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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441화 (441/551)

〈 441화 〉 441화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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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천천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준비해 나갔다. 포르노의 활동은 조금 줄였다. 그래도 괜찮았다. 이제 호사카가 없어도 호사카의 밑에 있는 포르노 제작사는 활발히 돌아가고 있었다.

물론 호사카가 가끔 나와서 대작에 출연해 주어야 하지만 조금 빠져서 문제가 생길 일은 없었다. 게다가 호사카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든다는건 포르노 업계 입장에서는 돈 안들이고 모두를 홍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기존의 AVN이 자신들끼리 상을 주고 받고 매출량을 늘리고 부스러기만 아래에 내려주는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을 보며 말했다.

“게다가 이 일은 멈추면 안되거든.”

“무슨 말이죠?”

“지금 대박행진이 이어나가고 있지만. 셀럽이란게 활동을 안하면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지. 이 일은. 뭐랄까. 불을 지피는 것 같은거지. 계속 장작을 넣어줘야 해.”

호사카는 이번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역시 화려하게 구성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그게 가짜여도 상관 없었다.

대중들이 포르노 스타에게 원하는 것. 그런 내용을 절반을 채우고 나머지 절반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으로 채울 것이었다.

호사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진과 만나서 각본과 관련된 회의에 참석했다. 어차피 호사카는 이 아이디어의 발안자이자 투자자이자 메인 배우였다. 그의 말은 곧 법이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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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N 몰락의 시작. 그리고 호사카가 만든다는 포르노 스타의 전대미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모든 뉴스, 잡지, 신문의 연예부 페이지는 호사카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특집 보도를 하고 있었다.

셀럽의 삶은 그랬다.

한번 불을 붙이는게 어려울 뿐이지 적당히 마른 자리에 불이 붙으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AVN 비밀회의는 호사카에게 한번만 와달라고 요청을 했다. 프레드릭 파인더를 통해 온 요청이었다.

호사카의 부하들은 반대했다. AVN에는 마피아도 끼여 있었다. 무슨 일이 있을지 몰랐다.

“그래도 가야지.”

이런 일에 하나하나 쫄면 대가리는 하지 못하는 법이었다.

대신 준비는 철저하게 했다.

방탄 조끼를 입었다. 크립스 갱스터들을 대동했다. 자동권총도 3개나 챙겼다. 수류탄도 한 알 구했다.

회의에 가다가 경찰에게 걸리면 바로 콩밥을 먹으러 가야할 것 같은 무장이었다.

그리고 AVN 비밀회의가 열리는 호텔의 최상층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는 위험했다. 바로 스위트룸의 바로 아래층에서 내려서 계단으로 올라갔다.

흑인 갱스터 하나가 물었다.

“굳이 이럴 필요까지야?”

호사카는 피식 웃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수류탄 하나가 들어오면 어떻게 할건데? 그냥 다 죽는거야.”

계단으로 한층을 열고 나오자 마피아 두목 중 하나가 경계를 하며 말했다.

“평화롭게 이야기를 좀 나누지. 무기는 모두 치우고.”

호사카는 어림 없다는 듯이 말했다.

“미국과 소련이 왜 전쟁을 안일으킨줄 알아? 둘 다 핵을 가지고 있어서야. 모두가 무기가 없는 상황보다 모두가 무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 더 안전하지.”

호사카는 당당하게 AVN 비밀회의의 구성원이 모여 있는 테이블에 가서 앉았다. 그의 뒤에는 무기에 손을 올리고 있는 흑인 갱스터들이 흉흉한 표정을 지으며 모두를 보고 있었다.

마피아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건 아니었다. 백인의 마피아들이 파리한 인상으로 무기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누구 하나가 총구를 드는 순간 이 스위트룸은 피바다가 될 것이었다.

그런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에서 여유를 가지고 있는 것은 호사카 하나였다.

“사람이 많이 줄었네.”

호사카는 웃었다.

우선 가장 큰 덩어리로 휴스턴 헤프너가 빠졌다. 그는 저번 AVN에 참석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플레이걸은 AVN에서 빠져나갔다. AVN에 남은 사람은 휴스턴 헤프너를 설득도 해보고 협박도 해봤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휴스턴 헤프너는 이미 포르노 업계의 미래는 호사카라고 본 모양이었다.

그리고 레리 레이건은 마약 중독에 빠진 이후에 비밀 회의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떠 있는 시간은 항상 약에 취해 있었다. 약기운이 떨어지면 잠깐 정신을 차리고 돈다발을 집어던지며 마약을 가져오라고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마피아 두목도 하나 죽었다.

큰 덩어리들이 빠져나가니 비밀회의도 당연히 비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나를 부른건. 다음 AVN에 참가해달라고 하기 위해서겠지?”

부자 중 하나가 말했다.

“그렇소. 원하는 상은 모두 줄테니…”

그리고 호사카는 그의 말을 끊었다.

“이미 기회는 모두 놓쳤어. 내가 당신들에게 남은 선택지를 알려주지.”

그 누구도 이 오만방자한 호사카에게 뭐라고 하지 못했다.

