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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411화 (411/551)

〈 411화 〉 411화 회의

* * *

검정색 세단이 HK 매니지먼트 사무실이 건물로 왔다. 운전수를 제외하고 3명의 남자가 내렸다. 그들은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 코트 안쪽에는 작은 기관단총이 숨겨져 있었다. 소총보다는 가볍고 방탄복이 없으면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어서 마피아들이 주로 애용하는 총기였다.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HK 매니지먼트 사무실이 위치한 층으로 바로 이동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 층에는 HK 매니지먼트 뿐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의 사람들도 상주해 있었다. 마피아들은 복도를 걸어가면서 코트를 젖혔다.

총기가 드러났다.

한 여자가 그 기관단총을 보고 바닥에 주저 앉으며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

미국에서는 수시로 총기사고가 일어났고 마피아나 스트릿 갱들도 총기를 흔히 사용했다. 모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흑인 갱 두 명이 빠르게 사무실 책상 뒤로 몸을 숨기면서 허리에서 권총을 꺼내었다. 장탄수가 17발이나 들어가는 글록이었다.

마피아는 사무실 위치를 확인하고 기관단총을 갈겼다. 총성이 사람들의 비명 소리를 묻어버렸다. 사방에서 온갖 부스러기가 날렸다. 시멘트, 종이, 플라스틱. 사무실 안에 작은 폭풍이 일어난 것 같았다.

흑인 갱은 오른손만 엄폐물 밖으로 올려서 글록을 쐈다. 조준을 안했으니 당연히 맞을리가 없었다. 하지만 충분한 위협은 되었다. 눈 없는 총알이라도 사람을 죽이기에는 충분한 위력이 있었다.

마피아와 갱은 서로에게 마구잡이로 총질을 했다. 그리고 마피아들은 이 정도면 적당한 위협이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총을 쏘면서 뒷걸음질을 했다. 그들은 이곳에 왔던 것처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

**

사무실에 총격 테러가 있을때, 호사카는 다행히 밖에서 다른 일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 소식을 회사 직원을 통해 전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스터 드레 또한 이런 소식을 들었는지 호사카를 직접 찾아왔다.

그는 호사카에게 위로를 전했다.

“일을 부탁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군.”

마스터 드레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이 일을 뿌렸다. 그리고 크립스 내에서는 포르노 회사를 지켜주는대가로 어마어마한 돈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했다. 마스터 드레는 이 일의 주선자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피해는 얼마나 되지?”

“다행히 죽은 사람은 없어. 하지만 다친 사람들은 꽤나 있나보군.”

갑자기 총격 테러가 벌어진 것이다. 바닥에 넘어져서 다친 사람. 도탄에 스친 사람. 총알에 부서진 물건에 다친 사람.

그리고 호사카가 믿고 있는 제인 먼데일은 배에 총알이 관통되기까지 했다. 다행히 급히 앰뷸런스를 불러 치료를 한 덕분에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는 했다.

“하지만 도저히 용서할수가 없네. 이렇게 나온다니 말이야.”

호사카는 레리 레이건이 극단적인 방법을 쓸 것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역시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다치니 화가 날수밖에 없었다.

그런 호사카를 보면서 마스터 드레는 미안해하며 말했다.

“그 놈들을 잡는건 힘들거야. 사막으로 빠져나가서 미리 준비해둔 다른 차량을 써서 미국 전역으로 도망가버리면 경찰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거든.”

1990년대의 미국은 그런 시대였다.

“그리고 복수를 하려고 해도… 크립스에서는 아무리 큰 돈을 줘도 마피아와 전면전은 하지 않을거니까.”

스트릿 갱도 목숨은 소중했다. 마피아와 전면전을 하면 수십명이 죽어나갈 수 있었다. 포르노 스타의 부탁과 돈으로 들어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호사카는 마스터 드레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크립스에서는 대응 사격을 해준 것만으로 충분해. 마피아 놈들은 사람 하나는 죽일 생각으로 왔을걸. 그걸 막은 것만으로 충분하지.”

호사카는 야쿠자 생활을 했었고 무법자들이 협박을 어떻게 하는지 알았다. 말만 사용하는 자들은 중수였다. 그리고 실제로 때릴 것처럼 흉내만 내는 자들은 하수였다. 진짜는 목표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을 정도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파괴한다.

“나는 따로 방법을 생각해 둔 것이 있으니까. 그리고 크립스에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공격이 있을 수 있으니 좀 더 신경을 써달라고 해줘. 내가 말해둔 사람들은 특히 잘 보호해 달라고.”

“알았어.”

호사카는 바로 일어나서 먼저 병원으로 향했다. 제인 먼데일은 파리해진 인상으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수술은 잘 끝났어?”

“네, 사장님. 보디가드들이 빨리 911에 연락을 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다행이군.”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의 표정이 무서운 것을 보고 그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농담을 했다.

“앞으로 비키니를 입기는 글렀네요.”

“걱정 마. 지금 비키니를 입어도 섹시할거야.”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을 안심시켰다.

