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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59화 (259/551)

〈 259화 〉 259화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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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드루 디아즈는 명감독 세실 스피넬리와 한 팀이 되었다. 드루 디아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연기력이었다. 천재 아역으로 유명했던만큼 그녀의 연기력은 현재 참가자 중 가장 뛰어났다.

그리고 호사카는 그 연기력을 포르노로 옮기는 작업에는 감독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연기는 배우가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 감독의 디렉팅이 중요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말 괜찮아진 것 같군. 이왕 포르노 업계로 왔으니 나중에 같이 작품을 해보지. 포르노 쪽에는 연기력이 좋은 배우가 많이 없어서.”

“회사에서 허락한다면요.”

드루 디아즈는 호사카를 보면서 윙크를 했다. 이제 그녀가 소속한 회사는 문스톤 기획이었고 문스톤 기획은 호사카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멘토와 멘티를 정하는 촬영은 끝이 났다. 이는 적당히 편집이 되어서 백만달러 서바이벌에 삽입이 될 예정이었다.

세실 스피넬리는 웃으면서 호사카를 칭찬했다.

“요즘 포르노 업계에 신선한 새 바람이 불고 있다더니 정말이군요. 이런 식의 포르노가 가능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현재 미국 포르노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약간의 스토리가 첨가되어 있는 섹스 무비였다. 호사카가 시도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생경한 것이었다.

그리고 존스 홈즈가 허세를 부리면서 말을 했다. 그는 포르노 업계에서 자신이 쌓아온 영향력을 믿고 있었다. 미스 허슬러의 사장 정도면 모르겠지만 호사카는 자신의 아래로 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 호사카는 일본인지 한국인지 별 관심도 없는 나라에서 온 이방인일 뿐이었다.

“정말 공정하게 승부를 해서 1등에게 백만달러를 준다고? 어차피 방송은 다 조작이잖아. 그리고 호사카 자네가 결정하는거 아닌가?”

존스 홈즈는 40대의 아저씨였다. 그는 20대의 호사카를 얕잡아보고 있었고 호사카도 그런 그를 존중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존스 홈즈는 그냥 얼굴 마담만 좀 하고 보내버릴 사람이었다.

“공정하게 할거야. 누구처럼 마음에 드는 여자라고 편을 들어주지 않거든. 우리는 진짜 역사에 남을만한 작품의 여배우를 찾는 중이니까.”

“그건 그렇고. 그래서 내가 맡은 여자가 이기냐고.”

존스 홈즈는 자신의 평판이 계속 이어지길 원했고 지금의 정치 싸움으로 자신이 맡은 빅토리아 웰즈가 1등을 하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아니면 빅토리아 웰즈와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해서 1등을 하면 상금의 절반을 요구하려고 하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던 호사카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호사카와 존스 홈즈가 기싸움을 벌이려고 하자 레리 레이건이 슬쩍 끼어들었다.

“잠시 그만하지.”

레리 레이건이 끼어들자 긴장감이 올라가던 회의실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 사람들이 안심하는게 느껴졌다. 레리 레이건은 능숙하게 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둘이 큰 일도 아닌걸로 싸우는군. 존스 씨. 당신이 멘티를 잘 가르친다면 당연히 빅토리아 웰즈가 1등을 하게 되겠지. 그리고 호사카 씨가 가장 뛰어난 여배우가 1등을 할거라 말하지 않았소. 어떤 여배우가 가장 뛰어난지 모두가 보고 있을테니 결국 실력으로 우열이 가려질거요.”

레리 레이건의 말에 존스 홈즈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회의가 끝나고 각 멘토와 멘티들은 먼저 밖으로 나갔다. 서로 친해지기 위해서 시간을 보내든 아니면 바로 교육을 하러가든 각자 계획하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 레리 레이건만이 자신의 멘티보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호사카에게 말했다.

“고맙군. 하마터면 싸움이 벌어질뻔 했어.”

레리 레이건은 호사카가 일단 한번 참아주었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수컷들은 본능적으로 서로의 강함을 알아보는게 있었고 레리 레이건이 봤을때 호사카는 존스 홈즈보다 작았지만 몇배는 강한 사람이었다.

“하하. 어차피 이번에 보면 다음에 볼 일이 없는 사람인걸요.”

호사카는 존스 홈즈가 에이즈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988년에 죽을 사람에게 굳이 화를 낼 필요는 없었다.

“정말 말과 행동을 보면 나이 답지 않단 말이지. 요즘 회사에서도 자네를 칭찬하는 이야기가 많아.”

“일을 잘하니 어쩔 수 없죠.”

“하하하. 그래그래.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주게. 그리고 솔직히 나는 자네가 어떤 여배우를 밀어준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어. 미스터 호사카가 원하는 여자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겠지.”

레리 레이건은 호쾌하게 웃으면서 회의실을 나갔다. 임서기는 이 모든 대화를 듣고 나서 묘한 표정을 지으며 레리 레이건을 따라 나갔다. 호사카는 왠지 오늘 밤에 임서기가 자신의 방에 찾아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밤이 되었다.

