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436화 (436/551)

〈 436화 〉 436화 쥐새끼

* * *

문스톤 기획에 가기 전에 호사카는 먼저 쥐새끼를 처리하기로 했다. 기자인 로이스 콕스는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지만 자신의 아래에 있으면서 정보를 팔아넘긴 놈은 본보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는 HK 매니지먼트에서 일하던 사무직 남자였다.

원래 사무실을 지키고 있던 크립스의 흉악한 갱단 두 명이 그 남자를 양쪽에서 잡아 들었다. 남자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들렸다.

흑인 갱단은 험상궂은 얼굴로 외쳤다.

“감히 회사의 비밀을 기자에게 팔아넘겨?!”

“우리 조직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으면 넌 벌써 목이 잘렸어!”

쥐새끼는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흑인 갱단은 회사를 나갈때까지 그가 무슨 짓을 저질러서 이런 일을 당하는지 떠들고 다녔다.

이건 이제 입소문을 타고 모든 직원들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혹시 기자들이 건네는 돈에 혹하는 예비 쥐새끼들에게 좋은 경고가 되었을 것이다.

사람은 좋게 말을 하는 것보다 공포를 동원할때 말을 더 잘들었다.

흑인 갱단은 쥐새끼를 차에 태워서 호사카가 기다리고 있는 호텔까지 데려갔다.

호사카는 쥐새끼를 보면서 간단하게 할말만 했다.

“당신은 해고야. 원래 일본의 야쿠자 식으로 하면 손가락이라도 하나 잘라야 하는데. 여기가 미국이라.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쥐새끼는 여전히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의 말은 모두 진심이었다. 이 쥐새끼를 죽여버리는건 일도 아니었지만 소문을 안내고 죽이면 다른 쥐새끼가 계속 나타날 뿐이었다.

“앞으로 포르노 업계에는 얼씬도 하지 마. 여기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지 말고. 혹시 누가 접근하면 굉장히 무서운 일을 겪은것처럼 행동해. 알겠지? 그렇지 않으면 진짜 무서운 일을 겪에 될테니까.”

흑인 갱단은 진짜 쥐새끼를 손봐주지 못해서 아쉽다는 식으로 자신의 주먹을 만지고 있었다. 크립스에서도 내부의 정보를 팔아먹는 배신자는 극도로 혐오했다.

쥐새끼는 만약 호사카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란 것을 알았다. 그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

미국에 정착한 문스톤 기획은 적당히 성장하고 있었다. 호사카는 동양인을 뛰어넘을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포르노 업계를 휘젓고 다녔지만 문스톤 기획에 있는 여배우는 호사카만한 재능이 없었다.

호사카가 자신의 생각을 이마이 유마에게 말했고 이마이 유마는 오랜만에 호사카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겼다.

AVN에서는 호사카의 이런 활동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백인 여배우를 내세우며 쌓아온 자신들의 성채가 튼튼할거라 믿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그럴수록 호사카는 그 밖에서 자신의 힘을 기를 생각이었다. 결국 이 업계는 대중의 마음을 얻는 싸움이었다.

호사카는 부드럽게 그 일을 매일같이 해오고 있었다.

문스톤 기획의 배우와 직원들도 호사카의 복귀를 반겼다. 문스톤 기획은 미국에서도 천천히 성장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일본에서 호사카가 회사를 얼마나 급격히 성장시켰는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럼 다시 한번 미국을 흔들만한 작품을 만들어볼까.’

어중간한 작품으로는 AVN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그냥 포르노를 보고 꼴려서 자위만 몇번 하는 작품은 필요 없었다. 그 다음 작품이. 그 여배우의 작품이. 그 제작사의 작품이 궁금해질만한 것이 필요했다.

그래야 최종적으로 호사카가 AVN을 잔혹하게 분쇄해도 사람들은 AVN에 동정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호사카가 만들어낸 새로운 포르노 세계를 일말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것이었다.

“자자, 이번에도 작품 한번 만들어보자!”

이제 사장 대리로 활동하고 있는 이마이 유마가 신이 나서 외쳤다.

그들은 호사카가 어떤 마법을 부려서 동양인만으로 만든 포르노로 미국을 뒤흔들지 기대하고 있었다.

호사카는 느긋하게 남자 배우 대기실에서 앉아 있었다. 이제 이곳은 자신의 것이지만 이마이 유마가 활동해야 하는 곳이었다. 그는 잠깐 나가서 연기만 해줄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잡다구리 한 일까지 다 해야 할 것이었다.

호사카는 이제 회사 하나의 묶여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HK 매니지먼트는 여러 포르노 제작사를 통솔하고 호사카는 HK 매니지먼트 그 위에 있는 회장님이었다.

이마이 유마는 촬영 준비가 모두 끝났는지 호사카의 대기실로 들어왔다.

“여전히 멋지군. 아니 더 멋져진 것 같아.”

호사카는 몇년간 밤낮으로 섹스를 했다. 섹스로 단련이 되어 있는 몸이었다. 이마이 유마는 AV부터 포르노까지 수많은 남자 배우의 몸을 봤지만 호사카 같은 몸을 본적이 없었다.

