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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34화 (334/551)

〈 334화 〉 334화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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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라니…”

지금까지 누구도 호사카가 걷던 길을 가지 않은 이유는 분명했다.

이 업계는 항상 성공하는 사람이 없었다. 빅 3의 회사들도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다. 그냥 작품에 나와서 섹스 연기를 할뿐인 배우들은 괜찮았다. 하지만 기획, 배우, 편집까지 관여하는 호사카라면 하나의 작품이 성공해서 얻는 것도 많지만 실패해서 잃는 것도 그만큼 많은 법이었다. 그게 호사카가 택한 프리랜서의 길이었다.

회사는 한두번 실패한 직원에게는 다시 기회를 주지만 실패한 프리랜서 감독에게는 기회를 잘 주지 않았다. 그럴 시간에 직원으로 있는 감독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는게 훨씬 컸다.

“하지만 저는 다르죠. 제가 손을 내밀면 제 손을 잡고 싶어하는 회사가 한둘이 아닐걸요? 빅 3 뿐만이 아니라도 전국적으로 포르노를 판매하는 회사라면 모두.”

“하지만 자네가 성공을 거듭할수록 실패할 확률은 높아져.”

“하지만 아직 실패한적은 없죠.”

“영원히 성공하는 사람은 없어.”

호사카는 이제 빅 3의 사장과 쓸데없는 말다툼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적당한 회사와 일시적으로 손을 잡고 좋은 포르노를 만드는 것 뿐이었다.

“그럼 플레이걸에 가야겠군요. 그곳의 영감님은 프레드릭 사장님보다 더 미래를 보는 눈이 있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

프레드릭 파인더는 결국 호사카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건 그에게도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성공할때까지 손을 잡다가 실패하면 얼마든지 버릴 수 있었다.

다른 포르노 제작사들에게도 좋은 거래였다. 호사카는 이런 거래를 통해서 미국의 포르노 제작사 머리 위로 올라갈 생각이었다.

**

호사카는 이제 플레이걸의 휴스턴 헤프너를 찾아갔다. 그의 프리랜서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모두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었다.

휴스턴 헤프너는 호사카와 프레드릭 파인더, 레리 레이건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있었다.

“좋아. 그럼 자네가 포르노 업계에서 유례 없는 일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알겠네. 뭐, 호사카 씨는 항상 그래왔지.”

휴스턴 헤프너는 자신의 하얀 머리를 긁적거리다가 물었다.

“하지만 자네가 나를 찾아온 이유는 모르겠군.”

“프리랜서 아닙니까. 플레이걸에서도 일을 맡고 싶어서죠.”

“일? 더더욱 이해가 안가는군.”

예전에 휴스턴 헤프너는 호사카와 일을 해보려다가 결렬이 된 적이 있었다. 간단한 이유였다. 호사카는 일을 하면서 섹스도 하고 싶어했고 휴스턴 헤프너는 자신의 여자들이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대신 휴스턴 사장님의 여자들은 건드리지 않죠. 기획과 감독만 하고. 레즈 작품 정도만 찍겠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접근을 하면 거절하죠.”

미국은 넓고 여자는 많았다. 호사카는 이제 플레이걸즈를 건드리지 않을만큼 섹스를 하고 있었다. 아쉬움이 조금 있지만 호사카가 얻을 이득에 비하면 크지 않았다.

“좋아. 자네가 그 정도까지 말한다면 그만큼 원하는게 있겠지. 말해보게.”

휴스턴 헤프너는 어지간한 조건은 들어줄 생각이었다.

플레이걸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하지만 시대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었다. 호사카의 힘을 빌릴 수 있다면 빌리는게 좋았다.

“먼저 마피아들을 좀 설득해주시죠.”

호사카는 포르노 업계의 빅3가 마피아들과 얼마나 친하게 지내는지 알고 있었다. 호사카는 이미 미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셀럽이 되었지만 미국 마피아는 그런걸 신경 쓰지 않았다.

