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7화 〉 307화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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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별로 없는 포르노 촬영이 계속 되었다.
요즘 미국에서 유행하는 포르노는 상황극을 기반으로 한 것이 유행하고 있었다. 꼴리는 상황에서 섹시한 캐릭터들이 서로 물고 빠는 물건이 잘나갔다.
하지만 이렇게 기네스 기록을 염두에 두고 섹스를 벌이니 남자들도 여자도 딱히 할 말이 없었다. 단지 신음소리를 간간이 뱉으며 남자는 사정을 하고 여자는 쾌락을 삼킬 뿐이었다.
일반인들과 케이 러브레스의 섹스가 적당히 진행이 되었다고 생각되자 호사카가 다시 투입되었다. 그는 러브젤 한병을 들고 케이 러브레스에게 다가갔다. 그녀를 뒤로 눕히고 보지 구멍에 러브젤 병의 입구를 꽂아넣었다. 이미 여러 남자들과 섹스를 하다보니 보지 안에 러브젤이 많이 빠져나와있었다.
“끄응.”
원래 호사카는 러브젤을 적당히 체온 정도로 덥혀서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차가운 러브젤이었다. 그녀의 보지는 수많은 자지를 받아들인다고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녀가 섹스의 쾌락을 느꼈다는 말이 아니었다. 그녀의 보지 속은 마찰로 인해서 물리적으로 뜨거워져 있었다. 그것이 차가운 러브젤로 식혀지자 케이 러브레스는 기분이 좋아졌다. 뭔가 상쾌해진 기분이었다.
“으읏?”
그리고 호사카의 자지가 들어왔다. 지금까지 다른 남자들의 자지에 익숙해져서 좁아졌던 보지 속이 순식가에 넓혀졌다. 빽빽했던 질주름이 펴지고 내장이 위로 밀려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케이 러브레스는 섹스 한번에 오르가즘을 느끼면 그 이후로는 잘 느껴지지 않는 여자였다. 하지만 수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거쳐가면서 그녀의 보지는 평온한 상태가 되었었다. 그리고 거기에 차가운 러브젤과 거대한 단단한 자지가 들어오자 마치 오늘 처음 섹스를 하는 것처럼 보지에 쾌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느끼한 음식을 먹다가 상큼한 피클 한 조각을 먹는 것 같았다. 피클이 입맛을 되살려주는 것처럼 호사카의 자지는 그녀에게 새로운 오르가즘을 가져다주었다. 그의 두툼한 귀두가 보지 속에 기분 좋은 부분을 계속 자극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가만히 누워서 남자의 자지를 가지고 놀던 것과 다르게 그녀는 엉덩이를 스스로 흔들기까지 했다.
호사카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면서 자지를 박아넣었다. 쾌락을 느낀 보지는 알아서 자지를 조여주었다. 덕분에 그는 금방 사정을 할 수 있었다. 케이 러브레스는 호사카가 사정을 하는 것에 맞춰서 절정에 도달했다. 역시 섹스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완벽한 기술과 자지가 있으면 3분을 삽입해도 오르가즘에 오를 수 있는게 여자였다.
호사카는 자신의 할 일을 완벽하게 마치고 다시 카메라 밖으로 벗어났다.
케이 러브레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호사카가 떠나는 것을 아쉬운 듯이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직 할 일이 있죠.”
그녀는 체육관 한 구석에서 냉정한 표정으로 숫자를 세고 있는 한 여자를 보았다. 기네스에서 나온 기록관이었다. 그 옆에서 미스 허슬러의 직원이 스케치북에 기록관이 센 숫자를 적어서 모두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124.
케이 러브레스는 촬영 감독 옆에서 쉬고 있는 호사카와 눈을 마주쳤다. 호사카는 고생하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케이 러브레스는 호사카와의 섹스가 만족스러웠는지 좀 더 이 상황을 즐겨볼까 했다.
‘한번 힘내볼까.’
케이 러브레스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남자들과 악수를 했다. 일반적인 악수와 다른 점은 그녀는 손을 그리고 남자들은 자지를 사용한다는 것 뿐이었다.
그녀 또한 남자 자지라면 수도 없이 만져보았고 손바닥으로 자지 기둥과 귀두 사이를 잡고 흔드는 것만으로 남자를 사정 시키는 테크닉을 알고 있었다. 자지 기둥의 표피가 딸려올라가면서 귀두를 덮었다가 빠지면 일반적인 남자들은 홀린듯이 사정을 했다.
그리고 호사카는 아직 모자랐다. 케이 러브레스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그가 기억하기로 미래의 기네스 기록은 919번의 사정이었다. 호사카는 케이 러브레스를 자극하듯이 손가락으로 하늘을 쿡쿡 찔렀다.
‘정말이지.’
케이 러브레스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한 남자의 자지를 자신의 입에 넣고 양손을 벌렸다. 그녀가 손에 무엇을 쥐기를 원하는지 명백했다. 남자 둘이 그녀의 손에 자신의 자지를 올려두었다. 케이 러브레스는 그 자지를 흔들면서 입으로는 자지를 빨았다. 그녀는 마치 정액을 뽑아내는 기계 같았다.
