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2화 〉 462화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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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로이스 콕스가 자신을 열심히 빨아주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그녀는 실력이나 재능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호사카를 포장을 해주고 있었다. 포장을 하지 않아도 대단한 호사카를 포장하니 이제 호사카는 포르노 업계의 구세주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제인 먼데일은 웃으면서 말했다.
“어때요?”
“일을 잘하라고는 했는데. 이렇게 잘할지는 몰랐군.”
“역시 기자 하나를 잘 꽂아두니까. 이렇게도 써먹네요.”
이렇게 진보쪽의 뉴스에서 포르노를 광고를 해주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보수진영의 공격도 어느정도 무마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기자들은 호사카의 포르노를 호평을 했다. 일부 기독교인들이 말로는 순결을 강요하면서 뒤로는 더러운 짓을 하는 것을 제대로 풍자했다고 칭찬을 했다.
세실 스피넬리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말했다.
“기자 하나 심어놓은것 치고는 과하게 칭찬을 하는군. 호사카 사장. 뭔가 더 한거 아닌가?”
“조금 양념만 쳤죠.”
호사카는 저기 계열사의 주식을 엄청 가지고 있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
모두는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이제 미국 전역에서 보는 뉴스에서도 포르노에 대한 호감을 가진 기사가 번듯하게 나가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포르노 업계에서 일했던 사람은 파격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나저나 이렇게 여론을 이끌어나가면 종교쟁이들이 난리를 치는 것도 어느 정도 무마할 수 있겠군.”
“무마를 해야죠.”
“도대체 또 뭘 꾸미는거야?”
“두고 보면 압니다.”
호사카는 웃었다. 세실 스피넬리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확실한 것은 호사카가 미국 포르노 업계에 등장한 이후로 업계는 계속 성장하고 그 이미지는 좋아지고 있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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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에게 빌리 클린턴의 전화가 왔다.
“대선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당연하죠. 일단 민주당은 내가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고. 대선도 이길거라 생각합니다.”
“이길겁니다. 그나저나 전화를 한 이유가?”
빌리 클린턴은 망설였다. 호사카는 옛날부터 자신을 도와주던 좋은 친구였다. 하지만 최근에 기독교를 건드린 것은 정치인의 입장에서 위험한 일이었다.
호사카는 빌리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전면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포르노를 반대하는 것은 보수당의 입장이었다. 호사카가 크리스천 섹스라는 포르노를 내놓고 보수당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었다.
미국은 아직 기독교인이 많았다. 이들이 보수 진영으로 이동하면 빌리 클린턴에게는 불리한게 많았다.
호사카는 이러한 내용을 차분히 들었다. 확실히 이건 자신이 미래를 일부 바꾼 것이었다. 그가 회귀하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그리고 그는 빌리 클린턴의 힘이 필요했다. 대통령이 된 친구를 원했다.
“혹시 그 포르노를 다시 수거하고. 전국민에게 사과를 할 생각은 없습니까?”
전혀 없었다.
호사카는 자신이 만든 포르노에 자부심을 느꼈다. 외부의 외압이 있더라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그가 힘과 능력이 부족해서 포기해야 한다면 결단력 있게 버렸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그런 포르노를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호사카는 자신의 능력에 자신이 있었다. 이 어려움을 헤치고 나갈 수 있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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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업계는 오랜 세월동안 음습한 사업과 연관이 되어 왔다. 마피아는 이 업계의 뒷배가 되어주었다. 초기의 포르노 여배우는 창녀가 많았다. 그리고 지금도 창녀와 스트립퍼가 여배우가 되는 일도 많았다.
제인 먼데일은 자신의 햄스터들을 이용해서 요즘 잘나가는 고급 콜녀를 하나 섭외했다.
샌디 밀러.
고급 콜녀로 부자들의 자지를 빨아주고 많은 돈을 받는 여자였다.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섹스 기술이 있었지만 굳이 포르노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당신 같은 여자는 잘 알죠.”
샌디 밀러는 제인 먼데일 같은 비즈니스 우먼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눈 앞의 만달러 수표 때문에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었다.
“적당히 은퇴할 돈을 빨리 벌어서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가는게 꿈이죠? 돈은 현금으로 잘숨겨두고. 적당한 남자를 물어서 여유롭고 편안한 삶을 보내는 것.”
제인 먼데일의 말대로였다. 험한 일을 하는 여자들은 하나 같이 그런 꿈을 꾸었다. 그리고 능력이 있는 여자는 돈을 많이 벌고 저축을 했고 능력이 없는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줄 남자를 찾다가 쓰래기를 만나서 인생을 조진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저에게 맡기실 일이 뭐죠? 만약 레즈비언이라 여자를 찾는거라면 두 배 요금을 받는다는 것만 알려드리죠.”
“아뇨. 저랑 할 필요는 없구요. 한 남자를 유혹해서 섹스를 해주시면 좋겠는데요.”