조니 F 케네디. 미국의 대통령이었고 암살을 당한 남자였다.

이 암살 사건의 배후에 마피아가 있다는 음모론도 있을 정도였다. 음모론의 증거는 간단했다. 대통령을 암살한 자를 마피아가 관련된 자가 다시 암살했던 것이다. 이는 마피아가 꼬리를 끊어낸 정황처럼 보였다.

“가능하지. 레리. 그 사장이라면 열이 받은김에 마피아에게 이백만 달러 정도를 던져주고 호사카 씨에게 차량을 돌진시키게 할 수 있으니까.”

“제 목숨 값이 이백만 달러 밖에 안합니까?”

“두목이 백만 달러를 가지고 일을 수행한 자가 백만 달러를 가지면 계산이 딱 맞아떨어지거든.”

휴스턴 헤프너는 왠지 굉장히 리얼한 말을 했다. 호사카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휴스턴 사장님이라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줄 수 있죠? 아니면 최소한 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귀뜸을 해주던가.”

“당연하지. 마피아는 오래 사귈수록 좋은 친구니까. 레리가 아무리 돈을 들이밀어도 내가 쌓아온 우정에는 댈 수 없지.”

호사카는 약간 안심이 되었다. 포르노 업계는 음지 산업이라 최악의 경우는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야쿠자보다 위험한게 마피아였다.

호사카는 휴스턴 헤프너를 설득하는게 실패하면 일본에서 야쿠자 몇 명을 보디가드로 데려와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 두번째로.”

“바라는게 많구만.”

“AVN의 비밀 회의에서 참가하는 사람과 친분을 쌓게 좀 도와주시죠.”

“많은걸 알고 있구만. 그런데 투표를 도와달라는게 아니고?”

“미국은 인맥이 전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두명을 포섭해서는 제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 제 전략을 바꿔야 할 차례죠.”

“좋아. 그것도 도와주지. 대신 플레이걸의 포르노 촬영은 법적으로 계약을 해야 할걸세.”

“제가 다른 회사와 일하는 것을 막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노인과 청년은 웃으면서 힘 있게 악수를 했다.

**

시간은 빠르게 흘러나갔다.

호사카는 끊임없이 꼴리는 포르노를 만들고 휴식하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1990년이 되었다.

‘슬슬 버블이 터질때인가.’

호사카는 일본의 뉴스를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었다. 이미 버블이 붕괴한다는 예측이 나왔을때부터 그는 일본에서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는 와타나베 카야노를 통해 일본 투자를 줄이고 미국 투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와타나베 카야노는 왜 호사카가 지금 잘나가는 일본의 주식과 부동산을 처분하라고 하는지 의문을 가졌지만 그의 명령에 토를 달지 않았다.

지금까지 호사카는 마이다스의 손이나 마찬가지였다. 그의 손이 닿는 부동산과 주식은 모두 끊임없이 성장했다. 와타나베 카야노는 자신의 월급도 동일하게 투자해서 평생 놀고 먹을 돈을 만든 상태였다. 지금 그녀가 일을 하는 이유는 호사카를 따라다닌다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거란 확신 때문이었다.

“이제부터 거래를 할 미국의 주식은 나노소프트, 오렌지, 고글…”

운영체제를 주로 만드는 회사였다. 호사카는 이미 충분히 큰 회사도 있었지만 호사카는 이 회사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함을 알고 있었다. 그는 미국에서 돈지랄을 하면서 그 맛을 보았다. 역시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었다.

“요즘 일본 상황은 어때?”

와타나베 카야노는 지금 일본의 광기어린 투자 열풍을 설명했다.

“돈이 없는 월급쟁이들은 주식만 하고 있죠. 돈이 있는 사람들은 부동산을 구매하고 있구요. 돈이 없어도 옆의 사람들이 계속 돈을 버니까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를 하고 있어요.”

