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5화 〉 375화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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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촬영이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마이 유마나 제인 먼데일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일단 촬영을 끝마치면 샘플 영상을 동양인 여자와 결혼한 셀럽들에게 보내도록 하죠. 그리고 저와 친분이 있는 셀럽들에게도.”
“공짜로 말입니까?”
“홍보를 위해서죠.”
이마이 유마는 호사카의 파격적인 홍보 정책에 의문을 가졌다. 일본인으로서는 그다지 마음에 안들기도 했다. 서양의 남자와 결혼한 일본인 여자는 일본 내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었다. 특히 미군 부대 주변에서 창녀들이 미군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랬다.
“모든건 비즈니스입니다. 팔아먹을 수 있다면 해야하는거죠.”
“알겠습니다.”
“중요한건 미국에서 셀럽이 마케팅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진다는거죠.”
호사카는 자신이 직접 셀럽으로 활동하면서 그 영향력을 체감했다. 미국은 셀럽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했다.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광고를 하는 옷보다 셀럽이 한번 착용하고 나온 옷이 더 잘팔릴때도 있었다.
아시아인과 결혼한 셀럽도 간혹 있었다. 이들은 아시아인이 섹시하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이들이 인터뷰에서 이번 포르노에 대해서 한마디씩만 해준다면 판매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J 레논이 살아있었다면 좋았겠군.’
최고의 밴드 멤버이자 아티스트였던 J 레논도 일본 여자와 결혼을 했었다. 일본 여자에게 역사 교육을 이상하게 받아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할 정도로 사랑에 미쳐있던 남자였다. 1980년에 죽어서 마케팅에 이용할 수 없다는게 아쉬울 뿐이었다.
“중요한건 셀럽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할때, 우리 포르노를 언급하고. 기자들이 우리 포르노를 찾아보는거죠.”
호사카는 이미 셀럽으로서 수많은 셀럽들과 교류를 가졌다. 그들은 호사카와의 우정을 위해 한번 정도는 호사카의 마케팅에 어울려 줄 것이다.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문스톤 기획의 미국 진출을 위한 한방에 써야했다.
제인 먼데일은 머리 속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해보았다.
호사카는 여러 분야의 셀럽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흑인들의 힙합 스타, 백인들의 락 스타,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는 이민자 출신의 액션 영화 출신까지.
남자들은 모두 포르노를 좋아했고 섹스의 달인인 호사카를 리스팩하고 있었다.
이들이 이 포르노를 보고 한마디씩 칭찬만 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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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의 예상대로 포르노 업계는 흘러가고 있었다.
미국 사람들은 호사카가 만들어낸 포르노에 열광하고 있었다. 찰스 신은 아시아 페티시를 가진 변태를 완벽하게 연기했고 미국의 남자들은 쉽게 남자 배우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다.
호사카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셀럽들이 이 작품에 대해 호평을 한 마디씩 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다. 셀럽들이 호평을 하는 것은 점점 불어나고 있었다.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포르노는 불세출의 명작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재패니스 돌은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한 일본인 여자가 반항을 하다가 점점 순종적인 여자로 변화하는 모습은 에로틱 했다.
여성 단체에서 항의했다. 실제 여자는 이러지 않으며 호사카가 여성성을 왜곡하고 변태적으로 활용한다고 항의했다. 호사카는 이를 단지 포르노일뿐이라고 말하며 이것까지 마케팅에 활용했다.
아시아 단체에서 항의했다. 미국의 남자에게 종속되고 있는 아시아 여자를 표현하는 것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호사카는 이는 왜곡된 아시아 페티시를 가진 서양 남자들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 말하며 마케팅 했다.
미국의 남자들은 이제 다른 남자들과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 재패니스 돌을 빌려볼 정도였다. 이들은 흔히 이런 말을 했다.
“생각보다 동양인 여자도 나쁘지 않은데?”
“은근히 섹시한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말을 잘듣는다는게.”
“우리 집 마누라가 그거 절반만큼이라도 말을 잘들었으면 내가 업고 다녔어. 하하하.”
찰스 신은 호사카를 대신해서 온갖 토크쇼에 나갔다. 그는 온갖 사생활 문제로 영화계에서 퇴출되기 일보직전까지 몰렸었다. 하지만 포르노 스타로서 그 정도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섹스 중독? 포르노 스타로서 오히려 장점이다.
마약과 술? 락스타들은 허구한 날 하고 다녔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 포르노 스타는 더욱 그랬다.
가정 폭력? 원래 인생막장 쓰레기들만 하는 일이 포르노였다.
