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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58화 (358/551)

〈 358화 〉 358화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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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팀장은 기쁨의 축제 같은 포르노를 만들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장기적인 시리즈는 생각하지 않고 한편으로 이야기가 완결될만한 내용이었다.

제목도 도발적이었다. 남편의 애인.

금방 촬영은 시작되었다.

먼저 호사카와 드루 디아즈는 젊은 부부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기획 팀장은 역시 남녀간의 섹스씬을 넣고 싶었다.

하지만 플레이걸의 전속 여배우는 다른 남자와 섹스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고 드루 디아즈는 호사카와만 섹스를 하겠다고 계약 조건을 달아놓았었다. 덕분에 휴스턴 헤프너는 드루 디아즈와 한번 해보고 싶으면서도 손도 못대고 있었다.

그래서 호사카와 드루 디아즈는 젊은 부부로 캐스팅이 되었다.

그리고 플레이걸에서는 안나 스트래튼이라는 유망주가 호사카와 드루 디아즈 사이를 오가는 아름다운 여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촬영 전에 휴스턴 헤프너는 촬영 감독과 안나 스트래튼을 모아놓고 말했다.

“자, 저기 호사카와 드루 디아즈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이 작품은 플레이걸의 유망주를 키워내는 작품이 되어야 해. 알겠나?”

“네, 사장님. 걱정 마세요.”

휴스턴 헤프너는 자신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숨기지도 않았다. 드루 디아즈는 그걸 보고 웃으면서 호사카에게 말했다.

“참 사회 생활 재미있네요. 그렇죠?”

“뭐 내 계획대로 된다면 계속 나에게 끌려다닐 수 밖에 없으니까. 뒤에서 개수작만 부리지 않으면 괜찮아. 그리고 드루. 자신있지?”

“당연하죠.”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이 무엇인지 보여줘.”

영화를 보면 씬스틸러가 종종 나왔다. 뛰어난 연기력과 외모로 모두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가 드루 디아즈에게 요구를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배우에게 다른 배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연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웃기는 소리였다. 게다가 드루 디아즈는 이번 포르노 작품의 핵심 중 하나였다.

드루 디아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드루 디아즈를 소개하는 촬영부터 했다.

드루 디아즈는 잘나가는 화가 역할을 했다. 그녀는 화방에서 한 플레이걸 모델의 누드를 그리는 연기를 했다. 플레이걸 모델은 키가 크고 늘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드루 디아즈의 기를 죽이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배치를 한게 분명했다.

외모로만 보면 드루 디아즈가 밀리는 수준이었다. 드루 디아즈는 귀여운 얼굴형이었고 이는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촬영이 들어가고 드루 디아즈가 자신의 배역에 몰입을 하는 순간 촬영장의 모든 조명이 드루 디아즈만 비추는 것 같았다.

“좀 더 섹시하게. 다리를 살짝만 벌려봐. 너무 넓어. 그래. 그 정도로. 보일락 말락하게. 그게 남자들이 좋아하는거니까.”

드루 디아즈는 능숙하게 모델에게 포즈 지도를 했다. 평소에 말을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탄탄한 발성 연습 덕분이었다.

그녀는 지금 잘나가고 자신감이 넘치는 화가였다. 일개 누드 모델은 어떻게 해도 주눅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드루 디아즈는 짧은 촬영만으로 자신의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그것을 지켜보던 프레드릭 파인더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호사카는 웃으면서 말했다.

“어때요? 연기를 좀 더 살살하자고 할까요?”

“아니야. 지금이 딱 좋군. 섹시하고 당당한 여자 화가라. 남자들이 판타지를 품기에 딱 좋아. 남자의 욕망을 읽고 그것을 판매하는 여자라. 멋지군.”

짧은 연기만으로 드루 디아즈는 자신이 어떤 캐릭터인지 완벽하게 설명을 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촬영은 이어가기 시작했다. 호사카는 잘나가는 사업가처럼 정장을 차려입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드루 디아즈는 외설과 예술 사이를 가로지르는 그림을 그리다가 호사카를 발견하고 웃으면서 다가왔다.

“여보(Honey) 왔어요?”

둘은 사이 좋은 부부의 연기를 하고 있었다. 이건 쉬웠다. 둘은 이미 같은 호텔에서 부부처럼 살고 있었다.

드루 디아즈는 호사카를 여보라고 부르는 것이 진심으로 즐거운지 눈웃음을 치면서 호사카의 품에 안겼다. 호사카도 그녀에게 다정하게 말을 했다. 그러면서도 남자의 본능처럼 누드 모델의 몸매를 훑어보았다.

“작업은 잘되고 있어?”

드루 디아즈는 호사카가 누드 모델의 몸매를 보는 것을 눈치채고 그의 얼굴을 손으로 잡고 자신에게 고정시켰다.

“어휴. 정말.”

“어쩔 수 없어. 이건 남자의 본능이라고.”

호사카는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을 했고 드루 디아즈는 그것을 크게 탓하지 않았다. 드루 디아즈는 모델에게 퇴근해도 좋다는 말을 했고 둘은 팔짱을 끼고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약속에 늦지 않겠어.”

둘은 금방 인근의 고급 레스토랑으로 이동을 했다. 웨이터가 4인석으로 둘을 안내하고 두 사람은 먼저 메뉴를 보면서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다.

