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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55화 (355/551)

〈 355화 〉 355화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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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월터스는 방송의 흥행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독한 여자였다. 그리고 그만한 능력도 있었다. 그녀는 포르노 여배우라는 여자들이 꺼려할만 직업의 여성들을 데리고 훌륭하게 방송을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여자들은 무슨 일이든 자신이 원하면 할 수 있습니다. 그건 포르노 배우도 마찬가지죠. 그렇지 않습니까?”

오프라 월터스 쇼는 일종의 사이비 교주 같았다. 여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서 군중심리로 만들고 누구도 이 쇼에 대해서 반대되는 생각은 하지 못하게 했다. 방청객의 여자들은 홀린 사람처럼 오프라 월터스의 말을 듣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여자 포르노 배우가 얼마나 돈을 많이 받는지, 촬영 환경에서 얼마나 대우를 받는지에 대해 말을 했다. 잘나가는 포르노 여배우는 이 업계에서 갑 중의 갑이었고 호사카의 여자들은 데뷔부터 최고의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좋은 말만 나왔었다.

“자, 그럼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죠.”

오프라 월터스는 슬슬 세 여자의 혀가 풀렸다고 생각했는지 모두가 궁금해 할만한 내용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제가 듣기로 여러분들은 도쿄 섹스킹이라고 불리는 호사카 켄토 씨와 같은 호텔에서 지내면서 애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결국 여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호사카가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호사카였다. 오프라 월터스는 그것을 잘알고 있었고 이용하고 있었다.

드루 디아즈는 여유롭게 대답했다.

“네. 뭐, 사귀자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호사카 씨는 우리를 아껴주고 저희도 호사카 씨를 좋아하죠. 이 정도면 사귄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카메론 먼로와 임서기는 해맑게 웃었다. 그리고 오프라 월터스는 한번 더 질문을 했다.

“재밌네요. 그럼 혹시 호사카 씨는 몰몬교인가요? 혼자서 이 많은 여자들과 애인관계를 유지한다면요.”

몰몬교는 미국의 사이비 기독교로 일부다처제를 허용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몰몬교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오프라 월터스는 능숙하게 드루 디아즈를 간보고 있었다. 드루 디아즈는 만만한 여자가 아니었고 이런식으로 어디까지 자극해도 될지 보는 것이었다.

‘차라리 뺨을 때리면서 싸움을 걸지. 치졸하게.’

드루 디아즈는 여자들의 이런 기싸움이라면 진절머리가 났다. 먼저 화를 내는 사람이 지는 싸움이었다. 방송국에는 이 지랄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잘나갔다. 그에 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평가받을 수 있는 포르노 업계가 훨씬 적성에 맞았다.

다만 호사카를 위해서는 참아야 했다. 그리고 이걸 이겨내야 했다.

“아니요. 그냥 자유연애라고 하죠. 함께 하고 싶으면 함께 있는거고 떠나고 싶으면 떠나는거에요. 세간의 관심이나 도덕적인 규칙은 다 떼버리고. 제 생각에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사랑 아닐까 하는데요.”

오프라 월터스는 드루 디아즈가 순순히 답변을 계속하자 질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럼 여러분은 호사카 씨를 사랑해서 옆에 있는다는 말이죠? 질투가 나거나 하지는 않나요? 서로 싸우지는 않고? 아, 이번에는 드루 씨가 아니라 다른 분이 대답을 해보죠. 슈치 씨? 영어는 할 줄 아시죠?”

동양인은 영어를 못할거란 인종차별까지 자연스럽게 섞는 오프라 월터스였다. 임서기는 조금 굳은 얼굴로 말했다.

“당연하죠. 사실 호사카 씨 같은 남자는 한 여자가 독점하는게 인류의 손해죠.”

“어머. 얼굴이 너무 굳으셨네요. 그럼 다음 질문으로…”

오프라 월터스는 임서기가 불편해하자마자 사과 없이 은근슬쩍 넘어가려 했다. 그리고 드루 디아즈는 능숙하게 그 사이를 끼어들었다.

“간단한 이야기죠. 호사카 씨를 원하는 여자는 많으니까. 여자도 그렇잖아요. 미녀라면 많은 남자들이 원하니까요. 오프라 씨도 이해하시죠?”

완전히 먹이는 말이었다. 오프라 월터스는 절대 이쁜 외모가 아니었다. 살이 많고 둥근 인상이었다.

드루의 질문에 그렇다고 하면 자신의 외모에 지나치게 자신감이 많은 여자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모른다고 하면 자신의 외모를 인정해 버리는 꼴이 되었다.

싸늘한 기운이 엄습했다. 방청객들도 순간 경직되어서 여자들의 기싸움을 바라보았다.

오프라 월터스의 표정이 굳자 임서기는 웃으면서 말했다.

“어머. 얼굴이 너무 굳으셨네요. 아직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어요.”

그제야 오프라 월터스는 대인배처럼 호탕하게 웃었다.

“웁스! 제가 한방 먹었네요. 역시 포르노 여배우들은 대단하네요.”

오프라 월터스는 이번 쇼를 흥행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마음보다 컸다. 그녀는 이 모든 상황을 농담으로 넘겼다.

오프라 월터스가 웃자 방청객들도 따라 웃었다.

