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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60화 (260/551)

〈 260화 〉 260화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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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잘나가게 되면 지금 이 상황을 꼭 알려줘야겠군. 천하의 임서기가 나를 존경한다고 말했다고 말이야.”

“하하. 내가 뭐라도 되나요. 그리고 제가 포르노 스타가 되더라도 호사카 씨는 더 높은 곳에 있을 것 같은데요.”

호사카는 임서기를 믿었다. 그녀라면 백만달러 서바이벌에서 우승하지는 못하더라도 성공을 할 수 밖에 없는 여자였다.

그리고 임서기는 또다른 질문을 던졌다.

“궁금한게 하나 더 있는데. 물어봐도 되나요?”

“당연하지.”

“호사카 씨는 4명의 배우 중에 누가 1등을 할 것 같나요? 물론 앞으로 다들 성장할거고 또 누가 성장할지는 모르지만.”

임서기는 호사카의 안목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 외의 3명의 여자들은 다들 어마어마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런 호사카가 어떤 여자를 주목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나도 남들과 똑같이 볼뿐이야. 나는 다음의 명작에 출연할 여배우를 찾을 뿐이고. 그걸 생각하면 당신도 알 수 있을걸?”

“흐음… 드루 디아즈인가요?”

호사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명작에 나올 여배우를 찾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기력이 가장 뛰어난 여자가 필요했다. 현재로서는 천재 아역으로 이름을 날렸던 드루 디아즈가 가장 1등에 가까웠다.

세상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AV 배우와 포르노 배우가 있었다.

외모도 그렇고 잘하는 섹스 체위도 있었다. 어떤 섹스도 능숙하게 받아들이는 변태적인 자질도 이 업계에서 좋은 재능이었다.

그리고 호사카가 노리는 것은 AVN이었다. AVN은 사람들에게 명예롭게 받아들여지는 영화계를 부러워해서인지 스토리가 있는 포르노를 좋아했다. 스토리가 있는 포르노는 연기력이 있는 배우가 중요했다.

그래서 호사카는 백만달러 서바이벌에서 매력적이면서 연기력이 있는 여배우를 뽑으려고 했다. 연기력의 기본은 먼저 외모였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얼굴이 못생기면 몰입이 안되는데 포르노 연기였다. 그래서 예선에서는 외모와 매력 위주로 심사를 했다.

그리고 연기력은 뻔뻔함이 필요했다. 그 어떤 상황이나 배역에도 뻔뻔하게 연기할 줄 알아야했다. 스트립 클럽은 여자의 매력과 뻔뻔함을 확인하기에 적당했다.

‘지금 연기력 순위를 보자면 드루 디아즈, 임서기, 카메론 먼로, 빅토리아 웰즈 순인가.’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감독들과 작업을 함께한 드루 디아즈의 연기력은 보지 않아도 대단했다. 스트립 클럽에서도 그녀는 매력적인 여자를 잘연기했다. 드루 디아즈와 수많은 섹스를 하면서 부대낀 호사카는 그녀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도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좋은 연기였다.

그리고 임서기, 카메론 먼로는 영화 배우의 자질이 충분히 있어서 본능적으로 연기를 할줄 알았다.

마지막으로 포르노 스타로서 성공할 예정인 빅토리아 웰즈는 아무래도 연기력은 다른 여자들보다 떨어졌다. 포르노 배우로서는 충분히 좋은 연기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호사카가 요구하는 기준이 더 높을 뿐이었다.

호사카는 즐거웠다.

연기력 뿐만이 아니라 각 여자들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달랐다. 연기력과 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다른 장점으로 인해 백만달러 서바이벌에서 누가 떨어지고 누가 살아남을지는 호사카조차도 예상하기 힘들었다. 그런 점이 이런 쇼를 흥행시키는 원동력이었다.

호사카와 임서기는 샴페인을 홀짝거리면서 백만달러 서바이벌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임서기는 백인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외로움을 느꼈는지 점점 같은 동양인인 호사카에게 기대고 있었다. 그녀는 술기운에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눈은 게슴츠레하게 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여자가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를 어떤 남자보다 잘알고 있었다. 둘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뜨거운 밤이 시작되었다.

**

다음 촬영이 시작되었다. 마치 연극의 무대같이 꾸며진 공간이었다. 원래 포르노를 찍을때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었다. 아파트 실내나 학교 같이 꾸며져 있었다. 방 하나하나마다 컨셉이 따로 있었다.

보통은 이것이 가짜라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카메라를 세트 안까지 넣어서 세트 밖이 보이지 않게 했다. 하지만 오늘은 카메라 움직임이 달랐다. 마치 포르노 촬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처럼 세트장의 밖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백만달러 서바이벌을 계속 진행해온 흑인 진행자가 마이크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백만달러 서바이벌! 오늘부터는 새로운 규칙과 싸움이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그럼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서 미스 허슬러의 사장님을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리 레이건입니다!”

