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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271화 (271/551)

〈 271화 〉 271화 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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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신인 여배우들의 촬영이 모두 끝이 났다. 각 작품은 일주일씩 텀을 두고 발매가 진행되고 있었다. 모든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일반 포르노로서도 좋은 작품들이었다. 그런데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 멘토와 멘티와의 관계로 신인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나왔고 신인들은 1등을 하겠다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스포츠에 환장하는 미국인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미국인들은 포르노 비디오를 보는 것만으로 누가 떨어질지 누가 살아남을지 그리고 누가 백만달러를 얻을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포르노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백만달러 서바이벌는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바로 누구를 떨어트려야 하는지를 고르는 것이었다.

회의에는 레리 레이건, 호사카, 제인 먼데일이 참가를 했다. 다른 멘토들은 굳이 부르지 않았다. 멘토들은 멘티들과 움직이면서 정이 많이 쌓였기 때문이었다. 레리 레이건만이 미스 허슬러의 사장이라는 이유로 이 회의에 참가할 수 있었다.

레리 레이건은 호사카를 보면서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건가?”

이번 일은 전적으로 호사카에게 달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호사카만이 4명의 여자들과 모두 섹스를 해보고 촬영을 했었다. 미스 허슬러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을 뽑는만큼 호사카의 판단이 중요했다.

호사카는 누구 하나를 선택해서 떨어뜨리는 게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그는 살아남는 여자부터 고르기 시작했다.

“일단 드루 디아즈는 빼죠.”

드루 디아즈는 역시 아역 스타 출신답게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외모도 괜찮았다. 그런 여자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말도 안되었다.

“자, 그럼 남은건 빅토리아 웰스, 카메론 먼로, 임서기인데.”

나머지는 비등비등했다. 정석적인 연기를 보여준 카메론 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투한 빅토리아 웰스. 동양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고군분투한 임서기.

“흠. 어렵네요. 어려워.”

호사카의 고민이 길어지자 제인 먼데일이 다시 한번 원점을 상기시켜줬다.

“호사카 씨. 결국 백만달러 서바이벌은 AVN에 도전할만한 여배우를 뽑기 위해서잖아요? 그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시죠.”

호사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탈락을 시킬 사람이 한명 있기는 했다.

임서기.

자신과 같은 동양인이라서 은연중에 봐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미국이라는 백인과 흑인 사회에 도전하고 있는 입장이라 임서기도 함께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제인 먼데일이 말한 것처럼 AVN에 도전하는데 임서기는 방해가 될만한 요소가 너무 많았다. 오시마 타케시라는 명감독과 일본에서 도쿄 섹스킹이라 불리는 호사카가 만든 기쁨의 축제도 결국 외국인에게 주는 상을 하나 받았을 뿐이었다. 호사카와 임서기가 나온 포르노라면 그 결과가 너무 뻔했다.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에게 다시 말했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죠. 냉정할때는 냉정하게. 만약 호사카 씨가 말하기 힘들다면 제가 대신 말할게요.”

레리 레이건이 말했다.

“아니지. 그건 카메라가 돌고 있는 동안 말하고 찍어야지. 그래야 생생한 표정이 나올거 아닌가. 제인은 아직 멀었군.”

호사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냉정하게 임서기를 탈락시키는 것은 맞았다. 그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당히 잘해서는 안되었다. 다른 백인보다 압도적으로 잘해야 했다. 그게 미국에서 동양인이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었고 호사카가 하고 있는 일이었다.

“탈락자는 제가 결정하는겁니다. 그리고 제가 말을 해야겠죠. 그게 옳은 겁니다. 그리고 촬영을 할때는 적당히 연기를 하도록 지시를 하죠.”

호사카는 임서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녀는 최선을 다했고 강간 연기까지 했다.

“그리고 탈락자를 위해서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이름으로 포르노 한 편을 만들죠.”

“나야 상관이 없지.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이름만 달리면 잘팔릴게 뻔하니까.”

회의는 끝났다.

호사카는 바로 호텔로 가서 임서기를 찾았다. 임서기는 호사카의 표정을 보고 바로 눈치챘다.

“제가 떨어졌군요.”

“미안해.”

“아니요. 저도 다른 여자들의 작품을 봤는걸요.”

임서기는 슬퍼할 상황에서 오히려 웃었다.

“괜찮아요. 인생에서 실패를 해본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뭐?”

“저도 다시 도전해보죠. 어차피 문스톤 기획과 계약도 했잖아요.”

“하하하하!”

역시 미래에 스타가 될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그리고 임서기는 웃고 있지만 속에는 분함이 있는 듯 혼자서 말을 이어나갔다.

“미국에 오니까 역시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겠더라구요.”

“그건 또 무슨 소리지?”

“홍콩에서 영화 배우로 성공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포르노 배우로 성공하는게 더 많은 돈을 벌더라구요.”

