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2화 〉 372화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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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둘은 섹스에 쾌락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포르노 촬영이었다면 카메라에 보여주기 위해서 하나의 체위를 오래동안 유지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호사카는 카메론 먼로를 들어올렸다.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앉은 자세가 되었다. 그 상태에서 카메론 먼로는 다리에 힘을 줘서 스스로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두 사람은 다시 키스를 했다. 카메론 먼로의 가슴의 호사카의 쇄골을 누르고 호사카의 혀는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자세는 바뀌었다. 둘은 같이 옆으로 누웠다. 호사카는 미끌거리는 바닥에 의지해서 허리를 흔들었다.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한손은 클리토리스를 만졌다. 카메론 먼로는 클리토리스를 만져주며 삽입을 이어나가자 금방 새로운 절정에 도달했다.
“정말 이런 섹스를 좋아하는구나.”
호사카는 그녀의 목덜미를 빨았다. 절정에 오른 여자는 온몸이 민감해져서 전신이 성감대처럼 변했다. 자지가 보지 속을 문지르는 것도 손가락이 젖꼭지를 잡아당기는 것도 모두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이제 그녀는 신음 소리를 내는 인간 관악기 같았다. 호사카의 손이나 입이나 자지는 그 악기를 연주하는 도구 같았다.
“자, 어디에 싸주길 원하지? 또 입으로 정액을 맛보고 싶나? 아니면 보지 속? 어디를 싸주길 원하는지 말해!”
“안쪽에! 보지 가장 안쪽에 싸주세요!”
“여기? 여기를 원하는건가?”
“네! 거기! 거기에요!”
귀두가 보지 가장 깊은 곳에서 움직였다. 호사카는 그녀에게 새로운 오르가즘을 선사하면서 질내사정을 했다. 그리고 질내사정을 한 이후에는 그녀를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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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의 솔직한 심경으로 스파이 걸은 남편의 애인보다는 잘나온 작품이 아니었다. 스파이물과 포르노를 결합하여 왠만한 포르노보다는 보는 맛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나온 스파이물 영화보다는 긴장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카메론 먼로의 연기 변신, 스파이의 섹스 훈련을 받는 장면, 여자와 남자가 강제로 번갈아가면서 서로를 범하는 장면, 망해가고 있지만 헐리우드 배우였던 찰스 신의 포르노 출연까지. 흥행을 할만한 요소가 많았다.
그래서 스파이 걸도 잘팔리게 되었다. 플레이걸의 남편의 애인과 비등할 정도로 팔리게 되었다.
제인 먼데일은 물었다.
“이제 누구를 컨설팅 할건가요?”
호사카는 자유로운 프리랜서이자 HK 매니지먼트의 사장이었다. 그가 무슨 일을 할지는 오로지 그만이 알고 있었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미스 허슬러의 컨설팅을 도와줄 차례였다.
“미스 허슬러는 건네뛰지.”
“그럼요?”
“문스톤 기획의 미국 진출을 컨설팅 해볼거야.”
호사카는 이제 빅3의 구도를 바꿀 계획이었다. 미스 허슬러는 자기만의 힘으로 포르노를 제작시킬 예정이었다. 만약 레리 레이건이 피똥을 싸면서 호사카가 컨설팅한 작품가 비등한 작품을 만든다면 미국에서는 빅4라는 이름이 뜨게 될 것이다.
그리고 레리 레이건이 품질 좋은 포르노를 제작하는데 실패한다면 빅3에서 미스 허슬러는 퇴출되고 문스톤 기획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었다. 호사카는 그렇게 만들 자신이 있었다.
호사카는 문스톤 기획의 회장인 이시이 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주었다.
“하하. 이미 이 회사는 자네 것이나 마찬가지야. 하고 싶은대로 하게.”
“그래도 회장님의 허락은 받아야죠.”
“그나저나 궁금하군. 일본에서도 서양 포르노의 수요는 있지만 마니아의 영역이야. 자네는 인종의 벽을 넘어서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지만 큰 자지만 나오는 남자 배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 여자 배우는 얼굴과 가슴까지 모두 나와야 해. 매니아의 영역을 넘어서 어떻게 미국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지?”
“그 이야기는 포르노로 보여드리죠. 포르노 제작자는 결국 포르노로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그것 맞는 말이지. 늘그막에 또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기겠어. 하지만 나는 이미 시간이 별로 없어. 힌트라도 좀 주지 않겠나?”
“자포네스크, 와패니즈, 아시안 페티시를 결합할 예정이라고만 해두죠.”
서양에서는 오랫동안 일본에 대한 환상을 키우고 있었다. 19세기부터 인상주의자 화가들은 일본의 목판화에 충격을 먹고 이를 받아들였고 이를 자포니즘 또는 자포네스크라고 했다.
그리고 이건 1980년대 이후로 일본의 버블경제를 업고 부상하기 시작한 일본의 서브컬처가 서구권에서 인기를 얻는 것으로 이어졌다. 일본의 버블 경제는 터지기 전까지는 그 위상이 대단해서 당시 SF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미래에 일본이 세계를 자본적으로 지배한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을 정도였다.
