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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54화 (354/551)

〈 354화 〉 354화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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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3가 하는 감성으로 포르노를 만들려면 굳이 일본의 AV 회사를 미국에 끌고 올 필요가 있습니까.”

“그럼?”

“미국에서 일본에 가지고 있는 환상을 이용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서양 남자 배우를 섭외할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호사카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러프하게 션 스필버그에게 말했다. 션 스필버그는 만족해 하는 듯 했다. 그는 드루 디아즈가 호사카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어서 호사카가 잘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호사카는 션 스필버그와 통화가 끝나고 이제 제인 먼데일에게 전화를 했다.

“네, 호사카 사장님.”

매니지먼트 회사를 이후로 그녀는 업무 중에는 호사카를 사장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내 계획은 진행되고 있지?”

“네. 빅 3의 회사와 여배우 임대 계약은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잡지를 인터뷰부터 한번 잡아봐. 서큐버스 시리즈로 여배우들이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을때, 이들이 어디로 가는지로 홍보를 강하게 해야지.”

“한번 알아볼게요. 걱정하지는 마세요. 지금 여배우들의 인지도는 최고니까. 그럼 빅토리아 웰스도 같이?”

“서큐버스 시리즈의 여배우를 모으는건데 그 여자가 빠지면 좀 아깝지 않아? 빅토리아에게는 나중에 내가 잘 말해둘게. 되도록 큰 잡지나 텔레비전을 알아봐.”

“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사장님이 진행하는 매니지먼트 사업은 밝힐건가요?”

“아니. 이건 묻어두도록 하지. 굳이 누가 밝힐 필요는 없지만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지.”

미국은 독점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 아무리 거대한 기업도 한 산업을 독점하기 시작하면 정부가 법으로 기업을 찢어놓을 정도였다. 호사카가 포르노 업계에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영향력을 높이려고 하면 분명 반발이 나올 것이었다.

그렇게 일은 진행되었다.

빅토리아 웰스를 설득하는 것은 쉬웠다.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서 포르노 일을 하고 있었고 보너스를 좀 얹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그녀 또한 호사카와 미스 허슬러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알고 있었다.

호사카는 일이 진행되는 것을 즐겁게 기다렸다.

**

오프라 월터스 쇼였다.

미국에서 잘나가는 여자 흑인 MC가 진행을 하는 곳이었다. 1983년에 시작했고 시청률이 가장 낮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한달만에 시간대 시청률 1위가 된 것으로 유명했다.

호사카는 자신의 여자들이 이 프로그램 나가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었다. 호사카는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1993년 오프라 월터스 쇼는 원래 잘나갔지만 팝의 황제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프린스를 불러서 언어 폭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질문을 퍼부었다. 온갖 찌라시에서 제기한 의혹을 질문하고 성격이 착했던 마이클 프린스는 괴로워하면서 그것을 하나하나 대답을 했다. 오프라 월터스는 그 이후로 전국적인 스타가 되었다.

‘아직 그런 미래는 오지 않았지만… 내 여자들을 데리고 그런 개짓거리를 할지도 모르지.’

호사카는 일단 반대를 했지만 여자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드루 디아즈가 나가겠다고 했다. 호사카는 드루 디아즈와 다른 여자들에게 말했다.

“무례한 질문은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어. 원래 방송국은 그런 곳이니까. 만약 방송이 힘들다면 언제든지 그만둬도 좋아. 방송국에서 위약금이니 뭐니 지랄을 하면 바로 돈으로 패버릴테니까.”

여자들은 그저 호사카가 자신을 아껴주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프라 월터스가 미리 참가자를 보기 위해서 대기실로 찾아왔다.

“어머. 여기 모두 모여있었네요. 호사카 씨까지. 역시 모두 함께 지내면서 일부다처제로 살아간다는게 사실인가보죠?”

“결혼을 한 사이는 아닙니다.”

“어머. 참 신기한 사이네요. 뭐, 자세한 내용은 쇼에서 듣기로 하고. 호사카 씨가 나오지 않는다는게 참 아쉬울 뿐이에요.”

오프라 월터스는 전형적인 정치력을 통해 여자들의 여론을 끌고 다니는 여자였다. 그녀는 호사카의 정력에 호감을 품고 있는 여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호사카까지 넘보고 있었다.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되면요. 그것보다 제 여자들이 포르노 업계의 빅 3로 흩어져서 활동한다는게 이번 쇼의 메인 컨텐츠 아니었습니까? 자신만만한 포르노 여배우들로 여자들의 호응을 이끌려는.”

호사카는 만만한 남자가 아니었다. 그는 오프라 월터스의 기세에 전혀 눌리지 않았다. 오프라 월터스는 자신의 말빨로 호사카를 어떻게 할 수 없을거라 생각하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호사카는 오프라 월터스가 자신 대신에 여배우들에게 집중을 해주었으면 했다. 그가 말을 한대로 오프라 월터스의 방송은 여자들이 주로 보는 방송이었고 여자들을 위한 방송이었다. 호사카는 자신의 여배우들이 잘나가는 여자로 인정 받기를 원했다.