그건 맞는 말이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미국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돈이 모이는 곳이고 여기서 작은 성공은 다른 나라에서 큰 성공을 넘어섰다.

“만약 지금 포르노 배우를 포기하겠다고 하면 보내 줄 생각이었어. 50만 달러와 함께. 홍콩에서는 미국의 일을 잘모르니까 여유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 생각했지.”

진심이었다.

호사카는 임서기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이제 푼돈이나 다름 없는 50만 달러는 대만에서는 평생 일을 하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는 돈이었고 신인 영화 배우가 여유롭게 오디션을 돌아다니면서 살 수 있는 돈이었다.

만약 그녀가 포르노를 계속 하고 싶다면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이름으로 개별 작품을 하나 더 내 줄 생각이기도 했다.

그리고 호사카의 말을 듣고 나서 임서기는 그의 손을 잡았다.

“아뇨. 저도 처음에는 포르노가 영화보다 질이 낮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해보니까 여기서 일하는 사람도 다들 꿈이 있고 열정을 가지고 있었어요. 어떤 남자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구요. 그런 남자도 좋지만 나도 그렇게 한번 살아보려구요.”

호사카도 씨익 웃었다.

“힘들거야. 하지만 외롭지는 않겠군.”

“외롭지는 않죠.”

호사카도 임서기도 동양인이 미국에서 살아남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외로움은 사라졌다.

임서기는 호사카에게 말했다.

“호사카 씨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요. 그리고 저에게도 희망을 줘요. 그리고 또 누가 알겠어요? 당신을 보고 미국에서 괴롭힘을 받는 동양인 꼬마가 희망을 얻을지도.”

“하하. 그건 또 문제가 있지. 꼬마는 포르노를 보면 안되잖아.”

“진짜요?”

“아니. 나도 어릴때부터 몰래 봤어.”

둘은 낄낄거리며 웃었다.

“호사카 씨는 AVN에서 무슨 상을 타고 싶나요?”

“남우주연상과 최고 작품상이려나.”

남자 포르노 배우이자 포르노 제작자로서 탈 수 있는 가장 높은 상들이었다.

“역시 힘들겠네요. 동양인으로서는.”

“현실은 그렇지. 하지만 그런 것에 불평만 하다가는 아무 것도 못해. 어떤 남자는 키가 작고 어떤 남자는 자지가 작고 어떤 남자는 얼굴이 못생겼고 어떤 남자는 멍청하고. 불평은 아무것도 만들지 못해. 뭔가를 시도해야지.”

임서기는 눈을 크게 떴다. 역시 호사카는 대단한 남자였다. 그는 임서기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이자 존경을 받을만한 존재였다.

“포르노 업계를 지배하는 백인 놈들이 호사카의 진면목을 알아주면 좋을텐데요.”

“높은 놈들은 알아보지 못해도 대중은 알아보게 되어 있지. 결국 시대를 만드는건 대중이니까.”

“그 시대의 주인공은 호사카 씨구요?”

“당연하지.”

임서기는 호사카의 품에 자연스럽게 안겨왔다.

“어떻게 보면 정말 오만하기 그지 없네요. 왕처럼. 아, 그래서 도쿄 섹스 킹인가?”

“그 별명은 사적인 자리에서… 읍?”

임서기는 호사카에게 키스를 했다. 진한 키스를 끝내고 그녀는 말했다.

“뭔가 꿈에 취한 기분이네요.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 기분이에요.”

“술 대신 다른 건 어때?”

“어떤거요?”

“섹스에 취해보는거지.”

“더 좋죠.”

둘은 천천히 서로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어떤 인간은 밥을 먹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인간은 꿈을 먹고 살아간다. 그리고 지금 호사카와 임서기는 꿈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나니 서로의 영혼이 통하고 둘의 섹스는 더욱 끈적하게 진행이 되었다.

마치 꿈결 같은 섹스가 지나가고 호사카는 임서기에게 백만달러 서바이벌의 마지막 작품을 찍자고 말했다.

“그리고요?”

임서기는 땀에 젖은 호사카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말했다.

“당분간은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포르노에 익숙해지는게 좋겠어.”

“일본이요?”

“거기는 나를 염탐한다고 백만달러 서바이벌도 화제가 되고 있거든. 그리고 미국에 대한 환상도 커서 미국에서 성공을 한 포르노 스타의 AV 데뷔라고 하면 또 엄청 대우해줄거야.”

“하하. 진짜 이럴때보면 엄청 장사꾼이라니까.”

“아니, 나는 당신이 편하게 경력을 쌓으라는 의미로…”

임서기는 다시 한번 호사카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막았다. 일본으로 가게 되면 호사카의 자지 맛은 보기 힘들 것이었다. 그럼 지금 기회가 있을때 더 많이 먹어두어야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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