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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86화 (386/551)

〈 386화 〉 386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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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또 하죠.”

힐다 클린턴은 호사카에게 은밀한 눈빛을 보내면서 다시 한번 악수를 청했다. 그녀가 자리에서 떠나자 드루 디아즈는 호사카에게 속삭였다.

“저 아줌마. 호사카 씨를 남자로 보는 모양인데요?”

“그럴수도 있지. 그게 느껴졌어?”

“여자의 촉은 어마어마하거든요.”

드루 디아즈는 킥킥 웃었다. 아무리 고고한 척하는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여자는 호사카의 정력에 대해서 들어봤고 호기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저 여자도 먹을거에요?”

“일단 나이가 너무 많기는한데.”

정치적으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먹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미래를 알고 있는 호사카에게 힐다 클린턴은 빌리 클린턴을 엮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굳이 빌리 클린턴의 와이프를 따먹어 빌리 클린턴을 화나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진짜 남자는 친구의 여자는 따먹지 않는 법이지.’

실베스타 몬디처럼 와이프를 따먹어 달라는 요청이 없으면 그건 남자들간의 규칙이었다.

그리고 드루 디아즈는 호사카가 여자를 거절하자 기분이 좋았는지 다시 웃었다.

이제 정치인들이 하나씩 호사카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힐다 클린턴까지 호사카를 인정하니 그들도 슬슬 대화를 나눠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렇게 호사카는 정치인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원에 빌리 클린턴과 힐다 클린턴이 팔짱을 끼고 나타났다.

“좋아요. 모두 나라를 위해서 고생이 많으신 가운데 저의 작은 파티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빌리 클린턴은 마이크까지 쥐고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전혀 떨지 않고 말을 매끄럽게 하는 것을 보니 그는 천생 정치인이었다.

“이 저택을 후원해주신 윌리엄 그레이엄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죠.”

젠틀하면서도 한마디 한마디가 힘 있게 들렸다. 발성이 기본적으로 타고난 남자였다.

“좀 더 망나니처럼 놀고 싶으신 분은 뒷쪽에 아름다운 여자들이 신사를 기다리고 있으니 가세요. 저 같은 유부남은 못가지만.”

가벼운 농담에 모든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자, 그럼 모두 오늘만큼은 즐겁게 즐기세요.”

빌리 클린턴은 이제 대충 파티의 주인공으로 할 일을 모두 한 셈이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한가롭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잡담을 하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힐다 클린턴은 호사카에게 다시 눈빛으로 자신을 따라오라고 했다. 손가락까지 까닥 거리는 것이 눈치를 채지 못하는게 더 어려운 일이었다.

그 둘은 저택의 한 방으로 들어갔다.

“너무 위험하지 않습니까? 포르노 스타와 주지사 부인이 한 방에 있다니. 아무리 몰래 움직이려 해도 이야기는 생길겁니다.”

“걱정마요. 이 파티에 모인 모두는 저희 부부의 사람들이나 마찬가지니까.”

그리고 힐다 클린턴은 호사카에게 물었다.

“그래서 제 남편이 대선에 나가게 만들 수 있다는건 무슨 말이죠?”

일단 호사카는 민주당 내부의 비밀스러운 일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 민주당에서도 빌리 클린턴의 대선 출마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이 많았는데 호사카는 그 이유와 결과를 정확하게 짚어낸 것이다.

그리고 힐다 클린턴은 남편이 대선에 나가게 설득시키기 위해서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정치 전문가도 자신만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미온적인 태도로 두리뭉실한 답변을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호사카는 달랐다. 그는 마치 확실한 답이 있는 것처럼 자신만만하게 굴었다. 힐다 클린턴은 호사카의 태도에 끌리고 있었다.

“먼저 힐다 씨는 남편이 이번 대선에서 승산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네.”

“하지만 남편은 걸프전으로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는거구요.”

“그렇죠.”

“그리고 빌리 주지사 님은 젠틀하고 온화해보이지만 강단이 있는 남자입니다.”

“네, 맞아요. 그래서 그를 내 반려로 선택했죠.”

미국의 대통령은 곧 세계의 대통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 자리에 오르는 것은 평범한 인간은 불가능했다. 일반인 이상의 결단력이 있고 그것을 감출 줄 아는게 빌리 클린턴이었다.

“그런 남자는 평화로울때보다 역경이 있을때 더 힘을 내는 법이죠.”

힐다 클린턴은 잠시 생각을 했다. 호사카의 말은 마치 선문답 같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진실이 있는 것 같았다.

“더 자세히 설명해 봐요.”

“공화당을 이용하시죠.”

“공화당을?”

공화당은 민주당의 라이벌이나 마찬가지였다. 민주당의 남편을 설득하기 위해서 공화당을 이용하라는 것은 언뜻 듣기에 말이 안되는 전략 같았다.

