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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412화 (412/551)

〈 412화 〉 412화 회의

* * *

호사카가 미국에 나타난 이후로 레리 레이건은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호사카는 쫄아서 단숨에 자신에게 달려와야 했다. 그리고 이전처럼 포르노 제작을 계속 해야 했다.

그것을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말이 세어나갈 틈도 없이 빠르게 일을 처리한 것이었다. 마피아 4명만 동원하여 확실한 경고를 날렸다고 생각했다. 딱 차량 한대만으로 일을 끝마쳤다.

하지만 호사카는 바로 일본으로 날아갔다.

마피아 두목 마이크 코헨은 레리 레이건을 보고 말했다.

“이거 너무 쫄아서 완전히 일본으로 튄거 아냐?”

“흠. 그럴 놈이 아닌데. 그리고 튀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손해볼건 없지.”

“그건 왜지?”

“일본에서 포르노를 만들 수 있겠나. 그럼 그 놈이 없던 시절로 돌아갈 뿐이야.”

레리 레이건이 그렇게 예상했다. 호사카가 없으면 문스톤 기획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빅3는 예전과 같이 플레이걸, 스위트룸, 미스 허슬러로 유지가 될 것이다.

**

레리 레이건과 마이크 코헨이 작은 회의를 하고 있을때, 차량 하나가 미스 허슬러의 본사 건물 앞에 섰다. 미스 허슬러는 큰 회사라 건물 하나를 온전히 모두 사용했다.

경비 하나가 나와서 수상한 차량을 막아섰다. 그 또한 미스 허슬러에 고용된 사람이었다.

“누구십니까. 여기는 허가 받지 않은 차량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레리 레이건도 과거에 총습을 받은 적이 있었다. 미스 허슬러의 회사는 방문객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비와 가장 가까운 차량 창문이 슥 내려왔다.

경비는 깜짝 놀랐다. 아무리 포르노 업계에서 호사카가 잘나간다고 하더라도 아직 미국 포르노 업계에서는 동양인을 찾기 힘들었다. 차량 안에는 동양인만 가득 타있었다.

슥.

그리고 글록의 검은 총구가 창문 밖으로 나왔다. 안의 히트맨들은 일본어로 말했다.

“그런데 손이 영어로 뭐지?”

“이, 바보야. 핸드 아니냐. 핸드.”

총을 겨누고 있는 히트맨이 말했다.

“투 핸드.”

총구를 들이대면서 하는 대화는 서로가 서로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경비는 히트맨의 짧고 엉성한 영어도 빠르게 이해했다.

경비는 범죄자처럼 두 손을 내밀었고 히트맨 하나는 차에서 내려 그의 손과 발을 꼼꼼하게 묶었다.

“에휴. 그냥 다 죽이면 편할텐데.”

“의뢰를 한 사람이 나쁜 놈만 죽이라고 했잖아.”

“나쁜 놈은 우리 아니야?”

히트맨들은 낄낄 거리며 웃었다. 그들은 숙련된 살인자였고 이런 상황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히트맨들은 여유롭게 내려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제 말을 하지 않았다. 총소리는 시끄러웠고 적들은 어차피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그들은 경비실부터 장악했다. 총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경비들은 모두 전의를 상실했다. 경비들은 월급이 높지 않았고 굳이 목숨을 걸 필요가 없었다. 히트맨은 전문가처럼 경비실을 장악하고 전화선을 끊어내었다.

아직 휴대폰이 많이 보급이 되지 않은 시절이었다. 소수의 부자들만이 휴대폰을 사용했고 포르노 업계에서는 굳이 휴대폰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전화선을 끊어내는 것만으로 외부 경찰이 찾아오기까지 몇 분은 더 번 것이었다.

히트맨들은 이제 건물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총을 몇번 천장에 쏴주니 평범한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어떻게든 먼저 미스 허슬러 건물을 빠져나가려고 난리였다. 그리고 복도 하나는 히트맨들이 총을 들고 있었고 남은 길은 좁았다.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갑자기 모이자 길목은 더욱 막혔다.

“미국은 지진이 없어서 그런가. 안전교육이 잘 안되어 있네.”

히트맨 중 하나가 중얼거렸다. 일본은 지진이 워낙 많이 일어나서 위급 상황에서 침착하게 순서대로 빠져나가는 교육이 학생 시절부터 몇번이고 있었다.

“뭐 어때. 저러면 신고하는 시간이 더 느려질 뿐이지.”

히트맨들은 금방 건물 제일 윗층에 있는 사장실까지 향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드디어 히트맨들이 상대할만한 자들이 있었다. 바로 마이크 코헨이 항상 호위를 위해서 데리고 다니는 마피아들이었다.

“뭐, 뭐야?”

그들 중 하나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엘리베이터 앞에 있었다.

탕!

그리고 히트맨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눈 앞에 보이는 남자를 쏴버렸다. 그 남자는 한눈에 봐도 동류의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히트맨이 마피아보다 죽음에 익숙하다는 것이었다.

“Fuck!!”

남은 마피아들은 욕설을 내뱉으면서 빠르게 엄폐물을 찾았다. 당당하게 걸어다니면서 총을 쏘는 것은 약한 자들을 상대할때나 쓰는 방법이었다.

