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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397화 (397/551)

〈 397화 〉 397화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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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포르노 스타가 미국 정부의 결정을 잘못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데이비드 레노는 순간 현기증이 왔다. 차라리 기절해서 쓰러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건 좀 과한 발언이 아닐까 싶네요. 정부가 잘못했다니.”

그리고 호사카는 이런 말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한 대본 종이를 주머니에서 꺼내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씨. 제가 좀 길게 말을 해도 될까요?”

“네, 하세요.”

데이비드 레노는 쉴 시간이 필요했고 호사카에게 길게 발언할 시간을 주었다.

“사실 저는 메이저 아메리카라는 만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메이저는 캡틴보다 한 단계 높은 군대 계급이었다. 그리고 메이저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는 가장 이상적인 미국인으로 그려지는 슈퍼 히어로였다.

“아, 그 캐릭터는 저희 아들도 좋아하지요.”

“그 캐릭터가 말한 명언이 좀 있는데. 물론 미국의 위대한 작가 마크 트웨인의 말을 옮긴 것 뿐이지만요. 어쨋든 저는 메이저 아메리카를 통해서 이 말을 들었고 무엇이 미국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 저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호사카는 목을 가다듬고 천천히 대본을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공화정에서 국가란 무엇인가. 지금 안장 위에 올라타 있는 정부인가? 아니, 정부는 임시 하인에 불과하다. 무엇이 옳고 누가 그른가. 누가 애국자이고 누가 그렇지 않은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특권이 되어서 안된다. 정부의 기능은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고 명령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호사카는 잠시 앞에 있는 물컵을 들어서 목을 축였다.

“그렇다면 국가는 무엇인가. 국가는 신문인가. 교회 설교단인가. 아니. 그 또한 국가의 일부일뿐 국가의 전체는 아니다. 그들에게 명령권이 없으며 명령권의 아주 일부만 차지할 뿐이다.”

호사카는 슬쩍 데이비드 레노를 바라보았다. 그 또한 쇼호스트이기 이전에 한 명의 미국인이었다. 그는 호사카의 말에 감명을 받고 있었다. 확실히 마크 트웨인은 미국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명작가였다. 그의 명문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있었다.

“군주제에서는 왕과 그의 가족이 곧 국가이다. 공화국에서는 민중의 평범한 목소리가 국가가 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을 위해 자기 스스로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것은 엄숙하고 무거운 책임감이며 교회, 언론, 정부의 괴롭힘 또는 정치인의 공허한 캐치프레이즈 따위에 가볍게 내던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데이비드 레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런 말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았다.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말이었다.

“모든 이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어떤 길이 애국적인지 어떤 길이 그렇지 않은지를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를 회피하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스스로의 신념에 위배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자기 자신과 조국 모두에 자격없고 용서할 수 없는 배신자가 되는 일이고 사람들이 당신을 그렇게 낙인지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호사카는 마지막 문구를 힘주어서 말했다.

“만약 온 나라 전체에서 당신만이 한 방향의 길을 택하면 그리고 당신의 신념이 그것을 옳은 길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스스로에게 그리고 조국에게 임무를 다한 것이다. 머리를 꼿꼿이 들어라. 부끄러워할 것이 없다.”

데이비드 레노는 박수를 쳤다. 이제 그에게 호사카가 베트남 전쟁을 반대한다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미국은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라였다. 그리고 그런 목소리가 여러개가 뭉쳐져서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고 있었다.

호사카는 담담하게 말했다.

“메이저 아메리카는 누가 자신에게 잘못된 선택을 강요하면 이렇게 말하곤 했죠. 싫어. 네가 비켜.”

“정말 멋진 캐릭터네요.”

“그리고 저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정부의 실수였고 젊은이를 희생시켰고 전쟁 범죄도 있었다고. 그리고 누가 저에게 뭐라고 해도 제 의견을 굽힐 생각은 없습니다.”

데이비드 레노는 자신의 머리를 툭툭치며 물었다.

“그리고 포르노에도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았구요. 그건 옳다고 생각합니까?”

“영화도 소설도 음악도. 정치적인 메시지가 들어갑니다. 포르노라고 못할 것은 없죠. 중요한건 정치적인 메시지를 위해서 예술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것이죠.”

“그 말은?”

“포르노는 남자를 꼴리게 만드는 것이 그 본질입니다. 데이비드 레노 씨. 제 포르노를 보면서 안꼴린 적이 있었습니까?”

“으음. 없었습니다. 최근작은 꼴린다는게 죄책감이 들정도였지만 말이죠.”

“바로 그거에요. 안꼴리는 포르노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넣었다면 저를 욕하셔도 상관 없죠. 하지만 꼴리니까 상관 없는겁니다.”

데이비드 레노는 쓰게 웃었다. 역시 호사카를 입으로 당해낼수는 없었다.