‘그리고 남자들을 끌어들이는건 나중에 나이트 쇼에 출연을 하면 되니까.’

오프라 월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죠. 뭐. 당당한 포르노 여배우들!”

오프라 월터스가 대기실에서 나가고 호사카는 대본을 미리 살펴보았다. 토크쇼에서 사용될 질문이 많이 있었다. 여기서 호사카가 NG라고 생각되는 질문은 걸러낼 생각이었다.

호사카 자신은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자신만만하게 받아칠 수 있지만, 그의 여자들도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을수는 없었다. 그녀들은 포르노에서 연기를 잘하고 예쁜 미모를 타고난 것만으로 보통 사람을 넘는 재능을 가진 것이었다.

외모나 몸매 관리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런건 놔두었다. 포르노 여배우들도 외모 관리는 열심히 하는 직종이고 그녀들의 노하우는 다른 일반 여성들에게 흥미가 있을만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포르노 여배우라 그런지 성적인 질문도 상당히 많았다. 첫경험을 묻는 등의 무례한 질문도 있었고 가장 좋아하는 체위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의 애인들로서 동양인 남자를 애인으로 삼았을때의 장점을 묻는 듯한 내용도 있었다.

‘인종차별에 직업차별까지. 할 수 있는건 모두 들어갔군.’

호사카가 오프라 월터스 쇼의 질문지를 어이없어 하면서 보고 있자 드루 디아즈가 그 질문지를 빼았았다.

“뭘 이런걸 봐요? 호사카 씨가 토크 쇼에 출연했을때는 이런건 안했잖아요.”

“그렇기는 하지.”

“걱정말고 저를 믿어봐요. 쇼가 정말 엉망이다 싶으면 그 뚱돼지 흑인 여자의 뺨을 때리고 나올테니까.”

호사카는 드루 디아즈의 자신만만한 말에 웃었다.

“믿어도 되나?”

“당연하죠. 제가 어렸을때부터 이런 일을 얼마나 많이 겪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13살때 섹스를 하고 싶다고 한 미친 로리콘의 고백도 받아 봤다구요.”

호사카와 드루 디아즈가 이야기를 나누자 나머지 여자들도 눈을 빛내면서 그들에게 다가왔다.

순식간에 4명의 남녀는 무슨 작당모의를 하는 것처럼 둥글게 모여 앉았다. 그녀들은 호사카가 미리 빼달라고 표시한 질문을 빠르게 읽어보더니 말했다.

임서기는 눈치 빠르게 말했다.

“아무리 봐도 좋은 뜻으로 오프라 월터스가 우리를 초대한 것 같지는 않네요.”

카메론 먼로는 장난꾸러기 표정을 짓고 말했다.

“어차피 쇼를 망쳐도 호사카 씨가 다 책임을 져준다면서요. 그럼 아예 쇼를 망쳐버릴까?”

호사카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쇼를 망쳐도 상관은 없지만 왠만하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자고. 오늘은 너희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니까.”

현재 인지도는 호사카와 드루 디아즈가 가장 높았고 카메론 먼로는 섹시한 백인 포르노 스타, 임서기는 동양의 포르노 배우 정도로만 여겨졌다.

그리고 호사카는 여배우들의 눈빛을 보고 자신이 했던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았다.

포르노 여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보통 깡다구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잘못하면 모두에게 알몸을 보여주고 돈은 못벌고 마약과 술에 찌들어 사는 인생이 될 수 있는 위험한 길이었다. 호사카의 설득이 있었지만 이 여자들은 그런 길을 용감하게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성격의 강함만 보자면 어지간한 영화 배우나 가수보다 쎈게 포르노 여배우였다.

“자, 그럼 머리를 써서 잘해보자고.”

호사카는 여배우들을 다독였다. 그리고 그는 순간 좋은 생각이 하나 났다. 그는 빨리 제인 먼데일을 찾았다.

“네, 사장님.”

“저번에 쓰던 녹음기는 있나?”

“언제 쓸지 몰라서 항상 가지고 있어요.”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의 배신을 확인하는데 일본의 소형 녹음기를 잘 사용했다. 그리고 그 녹음기를 이번에도 잘 사용할 예정이었다.

“방청객에서 오늘 촬영되는 모든 소리를 녹음해. 나중에 편집으로 장난을 치지 못하게.”

호사카는 방송국의 더러움을 알았다. 편집을 교묘하게 해서 사람 하나를 바보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녹음기 하나만 있다면 이를 막을 수 있었다.

‘익명으로 녹음본을 복사해서 경쟁 방송국에 흘리기만 하면 게임 끝이지.’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제인 먼데일은 자연스럽게 방청석으로 향했다. 방청석은 토크쇼에 리액션을 해야 해서 모든 소리가 잘 들렸다. 당연히 녹음도 잘될 것이었다.

호사카는 스튜디오 뒤에서 천천히 촬영의 시작을 기다렸다. 굳이 오프라 월터스에게 녹음기의 존재는 알리지 않았다. 미리 알린다면 나중에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그리고 오프라 월터스가 정상적으로 진행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독을 든 자에게는 독을. 사과를 든 자에게는 사과를 준다는거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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