찰스 신은 섹스 중독 문제를 포르노 배우 일로 해결을 하고 나서 한결 여유로워졌다. 그는 HK 매니지먼트에 전속으로 소속되어 여기저기 포르노 촬영에 불려나가고 있었다. 연기력이 되는 포르노 배우는 드물었고 그는 잘팔리는 포르노 스타 중 하나가 되었다.
찰스 신은 텔레비전 쇼의 진행자와 여기저기서 반복한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화려한 복귀네요. 사실 업계 내부에서 당신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뭐, 디테일하게 말해도 됩니다. 과거의 잘못은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니까요. 중요한건 제가 포르노라는 업계에서 새롭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호사카는 이 모든 모습을 웃으면서 보고 있었다. 찰스 신은 HK 매니지먼트에 소속되어 있었고 그는 호사카를 완벽히 믿고 따르고 있었다.
여자 배우에 이어서 남자 배우까지 호사카의 영향력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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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리 레이건의 사무실.
어둠 속에서 작은 텔레비전에서 빛이 나고 있었다. 비디오 플레이어가 달려 있는 텔레비전이었다.
그 안에서 재생이 되고 있는 것은 재패니스 돌이었다.
레리 레이건은 그 포르노를 보고 콜럼버스의 달걀을 떠올렸다.
콜럼버스가 달걀을 세우는 내기에서 달걀의 아래를 살짝 깨는 방법으로 승리를 했다는 이야기.
나중에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최초로 누군가가 하기 전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기도 했다.
동양인 포르노는 잘 팔리지 않는다.
그게 지금까지의 편견이었다.
모든 포르노의 주인공은 여자였고 동양인 여자는 백인 여자보다 섹시함이 덜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는 어쩔 수 없었다. 동양인 여자는 가슴과 엉덩이가 작았다. 허리의 잘록함도 덜하고 길었다.
그리고 동양인 여자가 동양인 남자와 섹스를 하는 것은 미국의 남자들이 감정 이입을 잘 하지도 못했다.
호사카는 동양인을 뛰어넘는 자지 피지컬과 섹스 스킬로 그 한계를 뛰어넘었지만 호사카의 여자 버전을 찾는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호사카는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했다.
바로 연기를 잘하는 미국인 남자 배우를 쓴 것이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연기만으로 보는 사람이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었다. 찰스 신은 그 정도의 능력이 있는 배우였다.
미국 남자들은 아시안 페티시를 가지고 있는 찰스 신의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아시아 여자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만한 연기력을 지닌 헐리우드 배우를 구해서 포르노를 찍게 만들었다는게 호사카의 대단함일지도.’
레리 레이건은 모든 분석을 끝낸 다음에야 속의 분노를 끄집어내었다. 지금 이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로 바로 쓰러질 것 같았다.
“어떻게! 어떻게!”
사장실 전체를 울리는 소리에 밖에 있던 여자 비서는 공포로 몸을 떨었다.
레리 레이건은 분노로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계속 소리를 쳤다.
“도대체! 왜! 찰스 신이라는 헐리우드 배우가 포르노에 출연하는건데!”
그 누구도 이 일에 대해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레리 레이건 본인도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지금 호사카는 미국 전역의 남자들에게 리스펙을 받고 있었다. 자지 하나로 여자를 함락시키는 모습은 모든 남자의 이상향과도 같았다.
그리고 이제 미국의 셀럽들은 호사카를 응원하고 있었다. 다음 작품에도 이 응원이 계속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이 응원은 유행이 되어 있었다.
이는 어마어마한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수년 동안 이어져 온 빅 3를 무너뜨리는 공격이었다.
문스톤 기획이라는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빅 3 중 가장 최약체인 미스 허슬러는 이 공격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었다.
이들은 호사카의 도움 없이 열심히 포르노를 제작하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호사카 수준의 포르노는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투자되는 돈은 호사카의 몇배는 될 것인데 포르노라는 예술은 돈으로 작품의 수준이 결정되지 않았다.
쾅!
레리 레이건은 사장실 문을 부술듯이 열었다. 밖에 여자 비서는 공포에 질려서 레리 레이건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당장 전화 연결해!”
“누, 누구를?!”
“호사카 켄토! 그 개자식 말이다!”
레리 레이건은 이를 악물고 다시 사장실로 들어갔다. 비서는 빠르게 HK 매니지먼트로 전화를 걸었다. 지금 HK 매니지먼트는 수많은 기자들이 작은 인터뷰라도 따내기 위해서 전화를 걸어대고 있었다. 비서는 수십번의 전화 연결 끝에 간신히 제인 먼데일과 통화를 하는데 성공했다.
“제인 씨. 저 한번만 살려주세요. 지금 레리 사장님이 완전히 미쳐서…”
“음. 알았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호사카는 직접 레리 레이건에게 전화를 걸었다.
“레리, 사장님. 저를 찾으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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