“누구죠?”
제인 먼데일은 한 남자의 사진을 샌디 밀러에게 건네 주었다.
“레이 워렌이라고 합니다. 목사죠. 적당히 그 근처로 이사를 가고 주말마다 교회에 가세요. 이 자를 유혹하고 섹스를 해요. 그리고 비디오를 찍어오세요.”
“비디오를요?”
“당신의 얼굴은 가려주죠. 어차피 이 목사의 마누라는 비만이니까. 얼굴을 가려도 불륜을 했다는게 확실히 보이겠죠.”
샌디 밀러는 고민했다.
그녀는 똑똑하고 조심성이 많은 여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고급 콜걸을 하면서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일은 언뜻 들어도 위험한 일 같았다.
“미안하지만. 저는 그냥 지금처럼 살고 싶어요. 위험하지 않게.”
“300만 달러.”
제인 먼데일은 웃으며 말했다.
300만 달러면 미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 가서 혼자서 살기에 충분한 돈이었다. 샌디 밀러는 몸을 굴려가면서 뚱뚱한 부자 노인의 뱃살에 묻힌 자지를 빨아가며 돈을 모았지만 겨우 100만 달러를 모았을 뿐이었다.
“일에 성공하면 성공 보수로 드리죠.”
샌디 밀러는 3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선뜻 제시하는 제인 먼데일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만약 제가 배신을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죠?”
“당신은 배신하지 않을거에요. 먼저 우리가 무너트리려 하는 곳은 이만한 돈을 지불할 능력이 안되니까.”
목사는 아무리 돈이 많아봐야 결국 목사일 뿐이었다. 부자들에게 십일조를 받는 존재였다. 진짜 부자인 호사카에 비할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그쪽에서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다면 그걸 녹음해서 가지고 오세요. 100만 달러를 더 줄테니까. 그리고 너무 욕심은 부리지 말구요. 우리는 만약에 상황에.”
제인 먼데일의 말이 끝나자 그녀의 뒤에 서 있던 덩치 큰 흑인이 씩 웃었다. 어둠 속에서 하얀 이빨만 드러났다. 공포스러운 광경이었다.
샌디 밀러는 이 사람들이 최악의 경우 자신을 살해할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300만 달러.
그건 몇년을 힘들게 일해야 했다. 그 돈을 벌고 나면 그녀는 늙고 나약해져 있을 것이다. 도중에 성병에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일 하나만 성공하면 바로 은퇴를 해서 하와이에 집을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모르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여생을 살 수 있었다.
“좋아요.”
샌디 밀러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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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워렌은 목사였다.
그는 욕심이 많았다. 그냥 동네의 작은 교회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성공한 목사들이 어떻게 성공을 하게 되었는지 알고 있었다. 우연히 기적을 체험하거나 매스컴에서 이름을 알리는 방법 뿐이었다.
기적을 체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혼자서 거짓으로 말해봐야 증인이 없으면 힘을 잃었다.
그런데 포르노 업계에서 사고를 쳤다.
무려 목사가 난교 파티를 주선한다는 말도 안되는 포르노가 만들어진 것이다. 레이 워렌의 기회의 냄새를 맡았고 즉시 이를 성토했다.
자신의 뜻에 동감하는 신도들을 모아서 집회를 열었다. 가장 앞에 서서 하느님의 뜻을 말했다. 그가 목소리를 높이면 높일수록 그의 인기는 함께 높아졌다.
지방 신문사에서 취재를 나왔다. 그의 얼굴이 신문에 올랐다. 방송국에서도 촬영을 나오기 시작했다.
레이 워렌은 무언가에 취한 사람처럼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것이 성령이 자신의 몸을 통해서 말을 한다고 여겼다.
마이크를 잡고 있으면 피로가 사라지고 알 수 없는 힘이 그를 사로잡았다. 레이 워렌은 원래 사람 앞에 서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 환호성은 들어본적이 없었다.
레이 워렌의 이름을 외치는 함성. 그를 응원하는 짧은 말이 응원소리로 들려왔다. 수백명의 사람이 동시에 박수를 치며 그의 심장이 그에 맞춰서 뛰고 있었다.
지금 이 모든 사람들이 레이 워렌을 하느님의 대리인으로 여기고 있었다. 레이 워렌은 감격에 가득차서 마이크를 잡고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할수만 있다면 영원히 이 순간에 머무르고 싶었다.
레이 워렌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성공을 했던 수많은 전국구 목사의 뒤를 따라가는 것 같았다. 그 역사가 자신에게 이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연설에 스스로 설득이 되고 있었다.
포르노가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 것인지. 하느님의 뜻에 반하는 것인지. 말을 하면 말을 할수록 믿음이 강해졌다.
“좋습니다. 여러분. 기도합시다.”
레이 워렌의 말 한마디에 수백의 신도는 동시에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양손을 부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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