호사카는 더욱 자세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공화당은 부쉬의 재선을 확신하고 있을겁니다. 민주당에서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는 것처럼요.”

“그렇죠.”

“그들을 자극하세요. 그리고 공화당이 빌리 클린턴을 무시하도록 만드세요. 그들이 빌리 클린턴이 아무것도 아닌 정치인처럼 여기게 만드세요.”

힐다 클린턴은 순간 너무 기뻐서 호사카에게 키스를 할뻔했다. 그녀 또한 정치적인 능력이 있는 여자였고 호사카의 전략을 단번에 이해했다.

그 모습을 보고 호사카는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가 말한 것은 원래 역사에서 벌어질 일에 자신의 생각을 조금 더 첨가한 것 뿐이었다.

빌리 클린턴은 원래 이번 대선에 나갈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공화당의 한 정치인과 통화를 하다가 협박을 받았다.

공화당의 정치인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출마하면 당신을 파멸시킬 수 밖에 없어.

1988년 대선. 공화당은 민주당의 후보에게 철저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붙이는 전략을 취했다.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마이크 두카키스는 공화당의 정치를 저질이라 생각하고 그들의 주장에 딱히 반박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정치 철학만 계속 말했다.

하지만 마이크 두카키스의 생각과 다르게 미국의 국민들은 공화당의 음해에 반박을 하지 않는 마이크 두카키스를 보고 공화당의 음해를 믿기 시작했다.

더러운 선거전이었다.

그리고 민주당은 패배하고 부쉬에게 대통령직을 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빌리 클린턴은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던 상태에서 오히려 협박을 더 받으니 더 이상 참지 않았다. 그는 단번에 말했다.

­충고 고맙다. 덕분에 출마하기로 했다.

빌리 클린턴은 출마를 결정했다. 힐다 클린턴과 상의를 하고 출마를 했다.

“고마워요.”

힐다 클린턴은 호사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의 전략은 남편의 성격을 알고 있는 그녀에게도 충분히 현실적인 계획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힐다 클린턴이 알아서 정치일을 하는 것 뿐이었다. 호사카는 자신의 계략으로 좀 더 나중에 벌어질 일이 지금 앞당긴 것이었다.

‘어차피 벌어질 일이니까. 빌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는건 당연하겠지.’

**

파티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정치인들은 평소에 이미지 관리를 한다고 마음껏 놀지 못해서 그런지 여기서는 술도 여자도 아낌없이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유부남들은 자신의 와이프와 함께, 미혼은 이곳에서 만난 여자와 함께 아무 방이나 들어가서 곯아떨어졌다.

호사카는 술을 적당히 마시면서 마지막까지 기다리다가 정원으로 나왔다. 정원에서는 빌리 클린턴과 힐다 클린턴이 서로 담배를 나눠피고 있었다.

“부부가 담배를 함께 즐기는 모습은 또 처음보네요. 하지만 보기 좋습니다.”

“우리는 파트너니까.”

빌리 클린턴은 낄낄 웃더니 호사카에게 담배를 내밀었다. 호사카는 술은 가끔 해도 담배는 안하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나저나 호사카 씨. 그냥 제가 좋아하는 포르노 스타라서 불렀는데 대단하시더군요. 제 와이프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다니.”

“좀 위험하게 들리기는 하네요. 마음만 잡았습니다.”

“하하. 그것 참 다행이네요. 섹스로는 당신과 경쟁할 엄두가 안나거든요.”

빌리 클린턴은 허공을 보면서 말했다.

“제 와이프는 저보다 사람 보는 눈이 더 깐깐합니다. 어지간해서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죠. 당신을 우리 참모로 쓰자는 이야기까지 하던데요.”

정치에 입문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환장을 하면서 잡고 싶은 기회였다. 현 주지사에 민주당에서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남자가 내민 손이었다.

“죄송합니다. 지금 포르노 배우로 일하는 것만으로 벅차서.”

“흠. 그래요. 사실 당신이 벌고 있는 돈을 생각하면 거절할거라 생각은 했죠. 그럼 가끔 일이 없을때 만나서 술이나 한 잔 합시다.”

거기서 호사카는 약간 발을 더 들이밀었다. 빌리 클린턴에게서 호감을 받고 있고 힐다 클린턴에게서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순간에 그들의 사이에 더 깊이 들어가야 했다.

“그것도 좋죠. 빌리 주지사 님의 술값은 제가 지원하고 싶네요. 술값 이상도요.”

빌리 클린턴은 눈썹을 치켜떴다.

그냥 친분을 다지는 것과는 이야기가 많이 달랐다. 정치인은 작은 돈도 함부로 받으면 안된다. 정치적 후원은 그 정치가가 누구의 의도로 움직이는지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였다.

그래서 빌리 클린턴 정도 되는 정치인은 정치 자금을 후원 받는 것도 가려서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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