었다.
하지만 빅토리아 웰스는 전혀 관심이 없어보였고 존스 홈즈는 업계에서 자신의 매력이 떨어졌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포르노 스타인 그를 거부하는 여자는 별로 없었다. 최소한 한번은 그의 자지를 경험해 보려 했었다.
호사카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에이즈가 걸린 남자와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여자는 없지.’
호사카는 빅토리아 웰스에게 미리 존스 홈즈가 에이즈에 걸려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가 뽑은 소중한 여배우가 한순간의 실수를 하게 만들수는 없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백만달러 서바이벌이 끝나면 존스 홈즈가 에이즈 환자라는 것을 찌라시를 통해 뿌릴 예정이었다.
‘포르노 업계에서 에이즈는 퇴출시켜야지.’
그리고 빅토리아 웰스 정도의 성격이면 존스 홈즈가 무슨 개수작을 부려도 끄떡이 없을 것이었다.
다음으로 카메론 먼로는 린다 파커와 매칭이 되었다. 카메론 먼로는 아직 포르노 업계에 대해서 잘몰랐다. 그녀에게는 어떤 여배우가 되어야 할지 보여줄 롤모델이 필요했다.
카메론 먼로와 린다 파커는 서로 끌어안으면서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임서기는 레리 레이건에게 갔다. 임서기는 홍콩에서 왔기 때문에 아직 미국의 포르노 업계에 적응이 필요했다. 그리고 멘토들 중에 포르노 업계에서 가장 발이 넓은 것은 레리 레이건이었다.
“한번 잘해보자고.”
“잘부탁드립니다.”
레리 레이건은 이번 승부에 진심인듯 임서기라는 동양의 여자로 또한번의 대박을 노려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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