“가지고 있는 포르노 회사의 지분은 나에게 팔아. 가장 먼저 파는 사람에게는 2배 가격을 주지. 그 다음은 1.5배의 가격으로. 그 다음은 시장가와 같은 금액을 줄거야. 그 다음은 절반 가격인가. 그 다음부터는 말 안해도 알겠지?”

호사카는 흑인 갱스터로 부리고 있는 악마 같았다. 비밀회의의 모두는 이제 악마가 동양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호사카는 그들 모두의 마음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었다.

머리 속으로는 호사카의 계략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가장 먼저 지분을 팔아야겠다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호사카는 그런 이들의 표정을 보며 한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원숭이 사육사가 된 것 같군.’

미국 포르노 업계를 암암리에 조종해왔다고 하는 자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멍청하고 어리석었다.

“돈을 챙기고 떠나. 그 정도는 허락해 줄테니까. 포르노 업계는 이제 내꺼야. 내가 힘으로 강탈하거나 너희가 돈이라도 챙기고 떠나느냐. 그 정도 차이야. 나는 쓸데없는 곳에 힘을 빼고 싶지 않으니까 이런 제안을 하는거고.”

호사카는 나긋하게 그들을 협박했다.

“어차피 당신들 돈 벌 구석은 많잖아? 부자들은 그냥 레스토랑 같은걸 하거나. 호텔 같은걸 세우거나. 카지노를 만들라고. 마피아 두목들은 마약이나 창녀나 팔고.”

호사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계속 무시받는게 화가 났던 마피아 두목도 일어나서 말했다. 그는 허리춤의 권총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네 놈은 심장에 강철이라도 둘렀나? 내가 화가 나서 총이라도 갈기면 어쩌려고?”

왠만한 사람이라면 마피아 두목의 협박에 쫄았을 것이다. 하지만 호사카는 왠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일단 여기 있는 사람은 다 죽는거지. 그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 빌리 클린턴이 내 친구인건 저번에 알려줬지? 그는 자신의 정치적인 연줄을 모두 동원해서 너희들을 털어버릴거야. 너희 남은 가족들이 유산 한푼도 못챙길거라는 것만 알려주지.”

가족까지 협박하는 호사카에게 마피아 두목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호사카는 스위트룸에 올라온 것처럼 계단을 타고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

한낮이었다.

따스한 햇살이 LA 거리를 내리쬐고 있었다. 이 도시가 늘 그랬듯이 기분 좋은 화창함이었다.

호사카는 가장 가까이 있는 카페로 향했다.

자신을 호위해준 갱스터들에게 먹고 싶은건 마음껏 시키라고 했다. 그들은 한사람 당 조각케익이나 도넛을 3, 4개씩 시켰다.

호사카는 시원한 커피 한잔을 바라보며 속이 시원함을 느꼈다.

그가 바라는 것은 포르노 업계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이었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고 싸구려 포르노가 넘치는 미래를 바꿔보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AVN 비밀회의를 쓸어버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건 솔직히 즐거웠다.

‘남의 밥그릇을 빼앗고 즐거워하다니. 역시 나도 착한 사람은 못되는군.’

지금까지 AVN이 자신들의 명성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호사카는 그 밥통을 순식간에 깨버린 것이다.

호사카는 흑인 갱스터들에게 집으로 돌아갈 돈까지 현금으로 넉넉하게 챙겨주고 자신은 택시를 탔다.

AVN에서 누가 연락을 하기 전까지 여유롭게 기다릴 시간도 없었다. 그는 다시 리얼리티 프로그램 회의를 하기 위해서 방송국으로 향했다.

**

호사카가 떠난 이후에 AVN 비밀회의에 남은 멤버들은 서로의 얼굴만 볼 뿐이었다. 누가 먼저 자신의 지분을 호사카에게 팔 것인가 그것이 문제였다.

마피아 두목 중 한 명이 결국 시가 하나를 꺼내서 물었다. 불을 붙이고 깊게 연기를 들이마셨다. 나머지 사람들도 하나씩 자신의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였다.

부자들 중 하나가 말했다.

“호사카 놈의 말대로 한다면 이대로 포르노 업계를 포기하는거요.”

마피아 중 하나가 말했다.

“휴스턴. 그 노인네는 진작에 배신을 했지. 나중에 손을 봐줄 생각인데. 혹시라도 배신자가 또 나오면 곱게 끝나지는 않을거요.”

이들은 욕망과 공포로 서로의 결속을 다졌다. 다시는 배신자가 나오지 않게 서로가 서로를 단속했다.

프레드릭 파인더는 눈을 굴리면서 이 광경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리고 호사카에게 가서 휴스턴 헤프너처럼 자신을 받아달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마피아 두목들은 권총을 만지작 거리면서 누가 배신을 하려고 한다면 당장에라도 방아쇠를 당길 기세였다.

부자 중 하나가 말했다.

“이대로 무너질수는 없지. 만약 미국 포르노 업계를 모두 호사카 놈에게 넘겨줄 생각이 아니라면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소? 이대로 1년을 또 허송세월한다면 다음 AVN이 어떻게 될지 모두 알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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