“여기는 고급 병원이고 1인실이야. 밖에서 무장 경비원이 항상 지키고 있을거니까. 안전할거야. 회사 일은 이시이 준이 도와줄거니까 걱정말고. 제인은 그냥 몸조리 하는 것에만 신경 써.”

호사카는 급한 일이 있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리고 제인 먼데일은 떠나는 호사카에게 말했다.

“사장님도 몸조심해요. 내가 다치는 것보다 사장님이 다치는게 더 힘드니까.”

“걱정 마.”

호사카는 바로 병원을 떠났다. 공항으로 이동했고 일본으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 표를 끊었다. 이런 일은 모두 제인 먼데일이 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좀 어색했다.

일본 도쿄에 도착한 호사카는 자신의 오랜 인연 중 하나였던 야쿠자 선배 이케다 타카하시를 찾아갔다. 이케다 타카하시는 처음에는 호사카를 반갑게 맞이했다가 호사카의 표정을 보고 미국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긴 것을 알았다.

“무슨 일이야?”

“선배. 사실은…”

호사카는 자신의 상황을 간단히 말했다.

자신의 힘을 억지로라도 빌리려는 포르노 회사가 있다. 거기 사장은 마피아를 동원해서 호사카를 협박하고 총기 테러를 했다. 그 과정에 자신의 여자가 다쳤다.

이케다 타카하시는 말했다.

“복수를 하고 싶겠군.”

피에는 피를.

그것이 무법자의 상식이었다. 야쿠자나 마피아나 크립스나 이것은 동일한 생각이었다. 특히 힘으로 살아가는 자들은 얕보이게 되면 그대로 끝장이기 때문에 복수에 더욱 집착하는 면이 있었다.

“히트맨을 몇명 빌려주시죠. 그 값은 충분히 치르겠습니다.”

“흐음.”

이케다 타카하시는 이제 와카가시라를 넘어서 오야붕이 되었다. 어엿한 두목이 되었다. 그리고 두목이 된만큼 신경을 쓸일이 더 많아졌다.

특히 일본인이 미국에서 범죄를 저질렀을때, 미국이라면 항상 설설 기는 일본 정부가 뭘 해줄 것 같지 않았다.

호사카는 이케다 타카하시의 걱정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큰 일을 치루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일단 멕시코로 가서 미국으로 밀입국을 하죠. 그럼 입국 흔적도 남지 않을거구요. 필요한 장비는 미국에서 구하는게 더 쉬울테니까 제가 준비하죠. 돈은 백만달러를 드리겠습니다.”

호사카는 진짜로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이케다 타카하시의 조직은 무투파로 이름이 높았다. 거기에 속했던 호사카도 맨주먹이라면 성인 남자를 몇명이나 동시에 상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조직의 전문적인 킬러 히트맨들은 그 수준이 대단했다.

그리고 이케다 타카하시는 호사케에 대한 의리도 있고 돈에도 혹했다.

지금 일본은 버블 붕괴로 어마어마한 경제 불황에 시달리고 있었다. 당연히 불법으로 돈을 버는 것도 크게 줄어들었다.

백만달러라면 어떤 야쿠자라도 관심을 가질만한 돈이었다. 요즘 일본 엔화는 똥값이었고 달러의 가치는 항상 높았다.

호사카가 이렇게까지 모든 것을 준비해 준다는데 이케다 타카하시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게까지 말하면 어쩔 수 없지. 우리 인연은 아직 살아 있으니까.”

그리고 이케다 타카하시는 궁금해서 물었다.

“그런데 너도 오랜만에 같이 일을 하는건가?”

“아니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저는 이 일이 걸리면 더 큰 일이 나거든요. 마음 같아서는 총을 몇번 쏘고 싶지만 그럴수는 없죠.”

예전에 일본에서 주먹질을 좀 하는 것과는 다른 일이었다. 진짜 사람이 죽어나갈 수 있는 일이었다. 호사카는 직접 복수를 하지 못하는게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대신 죽는 것보다 더 괴롭게 만들어주마.’

**

호사카의 계획대로 모든 일은 차근차근 진행되었다. 일본의 히트맨 4명은 먼저 멕시코로 왔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밀입국 루트를 이용했다. 멕시코에서는 잘사는 미국으로 건너가려는 사람이 많았고 항상 밀입국 루트가 있었다.

그들은 기록도 흔적도 없는 인간이 되었다.

히트맨들은 호사카를 만났다.

“준비한 물건은?”

“여기 있습니다.”

군용 방탄복. 케블라 섬유를 이용해서 만들어져서 소총탄도 방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총기류.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기관단총에 탄창 용량이 많아서 서브로 사용하기 좋은 글록. 총알이 걸렸을때를 대비한 리볼버까지. 대량 살상을 위한 수류탄도 몇 알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 모든 것은 크립스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미국은 무기의 천국이었고 민간에서 유통하면 안되는 무기도 돈만내면 얼마든지 살 수 있었다.

호사카는 무기를 챙기는 히트맨들을 보며 생각했다.

‘FBI에서 봤다면 최소 무기징역이겠군.’

그만큼 그가 준비한 무기들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무기 외에도 여러가지를 많이 준비해 두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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