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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433화 (433/551)

〈 433화 〉 433화 쥐새끼

* * *

야쿠자들도 내부의 배신자는 항상 조심해야 했다. 적대 조직, 경찰. 내부의 배신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쥐새끼를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쥐새끼 한마리를 잡아서 철저히 본보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곧 제인 먼데일이 조사를 해온 것을 가지고 왔다. 뉴스는 곧 기록이 남는 일이었다. 그것을 역으로 추적하고 매스컴에 있는 인맥만 활용을 하면 어떤 기자가 가장 먼저 이 소식을 터트렸는지 알 수 있었다.

“로이스 콕스. 이 사람이에요.”

“어디 소속이지?”

“블루 스패로라는 잡지에서 일한다는데요? LA에 있어요.”

“그럼 지금 바로 가지.”

호사카는 마스터 드레에게도 부탁을 했다.

“크립스의 좀 높은 사람을 호위로 불러도 될까? 돈은 충분히 지불하지.”

“하하. 돈까지야. 호사카에게 내가 받는 도움이 얼마인데.”

마스터 드레는 전화를 한 통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덩치가 큰 험악한 흑인 하나가 들어왔다.

호사카는 그와 간단히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

블루 스패로는 LA에서 적당히 잘나가는 잡지였다. 주로 다루는 것은 연예계 가십이었고 적당한 가십이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기자들도 그 기사를 인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호사카는 왠만한 가십은 그냥 흘려넘겼다. 대응할 필요가 없었다.

포르노 업계에서도 적당한 가십은 홍보가 되어 주었다. 그건 작품의 판매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일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포르노 업계와 호사카의 계획이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방해가 될게 뻔했다. 이를 바로잡아야 했다.

호사카는 얼마전에 레리 레이건에게 지옥 같은 삶을 선물함으로서 그의 적들에게 경고를 보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런 호사카를 보고도 조심성 없이 행동한 쥐새끼와 그 쥐새끼를 따라할려는 자들에게 경고를 보내야했다.

호사카는 옆에는 금발의 미녀 비서 제인 먼데일을 끼고 뒤에는 덩치 크고 위협적인 흑인 갱스터가 있었다.

블루 스패로의 사무실이 위치한 거리에서 적당한 카페에 들어갔다. 갱스터는 다른 자리에 앉았다. 제인 먼데일은 블루 스패로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호사카 씨가 로이스 콕스 기자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데요.”

현재 가장 핫한 셀럽인 호사카와 단독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로이스 콕스는 하는 일을 당장 멈추고 당장 뛰어나왔다.

그리고 호사카가 기다리고 있는 카페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호사카 씨!”

로이스 콕스는 갈색 머리에 주근깨가 있는 여자였다. 귀여워보이는 인상이지만 그 눈빛에는 독기가 서려있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셀럽의 어떤 정보도 팔아넘길 수 있는 연예부 기자다웠다.

호사카는 로이스 콕스가 자리에 앉자마자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네?”

로이스 콕스는 단독 인터뷰를 기대했지만 실상은 완전히 달랐다.

“당신에게 정보를 준 사람이 누굽니까? 제 밑에 있는 사람이라는건 알았지만…”

“네? 그런걸 왜 나에게?”

“당신이 요즘 나에 대한 정보를 가장 먼저 쓰던데. 다른 사람은 당신의 기사를 보고 부풀린다지만. 당신은 누구의 기사를 봤을까?”

“무슨 말이에요? 저는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로이스 콕스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호사카는 손가락으로 옆을 가리켰다. 위협적으로 생긴 흑인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몸에 여기저기에 문신이 있어서 위협적이었다. 눈 옆에는 눈물 자국 문신까지 있었다. 살인 경험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지금 가버리면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될겁니다.”

일단 로이스 콕스는 자리에 앉았다. 아무리 보아도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흑인 갱단 같아 보였고 호사카와 관련이 있어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포르노 업계는 깡패들과 연관이 깊은 곳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정보원을 그대로 알려줄수는 없었다. 지금 로이스 콕스는 정보원 하나를 제대로 물어서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그녀가 호사카에 대한 정보를 툭 던져놓으면 수많은 기자들이 웃돈을 주고 추가적인 정보를 달라고 애원했다.

정보원에 대한 것을 알려주면 그건 단순히 호사카에 대한 일로만 끝나는게 아니었다. 앞으로는 그 누구도 그녀에게 정보를 팔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기자 세계에서 정보원을 숨겨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외부의 압박에 정보원을 밝히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였다. 기사 커리어를 모두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에게 말했다.

“나오면서 수상한 짓은 안했지?”

“네. 확실해요. 화장실을 간다거나 하지 않고 바로 나왔어요.”

호사카가 물어본 것은 녹음기였다. 이전에 호사카도 유용하게 사용한 그 물건은 이제 기자들의 필수품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시대의 녹음기는 켜놓고 몇 시간 동안 쓸 수 있을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테이프와 건전지의 용량이 한계가 있었다.