호사카는 데이비드 레노의 반응을 보며 빌리 클린턴을 밑에서 밀어주는게 성공했음을 확신했다.

대마와 베트남 전쟁.

이 둘은 빌리 클린턴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물론 호사카의 도움이 없더라도 빌리 클린턴은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나가서 대통령이 될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이 세계에서 오직 호사카만이 알고 있었다. 호사카는 빌리 클린턴이 스스로 해결하기도 전에 그 문제를 해결해주었고 빌리 클린턴은 호사카에게 크게 고마워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빌리 클린턴에 대통령이 되는건 당연한 일인가.’

호사카는 빅3의 자신의 여자들을 심어두었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도 크게 키우고 있었다. AVN 비밀 회의에 꾸준히 약을 치고 있었고. 미국에서 가장 강한 권력을 쥘 남자까지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두었다.

호사카의 계획은 슬슬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것 같았다.

이제 그가 걱정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이렇게 해도 안되면 어떻게 하지?’

호사카는 할 수 있는 것까지 모두 다 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미국의 인종차별은 그랬다. 미국에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데도 43명의 대통령이 바뀌어야 했다. 그리고 지금은 이제 겨우 1990년이었다.

AVN 비밀 회의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 회의의 구성원 중 빅 3의 사장들은 일부분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사장들이 미친척하고 똥을 한 번 더 뿌릴수도 있었다.

그리고 마피아나 포르노 업계의 초기 투자자로 이루어진 나머지 구성원들도 호사카가 꾸준히 용돈을 챙겨주면서 친분을 다지고 있지만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몰랐다.

이들에게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줄 수 있는게 빌리 클린턴이었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실제로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었다. 빌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호사카 하나였고 아직은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일 뿐이었다.

‘시기가 아쉽군. 2년 후라서 빌리 클린턴이 당선이 되었다면 누구든 설설 기었을텐데.’

물론 호사카는 2년 후까지 자신의 꿈을 미룰 생각이 없었다.

그는 쉬지 않고 달리는 자였다. 때를 기다리면서 가만히 있기보다는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은 찾는 자였다.

그리고 호사카가 무엇을 할지 찾고 있을때, 그 기회는 다른 곳에서 찾아오고 있었다.

**

찰스 신은 연이어서 포르노 촬영을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호사카가 그를 포르노 업계에 영입할때 했던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섹스로 돈을 버는 것은 남자에게 최고의 직업이었다. 모두의 앞에서 자지를 까는 용기와 몇몇 사람들의 욕설만 참을 수 있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대가는 대단했다. 그다지 잘생기지 못한 남자들이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가.

창녀를 사는 남자는 차라리 현명했다. 여자들이 사랑으로 포장한 마케팅에 속아 창녀를 사는 것보다 훨씬 비싼 돈을 지불하는 남자들도 부기지수였다.

찰스 신은 영화 배우로 활동할때보다 요즘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었다. 영화 배우로 활동할때는 수입은 많았지만 창녀와 포르노 배우와 섹스를 한다고 지출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일이 없으니 자기 자신에게 쓸 수 있는 돈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이었다.

그는 호사카의 밑에서 일을 하면서 호사카의 대단함을 알았지만 그래도 남자의 자존심 때문에 굴복하고 싶지는 않았다.

호사카는 분명 찰스 신보다 자지도 크고 섹스도 더 잘했다. 하지만 찰스 신도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어진 남자였다. 드루 디아즈는 여자라서 본능적으로 호사카에게 넘어갔지만 같은 영화계 출신인 찰스 신은 언젠가는 호사카를 뛰어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섹스는 이길 수 없을지 몰라도 포르노로는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찰스 신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촬영장을 두리번거리며 걸어다녔다.

‘호사카는 어디에 있지?’

찰스 신은 호사카를 만나서 최근에 찍은 포르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촬영 스튜디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찰스 신은 동료 배우들과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영화계에서는 슈퍼 스타라고 안하무인으로 행동을 하던 그였지만 호사카의 밑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 그이기도 했다. 찰스 신은 이 업계가 얼마나 주변 사람들이 중요한지 호사카를 보며 배웠었다.

호사카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관심하는 것 같아도 가끔씩 툭툭 챙겨주는 것으로 인심을 얻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중요한 순간마다 호사카에게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찰스 씨. 오늘 연기 좋았습니다.”

“하하. 촬영팀에서 잘 찍어준 덕분이죠. 헐리우드의 촬영팀도 그 정도의 기술은 없을겁니다.”

“하하하. 말뿐이라도 고맙네요.”

간단한 칭찬 한마디 한마디가 쌓여서 찰스 신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는 찰스 신의 가벼운 부탁을 잘들어주게 만드는 효과도 있었다.

“저 혹시 호사카 씨는 어디있는지 아시나요?”

“호사카 씨라면 스튜디오 안쪽에 있는 회의실에 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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