호사카보다 몸이 큰 남자나 근육이 많은 남자는 있었지만 호사카는 그 품질이 달랐다. 그야말로 포르노를 위해 담금질이 된 육체였다.

이마이 유마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호사카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랫사람을 보내지. 뭐하러 이마이 부사장님까지 오셨습니까?”

“부사장?”

“방금 그렇게 되었어요.”

이마이 유마는 웃었다. 호사카의 말이 진심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호사카는 자신 없이도 잘돌아가는 문스톤 기획을 보고 그렇게 결심을 한 것이다.

“자, 그럼 나가서 섹스를 해볼까요?”

호사카는 자신만만하게 촬영장으로 걸아나갔다.

**

일본 AV와 미국 포르노는 많이 달랐다.

기본적으로 일본에서는 귀여운 여자를 선호했고 미국은 섹시한 여자를 선호했다. 미국도 귀여운 여배우와 그런 연기가 있었고 일본도 섹시한 여배우와 그런 연기가 있었지만 대략적인 경향이 그랬다.

그리고 일본 AV와 미국 포르노의 다른 차이점은 미국은 좀 리얼한 포르노가 인기를 많이 끌었고 일본은 판타지적인 AV가 종종 나왔다는 것이다. 미국도 가상의 스토리를 많이 다루었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주로 다루었다. 일본은 만화가 강세이기 때문인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AV도 많이 나왔다.

호사카는 나중에 일본에서 나온 획기적이었던 작품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 장르는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시리즈물도 어마어마하게 나왔다. 나중에는 미국에서도 같은 아이디어로 포르노를 만들 정도였다.

호사카는 이 아이디어를 자신이 먼저 미국에서 써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것은 바로 타임 스탑.

시간 정지에 대한 초능력을 가진 남자의 포르노 장르였다.

호사카는 촬영장에 나와서 오피스룩으로 예쁘게 꾸민 여배우를 확인했다.

츠지 미유.

그녀는 원래도 일본인치고 글래머 했던 여자였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을 관리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더욱 성공을 하기 위해서 가슴 성형까지 해서 가슴 크기를 키웠다. 지금 그녀는 몸매만큼은 서양에 뒤지지 않았다. 오히려 동양의 매끄러운 피부에 글래머한 몸매를 가져 색다른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원래 무난한 편이었던 얼굴도 동양인 얼굴을 잘구분하지 못하는 서양에서는 잘먹혔다. 서양 영화에 자주 쓰이는 동양인 여배우보다는 츠지 미유는 예쁜 편이었다.

검정색 H스커트에 커피색 스타킹. 하얀 와이셔츠. 와이셔츠 속으로는 검은 브래지어가 비쳐 보였다. 뿔테 안경으로 도도하면서 섹시한 이미지를 높이고 머리는 깔끔하게 모아서 묶었다. 일을 잘하는 여자 같아 보였다.

“자, 촬영 시작합니다!”

감독의 외침에 촬영 스탭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트는 일반 회사의 사무실처럼 보였다. 섹스는 하지 않지만 미국이라는 것을 보여줄 백인과 흑인 엑스트라들이 제각각 정장을 입고 일을 하는 척을 했다.

그리고 츠지 미유는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호사카에게 다가왔다. 보고서 종이가 담긴 파일을 호사카의 책상에 탁 소리가 나게 던졌다.

그녀는 미국 진출을 위해서 일본인 특유의 어투를 싹 뺀, 진짜 미국인스러운 말투로 연기를 했다.

“호사카 씨. 수정할 곳이 너무 많아서 차라리 처음부터 하는게 좋겠네요. 계속 이런식으로 일하면 곤란해요.”

호사카는 쭈구리가 되어서 츠지 미유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호사카를 무시하고 있었다. 너무 무시해서 그에게 말을 하는 것도 딱 필요한 말만 하고 끊었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를 수정해야 하는지도 말하지 않았다.

호사카는 그저 눈동자를 흔들면서 이 수모를 견뎌야만 했다.

요즘 미국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여자에게 무시받는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바로 자신을 무시한 여자를 따먹는 것.

호사카는 그런 환상을 포르노로 들어줄 생각이었다.

호사카는 주머니에서 회중시계 하나를 꺼내었다. 골목 전당포에서 산 것 같은 낡고 싸보이는 시계였다. 그는 그것의 버튼을 눌렀다.

촬영 세트 밖에서 감독이 수신호를 보내고 모든 엑스트라들은 가만히 있었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 같았다.

호사카는 순식간에 표정이 바뀌었다. 자신감이 없는 쭈구리에서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듯한 황제의 얼굴을 했다.

이런 시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왜 아직 평범한 사무직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왜 여자에게 무시를 받는지. 시간이 정지되었는데 일부 엑스트라는 눈을 조금씩 깜빡이는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건 포르노의 세계였고.

이제 호사카가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는 츠지 미유를 개같이 따먹을거란 것이 중요했다.

호사카는 웃으면서 츠지 미유에게 다가갔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