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43화 (343/551)

〈 343화 〉 343화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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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리 레이건은 나가지 않았다.

남자의 자존심으로는 나가고 싶지만 사장이라는 자리가 그를 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지금 서큐버스 시리즈로 미스 허슬러의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미스 허슬러는 금방 업계 3위로 돌아갔다.

호사카는 사장들이 자신의 의견을 들어주려고 하자 미리 생각했던 것을 말했다.

“드루 디아즈는 저랑만 섹스 촬영을 하겠다고 했으니 플레이걸이 좋겠군요. 플레이걸은 유명 셀럽의 누드도 많이 찍으니까 좋겠죠?”

호사카의 여자 중에서 가장 셀럽이라 할 만한 사람은 드루 디아즈였다. 휴스턴 헤프너는 웃으면서 드루 디아즈를 반겼다.

“카메론 먼로는 부잣집 딸 같은 분위기가 있으니까 스위트룸으로 보내겠습니다. 빅토리아 웰즈는 어떤 작품이든 몸을 사리지 않으니까 미스 허슬러로.”

레리 레이건은 아쉬운 표정이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빅토리아 웰즈는 호사카의 여자들 중 가장 급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호사카에게 한 짓이 있으니 반대를 하지 않았다. 호사카가 그를 챙겨준 것만으로 감지덕지 해야 했다.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을 챙겨줘야 한다는게 좀 아니꼬왔지만 그의 표정을 보고 있으니 그런 생각이 모두 사라졌다.

포르노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다양한 제작사가 존재하는게 좋았고 미스 허슬러를 이렇게 꾸준히 괴롭히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일본에서 제가 몸을 담았던 문스톤 기획도 여기 슈치를 필두로 포르노 업계에 도전을 할겁니다.”

“일본 AV 회사가? 분위기가 많이 다를텐데.”

“하지만 일본의 버블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건 다들 아시죠? 다행히 문스톤 기획은 쌓아둔 돈을 달러로 많이 바꾸어서 타격이 적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돈을 쌓아두면 뭐합니까. 계속 투자를 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어야지.”

호사카가 말한 것은 기업 운영의 기본이었다. 현실에 안주하고 돈을 쌓아놓기만 하는 기업은 미래가 없었다. 늘 새로운 돈벌이를 궁리해야 하는 것이 기업이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나름의 노림수가 있었다. 문스톤 기획은 모자이크가 없는 AV를 꾸준히 미국에 발매하여 매니아층을 만드는 작업을 해오고 있었다. 대부분은 일본으로 역수입되었지만 그래도 AV에 대한 팬층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었다.

일본은 경제 호황기에 자신의 문화를 서방에 퍼트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AV도 그것의 수혜를 받았다. 오죽하면 와패니즈라는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서양인을 부르는 신조어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각자 특색을 가진 빅 3에 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을 가진 일본 AV의 진출. 호사카는 앞으로의 포르노 시장이 기대가 되었다.

호사카는 자신이 할 말을 모두 끝내고 회의실을 먼저 빠져나갔다. 그의 여자들도 호사카를 따라 나왔다.

회의실에는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빅 3를 운영하는 사장들은 하나같이 이런 대우에 익숙하지 않았다. 처음에 호사카는 포르노 판에 화제를 만드는 루키였는데 어느새 빅 3의 사장을 좌지우지 할 정도의 거물이 된 것이다.

레리 레이건이 입을 열었다.

“계속 이걸 두고만 볼겁니까?”

휴스턴 헤프너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뭐 어쩔거요? 저 꼴이 보기 싫다면 더 뛰어난 작품을 내놓던가.”

휴스턴 헤프너의 말은 정곡이었다.

지금 호사카는 압도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거물로 군림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빅 3를 계속해서 압박해서 서서히 몰락시키는 것도 가능할지 몰랐다.

빅 3는 호사카가 자비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감사해야 할 처지였다.

그리고 레리 레이건은 이런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투덜거렸다.

“차라리 우리를 죽여줬으면 좋겠군요.”

“자네 혼자만 죽겠지.”

그리고 프레드릭 파인더는 레리 레이건에게 물었다.

“그러게 욕심을 작작 부리지 그랬소. 동양인이라는게 뭐라고. 계속 보다보면 남자 배우가 동양인인건 신경도 안쓰이더구만. 자지만 크고 단단하면 인종이 무슨 상관이오.”

“내가 동양인이라 안밀어준건 아닌데?!”

레리 레이건은 버럭하려다가 결국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 같아서 잠잠해졌다.

휴스턴 헤프너는 레리 레이건을 비웃으며 말했다.

“그 심경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 어차피 이 포르노판 다들 돈보고 들어오니까. 평생 먹고 살 돈을 벌어서 떠나고 흥청망청 돈을 쓰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봤냐 이거야. 하지만 레리 씨.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을 더 키워야겠어.”

**

서큐버스 시리즈의 다음 촬영일.

호사카는 자신의 앞에 모여 있는 여배우들을 보았다. 서큐버스 시리즈가 잘나가서 그런지 이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는 여배우들도 놀러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츠지 미유나 린다 파커도 있을 정도였다.

