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6화 〉 326화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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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사카는 람보르기니를 연습하는 하게 되었다.
“나는 제인 당신이 계속 운전을 해줘도 괜찮은데.”
제인 먼데일이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는 것을 봐도 쉬워보이지 않았다. 조금만 밟아도 급발진에 가깝게 나아가고 예열이라든지 신경 쓸 것도 많았다. 이런 슈퍼카는 대충 타는 물건이 아니었다. 일반 차량에 비하면 신경 쓸 것이 훨씬 많았다.
“그럼 사람들이 별로 안좋아할걸요. 미국은 남자가 운전하는게 일상적이니까요. 여자가 운전을 하고 남자가 에스코트를 한 것처럼 보인다면.”
“끄응. 어쩔 수 없지.”
호사카는 교외의 한적한 도로에서 운전 연습을 했다. 그리고 호사카의 옆자리에서 제인 먼데일은 앞으로 갈 파티와 그곳에 참석하는 사람들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호사카가 지금까지 해오던 일과는 너무 달랐다.
“다른 사람들도 다들 이렇게 사나?”
“미국 사교계에 데뷔를 하고 싶어서 안달인 사람은 많죠. 일단 부유한 셀럽과 친구가 된다는 말은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니까.”
미국은 철저한 인맥 사회였다. 좋은 직장을 가지는 것도 부모님 친구의 추천으로 가능한 일이 많았다. 명문대를 들어가는 것도 부모님이 같은 학교 출신이면 가산점을 받았다.
“호사카 씨도 미국 사회에 들어오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럼 이건 좋은 기회에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것보다 미국의 상위 1퍼센트의 친구가 되는게 훨씬 좋은 방법일수도 있으니까.”
“민주주의 대표라는 미국이 그렇다니 조금 우습군.”
“그게 현실이죠.”
상류층이 되면 더 부자가 될 기회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할때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호사카도 미국 사회에서 상류층으로 인정 받는게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금방 람보르기니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확실히 거친만큼 다루는 맛이 있었다. 왜 미국의 부자 남자들이 이 차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은 과거 카우보이가 로데오를 했던 것처럼 람보르기니를 타면서 정복감을 즐기는 것이었다.
“금방 익숙해지네요.”
“하나가 고장이 나도 새 물건을 살 재력이 있으니까?”
호사카는 빙긋 웃었다. 누군가에게는 람보르기니는 생채기 하나 날까봐 애지중지 해야 하는 물건이지만 호사카에게는 고장이 나면 새로운 것을 사도 되는 장난감에 불과했다.
호사카는 천둥이 치는 듯한 엔진소리를 즐기면서 질주를 했다.
호사카가 운전에 익숙해진 것 같자 제인 먼데일은 그에게 말했다.
“그럼 이제 슬슬 저녁 먹으러 갈래요?”
“저녁? 좋지.”
“호사카 씨가 저한테 맛있는걸 사주면 저도 좋은걸 드릴게요.”
“좋은거?”
호사카는 이제 돈이라면 얼마든지 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런 호사카에게 선물을 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이 무슨 선물을 줄지 기대를 했다.
“좋아.”
“사실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부자들이 이러고 논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제인 먼데일은 안전벨트를 풀었다. 그리고 스리슬쩍 상체를 호사카에게 향했다. 호사카의 바지 지퍼를 풀었다. 그녀가 호사카의 자지를 꺼내고 있을때, 호사카는 계속 운전을 하고 있었다.
호사카의 눈이 흔들렸다. 아무리 그가 다양한 섹스를 하고 있고 카섹스도 했봤다지만 달리는 차안에서 펠라를 받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순간의 당황에 발끝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차는 급가속을 했다. 호사카는 지금 한적한 도로 위를 달리고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사고가 나더라도 가드레일에 쳐박아서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었다.
제인 먼데일은 섹스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없는 호사카를 당황시켰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펠라를 계속했다.
“으음. 이런 것도 좋군.”
스릴은 섹스의 좋은 조미료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남들에게 들킬지 모르는 공원의 한적한 곳에서 야외 섹스를 하고 서로의 목을 조르면서 질식의 위험을 감수하며 섹스를 했다. 그리고 슈퍼카를 밟으면서 펠라를 받는 것도 특별한 감정을 주었다.
“하지만 이건 포르노로 찍으면 안되겠어. 따라하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을거 같아.”
차라리 기쁨의 축제처럼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가상의 포르노를 찍는게 나았다. 호사카는 이런 포르노를 제작하면 발매 다음날부터 미국 전역에서 교통 사고가 증가할거란 예감이 들었다.
그러는 사이에 호사카는 쾌락을 즐기며 능수능란하게 자동차를 운전했다. 스릴과 쾌락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법을 금방 터득했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의 입에 시원하게 사정했다. 자동차 안에서 정액을 어떻게 뒷처리하기도 그래서 제인 먼데일은 꿀꺽 정액을 모두 삼켰다.
“이거 배가 불러서 맛있는건 따로 안먹어도 되겠네요?”
“허풍은.”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는 호사카보다 훨씬 연상이지만 이럴때보면 마치 자신의 다른 여자들처럼 귀여웠다.
호사카는 차를 잠깐 둘러보더니 단점 하나를 발견했다.