“거품이야. 거품은 터지기 마련이지.”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투자 열풍이 계속 이어질거라고 하던데요. 사겠다는 사람이 몰리니까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라고.”

지금 일본에서 부동산은 사면 무조건 오른다는 이상한 신화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호사카는 이 신화를 가장 잘 이용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아무도 집을 못사는 수준의 가격이 넘어가면 거품이 터지는거지.”

“하지만 그 가격을 누가 맞출 수 있겠어요?”

호사카는 피식 웃었다. 그건 미래에서 돌아온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기적이었다.

호사카는 와타나베 카야노와 일본의 뉴스를 통해서 일본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민들은 너무 높아진 집 가격에 집을 사는걸 조금씩 포기하고 있었다. 미혼 인구는 집을 못살테니까 결혼까지 포기하고 있었다. 결혼과 출산이 점점 희귀해지고 이는 바로 고령화 문제로 넘어갔다.

모두가 투자에 미쳐 있으니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지금 당장은 그 기분이 맞았다.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것보다 급상승하는 주식을 매수한게 더 많은 돈을 벌때가 많았다. 쉽게 돈을 버니 쉽게 돈을 쓰는 사람도 넘쳐났다.

이 모든 현상이 하나를 가리키고 있었다.

바로 버블 붕괴였다.

“그럼 한순간에 일본의 경제가 와르르 무너지는거에요?”

“그건 아니지.”

풍선이 터졌다는 단어 때문에 일본의 버블 붕괴가 한순간에 일어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버블 붕괴는 천천히 장기적으로 일어났다.

주가와 부동산이 성장하는게 둔화되었다. 그러다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었다. 일본은 거대한 경제 규모 때문에 바로 망하지는 않았다. 다만 앞으로 몇 십년동안 성장을 하지 못하고 천천히 목이 졸려갔다. 죽지는 않지만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호사카는 그러기 전에 과감하게 일본에 자신의 돈을 빼낸 것이다.

‘문스톤 기획은 괜찮을까?’

호사카는 문득 자신을 아껴준 이시이 준을 떠올렸다. 하지만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회귀 전에 호사카는 일본의 경제 불황이 닥쳤을때 AV 렌탈샵만큼은 굳건히 유지되었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원래 경제 호황 때는 남자들이 돈이 넘쳐나니까 다들 소프랜드를 가거나 애인에게 돈을 뿌리면서 섹스를 많이 했다. 하지만 주머니에 돈이 없어지니 성욕을 싸게 풀기 위해서 AV를 이용한 것이다.

호사카는 일단 와타나베 카야노와 전화를 끊고 이시이 준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혹시 따로 투자하거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게 있다면 처분하여 달러로 바꿔두라고 했다. 곧 엔화는 똥값이 되기 때문에 이런 대처를 하는 것만으로 이시이 준은 손해를 보는게 아니라 이득을 볼 수 있었다.

‘물론 회장님이 나를 믿지 않고 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고.’

이시이 준은 일본의 경제가 곧 흔들릴 거라는 호사카의 말에 목소리가 떨려왔다.

“자네는 그런 정보를 도대체 어디서 들었나?”

“제가 요즘 미국의 셀럽들과 어울려 다니는거 아시죠?”

“그렇지.”

“상류층의 재산을 관리하는 경제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동일한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 일본의 전문가들이 경제 호황이 계속 이어나갈거라고 말하는 것은 서민들을 속이는 것이라고도 말했구요. 일본의 재벌이 경제 손실을 서민에게 넘기기 위해서.”

이시이 준은 호사카가 미국에서 수많은 유명인들의 파티에 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호사카의 거짓말은 그에게 굉장히 그럴듯하게 들렸다.

“으음. 알겠네.”

호사카는 이제 일본이 무너지는 것을 즐겁게 지켜보기만 하면 되었다. 원래부터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나라였다. 그가 좋아하는 것은 일본의 AV와 여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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