호사카는 촬영 전에 모두의 열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짧게 연설을 하곤 했다. 확실한 리더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만큼 일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없었다.

호사카는 오늘은 어떤 말을 할까 생각하다가 말했다. 서큐버스 시리즈는 잘나가고 있었고 호사카의 계획도 순탄하게 풀리고 있었다.

매번 연기를 즐기고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하는 것도 지겨웠다.

호사카는 얼마전까지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로니 레이건의 성대모사를 하게 했다.

“만약 그들이 자지를 보지 못한다면 정액 냄새를 풍겨라.”

원래는 ‘만약 그들이 빛을 보지 못한다면 그 열기를 느끼게 하라.’이라는 로니 레이건의 말이었다. 로니 레이건은 포르노 업계를 싫어하고 탄압했던 대통령이었고 포르노 업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를 싫어했다.

덕분에 호사카가 그의 연설을 포르노 식으로 바꿔서 하자 여자들은 왁자지껄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뭐야. 호사카 씨가 코미디에도 재능이 있는지 몰랐네.”

“정말 똑같은데요? 물론 자지는 호사카 씨가 훨씬 크겠지만.”

여자들이 한마디 씩 하는 것을 죽 들어보고 호사카는 방금 자신이 한 말이 그냥 농담으로 한게 아님을 알려줬다.

“세상에는 늘 포르노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지. 그리고 늘 포르노를 찾는 사람도 있었구.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포르노가 있으면 더 좋은 세상이 될거야.”

호사카는 자신이 포르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주었다. 자신의 철학을 같이 일하는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중요했다.

“모든 남자는 나처럼 살고 싶어하지. 매일매일 최소한 7번은 섹스를 하는 삶.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해. 그런 불쌍한 남자들에게 남은 것은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포르노 뿐인거지.”

여자들은 호사카의 말에 집중을 했다. 어떤 여자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포르노를 찍었고 어떤 여자는 섹스가 좋아서 포르노를 찍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하찮게 보면 돈을 벌기 위함이지만 크게 보면 세상에 도움이 되는 면이 있었다.

세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그 일을 하는 사람에게 사명감과 만족감을 주었다.

“그러니까 오늘도 남자들이 꼴려서 자지를 흔들만한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여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자신의 일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호사카는 여배우 대기실을 나갔다.

밖에는 프레드릭 파인더가 무슨 소란인지 궁금해하는 표정으로 호사카를 보고 있었다.

“또 신비한 동양의 매직을 부린 모양이군. 마치 여배우들이 락스타의 공연장에라도 온것처럼 굴고 있어.”

“락스타보다 더 좋은 섹스 스타를 봤거든요.”

프레드릭 파인더는 피식 웃었다.

“오늘 촬영도 잘부탁하네. 나도 기대가 많아.”

프레드릭 파인더는 호사카를 잠깐 응원하고 사라졌다. 호사카는 이제 사장의 응원은 없어도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이건 내가 만든 내 일이니까.’

누구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스스로 계획하고 통과시킨 일이었다. 미스 허슬러에 있을때도 레리 레이건은 호사카의 결정을 모두 존중해 주었지만 허락을 하는 과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달랐다.

호사카는 서큐버스 시리즈를 만들었다. 션 스필버그에게 대본을 받았고 프레드릭 파인더에게는 투자를 받았고 나중에 수익을 배분해주기로 했지만 그 중심은 호사카가 있었다.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았고 호사카가 하고 싶으니까 하는 일이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감각이겠지만 호사카에게는 비로서 온전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 같았다. 배꼽 아래에서 뭔가 좀 끓어오르는 기운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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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촬영이 시작되었다.

이제 학교에서 여학생 세 명은 단짝처럼 붙어다니게 되었다. 평범한 여학생들처럼 지난 밤에 본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숙제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리고 여자들 사이에 호사카는 조용히 존재했다. 물론 여자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을 끝내고 섹스할 기회만 나면 호사카는 여자들과 번갈아가며 섹스를 할 수 있었다.

여자들은 이제 치마를 주로 입고 다니게 되었다. 치마가 바로 섹스를 하기 가장 편안한 옷이었다.

드루 디아즈와 카메론 먼로는 짧은 치마를 입었고 임서기는 무릎까지 오는 치마를 입었다. 드루 디아즈는 임서기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긴 치마를 입는거야? 예쁜 다리가 다 가려지잖아.”

임서기는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섹스를 하고나면 애액과 정액이 많이 나와서 팬티를 입기가 좀 그렇잖아.”

임서기는 자신의 치마를 들어올렸다. 그녀의 치마 안에는 속옷이 없었다.

‘훌륭하군.’

가장 부끄러움이 많은 여자가 이상한 방향으로 변태성을 표출한다. 이 또한 포르노에서 잘먹히는 설정이었다. 게다가 동양인 여자는 얌전하다는 인상이 있어서 이런 역할은 임서기에게 더욱 찰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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