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7화 〉 407화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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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먼저 항복을 한 사람은 찰스 신이었다. 그도 여기서 중년의 남자를 연기하고 있었고 중년의 남자는 한번 사정을 하면 쉽게 회복이 안되었다.
“빅토리아! 자, 잠깐만!”
빅토리아 웰스는 손과 입을 쓰는 것을 멈추었다. 찰스 신의 입이 멈춰 있었다. 그녀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찰스 신을 바라보았다.
“휴. 펠라 솜씨가 너무 대단해서 쌀뻔 했네.”
“싸도 괜찮은데요?”
“그럴수는 없지. 빅토리아의 이 보지 맛을 보지 못하고 싸면 너무 아깝잖아.”
찰스 신은 머리 쪽에서 콘돔을 꺼내었다. 아직 그는 포르노 업계에서 신참이나 다름 없었고 호사카처럼 대본을 수정하여 노콘 섹스를 강행하는 짓은 하지 못했다.
“오늘은 첫 만남이니까. 콘돔을 써야겠지?”
“그래주시면 고맙죠. 나중에 저를 몇 번 더 만나주시면 그때는 콘돔 없이.”
빅토리아 웰스는 여우 같이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찰스 신을 홀렸다. 그녀는 찰스 신에게서 콘돔을 받아들고 능숙하게 그의 자지에 콘돔을 씌웠다.
찰스 신은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두 다리를 잡고 벌렸다.
“고마워.”
“별 말씀을.”
“그럼 넣을게.”
찰스 신은 자신의 자지를 손으로 잡고 보지 구멍에 겨누었다. 그리고 슬며시 밀어넣었다.
호사카의 자지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 사이즈가 있는 자지였다. 그리고 여자의 보지는 신축성이 대단한 부위였다. 좁게 닫혀 있던 빅토리아 웰스의 보지 구멍이 넓혀지고 있었다.
“역시 여대생의 보지는 다르네. 아주 흥분되는구만.”
찰스 신은 음란한 말을 하면서 자지를 빠르게 박아넣었다. 콘돔을 껴서 자지가 둔해진만큼 더욱 격렬하게 삽입을 할 필요가 있었다.
빅토리아 웰스는 좋은 표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의 안쪽에서부터 자지를 느끼고 있는 여자의 표정이었다.
찰스 신은 그런 그녀를 마음껏 맛보았다. 그녀 또한 자신 때문에 흥분을 했다고 착각을 하면서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빅토리아 웰스는 어느 순간부터 신음소리를 가짜로 내는 것도 까먹었다. 찰스 신은 그녀의 보지에 박아대는 것에 완전히 몰입하여 자지를 박아대고 있었다. 그에게는 이제 이 세상이 보지와 자지만 있는 것처럼 보였다.
“흐읏!!”
찰스 신은 다시 한번 사정을 할 것 같자 빠르게 자지를 보지 밖으로 빼내었다. 이대로 그냥 섹스를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이번에는 뒤로.”
“네, 네.”
빅토리아 웰스는 찰스 신이 원하는대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엉덩이를 내밀고 그가 뒷치기를 하기 편하게 자세를 만들었다.
“이렇게요?”
“좋아. 좋네.”
찰스 신은 그대로 그녀의 보지에 박아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를 손으로 마구 주무르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은 여대생의 몸을 탐하는 중년의 남자 그 자체였다. 콘돔이 있어도 보지의 주름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주름이 귀두를 스칠때마다 허리에서 짜릿한 쾌감이 올라왔다.
“좋아. 그럼 이대로 사정할게.”
“네, 읏. 조, 좋아요!”
찰스 신은 그녀의 뒤에서 사정을 했다. 보지 안에서 콘돔이 부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상태에서 그는 몇 번 자지를 더 흔들었다. 막 사정을 끝낸 귀두에서 짜릿한 쾌감이 올라왔다.
“휴우.”
찰스 신은 한번의 섹스에 모든 힘을 다했는지 침대에 편하게 누웠다.
“아, 사정을 한 번 하니까. 왠지 피곤하네. 빅토리아. 오늘 고마웠어. 다른 일정이 있으면 먼저 나가도 괜찮아. 호텔비는 이미 냈으니까.”
“그럼 저는 먼저 일어날게요.”
빅토리아 웰스는 찰스 신에게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찰스 신은 금방 곤히 잠에 들었다.
빅토리아 웰스는 간단히 샤워를 하고 호텔방을 나왔다. 그리고 그녀는 호텔에 있는 공중전화기로 향했다. 동전 몇개를 집어넣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슈가 대디를 매칭해는 브로커의 번호였다.
“저 빅토리아에요. 오늘 저녁에 시간이 좀 비는데. 혹시 가능한 슈가대디가 있나요?”
그녀는 웃고 있었다.
그렇게 포르노 촬영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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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남자들은 즐거웠다.