호사카는 미리 자신의 여자들과 섹스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서 그녀들을 각자의 방으로 돌려보내었다. 역시 그의 예상대로 임서기가 그를 찾아왔다.

그녀는 남자를 이렇게 찾아온 것은 처음인지 뭔가 어색한 태도로 샴페인 병 하나를 들고 흔들었다.

“일단 들어오지.”

호사카는 그녀를 자신의 방으로 들였다. 임서기는 백만달러 서바이벌에 참가하기로 확정된 이후로 같은 호텔에 묶고 있었다.

호사카는 그녀가 가져온 샴페인 병을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둘은 마주보며 앉았다.

호사카는 기묘한 기분이었다. 임서기라는 다양한 나라에서 영화에 출연하며 대스타가 될 여자가 자신의 호의를 기대하며 스스로 찾아온 것이다. 회귀 전의 자신에게 이런 일이 있을거라 말을 하면 절대 믿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 생활은 잘적응하고 있어?”

“아뇨. 생각보다 힘드네요. 호사카 씨는 어떻게 그렇게 잘지낼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요.”

임서기는 50만 달러의 계약금과 100만 달러의 상금에 미국에 눌러앉기로 결심을 했지만 역시 동양인이 미국 사회에 섞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이방인이었다.

“결국은 능력이지. 상대방이 나를 불편하게 하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능력을 갖출 수 밖에 없어.”

“얼마나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데요?”

“마음에 안드는 새끼를 패버려도 상관이 없을만큼?”

호사카는 전에 미국에 인종차별을 당했다가 상대방을 패버리고 미스 허슬러의 변호사에게 도움을 받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임서기는 그 이야기를 듣고 깔깔거리며 웃었다. 미국에 건너온 이후로 이렇게 통쾌한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를 찾아온 이유는?”

호사카는 샴페인 잔을 두 개 꺼내서 샴페인을 따라내면서 물었다.

“잘 모르겠네요. 나도 내 마음이 무엇인지.”

호사카는 신기했다.

회귀 전에는 대성공을 거둔 여자였다. 대만 출신의 여배우가 홍콩에서도 성공하고 미국과 한국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칸에까지 초대를 받는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리고 미국에서 임서기가 하는 행동을 봤을때, 그녀는 충분히 성공을 할만했다. 그녀는 전형적인 노력파였다. 항상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았고 그것을 메꾸려고 노력했다. 겉으로는 털털하고 당당한 것 같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불안이 많은 여자였다.

그런 요소가 모두 합쳐져서 임서기라는 멋진 여자를 만들었다. 만약 그녀가 백만달러 서바이벌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대배우가 되는 길을 걸었을 것 같았다. 호사카는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했고 임서기도 존경하고 있었다.

“일단 열심히는 하고 있거든요. 미국의 포르노도 열심히 찾아보고 미스 허슬러의 직원들에게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제는 레리 사장님에게도 막 질문을 던질 수 있겠네요. 멘토니까.”

“좋은 방향이네.”

“하지만 역시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나봐요. 뭐랄까. 아무리 열심히해도 1등은 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

호사카는 그녀의 말에 공감을 했다. 그녀는 현재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그녀가 대배우가 될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백인들 사이에서는 위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호사카는 샴페인 잔의 테두리를 손가락으로 만지며 말했다.

“일단 미국 전역이 주목하고 있는 포르노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대단한거야. 11명 중에서도 살아남았잖아. 이런 기회는 신인에게 아주 소중하다고.”

“하지만 4등으로 간신히 올라왔죠. 그리고 다음 대결에서는 바로 떨어질 것 같고.”

이 바닥은 자신감이 전부였다. 재능과 노력이 있어도 자신감이 없으면 그것을 카메라 앞에서 발휘하지 못했다.

“그럼 나를 믿어.”

“네?”

“홍콩에서 너를 불러온 나를 믿어보라고. 나를 믿고 끝까지 해봐.”

“만약 실패하면요?”

임서기는 더 이상 무명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홍콩에서 그녀가 살던 곳은 침대 두개가 겨우 들어갈만한 방이 전부였다. 화장실도 샤워실도 공용이었다. 미국의 고급 호텔 맛을 보니 홍콩으로 돌아가기 싫었다.

호사카는 웃으며 말했다.

“뭐, 그럼 내가 준 50만 달러를 가지고 돌아가는거지. 그 정도면 대만에서 가게 하나는 열겠군. 그리고 너 정도로 예쁜 얼굴을 가지고 있으면 남자 손님이 줄을 설거고.”

임서기는 자신의 고민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았다.

“역시 대단하네요. 호사카 씨도 미국에 와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강할 수 있는지. 존경스러워요.”

호사카는 자신감의 원천을 말해주지 못했다.

일본에서 쌓이고 있는 3대가 먹고 살만한 재산과 미래의 지식 덕분이라고 말하는건… 남자답지 못했다.

호사카는 그냥 웃고만 있었고 그건 여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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