한 마피아는 레리 레이건의 비서가 쓰던 책상 뒤로 숨었다. 비서는 마피아와 한 공간에 있는 것이 불편해서 미리 다른 층으로 가 있던 상태였다.

그리고 이게 마피아들에게는 불행이었다.

야쿠자 히트맨들은 엘리베이터 문 양 옆의 칸에 몸을 숨기고 중얼거렸다.

“뭐야. 나쁜 놈들 밖에 없잖아.”

“헤헤. 그럼 우리도 망설일 필요는 없지.”

“자, 파인애플이다.”

파인애플은 야쿠자들이 수류탄을 부르는 은어였다. 수류탄은 데굴데굴 바닥으로 굴러갔다.

콰아아아앙!

영화나 게임에서 나오는 수류탄은 굉장히 축소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실제 수류탄은 그 굉음과 파괴력은 대단한 것이었다.

“크아아악!!”

마피아들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아무리 총기와 친숙한 마피아라고 하더라도 평소 경찰의 검문을 두려워하지 않고 수류탄 이상의 화력을 준비하고 다니지는 않았다.

호사카가 준비해둔 것은 그야말로 조직과 조직간의 총력전에서나 쓸만한 물건들이었다.

그리고 마피아들이 수류탄의 충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때, 히트맨들은 전진했다. 그들은 몸통과 왼손에 방탄조끼를 두르고 있었다. 총격전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운 나쁘게 머리에 총알을 맞는 것이었다. 몸통은 방탄조끼로 보호하기 쉬웠다. 팔다리는 총에 맞아도 살 가능성이 많았다. 그리고 케블라 방탄조끼는 유연하고 가벼웠다. 왼팔에 두르고 그것으로 머리를 막는 것만으로 총격전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히트맨들은 마피아 보디가드들을 빠르게 정리했다. 엄폐물에 숨어서 간신히 살아남은 마피아들은 권총을 쏘면서 대항해 보려 했지만 이미 기세에서 그들은 지고 있었다.

히트맨들은 마피아들을 빠르게 정리하고 사장실로 들어갔다.

레리 레이건과 마이크 코헨은 이미 밖의 상황을 파악하고 자기들끼리 뭘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레리 레이건은 자신의 책상 아래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마이크 코헨은 리볼버를 들고 히트맨들을 겨누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리볼버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누구냐. 어떤 조직이야! 돈을 얼마나 받고 있어도 내가 두 배로 줄테니!!”

마이크 코헨은 떨리는 목소리로 허세를 부렸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의 영어는 일본인 히트맨을 이해시키지 못했다.

“뭐라는거야.”

“이제 경찰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빨리 일이나 하고 가자.”

미국은 넓은 땅이고 일본보다 경찰들이 출동하는 시간이 늦다고 하지만 일본인 히트맨들은 여기서 잡힐 생각이 전혀 없었다.

탕!

마이크 코헨의 이마에는 구멍이 났다. 피와 뇌수가 섞인 액체가 주르륵 흘러 내렸다.

“아.. 아아!!!”

레리 레이건은 패닉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그가 바닥을 벌레처럼 기어다니는 사이에 히트맨은 그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었다.

“Come.”

“WHAT?!”

히트맨은 두 번 말하지 않았다.

탕!

레리 레이건의 오른손은 구멍이 났다.

“크아악!!!”

레리 레이건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오른손을 부여잡고 울었다. 그리고 그의 머리에 다시 총구가 겨누어졌다. 레리 레이건은 총상보다 더 고통스러운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죽음이었다. 이 일본인은 대화가 통하지 않았고 죽음에 친숙했다. 방금전까지 자신과 대화를 나누던 마피아 두목보다 훨씬 사신 같았다.

레리 레이건의 머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엔도르핀이 분비되었다.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가장 강력한 마약이었다. 죽음의 위기를 견뎌내고 조금이라도 생을 이어나가려고 뇌가 발작을 하는 것이었다.

“Okay! Okay!”

레리 레이건은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들이 원하는게 자신을 납치하는 것임은 알 수 있었다.

레리 레이건은 비틀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뒤에서 일본인들이 일본어로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낄낄 웃고 있었다.

“이 새끼는 너무 덩치가 커서 기절시키고 업고 가지도 못하겠는데.”

“그래도 눈치는 있어서 다행이야.”

충격적인 납치극은 금방 마무리가 되었다. 히트맨들과 레리 레이건은 자동차를 타고 빠르게 도시를 빠져나왔다. 인근의 사막에 있는 도로로 향했다. 워낙 빠르게 벌어진 일이라 경찰들은 제대로 대응을 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사막의 한가운데서 히트맨과 크립스의 갱들은 만났다. 크립스 갱들은 다른 차량을 히트맨들에게 주었다. 히트맨들은 그 차를 타고 다시 밀입국을 하는 곳으로 향했다. 이제 미국에서는 히트맨을 잡을 방법이 영영 없는 것이었다.

크립스 갱들은 히트맨이 타고 온 차량의 번호판을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흑인들을 보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레리 레이건을 보았다. 흑인들이 씨익 웃자 하얀 이빨이 드러났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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