“그건 그렇고 차 안에서 본격적으로 섹스를 하기에는 힘들겠네. 공간이 좁아.”
“어쩔 수 없죠. 2인승에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 공기역학적으로 설계가 되었으니까.”
“그럼 본격적인 섹스는 식사를 하고 해야겠군.”
“어머, 기뻐라.”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의 입에 한 번 싸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고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가 직접 섹스를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기뻐했다.
“그럼 일단 빨리 식사를 해야겠네요. 저기서 우회전을 하면 패스트푸드점이 하나 있을거에요.”
제인 먼데일은 이 동네에 대해서 빠삭했다. 그녀의 말대로 운전을 하니 금방 햄버거 프랜차이즈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사카는 차에 먼저 내린 이후에 레이디를 에스코트 하는 것처럼 제인 먼데일의 문을 열어주었다. 제인 먼데일은 눈웃음을 치면서 호사카의 손을 잡고 차 밖으로 나왔다.
“그럼 가시죠.”
“좋아요.”
둘은 걸어가면서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더 비싼 것을 사달라고 해도 될건데.”
“아뇨. 지금 저한테 가장 맛있는건 제일 빨리 먹을 수 있는거에요.”
그리고 제인 먼데일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호사카도 그녀의 눈길이 가는 곳을 자연스럽게 함께 확인했다.
빨간색을 강렬하게 보이고 있는 람보르기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모으고 있었다. 이런 도시 외각의 햄버거집에서는 더욱 보기 힘든 차량이었다.
사람들은 누가 람보르기니에서 내리는지 확인하다가 호사카의 얼굴을 보고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제인 먼데일은 웃으면서 말했다.
“벌써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네요. 이대로 술을 먹고 경찰에게 한번 잡히기라도 하면 명예 미국인이 금방 될 수 있겠어요.”
“정말 미국 사람들은 알다가도 모르겠네.”
미국에서는 사고를 치는 연예인이 많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용납할 수 있는 정당한 사고는 그 연예인을 더욱 인기 있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행동도 조심해야죠. 이제 누가봐도 셀럽이니까 시비를 거는 미친 놈들이 더 많을거에요. 호사카 씨는… 동양인이니까 변호할 기회는 많겠지만. 그래도 미친 놈들은 마주치지 않는게 제일이니까.”
“그건 그렇지.”
호사카는 이제 인종차별주의자를 폭행하는 것으로 뉴스를 타고 싶지도 인지도를 늘리고 싶지도 않았다.
“이제 슬슬 이런 것에도 적응을 해야죠. 셀럽이 되어야 아메리칸 핫가이도 되고 AVN에서도 상을 탈 수 있을테니까.”
“재밌군.”
“유명하다는 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나라니까요. 미국은. 재벌의 아들 딸이란 것만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사람도 많잖아요. 언젠가는 그런식으로 돈을 버는 재벌 2세, 3세도 나올걸요?”
호사카는 문득 회귀전에 보았던 한 재벌녀를 기억했다. 제인 먼데일이 말했던 전략을 구사해서 연기를 잘하지도 노래를 잘하지도 못하지만 셀럽이 되어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대중들은 그녀가 멍청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까지 전략이었다.
“포르노를 마케팅하는 것과 비슷하군.”
“그렇죠.”
어떤 포르노는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잘팔리기도 했다. 이건 사회의 불공평함이지만 사회는 원래 불공평했고 그것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가 중요한 본질이었다.
“호사카 씨라면 금방 이해할 것 같았어요.”
제인 먼데일은 자신의 가슴골에 끼워져 있던 선글라스를 썼다. 알이 큰 선글라스를 끼자 그녀는 눈매가 보이지 않아서 더욱 어려보이게 되었다. 마치 호사카의 어린 백인 애인처럼 보였다.
호사카는 미국에서 성공한 셀럽처럼 제인 먼데일의 허리에 팔을 휘감고 햄버거 집으로 걸어갔다. 지금 그의 모습은 마치 부유한 포르노 스타가 매번 먹던 스테이크에 질려서 햄버거를 먹으러 온 것 같았다.
호사카는 위풍당당하게 걸어갔다. 그가 람보르기니를 타고 백인 여자를 품에 끼고 나타나자 왠만한 사람들은 그 기세에 눌려서 말도 걸지 못했다. 호사카가 트레이닝복을 입고 편하게 돌아다닐때 여러 사람들이 편하게 인사를 건네는 것과는 딴판이었다.
“치즈버거 세트 2개. 베이컨 추가해서. 제로 콜라로. 포장이야.”
호사카는 셀럽처럼 간단하고 당당하게 주문했다.
“네, 네!”
그리고 그는 주머니에서 백달러를 머니클립에 꽂아놓은 것을 꺼내었다. 그는 그것을 하나 점원에 주면서 또 말했다.
“잔돈은 팁으로. 가지고 다니기 귀찮으니까.”
점원은 환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호사카의 주문을 먼저 처리했다.
뒤에서 불만을 가진 다른 손님들이 몇명 있는 것 같았으나 누구도 군소리는 못했다. 호사카는 15달러 정도 되는 햄버거 세트를 사면서 100달러를 낸 것이다.
‘천민 자본주의는 최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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