호사카가 예전에 주장한대로 한 사람이 만들 수 있는 포르노는 한계가 있었다. 호사카는 수많은 장르를 만들고 시도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만드는 포르노도 그의 취향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 어디선가 비슷한 냄새가 날 수 밖에 없었다.
포르노를 왠만큼 본 사람들은 제작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봐도 호사카의 작품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잘나가는 포르노 제작자의 숙명이었다. 명작을 만든다는 것은 곧 그만의 강렬한 장점이 살아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자신만의 회사를 세우고 여러 회사에 컨설팅을 하며 다방면으로 포르노를 만들고 있었다. 이는 사업적으로 성공했고 하나하나가 훌륭한 작품이었다.
포르노 팬들은 무의식적으로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찰스 신이라는 신인이 등장한 것이다.
찰스 신은 헐리우드 배우 출신이며 미국이 좋아하는 백인 남자였다. 그는 미국에서 크고 자랐고 미국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
포르노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호사카가 주지 못하는 신선함을 찰스 신은 가지고 있었다.
지금 그는 나이트 쇼에 단독으로 출연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호사카 사장님 덕분이죠.”
그리고 찰스 신은 호사카를 칭송하고 있었다.
방청객들은 충격에 빠져 있었다.
아직 일반 대중은 찰스 신과 호사카의 관계를 잘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찰스 신이 호사카의 라이벌이 될 존재이며 미국의 자존심을 세워줄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찰스 신이 호사카의 부하였을 뿐이었다.
호사카는 깜짝 게스트로 초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찰스 신을 칭찬했다.
“하하. 슈가 대디 시리즈는 찰스 신이 만든 것이나 다름 없죠. 저는 그저 옆에서 작은 조언을 했을 뿐입니다.”
호사카는 이번에도 멋진 말솜씨를 보여주었다. 그는 찰스 신을 띄워주고 자신을 겸손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현재 포르노 업계에서 얼마나 잘나가고 있는지도 보여주었다.
원래 겸손은 강자의 권리였다. 강한 자만이 겸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약한 자의 겸손은 비웃음을 당할 뿐이었다.
그리고 방청객 중에 호사카를 비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찰스 신은 포르노 업계에서 훌륭한 인재입니다.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저도 기대가 되거든요.”
방청객들은 환호했다. 선배가 후배를 이끌어 주는 것. 모든 사람이 좋아할만한 스토리였다.
그리고 나이트 쇼의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노가 물었다.
“하나의 업계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은 업계 전체에서 보면 좋은 일이죠. 다양성을 넓혀갈 수 있고 다양성은 곧 그 업계의 진화를 뜻하니까요. 하지만 찰스 신이 너무 잘나가서 호사카 씨를 넘어설지 모른다는 걱정은 안하시나요?”
데이비드 레노 또한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을 항상 걱정하고 있는 방송인이라 할 수 있는 질문이었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자는 새로운 경쟁자를 두려워하기 마련이었다.
호사카처럼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을 즐기는 사람은 미친 사람이거나 은퇴를 앞둔 사람 뿐이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미친 놈이겠지.’
데이비드 레노는 호사카를 그렇게 판단했다.
“저를 넘어설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저는 포르노 제작자이기도 하지만 포르노를 보는 팬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저도 가만히 당하고만은 있지는 않을겁니다. 미국 포르노 업계에서 할 일이 많거든요. 이제 곧 AVN도 열리고 말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포르노 업계인의 가장 큰 축제에서 호사카 씨는 AVN에서 여러 상을 탔지만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상은 타지 못했죠? 그동안 호사카 씨가 포르노 업계에서 활약을 한 것을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네요.”
데이비드 레노는 폭풍 같이 지나갔던 포르노 업계의 시간을 되돌아보았다. 이번 년도의 호사카의 활약도 눈부신 것이었다. 호사카는 말 그대로 전방위적으로 활약을 했다.
“이번 AVN에서 노리고 있는 상이 있나요?”
“남우주연상, 최고작품상. 뭐 이정도일까요.”
“하하. 그야말로 핵심 중의 핵심을 노리고 있군요. 좋은 소식을 기대하겠습니다.”
나이트 쇼는 이번에도 훌륭하게 끝이 났다.
호사카는 숨을 몰아쉬었다.
대중들 앞에 나서서 꿈을 말을 하는건 그에게도 버거운 일이었다. 보통의 사람은 꿈을 당당하게 남들에게 말할 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는 해냈고 해내고 있었고 기분이 좋았다.
찰스 신이라는 훌륭한 신인을 포르노 업계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신인은 호사카의 새로운 무기가 되어줄 것이었다.
그리고 호사카가 나이트 쇼에서 밝힌 포부도 흥미로운 화젯거리가 되어줄 것이었다. 팬들이 호사카를 응원하게 해줄 것이고 사람들이 포르노 업계 전체에 더욱 관심을 주게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토크쇼는 완벽했다. 호사카는 이제 곧 있을 AVN이 기대가 되어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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