순식간에 여러 명의 남자가 그녀를 스쳐지나갔다. 그들은 하나같이 만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번 더 사정을 하고 싶은 남자는 뒤로 가서 다시 자지가 발기하기를 기다렸고 완전히 만족한 남자는 구경을 하거나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섹스가 고착화되고 포르노가 지루해질 것 같자 호사카는 다시 나섰다. 그는 자연스럽게 남자들 사이에 섰다.
남자들 사이에서 호사카는 마치 리더 같았다. 그가 나서자 다른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호사카에게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마치 갱 두목이나 우두머리 늑대를 보는 것 같았다.
호사카는 남자들에게 케이 러브레스를 들라고 지시했다. 남자 둘은 한손은 그녀의 등을 받치고 한손은 무릎 안쪽을 들었다. 그녀의 두 다리가 활짝 벌려지고 보지의 러브젤이 애액처럼 흘러내렸다. 모두가 콘돔을 사용해서 섹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보지는 깨끗했다.
“누가 케이 러브레스의 보지를 빨아볼 남자 없습니까?”
수많은 남자들의 자지가 들락거린 보지이지만 그 맛을 보고 싶어하는 남자가 있었다. 한 남자가 거리낌 없이 케이 러브레스의 보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보지를 혀로 빨기 시작했다.
케이 러브레스는 적당히 느끼는 듯한 연기를 했다. 지금은 그냥 쉬는 시간이었다. 보지와 입과 손을 쉬게 하면서 포르노의 텐션은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야 다음에 또 다른 남자들을 사정시킬 수 있었다.
“자, 보지가 자지를 원하는것 같네요!”
호사카의 말에 보지를 빨던 남자는 자신의 콘돔 낀 자지를 보지에 들이밀었다. 보지에 자지를 박으면서 섹스를 이어나갔다. 그는 보지를 빨때와는 다르게 몇번 자지를 흔들자마자 사정했다.
호사카는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온몸으로 남자의 자지를 받아내게 했다.
호사카는 이런 종류의 포르노에서도 완벽한 역할을 해주었다. 단순히 여자를 기쁘게 만들어서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게 만든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쉴 수 있게 해주고 쉬면서도 포르노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케이 러브레스가 섹스에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호사카 덕분에 케이 러브레스는 879번의 사정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비록 호사카의 기억에만 남아있는 미래의 기네스 기록 919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이런 종류의 포르노가 만들어지지 않을 정도의 대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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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가 기획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포르노 전쟁은 그럭저럭 굴러가고 있었다. 스위트룸과 미스 허슬러라는 업계의 거물들이 부딪치는 것이었다. 그것이 짜고 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마케팅 효과는 훌륭했다.
그리고 호사카가 워낙 수준 높은 포르노를 보여주어서인지 미스 허슬러의 직원들도 호사카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자신의 능력의 몇배를 보여주었다.
호사카의 예상대로 미국의 사람들은 평화보다 전쟁을 더 좋아했다. 두 포르노 회사의 전쟁은 여러가지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사람들이 앞으로 어떤 포르노가 나올지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최초는 호사카가 스위트룸의 여배우들에게 납치 당해 강간을 당한 포르노였다. 그리고 미스 허슬러는 이를 보복이라도 하듯이 스위트룸의 여배우 케이 러브레스가 수백발의 정액에 당하는 포르노를 만들었다.
과연 다음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런 포르노들은 없었고 그만큼 사람들은 다음 포르노를 궁금해 했다.
그리고 스위트룸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서 허덕이고 있었다. 호사카는 스위트룸의 사장인 프레드릭 파인더에게 전화를 했다. 그쪽 사정이야 굳이 보지 않아도 뻔했다.
“스위트룸에서 다음으로 낼 작품은 잘 준비되고 있습니까?”
“...아닐세.”
프레드릭 파인더는 굳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전화상인지라 호사카는 프레드릭 파인더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가 왠지 시선을 피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 가지 힌트를 드릴까요?”
“좋지.”
호사카는 미래에 많이 나오는 포르노 장르 중 하나를 기억하고 있었가. 이번에 케이 러브레스의 갱뱅 장르를 보고 있으니 자연히 떠올랐다.
갱뱅은 여자 하나에 남자가 여럿 붙어서 하는 것이라면 여자 여럿에 남자 여럿이 단체로 난교를 벌이는 장르가 있었다. 영어로는 오기(orgy)라고 하며 이 또한 인기가 있는 장르였다.
그리고 오기 장르 중에서도 가장 자연스러운 세팅이 몇개 있었다. 먼저 시끄러운 클럽에서 섹스 파티를 하는게 있었다. 현실에서는 락스타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포르노에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처녀 파티에서 남자 스트리퍼 들이 벌이는 난교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결혼 전에 총각 파티, 처녀 파티를 하는 괴상한 전통이 있었고 결혼 전에 할 것을 다해보자는 식으로 스트리퍼를 불러서 놀기도 했다. 그리고 포르노에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몸 좋은 남자 스트리퍼를 여자들이 물고 빠는 설정의 촬영도 했다.
마지막으로 호사카가 프레드릭 파인더에게 제안을 할 것은 대학교 난교였다. 호사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설정의 포르노이기도 했다. 젊고 풋풋한 대학생들이 모여서 섹스의 쾌락에 눈을 뜨는 것. 굉장히 꼴리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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