그 이후로 토크 쇼는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었다. 포르노 여배우의 일상은 감춰져 있었고 이를 알아보는 것만으로 흥미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호사카의 여자들은 일부분 과장을 하면서도 팩트에 기반해서 말을 했다.

여자 배우의 경우 미리 보지 안에 러브젤을 넣어둔다거나 남자 배우는 카메라에 얼굴이 안나올때는 사정을 지연시키기 위해서 온갖 잡생각을 하는 얼굴을 한다는 등. 일반인은 모를만한 이야기가 많았다.

오프라 월터스는 이제 다음 본론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제인 먼데일이 호사카의 여배우들을 출연시키면서 조건으로 걸었던 인터뷰 내용이었다.

“그럼 다음 질문입니다. 여러분들은 호사카 씨와 함께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포르노를 촬영했는데요. 이번 서큐버스 시리즈를 끝으로 각자 다른 회사로 흩어진다면서요?”

“그렇죠.”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요? 호사카 씨의 밑에서 활동을 해도 되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드루 디아즈가 나서서 답했다.

“이건 호사카 씨의 결정이었어요. 최근에 호사카 씨는 미스 허슬러와의 계약이 끝나고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게 되었거든요. 서큐버스 시리즈를 끝으로 호사카 씨는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할지 모르니 우리들은 꾸준히 활동을 하라고 보내주신거죠.”

“음. 호사카 씨가 자신의 애인들을 위해 마음을 쓴 것이다?”

“그렇죠.”

“그것도 참 재미있네요. 만약 제가 남자라면 포르노라는 일이 있지만 질투가 날 것 같은데.”

“아마 호사카 씨는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어떤 남자 배우를 경험하든 결국 자신에게 돌아올거란 자신감. 아마 자지에서. 어머. 방소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거기가 자신이 있으니까요.”

드루 디아즈는 황홀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그녀의 연기력은 토크 쇼에서도 통했다. 드루 디아즈는 정말 호사카의 자지에 푹 빠진 여자의 모습이었다. 방청객의 여자들도 뺨을 붉히면서 함께 상상을 하고 있었다.

‘아니, 연기가 아닌가?’

어쨌든 그녀의 발언으로 호사카는 더더욱 매력적인 남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 자리에 없었지만 그에게 아우라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슈퍼 스타들이 가지고 있다는, 가만히 있어도 대중들의 시선을 모으는 그런 아우라였다.

호사카는 스튜디오 뒤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드루 디아즈는 헐리우드에 아역으로 성공한 스타다웠다. 연예계는 닳고 닳은 사람처럼 능숙하게 행동하고 있었다. 시간과 온갖 사건이 만들어 준 원숙미였다.

‘역시 그녀를 내 편으로 만들기 잘했군.’

호사카는 마피아까지 동원하여 그녀를 마약 소굴에서 꺼내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호사카 씨 칭찬만 나오고 있으니 그 사람이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궁금한게 있으면 저희에게 물어보세요. 호사카 씨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알테니까.”

호사카는 이 자리에 없어도 대화의 중심에 있었다. 그게 자연스러웠다.

오프라 월터스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그녀도 흑인 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흑인 여자로 사는 것만큼이나 힘든게 동양인 남자로 사는 것이었다. 동양인 남자는 가장 섹시하지 않는 인종과 성별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그는 가장 섹시해야 할 업계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오프라 월터스는 다른 평범한 여자들처럼 포르노를 잘 보지 않았다. 여자들은 포르노를 볼 필요가 없었다. 펍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적당한 남자에게 눈빛을 보내는 것만으로 하룻밤 상대를 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세계가 이렇게 바뀌는건가?’

오프라 월터스는 잘나가는 토크쇼 진행자답게 세상이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호사카라는 남자 때문에 세상이 부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한 명의 천재가 역사를 바꾸고 있었다.

이미 미국의 대중들은 호사카로 인해서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부서져 있었다. 동양인 스스로도 가지고 있던 그 편견 말이다.

오프라 월터스는 드루 디아즈가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인정하고 적당히 토크 쇼를 별다른 잡음 없이 끝냈다.

원래는 포르노 여배우를 계속 공격해서 그녀들을 감정적으로 만들고 비밀을 폭로하게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런 짓을 하지 않아도 방송은 잘풀려나갔다.

촬영이 종료되고 호사카는 촬영 스튜디오로 올라와서 드루 디아즈를 칭찬했다.

“고생했어. 역시 방송은 나보다 나은걸?”

“호사카 씨만큼은 아니죠.”

그리고 오프라 월터스는 드루 디아즈에게 사과를 했다.

“드루 씨. 미안해요. 사실 여러분을 화젯거리로 쓸 생각이었는데 좋은 생각은 아니었네요.”

그녀가 솔직하게 말을 하자 드루 디아즈는 오프라 월터스의 악수를 받아주었다. 함께 방송을 하면서 오프라 월터스가 적이 되기 보다는 친구가 되기를 선택했다는 것을 드루 디아즈는 알고 있었다.

“아뇨. 덕분에 저희도 홍보를 잘했는걸요. 역시 여자들의 마음을 훔치는데는 오프라 씨가 제일이네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두 여자는 비즈니스적으로 화해를 했다.

그리고 오프라 월터스는 호사카에게 고개를 돌렸다.

“진심으로 다음번에 저희 쇼에 출연을 해주시죠.”

“좋은 기회가 되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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