로이스 콕스는 호사카와 단독 인터뷰를 할 생각에 신이 나서 밖에 나왔고 녹음기는 챙겼지만 그걸 킬 순간이 없었다.

“지금부터 양손은 테이블에 올려요. 다른 짓을 하면 즉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해줄테니까. 테이블 아래에서 뭔가 가렵다면 말하고. 얼마든지 긁어줄테니까.”

“그, 그게 무슨…”

“당신에게 선택지를 두 가지 드리죠. 내 말을 잘듣거나. 아니면 재미있는 일을 경험하거나. 좀 더 선택을 쉽게 할수 있도록 재미있는 일이 뭔지 설명해드릴까?”

로이스 콕스는 듣고 싶지 않았지만 호사카의 입은 멈추지 않았다.

“당신이 경찰에게 뭐라고 하든 나는 그걸 부인할겁니다. 어차피 증거도 없을테니까. 저기 있는 분은 우연히 당신에게 반해서 스토킹을 한거구요. 저 분이 경찰에게 잡혀서 경범죄로 벌금을 내고 나면 다른 흑인이 또 당신에게 반할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에 워낙 별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로이스 콕스는 생각만해도 오한이 떨릴 지경이었다.

“자, 이제 선택의 시간입니다.”

아무리 버는 돈이 좋다고 하더라도 흑인 갱스터들에게 매일 같이 스토킹을 당한다는 것은 남자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눈 앞에 있는 호사카는 포르노에서 보던 것처럼 섹시하거나 텔레비전에서 보던 것처럼 자신만만한 남자가 아니었다.

뒷골목에서 만나게 된다면 당장에 지갑을 던져주고 도망쳐야 할 것 같은 위험한 남자였다. 그야말로 악당 그 자체였다.

“내 밑에서 내 정보를 판 쥐새끼를 말해. 아니면 당신이 정보를 얻은 다른 기자가 있나? 그 기자의 이름과 소속을 말해주면 풀어주도록 하지. 물론 그 정보가 거짓이라면 재미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거고.”

로이스 콕스는 도망칠 곳이 없었다. 호사카는 그녀를 벼랑 끝까지 몰아둔 상태에서 밧줄 하나를 내밀었따.

“대신 당신이 불었다는 것은 우리만의 비밀로 하지. 당신과 쥐새끼와 나만의 작. 은. 비. 밀.”

거기서 끝이었다.

일개 연예부 기자 나부랭이가 호사카의 협박을 이겨낼 수 있을리 없었다.

“알았어! 알았어요!”

로이스 콕스는 급히 핸드백에서 수첩을 꺼내었다. 거기에는 한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제인 먼데일은 빠르게 연락처를 받아적었다. 전화번호를 확보한 이상 쥐새끼를 찾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호사카는 로이스 콕스의 어깨에 손을 슬며시 올리며 말했다.

“자. 그럼 우리는 친구인건가? 친구가 된 기념으로 좋은 이야기를 주지.”

“응?”

“나도 좋고 당신에게도 좋은 이야기야.”

로이스 콕스는 불안했다. 보통 이런 부류의 남자는 서로 좋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여자를 이리저리 굴려서 단물을 모두 빨아먹기 마련이었다.

“내가 모든 미국의 포르노 회사를 먹으려고 한다니. 상상력도 참 풍부해. 누가 보면 일본 자본이 미국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잖아.”

“그건 내가 한게 아니에요. 제 말을 과대한 다른 기자들이…”

“그건 중요한게 아니야. 당신 말이 그렇게 부풀어 올랐다는게 중요하지. 그리고 한번 일어난 일은 두번도 일어나지 않나?”

호사카는 넘어져도 뭐라도 줍고 일어나는 남자였다. 그리고 눈 앞에 바들바들 떨고 있는 기자 하나가 있는데 줍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사실을 알려주지. 포르노 업계의 진실을.”

“네?”

“원래 포르노 업계는 AVN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비밀 회의에 의해서 운영되거든. 일종의 일루미나티랄까.”

일루미나티는 음모론에서 흔히 다루는 세계를 이면에서 지배하고 있는 비밀 결사였다.

“세상 일이란게 참 재미있는게. 어떻게 보면 일본인이 포르노 업계를 지배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일본인이 인종차별에 저항하면서 백인 상류층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을까?”

“그러기에는 당신은 너무 거물이…”

“거물이 되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은 존재하고 나는 핍박이 받는 존재야. 세상에 마이클 조던을 흑인이라고 욕하지 않는건 아니지. 그 사람이 몇백만 달러를 받던지 말이야.”

로이스 콕스는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런데 사실인가요?”

“그게 중요한가? 내가 포르노 업계를 지배한다고? 그렇게 대놓고? 나도 미국의 법은 무서워하는 사람이야. 멍청이들이나 반독점법을 두려워하지 않지. 하지만 그 루머를 믿는 얼간이들이 많아.”

호사카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루머는 루머로 덮는다.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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