이는 아시안 페티시로 이어졌다. 서양의 남자들은 일본의 서브 컬처에 나온 여자들로 일본 여자에 대한 이상한 환상을 가지기 시작했다. 정숙하지만 자기 남자에게만은 성적으로 개방된 여자를 꿈꾸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서양의 남자라면 좀 못생겨도 예쁜 일본 여자를 먹을 수 있다는 편견도 생겼다.
아니, 이건 편견이 아니었다. 일본은 서양인이 일본이 대단한 나라라고 하면 환장을 하며 좋아했다. 일본 여자들은 금발의 서양 남자에게 좀 더 오픈 마인드였다.
그리고 호사카는 서양에서 가지는 일본의 이런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포르노를 만들 생각이었다.
“기대되는군.”
이시이 준의 허락이 떨어지고 문스톤 기획에서 1군이라 할 수 있는 제작진들과 여배우는 모두 미국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어차피 그들도 호사카를 통해 미국의 시장이 얼마나 큰지 들어서 알고 있었다. 사오토메 리오처럼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은 모두 미국으로 넘어와서 성공을 하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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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회의실에 가득찬 자신의 사람들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이들 또한 호사카를 100퍼센트 믿고 따르고 있었다.
먼저 이마이 유마.
AV를 찍는 것 말고는 모든 일을 잘하는 문스톤 기획의 팀장이었다. 제인 먼데일이 일을 잘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회사가 커지면 그만큼 사람의 일손은 많이 필요한 법이었다.
“제인 먼데일 씨. 오랜만입니다.”
“네, 그렇네요. 환영해요.”
이마이 유마는 능숙하게 제인 먼데일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다. 이 정도면 AV 팀이 포르노를 찍는 것도 무리는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AV 여배우 군단이 있었다.
하마사키 아이. 마코토 미유키. 쿠도 히로미. 츠지 미유. 후지사키 리코. 호시노 사키.
하나하나가 일본에서는 탑급의 AV 여배우였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미국에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 외에 문스톤 기획의 1군 촬영팀이 있었다. 호사카가 일본에 있을때는 함께 즐겁게 일하던 사이였다.
호사카는 오랜만에 자신이 직접 집필한 대본의 복사본을 사람들에게 돌렸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읽게 했다.
“호오.”
“이건 또.”
문스톤 기획은 지금까지 로리타 매니아나 아시아 매니아를 공략하며 조금씩 AV 무삭제본을 미국에 내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하려면 일본에서 하던대로 하면 안되었다. 혁신적인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이번 포르노의 제목은 재패니스 돌(Japanese doll)이었다. 즉, 일본 인형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파격적이고 변태적이었다. 아시아 페티쉬를 욕하는 것 같지만 그런 성향을 가진 남자들은 끌릴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찬성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 모두가 보고 싶을만한 포르노였다.
그리고 이마이 유마는 날카롭게 물었다.
“그런데 이 포르노를 제작하려면 연기력이 정말 좋은 서양 배우가 필요하겠는데?”
“이미 섭외해 놓았습니다.”
호사카가 생각하기에 일본 남자 배우와 일본 여자 배우가 나와서 섹스를 하는 것은 적당히는 팔릴지 몰라도 크게 팔리기 어려웠다. 포르노는 결국 남자 팬들이 얼마나 감정이입을 해서 꼴릴 수 있느냐의 승부였다. 여배우가 서양인이 아니라면 호사카가 주인공을 하면 안되었다.
이건 오시마 타케시라는 일본의 명감독까지 써서 여러 성인물을 제작한 걸로 알게된 결론이었다.
문스톤 기획이 미국 시장에 확실히 안착을 하기 위해서는 호사카가 쓴 대본을 완벽하게 수행해줄 미국 배우가 필요했다.
“들어오라고 해.”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의 말을 듣고 회의실 밖에 나가서 찰스 신을 데리고 왔다. 스위트룸의 포르노에서 그 연기력이 여전함을 확인한 배우였다.
“헬로.”
찰스 신은 이번에야 말로 포르노 촬영을 하면서 섹스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문스톤 기획의 사람들도 모두 웃었다. 찰스 신이라면 일본에서도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였다. 일본에서는 그의 사생활이 어떤지까지는 알 수 없어서 호사카가 그를 데리고 온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어쨌든 찰스 신이라면 포르노의 주역을 믿고 맡길만 했다.
이마이 유마는 물었다.
“남자 배우는 준비가 되었군. 그럼 여자 배우는? 누구를 선택할거지?”
호사카는 문스톤 기획의 AV 배우를 슥 훑어보았다.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포르노의 최적이 될만한 여배우를 골랐다.
“쿠도 히로미.”
“네, 열심히 할게요.”
성실한 그녀는 호사카에게 믿음을 주며 고개를 숙였다. 호사카는 모두를 보며 말했다.
“자, 그럼 준비가 모두 되었군. 촬영 준비를 시작해 보자!”
이곳에 모인 모두는 뭔가 거대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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