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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32화 (332/551)

〈 332화 〉 332화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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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생활을 하면서 호사카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중 하나는 사람을 믿을때는 철저히 믿고 배신을 당하면 철저히 응징하라는 것이었다. 사람을 한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소모적인 일이 된다. 그리고 배신자는 다른 누가 따라 배신을 할 엄두가 나지 않도록 박살을 내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호사카는 프레드릭 파인더의 밀고를 받고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레리 레이건을 믿고 있었다.

이제 곧 AVN이 열릴 것이다.

호사카는 프레드릭 파인더와 몰래 만났다. 프레드릭 파인더는 호사카가 미스 허슬러의 배만 계속 불리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무슨 용건이오?”

“이제 슬슬 프레드릭 사장님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볼 시간이거든요.”

호사카는 프레드릭 파인더에게 손바닥만한 물건 하나를 주었다. 프레드릭 파인더가 물건을 확인해보니 작은 녹음기였다.

“일본 사람들은 작은 걸 참 잘만들죠. 자지가 작아서 그런가.”

“이건 왜?”

“AVN 시상식은 심사위원들이 결정하고 그 결정은 포르노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들이 미리 지시한다. 맞죠?”

1년에 한번 일어나는 AVN 시상식은 포르노 업계에서 가장 큰 마케팅 쇼나 마찬가지였다. 이미 업계에서 자리잡은 대형 제작사들이 자기들끼리 상을 나눠먹고 그것으로 포르노를 더 팔아먹는 상술에 불과했다.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포르노 제작사에게는 사다리 걷어차기나 다름 없었다.

‘신생 제작사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곳이지. 이곳에서 계속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게 도와줘야지. 어휴. 이 놈들은.’

호사카가 생각하기에 인터넷 시절이 발달하고 맨날 똑같은 포르노가 나온 이유는 지금 시대에 상당한 책임이 있었다. 신생 제작사가 아이디어로 승부를 볼 수 없으니 싸게 포르노를 찍어내는 걸로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프레드릭 사장님도 자신의 말은 책임을 져야겠죠?”

“으음.”

프레드릭 파인더는 호사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쉽게 참석하지 못하는 포르노 업계의 비밀 회의에서 녹음을 해오라는 것이었다.

“그럼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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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 9명 정도 되는 남자들이 왔다. 이 아래는 거대한 카지노가 있었기 때문에 부자들이 항상 넘쳐났고 포르노 업계를 지배하는 사람들이 와도 의심받을 일이 전혀 없었다.

포르노 업계의 빅 3에 해당하는 회사의 사장들. 포르노 업계가 시작할때부터 많은 투자를 한 부자들. 힘든 일을 대신 해주고 형제처럼 지내는 마피아 두목들. 다양한 직군의 남자들이 테이블 주변에 모여 앉았다.

남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오랜만에 만나서 모인 회포를 풀고 있었다. 포르노 업계는 호사카 덕분에 유래 없는 관심을 받고 있었고 모두가 작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시장의 크기가 커지니 모두가 혜택을 받고 있었다.

그리고 플레이걸의 주인 휴스턴 헤프너가 자신의 위스키잔을 머리 위로 들면서 말했다.

“자, 그럼 해야 할 일은 빨리 끝냅시다. 나이가 드니까 긴 회의는 힘이 들어서.”

프레드릭 파인더가 휴스턴 헤프너의 말을 받아서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원래 업계 2위의 사장으로 이런 역할을 해왔고 이번 년도에는 많이 흔들렸지만 미스 허슬러와의 협업으로 체면치레는 했었다.

“그럼 늘그랬듯이 먼저 큰 상부터 시작하죠. 최고작품상입니다. 각자 올해 가장 잘나왔던 포르노부터 말해보시죠.”

여러 후보가 나왔다. 그리고 당연히 호사카의 기쁨의 축제 2가 한 재벌의 입에서 나왔다.

“기쁨의 축제 2. 작품성도 훌륭했고. 꼴렸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았죠. 이걸 최고작품상을 안주면 AVN의 권위에 대해 사람들이 의심하기 시작할거요.”

AVN의 권위는 사람들의 믿음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 권위는 곧 돈으로 이어졌다.

레리 레이건은 이에 반대한다는 듯이 말했다.

“저희 회사에서 만든 물건이기는 하지만. 역시 동양인에게 미국 최고의 포르노 상을 주는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레리 레이건의 말에 회의에 모인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저 새끼 또 그러네 하는 반응.

역시 동양인에게 그런 영광을 주기는 좀 그렇다는 동조하는 반응.

레리 레이건은 자기 회사의 매출을 늘려주는 것을 왜 거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

그리고 미스 허슬러의 사장이 직접 반대를 말하자 이를 싫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최고작품상이 다른 회사로 넘어가면 다른 회사는 일시적인 매출 증가를 얻을 수 있었다. 레리 레이건은 이번에도 자신의 계략이 성공한 것 같자 웃고 있었다.