금방 친구 부부가 왔다. 네 사람은 사이좋게 인사를 했다. 남자들은 서로 악수를 했고 여자들은 가볍게 포옹을 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거야.”

부부 모임이 흔히 그렇듯이 사소한 일상부터 시작해서 잡담은 이어졌다. 음식과 술이 나오고 모임의 분위기는 점점 더 좋아졌다.

친구 남편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나저나 그쪽 부부는 둘 다 하는 일이 잘되어서 좋겠어. 남편은 성공한 사업가에 와이프는 성공한 화가라니.”

드루 디아즈는 겸양을 떨면서 답했다.

“아니에요. 오히려 바빠서 부부관계가 소홀해져서. 어머. 이런 이야기는 좀 그런가요?”

“아뇨. 뭐 어때요. 다 성인이고 결혼까지 했는데. 하하하하.”

결혼 생활을 어느 정도 하고 남녀간의 일을 모두 알게 되면 여자들이 더 섹스 이야기를 즐기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드루 디아즈는 그런 여자처럼 최근에 부부간의 섹스가 없었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친구 남편은 웃으면서 말했다.

“호사카 자네 요즘 일만 너무 열심히 하는거 아냐?”

그리고 친구 부인이 은근하게 눈을 뜨며 말했다.

“아니면 애인이 생겼다거나.”

드루 디아즈는 표정이 살짝 굳었지만 지금 이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아서 금방 표정을 풀었다.

“어머. 저희 남편은 저만 바라보는걸요. 그럴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죠?”

호사카는 드루 디아즈를 가볍게 안으면서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해주었다.

“당연하지.”

그리고 한번 외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자 그것에 대한 대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호사카와 친구 부부는 이야기를 하고 드루 디아즈는 살짝 뒤로 빠져서 그것을 듣고 있었다.

“남자들은 항상 그랬잖아요. 애인을 만들거나 하는거. 그런데 요즘은 또 애인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볍게 만나는 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요? 와이프에게 걸리면 이혼 소송까지 당할텐데. 간이 크네요.”

“지금도 레스토랑을 둘러보면 그런 사람들이 좀 있을걸요?”

네 명의 부부는 슬쩍 주위를 둘러보았다. 친구 부인이 웃으면서 말했다.

“왠지 이런 레스토랑에는 안어울릴 것 같은 여자가 허세를 부리고 있는 남자와 앉아 있으면 거의 100퍼센트 불륜일걸요? 이런 곳은 와본 사람과 안와본 사람의 티가 확나니까.”

드루 디아즈의 시선을 따라서 카메라가 움직이고 있었다. 확실히 이 자리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는 드루 디아즈와 다른 젊은 여자들이 몇 있었다. 남자에게 과하게 애교를 부리고 어딘가 싼티 나는 옷과 장신구가 그랬다.

그렇게 부부 모임은 간단히 마무리가 되었다.

호사카와 드루 디아즈는 택시를 잡아 타고 시내에 있는 펜트하우스로 이동했다. LA의 야경이 훤히 보이는 침실에서 드루 디아즈와 호사카는 편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드루 디아즈는 문득 생각이 난 것처럼 말했다.

“여보.”

“응?”

“오늘은 어때요?”

그녀는 자신의 브래지어를 푼 다음에 그것을 호사카에게 던졌다. 거유라서 브래지어도 컸다.

그리고 호사카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속마음과 완전히 별개의 연기를 했다.

“미안. 오늘 술을 좀 많이 마셨는지. 컨디션이 좋지 않네. 나 빨리 샤워하고 먼저 잘게.”

남자가 술을 많이 마시면 자지가 잘 안서는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섹스를 한창 즐길 나이의 남자라면 술을 먹어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섹스를 한다는 것도 사실이었다.

호사카는 먼저 샤워실로 들어가고 그 뒷모습을 드루 디아즈는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드루 디아즈는 침대에 누워서 뭔가를 골똘하게 생각을 했다.

**

한 차례의 촬영이 끝이 났다.

이제 다음 차례는 플레이걸의 유망주가 나올 차례였다.

어제 호사카와 드루 디아즈가 왔던 레스토랑이었다. 이곳은 테이블 뿐만이 아니라 혼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바도 있었다.

적당히 돈이 있어보이는 남자가 와인을 홀짝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자연스럽게 안나 스트래튼이 앉았다.

남자는 안나 스트래튼을 본능적으로 훑어보았다.

그녀는 완벽한 8점의 여자였다.

남자들은 여자가 너무 아름다워도 겁을 내서 접근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7점의 여자가 가장 인기가 있다는 말이 있었다. 적당히 예쁘면서 다가가기도 쉬운 수준의 여자였다.

그리고 안나 스트래튼은 9점에 가까운 8점의 여자였다. 굉장히 아름답고 섹시한 듯 하면서도 길거리를 걷다보면 한번쯤은 볼 수 있을 것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검은 머리는 금발로 염색을 해서 뿌리 부분에 검은 색이 남아 있었다. 두 눈은 크고 둥글었고 작고 오똑한 코와 분홍색 입술이 있었다. 피부는 희고 깨끗했고 몸매는 여성적인 라인이 있지만 절대 과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옷을 벗겨보면 의외로 볼게 많은 몸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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