바로 다른 곳에서 비싼 양복을 입고 있는 레리 레이건이 사람 좋은 아저씨의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지금은 단순한 촬영이라 아무 환호가 없지만 나중에는 큰 박수소리와 환호소리가 삽입이 될 것이었다.

레리 레이건도 온갖 쇼를 다해본 사람이었다. 텔레비전 쇼에도 출연을 해보고 재판에도 여러번 나가보았다. 회사 안의 단순한 촬영은 긴장을 하나도 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흑인 진행자는 물었다.

“요즘 미국에서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죠.”

“먼저 미스 허슬러의 백만달러 서바이벌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모든 영광은 이 쇼를 만든 미스 허슬러의 직원과 도쿄 섹스킹 미스터 호사카에게 돌리죠.”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의 말에 만족했다. 사실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핵심 아이디어는 모두 호사카가 내놓았고 이 정도의 공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섭섭할뻔 했다.

“그러고보니까 이번 대결부터는 멘토와 멘티로 팀을 만들어서 진행을 한다면서요?”

“하하! 소식이 늦군요. 이미 멘토와 멘티는 모두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포르노 업계에서 수많은 업적을 세운 멘토들이 새로운 포르노 라이징 스타를 만들기 위해서 혹독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죠!”

멘토와 멘티가 선정되는 과정. 그리고 포르노 스타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과정은 중간중간에 편집이 되어 삽입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면 간단히 멘토와 멘티를 소개하는 영상을 볼까요?”

흑인 진행자가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 이제 멘토와 멘티를 보여줄 차례였다. 멘토가 누구인지 무엇을 한 사람인지 알려주고 멘티는 각자 어떤 매력을 품고 있는지 보여주는 영상이 삽입되었다.

카메라 감독이 적당히 다음 대사를 치라는 신호를 보내었고 레리 레이건은 힘차게 외쳤다.

“4명의 섹시 스타 중에 오직 한사람! 한사람만이 백만달러를 받고 미스 허슬러의 차기작에 주연이 될 수 있습니다!”

호사카는 일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 가장 힘든 아이디어는 자신이 해결했지만 그것을 잘 받아서 이렇게 결과를 만드는 것도 능력이었다. 미스 허슬러의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게 보였다.

흑인 진행자는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멘토와 멘티 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만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핵심 인물인 미스터 호사카는 왜 멘토를 맡지 않는거죠?”

호사카는 예선부터 심사위원의 자리에 있을때 가장 중앙에 앉아왔었다. 미스 허슬러의 사장인 레리 레이건보다 중요한 인물처럼 취급되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멘토 중 하나가 아니란 사실은 모두가 궁금해할만한 내용이었다.

“하하. 대결에는 심판이 있어야겠죠. 그리고 미스터 호사카만큼 공정한 심판은 없다는게 미스 허슬러의 의견입니다.”

“레리 사장님이 있으시잖아요.”

“물론 제가 나이가 조금만 더 젊었으면 심판에 도전해 봤겠지만… 포르노 대결이니 섹스를 해야하는데, 여자 4명을 상대하는 것은 어지간한 남자에게는 힘든 일이죠. 오로지 도쿄 섹스킹만이 가능한 일일겁니다.”

농담 반 진담 반의 설명이 이어지고 이제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주역들이 카메라 앞으로 나갈 차례였다.

호사카.

멘토들로 린다 파커, 세실 스피넬리, 존스 홈즈.

멘티들로 드루 디아즈, 카메론 먼로, 임서기, 빅토리아 웰즈.

남자들은 정장으로 멋지게 꾸몄고 여자들은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마치 유명 영화제에 참가한 사람들 같았다.

호사카는 나가기 전에 모두에게 한마디를 했다.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리더가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은 사기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렇기때문에 고대부터 전쟁 전에 장수들은 연설을 하곤 했다.

“이제 시작이야. 시작일 뿐이니까 너무 긴장하지는 말고. 할 수 있는 것만 잘해보자.”

호사카가 백만달러 서바이벌을 이끌고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인정을 받고 있었다. 단순한 말이지만 대부분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백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여자들은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멘토들 중에서 존스 홈즈만이 호사카가 주목을 받고 있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입술을 삐죽이고 있었다.

호사카는 미스 허슬러가 만들어낸 무대로 나아갔다. 여러 포르노가 제작되던 세트를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무대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는 훌륭했다.

호사카가 시대를 앞서 나가고 있으니 그 뒤를 따라가는 미스 허슬러의 직원들도 실력을 높일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레리 레이건에 의해서 해고를 당할 뿐이었다. 이런 환경이니 지금의 미스 허슬러는 포르노를 제작하는 실력이 3대 포르노 회사 중 최고라고 할만했다.

호사카는 완벽하게 꾸며진 무대로 당당하게 나섰다. 흑인 진행자와 레리 레이건은 박수를 하며 호사카와 나머지 사람들을 반겼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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