‘원래 사람은 명확한 목표가 있을때 최고의 효율을 보이는 법이지. 내년에도 호사카는 AVN을 위해서 신나게 작업을 하겠군.’

대충 평이 좋았던 플레이걸의 포르노 작품이 최고작품상에 선정이 되었다. 그리고 마피아 두목 중 하나가 말했다.

“그럼 호사카에게는 무슨 상을 줄거요? 그에게 아무 상을 주지 않으면 말이 좀 많을텐데.”

호사카는 공공연히 AVN을 노린다고 말을 하고 다녔다. 그리고 그는 미국에 거액의 투자를 해서 영주권도 취득한 상태였다. 그를 미국인 아니라고 할 근거는 없었다.

이런 상태에서 AVN이 호사카에게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는다면 여러 말이 나올게 뻔했다. AVN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부자가 의견을 냈다.

“최다판매상과 최다대여상을 동시에 주면 되겠군. 같은 작품이 그걸 동시에 받은 적은 없지 않소?”

“아. 확실히. 그런거면 이슈도 되고. 언론에 흘릴만한 내용도 있고.”

모두는 웃으면서 회의를 계속 이어나갔다.

**

호사카는 프레드릭 파인더가 가져온 녹음을 들으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결국 프레드릭 파인더가 한 말은 진실이었다.

“재미있네요. 재밌어.”

프레드릭 파인더는 눈을 빛내면서 호사카에게 말했다.

“이런 쓰레기와 계속 일을 할 필요가 있소? 스위트룸으로 오시오. 전적으로 지원을 해줄테니까. 나와 함께 포르노 업계를 먹어봅시다. 호사카 씨는 AVN의 최고작품상까지 타고. 나는 플레이걸을 넘어보고.”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을 좀 해보죠. 앞으로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좀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호사카는 계획을 많이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원래는 미스 허슬러에서 모두가 인정할만한 대작을 계속 내놓아 미국이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게 만들려 했다.

하지만 내부의 적을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내부의 적은 외부의 적보다 백배는 더 위험한 존재였다.

호사카는 당장에라도 미스 허슬러에서 빠져나오고 싶었다. 하지만 계약이 문제였다. 호사카는 미스 허슬러와 맺은 계약의 위약금을 물어낼 재산이 있지만 배신자에게는 자신의 돈을 한푼도 주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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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N 시상식에 호사카는 드루 디아즈와 참석을 했다. 그는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웃는 얼굴로 자신에게 주어진 상을 받았다.

‘복수는 원래 차갑게 식혀서 해야 더 맛있다지.’

레리 레이건은 가증스러운 얼굴로 호사카를 위로했다.

“젠장. 이번에는 뭐라도 건질 줄 알았더니. 미스터 호사카. 내년에는 좋은 소식이 있겠지. 오늘은 이만 돌아가지.”

“먼저 돌아가시죠. 저는 파티를 좀 더 즐기다가 가겠습니다.”

호사카는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좋은 방법이 없나?’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자 그는 오랜만에 문스톤 기획에 전화를 걸었다. 이시이 준의 직통 전화였다. LA는 밤이라 13시간 정도 차이가 나는 일본은 낮이었다.

“회장님. 저 호사카입니다.”

“하하. 호사카 군. 오랜만이군. 그건 그렇고 목소리가 좋지 않아. AVN에서 일이 잘안된건가?”

이시이 준은 호사카에게 이제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호사카는 이시이 준에게 아들 같은 존재였다.

그저 포르노를 찍어 돈을 벌어다 주는 원숭이 취급만 하는 레리 레이건과 달랐다.

이시이 준은 호사카의 일정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지금 미국에서는 호사카의 꿈이었던 AVN이 진행되었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그는 호사카의 목소리에서 뭔가 안좋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회장님.”

호사카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다. 이시이 준은 레리 레이건의 더러운 속내를 듣고 가볍게 욕을 해주었다.

“양키 새끼가 더러운 수작을 부렸군.”

호사카는 이시이 준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마음이 안정되었다.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기댈 곳이 있다는 것은 중요했다.

그리고 이시이 준은 호사카에게 비빌만한 언덕 이상을 해주었다. 그는 나이를 헛으로 먹은게 아니었다. 비록 AV 제작자로서는 무라니시 고루에게 졌지만 사업가로서는 이긴 사람이었다. 호사카를 발굴하여 그를 밀어주고 AV 업계를 평정한 것은 사업가로서의 이시이 준의 능력이었다.

“그럼 호사카 군은 레리 레이건에게 한푼도 주지 않고 그곳에서 나오고 싶겠군.”

“네.”

“그럼 좋은 방법이 있네.”

“그렇습니까?”

호사카는 눈이 크게 떠졌다. 이시이 준은 믿을만한 사람이었다. 그가 방법이 있다고 말하면 정말 방법이 있는 것이었다.

이시이 준은 오랜만에 호사카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즐거워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스 허슬러는 문스톤 기획과 계약을 했지. 자네와 계약을 한게 아니야.”

호사카는 마치 번개를 맞은 것처럼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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